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보육료 지원의 기준으로 삼는 표준보육비용이 2019년에 비해 21%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3년마다 표준보육비용을 조사하되, 인건비 및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매년 표준보육비용을 발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제2차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합리적인 무상보육 비용 지원을 위한 '2022년 표준보육비용'을 결정했다. 표준보육비용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에게 일정 수준의 보육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을 의미하며 인건비·급간식비·교재교구비·관리운영비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표준보육비용을 어린이집 보육료를 포함해 어린이집에 지원되는 무상 보육비용 산정의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표준보육비용은 비정기적인 연구용역 형태로 조사돼왔으나 2019년 개정된 영유아보육법이 3년마다 표준보육비용을 조사하고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함에 따라 2022년 4∼12월 처음으로 법정 조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른 2022년 정원 50인 기준 어린이집 표준보육비용은 0∼5세 평균 76만2천원으로, 지난 2019년의 62만8천원 대비 21.3%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0세반 116만7천원, 1세반 85만6
최근 수년간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가구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 소비 감소와 코로나에 따른 것이다. 반면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상품김치를 사서 먹는 가구 비중은 3배 이상으로 늘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김치를 직접 담가 조달한다는 비중은 22.6%로 2017년보다 33.7%포인트나 줄었다. 이 비중은 2017년 56.3% 수준에서 2018년 51.3%, 2019년 41.7%로 줄었고 코로나 첫해인 2020년 23.6%로 급감한 데 이어 2021년 22.6%로 소폭 더 감소했다. 연도별 수치는 세계김치연구소의 김치산업 동향 보고서와 aT의 김치산업 실태조사, 소비자 가구 실태조사 결과 등의 소비자 가구 대상 조사 결과를 비교한 것이다. 소비자의 편의성 추구 경향 및 1인 가구 증가로 김치를 담가 먹는 가구는 갈수록 줄어 4년 만에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코로나 시기인 2020~2021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 가정 안에서 가족과 같이 김치를 담그는 것이 쉽지 않은 특수 상황이어서 비중이 급감한 측면도 있다. 지난 2021년 김치를 직접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쏟아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올해 1차 회의를 열어 관련 정책의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돌봄·육아, 일·육아 병행, 주거, 양육비용, 건강 등 5대 핵심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각 분야가 상호 유기적으로 기능하도록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한다는 내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다자녀 가구의 기준을 현재의 3자녀 이상에서 2자녀 이상으로 낮춘 것이다. 결혼하더라도 아이를 아예 낳지 않거나 한 명만 낳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하다 보니 두 명이라도 낳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자녀가 두 명 이상이면 양육비와 병원비는 물론 공공주택 분양에서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주거 문제는 결혼과 출산의 강력한 걸림돌이다. 정부는 청년, 신혼부부에게 분양주택,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고 주택 구입이나 전세자금 지원 대출의 소득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수혜 가구를 지난해 7만8천가구에서 3배 수준으로 늘리고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제의 대상과 기간,
정부가 세계 최저 수준의 저출산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 일·육아 병행을 돕고 현금성 지원을 확대해 양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아이돌봄서비스 참여 가구를 크게 늘리고 아이를 키우는 가구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한다. 2자녀 이상만 돼도 양육과 주거 지원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영아 병원비 부담을 낮추고 난임 지원은 넓힌다. 고령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고령자 계속고용과 노인연령 조정 논의를 본격화하는 한편, 고령자 복지주택 공급을 늘리고 신노년층에 맞는 일자리를 확충한다. ◇ 민간 아이돌봄 서비스 활성화…'2자녀 이상' 지원 대폭 확대 저출산위는 우선 저출산 대책으로 가정 내에서 양육하는 아이돌봄서비스 이용 가구를 작년 7만8천가구에서 3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을 밝혔다. 아이돌보미 수당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영아종일제 돌봄 수당을 추가로 지원한다. 민간 도우미 양성 체계를 국가제도로 도입하고 서비스 기관 등록제를 실시해 민간 돌봄 서비스도 활성화한다. 국공립 어린이집을 연 500곳 규모로 확충하고 인센티브·근무수당 지원으로 0세반 개설과 토요보육 확대를 유도한다. 다자녀 가구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2자녀 이상'에 대한 정부 지원을
