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허리디스크 통증, 후천적 유전자 변화 영향"

자생한방병원, 동물실험으로 규명…"새 치료법 개발에 응용 기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퇴행성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로 통증이 만성화되는 과정에 후성유전학적인 영향이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즈'(Cells) 최근호에 발표됐다.

 노화를 설명하는 학설 중 하나인 후성유전학은 각기 다른 생활환경에 의해 유전자의 후천적 변화가 발생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처음부터 유전자가 결정돼 수명이 정해진다고 보는 유전적 이론과 대비된다.

 연구팀은 쥐에 퇴행성 허리디스크를 일으키고 나서 4주가 지난 이후부터 디스크의 주요 구성요소인 섬유륜(수핵을 둘러싼 두꺼운 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관찰했다.

 이 결과 후성유전학적인 변화 여부를 판별하는 데 사용되는 지표(5mC,TRPV1 단백질)의 발현이 정상 쥐보다 훨씬 두드러졌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퇴행성 디스크 부위에 후성유전학적인 변화가 가해짐으로써 디스크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는 것이다.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퇴행성 허리디스크에도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향후 후성유전학적인 변화에 관여하는 특정 항체와 효소를 표적으로 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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