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태아 유전질환 검사 항목 209개로 확대

 보건복지부는 출산 전 태아의 유전병 여부를 진단하기 위해 병원에서 수행하는 유전자 검사 항목을 기존 200개에서 209개로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되는 검사 항목은 대장암이나 자궁내막암 등을 유발하는 유전성 질환인 린치 증후군을 포함해 ▲뇌석회화를 동반한 Rajab 간질성 폐질환 ▲ 치사성 다발성 익상편 증후군 ▲ 에스코바 증후군 ▲ HLRCC 신장암 ▲ 초장쇄 acyl-CoA 탈수소효소 결핍증 ▲ C 단백결핍 질환 ▲ 리씨 증후군 ▲ 원뿔세포 이영양증 등이다.

 정부는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와 관련 전문가 등의 요청을 검토해 지난 2009년부터 작년까지 5차례 고시 개정을 통해 검사 항목을 63개에서 200개로 확대했는데, 이번에 9개 항목을 추가했다.

 유전질환 검사 항목은 발병 나이, 사망 시기, 중증도, 치료 가능성, 삶의 질 등을 다각도로 평가해 전문가 자문과 배아·유전자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

 복지부는 "의학 발전으로 희귀질환 발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유전질환이 있는 가계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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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비 지원받는 희귀질환자 늘린다…재산 기준 완화
질병관리청은 저소득층 희귀 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비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희귀 질환이란 환자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환자 수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뜻한다. 우선 올해부터는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대상 질환이 기존 1천189개에서 1천272개로 늘어난다. 사각지대에 있는 희귀 질환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환자 가구와 부양의무자 가구의 재산 기준이 지역에 따라 약 1억∼2억5천만원 올라간다. 기준이 넉넉해진 만큼 지원받는 대상도 늘어나는 셈이다. 또 국내에 약 250명이 있는 당원병 환자에게 연간 168만원 이내로 옥수수전분 구입비를 처음으로 지원한다. 당원병이란 글리코겐 합성·분해에 필요한 효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탄수화물 대사 이상 유전 질환으로, 환자는 혈당 유지를 위해 옥수수전분을 반드시 섭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희귀질환관리법 개정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국민건강보험공단 간 재원 분담 체계도 개편돼, 본인부담 상한액을 넘는 만큼은 건보 재정에서 지원된다. 질병청은 올해 희귀 질환자 의료비 지원사업 확대 내용을 포함한 사업 지침을 개정해 배포할 예정이다. 지원받으려는 이들은 주민등록 관할 보건소나 '희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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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처럼 온도 느끼는 의수 개발…"향후 촉각까지 통합할 것"
신체 절단 환자의 의수(義手) 손가락 끝에 있는 센서를 통해 감지되는 물체의 온도를 남아있는 팔 부위로 전달해 환자가 온도를 감지하고 이에 반응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위스 로잔 연방공대(EPFL) 실베스트로 미체라 교수와 솔라이만 쇼쿠르 박사팀은 12일 의학 저널 메드(Med)에서 판매되고 있는 전자 기기와 의수를 통합, 절단 환자가 수술 치료 없이 물체 온도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온도 감지 장치 '미니터치'(MiniTouch)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공동 교신저자인 쇼쿠르 박사는 "의수에 온도 정보를 추가하면 촉감이 실제 손과 더 비슷해진다"며 "의수로 온도를 감지할 수 있으며 '이것은 내 손이다'라는 느낌을 더 높일 수 있고 다른 사람과의 접촉 등을 통해 인간관계 느낌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각을 느끼고 반응하는 감각 피드백은 절단 환자가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중요하다. 로봇공학이 의수·의족에 적용되면서 운동 등 기능이 손발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온도 감지는 아직 미개척지 중 하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남아 있는 팔 특정 부위에 열을 전달하면 손으로 온도를 느끼는 듯한 '유령 열 감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