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의료기관 응급실을 찾은 사람의 절반 가까이는 노인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4~5명 중 1명은 음주 상태였는데, 오전 이른 시간 발생이 가장 많았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지난 절기(2021~2022) 한랭질환자 집계 결과를 소개하며 다음달 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적인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다. 질병청은 매년 의료기관, 보건소, 지자체 등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해 홈페이지(www.kdca.go.kr)에 공개하고 있다. 올해 감시체계에는 전국 492개 의료기관이 참여한다. 지난 절기 감시체계에는 직전 절기(433명)보다 30.7% 감소한 300명이 한랭질환자로 신고됐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47.0%로 가장 비중이 컸고, 남성(71.3%)이 여성보다 많았다. 환자의 77.7%는 저체온증 증상을 보였으며, 지역별로는 경북(42명·14.0%), 경기(35명·11.7%), 강원(28명·9.3%), 경남(26명·8.7%)의 신고 건수가 많았다. 길가, 주거지 주변,
국민 3명 중 2명은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하다고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해서는 약 78%가 동의의 뜻을 표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30일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29일~9월 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3.2%가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는 응답(87.4%)보다는 낮은 수준이었는데, 69.7%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78.1%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이날 열린 공개토론회에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돼 지난 3월 발표된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활용 방안, 기후보건과 관련한 소통·교육·홍보 방안이 논의됐다. 질병청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5년 주기로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영향을 조사·평가한다. 권병기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관은
경기 연천군이 취약한 공공의료서비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도의료원 연천병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도립의료원의 역할이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점에 비춰볼 때 최북단 접경지역인 연천군에 도립의료원이 들어서는 것이 합당하다"며 "현 지역 상황을 고려해 도립의료원 전환 배치 또는 설치를 경기도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연천군에 따르면 연천군은 종합병원이 없는 데다 병·의원 및 약국이 부족한 상황이다. 올해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8%에 달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연천군에는 응급실은 물론 산부인과 분만실조차 없고, 신서면 등 일부 지역에는 약국조차 없어 고령의 주민들이 일반의약품조차 구매하기 어려워 의료사각지대가 많다. 연천에서 지역응급료센터까지 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걸려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연천군에는 보건의료원이 있으나 계약 의사 몇 명과 군 복무를 대체하는 공중보건의 중심으로 운영되는 등 병원보다는 보건진료소의 성격이 강하다. 입원실도 52병상에 불과하고 응급상황이나 고난도 수술 등의 의료행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연천군은 공공의료서비스 불균형 문제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시민운동단체인 사단법인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세종시지부가 다음 달 2일 아름동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출범식을 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세종시지부는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사회 인식 확산을 위한 캠페인 전개, 다자녀 가정·다문화 가정 지원, 저출산 극복 방안 마련을 위한 세미나 개최, 기업의 환경·제도 개선 촉구, 정부의 법·제도 보완 촉구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세종시, 세종교육청,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임신·출산·양육·보육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는 일도 한다. 서정숙 지부장은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고 고령화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인구문제는 세종시가 책임진다는 각오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절반은 코로나19가 인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발표한 '2022년 인권의식 실태조사' 주요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9천43가구(가구원 1만6천148명) 가운데 56.4%는 코로나19가 인권 상황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장 심각한 인권 침해로는 영업 제한에 따른 소상공인·자영업자 재산권 침해(43.5%·복수 응답)가 꼽혔다. 