최근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잇따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활용품 가격도 인상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내달 1일부터 피죤과 홈매트 등 생활용품 13종 가격을 인상한다. 섬유탈취제와 세탁 세제 등은 7∼9% 인상되고 홈키파 모기향은 50%, 수성에어졸500ml은 27.1% 오른다. 안전상비 의약품 중 판콜A내복액 가격도 15.3% 오른다. 세븐일레븐도 1일부터 생활용품 26종 가격을 올린다. 피죤 세탁세제와 욕실세제, 섬유탈취제 등이 주요 인상 품목이고, 일회용 우산도 500원가량 값이 오른다. GS25도 피죤 상품 11종 가격을 올린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와 원부자재 비용, 물류비 인상 등으로 제조사의 납품 단가가 오르면서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금연광고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편이 '올해의 광고상' 대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의 광고상은 한국광고학회가 주최해 광고, 홍보, 마케팅 등의 전문가들이 심사하는 국내 광고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괜찮은 담배는 없습니다' 편은 이날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TV광고 부문 대상을 탔다. 작년 첫 금연광고인 이 광고는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인식이 흡연자의 자기합리화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나에게도 남에게도 괜찮은 담배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말과 속마음을 대비해서 보여주는 연출로 전자담배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 광고를 비롯해 '노담멤버스' 편, '금빛조연' 편 등 작년 금연광고는 모두 12개의 국내 광고상을 수상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금연광고가 학계와 업계뿐 아니라 국민에게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 다양한 광고상 수상을 통해 확인됐다"며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금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코로나19 대응의 성과와 한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신종 감염병 대유행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신종 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 전문가 토론회'를 열고, 오는 5월 초 발표할 중장기 계획에 담길 주요 과제들을 논의했다. 전문가 토론에 앞서 정통령 질병청 위기대응총괄과장은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2019년 코로나19까지 "신종 감염`병 발생 주기는 축소되고 발생 피해는 커진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조류 인플루엔자(AI) 인체 감염증이 다음 대유행 후보'라거나 '향후 25년 이내 코로나19보다 더 큰 팬데믹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외국 전문가들의 전망 등을 전하며 "코로나19 안정화 시점인 지금 중장기 계획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생 규모와 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전 사회적인 대응이 필요한 호흡기 감염병 대응 역량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대규모 팬데믹 가능성은 낮으나 높은 치명률 등 피해가 큰 감염병에 대한 효과적 대응수단도 확보해야 한다"고 밝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최하위 계층의 우울 증상 유병률이 최상위 계층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위험도가 경제적 수준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2021년 3월 전국 17개 시도에 사는 2천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실태 설문조사를 벌여 그 결과를 분석한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에게 평등하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23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우울 증상 유병률은 월평균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인 소득 최하위 계층(32.8%)과 500만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13.4%)의 격차가 2.4배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도 최하위 계층(24.1%)이 최상위 계층(6.74%)보다 약 3.6배 많았다. 가구 구성원별로는 1인 가구의 위험이 더욱 컸다. 1인 가구의 우울 증상 유병률(21.6%)은 2인 이상 가구(17.2%)와 4.4%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특히 남성의 경우 그 격차(1인 가구 22.9%·2인 이상 가구 14.5%)가 1.6배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비율도 1인 가구(13.5%)와 2인 이상 가구(7.7%)가 1.8배 격
우리나라 성인 남녀는 20∼24세 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질병관리청의 의뢰로 수행한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국가 예방접종 확대를 위한 비용-효과 분석' 정책 연구보고서(책임연구원 유수연 부연구위원)에서 이런 내용의 국내 성 행태 조사결과를 21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HPV(human papilloma virus)의 일부를 예방하는 백신을 현행 여자 청소년뿐 아니라 남자 청소년에게까지 무료로 확대 접종하는 방안이 과연 경제성이 있는지 평가하고자 2022년 1월 6일부터 3월 18일까지 전국 성인(만19~59세) 3천193명(남성 1천573명, 여성 1천6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HPV 감염과 같은 성 매개 감염병의 감염률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조사결과 첫 성경험 시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 '20∼24세'가 각각 65.9%, 57.4%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25∼29세' (남성 19.8%, 여성 26.4%), '30∼34세' (남성 4.1%, 여성 7.5%)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8.9%, 여성의 6.0%는 19세 이
