▲ 질병 해방 = 피터 아티아·빌 기퍼드 지음. 이한음 옮김. 19세기부터 의학은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항생제를 발견하고, 각종 의약품이 나왔으며 로봇 수술 등 다양한 수술법이 개발됐다. 평균 수명은 지난 100여년 간 2배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이런 발전은 항생제와 위생 개선에 따른 결과일 뿐이다. 8가지 감염병 사망률을 제외하자 전체 사망률이 20세기 내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미국의 만성질환 전문가인 피터 아티아 박사는 당뇨, 심장병, 암, 치매에 맞서는 쪽으로는 "거의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이 네 가지 질환은 시간을 두고 서서히 인체를 파괴해 간다. 이른바 만성질환이다. 병은 적어도 수년, 많게는 수십 년에 걸쳐서 진행된다. 그렇게 "깊이 틀어박히면" 몰아내기가 어려워진다. 게다가 이들 질환은 사소한 위험처럼 보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합쳐져' 걷잡을 수 없는 "비대칭적인" 재앙을 불러일으킨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치료가 어려운 만큼 일찍 싹을 잘라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또한 모든 환자에게 똑같이 적용 하는 치료법 대신 맞춤형 치료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이 같은 목표 아래 검증된 운동과 식단,
미성년자가 아닌 성인이 자신의 성을 어머니의 성으로 변경하겠다고 낸 '성·본 변경 청구'가 법원에서 연달아 받아들여졌다. 수원가정법원은 지난 22일 30대 여성 김준영 씨가 청구한 성·본 변경 청구를 허가했다. 법원은 "사건 본인의 성을 '김'으로 본을 '의성'으로 변경할 것을 허가한다"고 결정했다. 김씨는 아버지의 동의서와 함께 청구서에 성평등 실현에 대해 본인이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성·본 변경이 본인의 삶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달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가정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머니의 성을 쓰고 싶은 성인 40여명과 전국 법원에 성·본 변경 청구를 했다. 이들은 "성인이 직접 성·본 변경을 청구하는 경우 쉽게 허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어머니의 성을 쓰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가정법원도 앞서 김씨 외 다른 청구인 5명의 성·본 변경 청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5명은 가정 내 문제로 변경 청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의 법률자문을 맡은 법률사무소 의림의 원의림 변호사는 "김준영 씨의 경우 가정 내 문제가 있던 분이 아니
집배원을 포함한 우정직 공무원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재해는 교통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공무원 재해 통계 분석 결과 우정직 공무원에게 많은 재해 발생 유형은 교통사고(56%)와 근골격계질환(11%)이었다. 이륜차를 운전하면서 소포, 우편물을 배달하는 집배 업무와 접수, 고객 응대 등의 창구 업무를 반복 수행하는 우정직 공무원의 업무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인사혁신처와 우정사업본부는 '정보통신의 날'(22일)을 맞아 우정직 공무원의 재해 예방을 위해 관련 통계 정비와 분석, 안전·보건 관리 등의 협조 체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우정직 공무원의 재해 취약 분야를 더 세부적으로 파악해 예방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인사처는 관련 통계를 정비해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 기관에 제공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 주요 발생 유형 ▲ 발생 시기 ▲ 연령별 특성 ▲ 발생 원인 등으로 통계를 구성하기로 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인사처의 재해 관련 통계를 적극 활용해 안전사고 예방·감소 대책과 정책 발굴에 나선다. 인사처는 올해 하반기 업무 당사자, 관련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건강 안전 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