이어 돌봄 공백에 따른 취약계층 고립(43.5%), 백신접종 여부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차별(28.2%) 순이었다. 코로나19에 따른 개인적인 어려움 역시 소득 감소 등 경제적 문제가 37.6%로 가장 많았다. 올해 인권상황과 관련해서는 1년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59.5%였다. 전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은 31.2%, 나빠졌다는 답변은 9.3%에 그쳤다. 인권침해를 당하거나 차별을 받는 대상으로는 '경제적 빈곤층'이 38.2%로 가장 많았다. 장애인(33.7%), 결혼 이주민·이주노동자(20.3%), 학력·학벌이 낮은 사람(16.6%)이 뒤를 이었다. 상황별로는 경찰·검찰 조사나 수사를 받을 때가 34.8%, 요양원, 장애인시설 등 보호시설
#1. 20대 남성 A씨는 온수매트 온도를 40도로 설정하고 잠을 잔 뒤 팔에 3도 화상을 입었다. #2. 70대 여성 B씨는 충전식 핫팩이 터져 가슴과 배, 다리에 2도 화상을 입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7일 겨울철을 맞아 전열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가정 내 전기장판·온수매트 사용이 늘고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 전기히터, 손난로 등 휴대용 전열기를 사용하는 사례도 많아 화재나 화상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공정위 등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병원·소방서·소비자상담센터 등을 통해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CISS)에 접수된 전열기 관련 위해 정보는 총 3천244건이다. 절반 가까이(47.9%)가 화재나 소비자의 화상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전열기 때문에 소비자의 신체·생명에 위해가 발생한 사례도 553건에 달했다. 화상(514건), 기타손상(16건), 전신 손상(11건) 등이다. 품목별로는 전기장판(311건)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온수매트(95건), 찜질기(66건), 전기난로(37건), 온열 용품(20건), 전기 온풍기(9건), 전기방석(8건), 충전식 손난로(7건)
"2가 백신 맞았는데 3차 백신으로 인증되나요? 그럼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는 건가요?" 이달 초 일본 여행을 앞두고 2가 백신(오미크론 하위 변이 대응 개량백신)을 맞았던 A씨는 영문접종 증명서를 발급받아본 뒤 깜짝 놀랐다. 2가 백신을 맞았지만, '3차 접종'으로 표기되지 않고 동절기 추가접종을 뜻하는 'Winter booster'로만 표기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일본은 3차 접종을 해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없이 입국할 수 있어서다. 그는 자칫 서류 미비로 판명돼 일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고 싶지 않았다. 일행인 B씨는 A씨의 접종 증명서를 본 뒤 불안해서 그냥 단가 백신을 맞았다. 이곳저곳 전화해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여행사 직원들도 해당 사항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었다. A씨는 속만 타들어 갔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단가 백신을 다시 맞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러다 한 일본 전문여행사에 전화했다가 안심되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일본 여행 담당자는 "2가 백신도 3차로 인정해준다는 사실을 불과 며칠 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것도 여기저기 수소문해 알게 된 결과라는 것이다. 정부에서 직통라인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오는 2060년 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지금보다 더 줄어든 18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정성훈 교수 연구팀은 통계청의 인구 자료를 분석해 2060년까지 국내 출생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1년 26만1천 명이던 총 출생아 수기 2030년 30만5천 명, 2035년 32만3천 명으로 잠시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 2060년에는 18만1천 명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체 인구수는 2030년 5천119만9천19명을 유지하다가 2035년 5천86만8천691명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에는 4천261만7천53명까지 감소한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이 연구대로라면 30년 사이에 우리나라 인구가 약 1천만 명 가까이 줄어드는 셈이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출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향후 인구 감소에 따른 인구학적인 문제와 사회·경제적인 여러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성훈 교수는 "현재 출생아 수는 줄었지만, 미숙아나 저체중아의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아이