"수영장에서 비키니 상의 벗으면 왜 안 돼?" "남자도 안 입잖아?" 최근 수영장에서 여성의 상의 탈의를 허용한 도시가 있습니다. 바로 독일의 수도 베를린. 수영하거나 일광욕할 때 여자도 남자처럼 상의를 벗어도 된다는 겁니다. 상식을 뒤집는 이 결정, 대체 왜? 지난해 12월 수영장에서 상의를 벗고 수영하다 쫓겨난 로테 미스의 사건이 발단됐습니다. "수영장에서 여성에게 남성과 다른 옷차림을 요구하는 것은 차별이에요" 2021년에는 같은 이유로 수영장에서 쫓겨난 여성이 베를린 주에 1만 유로 상당의 차별 보상금을 요구한 소송도 있었는데요. "남성은 더울 때 옷을 벗을 자유가 있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아요" 이 일을 계기로 "벗을 자유를 허용하라"는 대규모 시위가 열리기도 했죠. 하지만 이를 놓고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남녀의 수영 복장이 다른 건 '차별'이 아닌 '차이'라는 것. 한 베를린 거주자는 CNN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는데요. "탑 리스(topless·상의 탈의)가 성평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수영장에서 비키니를 벗을 자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중심으로 본인을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가 인기를 끌며 프리미엄 과일 소비가 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달 17일∼지난 16일 스테비아 토마토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3% 느는 등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설향 딸기와 눈꽃 딸기 매출도 각각 25%, 9% 증가했다. 레드 키위(213%), 애플 수박(39%), 애플 망고(12%)도 많이 판매됐다. 위메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중시하는 미코노미족의 영향으로 프리미엄 과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위메프는 푸드 특가 기획전에서 프리미엄 과일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임신·출산 지원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수요자인 국민은 들어본 적조차 없는 정책이 태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임신·출산 지원정책 모니터링 및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만 20∼44세 남녀 2천 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 정책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대부분 세부 정책의 인지도가 30% 미만이었다. 이소영 연구위원 등 연구진은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2021∼2025년) 내에서 추진 중인 임신·출산 지원정책 11개에 대해 전문가와 잠재 수요자를 대상으로 인지도와 필요도 등을 조사했다. 대상 정책은 ▲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 지원 ▲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 청소년 산모 임신·출산 의료비 지원 ▲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 분만 취약지 지원 ▲ 산부인과 명칭 변경 통한 의료 인식 개선 등이다. 조사 결과 분만 취약지 관련 사업이나 여성 장애인 지원 사업은 모르는(모름+들어봤으나 모름) 경우가 90% 넘었으며, 청소년 산모 지원, 의료 인식 개선 사업 등도 80%가 모르고 있었다. 그나마 인지도가 높은 것은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 사업이지만 40.4%에 그쳤다. 정책을 알고 있
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6일 직장인 1천141명(미혼 650명, 기혼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혼자 그룹에서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57.4%)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42.6%)보다 높았다. 계획이 없다는 이들의 성별을 보면 남성(48.4%)보다 여성(65.9%)의 응답률이 높았다. 기혼자 그룹에서는 '현재 자녀가 있지만, 추가 계획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현재도 없고 미래에도 계획 없다'(18.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녀계획을 세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6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도 경제적 부담(54.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64.6%), '없다'(35.4%)로 나타났다.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결혼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48.7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두 등 감염병 발생이 유행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2019년 도내 전수감시 대상 법정 감염병(61개) 발생 건수는 연평균 4만2천450.0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2022년 발생 건수는 연평균 1만8천687.7건으로 집계돼 이전과 비교해 2만3천762.3건(56%) 줄었다.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감염병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수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2만5천340.5건에서 이후 6천472.7건으로 무려 1만8천867.8건(7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5천32.0건에서 2천495.3건으로, A형 간염은 3천64.0건에서 1천485.0건으로, 성홍열은 3천266.5건에서 312.7건으로 각각 줄어드는 등 대다수 감염병 발생 건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2천139.5건에서 4천838.3건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건에서 61.0건으로, B형 간염은 93.5건에서 118.3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CRE의 경우 2017년 전수 감시
병원 밖에서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연간 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병원밖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천235명으로, 구조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목격한 경우는 2만9천76건이었다. 이 중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28.8%인 8천381건이었다. 이런 비율은 2014년 12.9%, 2018년 23.5% 등으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반인이 이런 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11.6%가 생존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5.3%에 그쳐 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질병청은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했다. 영상을 일반인, 어린이, 영아 등 시행 대상을 세분화해 구성했다. 질병청 홈페이지(www.kdca.go.kr), 유튜브(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국가손상정보포털(www.kdca.go.kr/injury)에서 시청할