우리나라 여성들 상당수는 비뇨의학과에서 진료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뇨의학회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19∼64세 남녀 1천54명(남 548명, 여 506명)을 대상으로 비뇨의학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의 72.9%가 남성 관련 이미지 때문에 방문이 부담스럽다는 답변을 내놨다고 22일 밝혔다. 실제 소변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으로 비뇨의학과에서 진료 및 치료를 받아본 여성은 18.6%에 그쳤다. 의학회는 '남성 전유물'로 인식되고 있는 비뇨의학과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뇨의학과는 남녀노소 관계없이 소변의 생성, 저장, 배출과 관련된 우리 몸의 기관을 포괄적으로 치료하는 진료과목이지만, 많은 사람이 남성만 진료하는 곳으로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24%는 '여성의 요로감염, 요실금 등 배뇨장애 질환을 비뇨의학과에서 상담, 치료, 관리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관한 물음에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했다. 대한비뇨의학회 이상돈 회장(양산부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은 "여성의 경우 소변 및 방광과 관련한 증상이나 질환이 생겨도 비뇨의학과보다
지난겨울 꿀벌 집단실종·폐사 원인 가운데 하나가 가을 극심한 기온변화라는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로 날씨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이런 일이 언제든 반복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겨울 꿀벌 피해는 극복된 것으로 파악된다"라면서도 "올겨울에도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농촌진흥청, 전문가,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우려했다. 20일 한국양봉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린 '꿀벌의 월동 폐사와 실종에 대한 기온 변동성 영향' 논문을 보면 지난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폐사와 대량실종에 영향을 준 기상현상은 '10월 급격한 기온 변화', '11~12월 이상고온 현상', '올해 1~2월 이상고온과 한파'로 분석된다. 지난겨울 월동 중인 꿀벌들이 대거 사라지고 폐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농식품부가 지난 4월 발표한 지난겨울 폐사한 꿀벌은 39만 봉군(蜂群·벌떼) 78억마리이다. 이는 국내에서 사육되는 꿀벌의 약 16%에 달한다. 꿀벌은 꽃에서 꿀을 채집하며 꽃가루를 옮겨 수분이 이뤄지도록 돕는다. 이 때문에 꿀벌이 실종되면 농업도 타격받고 심하면 식량난이 벌어질 수 있다. 논문은 피해가 가장 크게 발생한 지역 중 하나인 전남 영암군의 날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우울했다는 국민이 10명 중 3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신종 질병'을 꼽는 사람이 최다였는데, 다만 그 비중은 2년 전보다 10%포인트(p) 넘게 줄었다. ◇ 코로나19로 일상생활 우울감 느낀 사람 30.3%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중은 '매우 느낀다' 5.2%와 '약간 느낀다' 25.1% 등 30.3%였다.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의 비중은 '느끼지 않는 편' 23.8%, '전혀 느끼지 않는다' 10.9% 등 34.7%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보다 4.4%포인트 많았다.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은 여자가 35.1%로 남자 25.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7%, 50대가 32.5%로 높았고 13∼19세와 20대는 각각 20.0%, 26.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많았고,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과 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학업·취업 및
초·중·고 학생 10명 중 3명은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면서 과체중·비만 학생 비율은 이전 조사 때보다 급등했다.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이나 게임에 매달리는 학생들도 늘었다. 반면 개인위생이 강화하면서 손 씻는 학생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전국 1천23개교 표본 학교의 건강 검사 자료를 분석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2006년부터 매년 발표되던 이 통계는 2020년 코로나19로 대부분의 학교가 건강 검사를 미루는 바람에 2019년도 통계 이후 2년 만에 작성됐다. ◇ 초등학교 남녀 학생·중학교 남학생 몸무게 더 늘었다 지난해 학교급별 최고 학년의 평균 신장을 보면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은 153.6㎝, 여학생은 153.2㎝로, 직전 통계인 2019년보다 각각 1.5㎝, 0.9㎝ 컸다. 중학교 3학년 평균 신장은 남학생 170.8㎝, 여학생은 160.7㎝로 각각 0.3㎝ 크는 데 그쳤다.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 남학생은 0.1㎝ 큰 174.1㎝, 여학생은 0.4㎝ 성장한 161.6㎝로 나타났다. 몸무게의 경우 초등학교 남녀 학생,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편의점 자체브랜드(PB) 상품 제조업체에서 생산하는 우유, 치즈 등 유가공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세균수 등 미생물 기준을 초과한 8개 제품을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9월 21일부터 10월 6일까지 PB 상품 및 멸균우유 제조업체, 소규모 목장형 유가공업체 등 186곳을 점검하고 이들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을 검사했다. 그 결과 한보제과주식회사의 '빵빠레 샌드 카스타드'(제조일자 8월 17일), 주식회사올트딜리셔스의 '청양고추 베이컨 크림치즈'(유통기한 11월 8일) 등 8개 제품의 세균수, 대장균군 기준 초과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제품은 판매중단, 폐기 조치됐다. 또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른 자가품질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업체 1곳(강원도 철원군 소재 '그 남자의 치즈가게')도 적발했다. 한편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멸균우유 31건은 모두 적합했고, 단백질 음료 25건의 단백질 함량 검사 결과도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느끼는 전체적인 삶의 질 수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으면서 20개국 가운데 최하위 수준인 18위로 나타났다. '아동 세계 보고서 2022'(Children's Worlds Report, 2022)에 따르면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조사에 참여한 20개 나라의 평균 지수는 7.95점(10점 만점)이다. 2017∼2019년 진행된 3차 국제조사 때의 8.47점과 비교해보면 코로나19 동안 전반적으로 삶에 대한 만족도가 하락한 셈이다.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 이스라엘 히브리대 하루브연구소 등이 참여한 '국제 아동 삶의 질 공동연구단'은 지난해 1년간 20개국 7∼15세 아동 2만3천803명을 대상으로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ISCWeB)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했다. 연구단은 3차 국제조사에 참여한 35개국 중 코로나19를 주제로 한 이번 조사에 응할 수 있는 20개국을 추렸다. 한국을 비롯해 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 대만, 튀르키예, 웨일스 등이다. 행복
미용 목적의 반영구 화장 시술을 무면허 의료행위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박종원 판사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용사 A(43)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14년 6월부터 5년여간 자신이 운영하는 청주시 흥덕구 미용학원에서 눈썹, 아이라인, 입술 등을 바늘로 찔러 색소를 입히는 반영구 화장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반영구 화장 시술의 경우 의사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사람이 시술한다고 해서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정도의 어려운 시술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판사는 "해당 시술은 색소를 묻힌 바늘로 피부를 아프지 않을 정도로 찌르는 단순한 기술의 반복으로 고도의 의학적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의료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귀걸이용 귀를 뚫는 행위가 일상화된 것처럼 해당 시술도 한정적인 의학지식과 기술만으로도 가능해 보인다"며 "염료 등으로 인한 부작용은 해당 물질의 생산 유통과정에서 다뤄야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입국 규제 완화에 따라 해외 왕래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모기 매개 감염병의 유입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7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누리집에 따르면 올해 들어 뎅기열, 치쿤구니야, 지카바이러스 등 모기가 옮기는 법정 감염병의 해외 유입 환자들이 나란히 늘었다. 뎅기열의 경우 올해 들어 현재까지 61명의 환자가 나왔다. 모두 해외 유입 사례로, 대부분 동남아에서 들어왔다. 뎅기열 환자는 코로나19 이전에 한 해 100∼300명씩 나오다 코로나19 규제 속에 2020년 42건, 2021년 3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입국 규제가 모두 풀리면서 해외 방문이 늘고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등 동남아 각국에서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환자들도 함께 늘었다. 역시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도 올해 들어 5명의 해외 유입 환자가 나왔다. 국내 치쿤구니야열 환자는 2013년 2명이 처음 보고된 후 2019년엔 16명이 나오기도 했다가 2020년 1명, 2021년 0명으로 줄었었다. 2018년과 2019년 각각 3명씩 해외 유입 환자가 나왔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도 올해 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2020년 국내 실험실 감염으로 나왔던 1명을 제