역대 최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던 작년 지자체들이 출산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크게 늘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정부 외에 지자체에서만 작년 5천700억원 넘는 예산이 출산지원금으로 투입됐지만, 전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실효성 있는 출산 정책의 발굴과 적절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의 '2022 지방자치단체 출산지원정책 사례집'을 보면 작년 전체 지자체의 출산지원정책 예산은 1조809억원으로, 2021년 8천522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출산지원정책에는 결혼 전, 결혼, 임신 전, 임신, 출산, 육아 등 단계에서 출산을 돕는 다양한 정책이 포함된다. 현금 지원이 7천496만8천만원으로, 작년 관련 예산의 69.4%나 차지했다. 바우처(7.1%), 인프라(6.6%), 상품권(4.6%)보다 훨씬 비중이 컸다. 현금성 정책 중에서는 출산 후 일정 기간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인 '출산지원금'의 비중(76.5%)이 가장 컸다. 광역지자체 3천614억원, 기초지자체 2천121억원 등 지자체에서 모두 5천735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정부가 작년 출생 아동에게 2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하
홍보관이나 체험관 등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함량을 속인 천마, 녹용, 산삼, 홍삼 제품 등을 고가에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격이 비싸고 고령층이 선호하는 이들 원료로 액상차 등을 제조하는 업체 24곳을 집중 단속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한 제품, 일반식품이면서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 도안을 무단으로 사용한 제품 등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충북 괴산 소재의 제조업체 '풍산원토속가공실'은 녹용이 각각 6.9%, 7.5%만 함유된 가공식품에 '국내 생(生)녹용'만 표기해 판매했습니다. 판매량은 311t(톤), 판매액은 311억원에 달합니다. 미량(0.07∼13.5%)의 천마, 산삼, 녹용 등이 들어간 추출물로 액상차를 제조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제품 주표시면에 '천마 추출물 90%', '녹용 추출물 90%'로만 표기해 판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홍도라지 6.7%를 함유한 액상차를 '홍도라지 46%'로 거짓 표시한 제품과 유통기한이 지난 블루베리 농축액 등을 보관한 업체 등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판매한 제품들은 원재료 함량이 적어 원가가 1상자(30포)에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귀촌을 선택한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12월 귀농·귀촌 6천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모두 2017∼2021년 귀농·귀촌한 가구다. 농사를 짓거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귀농가구의 67.2%는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 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귀촌가구의 경우 67.4%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3가구 정도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각각 2.3%, 1.8%였다. 또 귀농가구의 67.8%, 귀촌가구의 49.8%는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답변했다. ' 나쁘다'는 응답은 귀농, 귀촌가구가 각각 2.3%, 1.9%였다. 주요 갈등 요인은 귀농가구의 경우 '마을 공동시설 이용문제'(35.1%), 귀촌가구는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32.6%)로 나타났다. 귀농가구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천206만원, 귀촌가구는 4천45만원으로 조사됐다. 첫해와 비교하면 귀농가구는 41.4%, 귀촌가구는 14.9%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183만원,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대중교통·의료기관 제외) 이후 화장품 등 미용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KB국민카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1월 30일)을 기준으로 직전 2주간(1월 9일∼22일)과 직후 2주간(1월 30일∼2월 12일)의 주요 오프라인 업종 카드 매출액을 비교분석을 한 결과 화장품 업종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해제 이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헬스클럽·요가·필라테스 업종(16.6%)과 피부관리·피부과 업종(10.7%)도 매출이 많이 늘었다.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화장품 관련 업종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2주간 하루평균 매출액이 22.5% 증가해 오프라인 화장품 업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페이스(얼굴)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27.3%, 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22.3%,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26.8% 각각 늘었다. 특히 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2022년 9월 26일) 직전 2주간과 대비해 매출액이 71.0%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화장품, 건강관리,