(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림물산이 제조·판매한 '두번구운 김밥김'에서 기준치(0.3㎎/㎏ 이하)를 초과한 중금속인 카드뮴(0.4㎎/㎏)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1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3년 10월 6일까지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하도록 조치했으며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제과점 등에서 만든 빵과 과자, 떡을 생산 당일에 한해 음식점에서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31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 지금까지 즉석판매제조·가공업소와 제과점에서 생산한 빵류, 과자류, 떡류는 자체 판매 외에 뷔페형 음식점에만 납품해 판매할 수 있었지만, 개정안은 음식점과 집단급식소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한다. 다만 제품의 위생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당일 생산한 제품을 당일 판매하는 것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커피 전문점 등에서도 직접 조리하지 않은 빵, 과자를 구입해 매장에서 음료와 함께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식약처는 "제과점 등에서 생산한 제품의 판매 범위가 확대되면 음식점 등에서 보다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관련 영업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개정안은 식약처가 지난 8월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 추진의 일환으로, 기술 발전과 소비 트렌드 등 사회 변화에 맞춰 규제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개정안에는 세포배양 등 신기술을 적용해 생산하는 식품을 식품 원료로 인정할 수 있는 근거도
대체육의 식감 향상을 위해 넣는 식품첨가물인 메틸셀룰로스의 사용기준이 확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메틸셀룰로스의 사용기준을 현행 '식품 2% 이하'에서 '기술적 목적 달성에 필요한 최소량'으로 확대하는 식품첨가물의 기준 및 규격 일부개정고시안을 31일 행정예고했다. 메틸셀룰로스는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대체식품을 만들 때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내는 역할을 한다. 식약처는 최근 채식 위주의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콩, 밀 등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다양한 대체식품 개발도 요구됨에 따라 이번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메틸셀룰로스는 국제적으로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정하지 않을 정도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외국에서도 사용량 제한이 없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이번 개정고시안에는 식품을 제조할 때 식품 원료 성분의 분해 등을 위해 사용되는 효소제에 대해 제조기준과 보존·유통기준, 사용기준을 정비하는 내용도 담겼다. 기존 효소제보다 사용이 간편하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고정화 효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신설하고, 효소제의 보존·유통 기간을 확대한다. 아울러 '펜콜' 등 합성향료물질 4종에 대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다른 명칭까지 추가하고, 시
'이태원 참사'는 심정지 환자 수백 명이 동시에 발생했음에도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할 구급대원이 거리를 채운 인파 탓에 적시에 도착하지 못해서 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을 하면 하지 않을 때보다 환자의 생존율이 3배 이상 높은 만큼, 일반 시민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가슴뼈 아래쪽 절반 부위에 깍지낀 두 손으로 압박 질병관리청·대한심폐소생협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멈췄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키고 호흡을 돕는 응급치료법이다. 심장이 멈추면 혈액 순환이 중단된다. 특히 뇌는 4∼5분만 피가 차단돼도 영구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치명적인 만큼 이 '골든 타임' 안에 심폐소생술을 해야 한다. 협회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5단계의 '생존 사슬'을 이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심정지 환자 발생을 인지한 목격자가 가장 처음 해야 할 일은 주변 사람 등을 통해 119에 전화하는 구조요청이다. 이것이 사슬의 1단계다. 2단계 사슬은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처치다. 쓰러진 환자의 얼굴과 가슴을 10초 이내로 관찰해 호흡을 확인한다. 없거나 비정상적이라면 심정지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후는 가슴압
손자·손녀의 양육에 참여하는 고령층의 인지 기능과 삶의 질 만족도가 양육 미참여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공개한 '손자녀 양육과 고령자의 건강, 인지기능 및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2008∼2020년 사이 격년으로 시행된 고령화연구패널조사와 2014년, 2017년, 2020년 노인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 대상 고령층 중 1.9%가 손주를 양육하고 있었고, 연간 손주 1인당 양육기간은 36.7주, 주당 양육시간은 39.9시간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기준으로 손주 양육 여부에 따른 차이를 보면, 손주를 양육한 조부모는 우울감(척도 0∼30)은 평균 6.2점으로, 양육하지 않은 경우(6.8점)에 비해 낮았다. 반면 인지기능은 26.2점으로 미양육(25.5점)보다 높았다. 100점 만점으로 측정한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손주를 양육한 경우에는 평균 71.9점, 양육하지 않은 경우에는 69.2점으로 나타나 역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이같은 건강상태, 인지기능, 삶의 질 만족도 상승은 55∼74세에서 두드러졌고, 75∼84세에서는 별다른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뇌인지과학과 정재승 교수 연구팀이 인간 뇌 신호를 해독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원하는 방향으로 제어하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사람이 생각만으로 기계를 제어할 수 있는 뇌·기계 인터페이스는 팔에 장애가 있는 환자 등이 로봇 팔을 제어해 일상에 필요한 동작을 할 수 있는 보조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구현하려면 인간이 팔을 움직일 때 뇌에서 발생하는 전기신호를 측정하고, 기계학습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분석기법으로 뇌 신호를 해독해 의도한 움직임을 뇌 신호로부터 예측할 수 있는 디코딩 기술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정천기 교수팀과 함께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팔을 뻗는 동작을 상상할 때 관측되는 대뇌피질 신호를 분석, 환자가 의도한 팔 움직임을 예측하는 '팔 동작 방향 상상 뇌 신호 디코딩'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통해 환자가 상상한 팔 뻗기 방향을 최대 8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었다. 실제로 로봇 팔을 구동하고 의도한 방향으로 로봇 팔이 이동하는지 테스트를 진행했고, 네 가지 방향에 대한 의도를 읽어 정확하게 목표물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연
청소년들 사이에 '마를수록 예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정상체중인 청소년 중 40%가량이 자신을 '뚱뚱하다'고 여기는 등 자신의 신체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인 운동이나 식사량을 줄이는 등의 정상적인 체중 감량 방법 이외에도 단식, 원푸드 식이요법, 살 빼는 약 복용 등의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많아 긍정적인 신체이미지 형성을 위한 상담,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보건협회 학술지 '대한보건연구'에 게재된 '우리나라 청소년의 신체이미지 인식 및 체중조절행위의 영향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중고등학생 2만9천282명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 실제 체중이 정상체중임에도 자신이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청소년이 39.3%였다. 남녀로 구분해보면 여학생의 41.4%, 남학생의 37.0%가 실제보다 자신을 더 뚱뚱하다고 인식하고 있어 여학생의 신체이미지 왜곡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저체중인 학생 중 자신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는 10.5%였고, 심지어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2.9%였다.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날씬함을 넘어 뼈가 보일 정도로 앙상한 몸을 동경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급 발암물질로 지정해 중국도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열매 '빈랑'이 최근 5년간 국내에 100t(톤) 넘게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이 관세청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빈랑은 103t이다. 2018년 11t이던 빈랑 수입 물량은 2019년 26t으로 늘었다가 2020년 23t, 2021년 13t으로 줄었으나 올해는 8월까지 벌써 30t을 기록 중이다. 빈랑에 함유된 아레콜린 성분은 구강암을 유발하고 중독·각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04년 WHO 국제 암 연구소에 2급 발암물질로 등록됐다. 빈랑은 중국에서 기호품으로 다량 소비된다. 그러나 중국도 2020년 식품 품목에서 빈랑을 제외하고 지난해부터는 온라인 홍보·판매 행위를 전면 금지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진열된 제품을 수거하는 조치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빈랑이 한약재로 분류돼 매년 수십t이 수입되는 상황이다. 관세청은 빈랑이 약사법에 따른 한약재로 관리되고 있어 검사필증을 구비하면 수입통관에 별다른 제재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