A(30)씨는 두 살배기 아이를 기르며 스마트폰 앱을 자주 사용한다. 자녀가 하루에 분유를 언제 얼마나 먹고, 기저귀를 언제 갈며 언제 자고 깨는지를 앱에 일일이 기록한다. 앱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장소도 알아본다. A씨는 "앱을 통해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개월 수에 맞춰 알 수 있다. 남편과 앱을 보면서 '여기 놀러 가자'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B(30)씨는 2살 난 딸이 갈 만한 병원을 고를 때 평소에 앱에 올라온 병원 방문 리뷰를 참고한다. 작년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딸이 아프자 인터넷에서 문을 연 병원을 알아보고 다녀왔다. 이른바 'MZ세대' 부모에게 앱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유용한 자녀 양육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은 지난달 숙명여대에서 아동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미현(30)씨가 '90년대생 MZ세대 부모들의 자녀 양육관 연구' 논문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4일 논문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23일∼11월24일 영유아를 기르는 90년대생 엄마 5명, 아빠 3명을 총 30회에 걸쳐 면담했다. 연구 결과 1990년대생 부모들은 SNS와 앱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담 대상자
주말을 포함해 당분간 맑고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대제트'라고 불리는 대기 상층 찬 공기 흐름은 북위 50도쯤으로 올라가 지나고 북위 30도께를 지나는 아열대제트는 강도가 강해지면서 기압계가 겨울철 기압계에서 봄 기압계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에 한반도 주변 대기 하층에서도 차가운 공기를 지닌 기압골은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는 현재 따뜻한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달한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는 일이 잦아졌다. 주말과 다음 주까지는 우리나라가 계속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 이에 맑고 따뜻한 날이 이어지겠다. 지난 밤사이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강원산지와 대전을 비롯한 충남과 전북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웠는데 이날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파주의보는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금요일인 3일에는 기압계가 '남고북저'로 배치되면서 서풍이 거세게 불겠다. 대륙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기본적으로 건조한데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에 더 건조해진다. 지금도 동해안에 건조경보 등 강원영동과 영남을
편의점 CU는 오는 3일까지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삼겹살(100g) 평균 소매가격은 2천389원으로 조사됐다. CU는 통신사·제휴카드 할인 적용 시 최대 46% 저렴하게 목살·삼겹살을 판매하고 상추, 깻잎, 쌈무로 구성된 쌈 채소 세트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CU는 또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 냉장 양념육 2종도 알뜰 상품으로 선보인다. 소불고기는 앞다리 고기를 양파, 마늘, 배 퓨레로 만든 소스에 재운 점이 특징이고 제육볶음은 매콤달콤한 고추장소스로 맛을 낸 상품이다. 지난달 목살·삼겹살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CU의 1차 식재료 매출은 전년 대비 76.8%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어물시장이나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는 '마른김'을 수거해 감미료 사용 여부를 검사한다고 27일 밝혔다. 곱창김이나 돌김으로 판매되는 제품 90건을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수거해 사카린나트륨,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스테비올배당체, 효소처리스테비아 등 감미료 5종이 사용됐는지를 살펴본다. 사카린나트륨 등 단맛을 내는 감미료는 허용량 이내로 섭취하면 인체에 무해해 일부 가공식품에 사용할 수 있지만, '자연 수산물'인 마른김에는 쓰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나 마른김에 단맛을 더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감미료를 첨가하고도 자연 그대로의 김인 것처럼 속이는 제품이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2020년엔 수거·검사 대상 26건 중 2건, 2021년엔 239건 중 74건, 지난해엔 339건 중 16건에서 감미료가 검출됐다. 감미료가 나온 제품은 곧장 폐기되며, 영업자 고발 등의 조치로도 이어졌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도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신속히 판매 금지·회수 처리하고, 관련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식품업체들의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선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제대혈 신약, 유전체 진단 등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인수를 위해 23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단독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원그룹은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제약·바이오로 사업 영역 확장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도 앞서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음료, 간편대용식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했고,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를 진행한다. 이 밖에 구강청결제, 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