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도 고령화…작년 환갑 이상 200만명 첫 돌파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 36.4%로 최대…'나 홀로 사장' 40% 넘어
임금근로자의 두배 이상…29세 이하 자영업자는 3.4% 그쳐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가 200만명을 처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3명 중 1명 이상이 환갑을 넘었다.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이 성행하던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는 전년보다 7만4천명 증가한 207만3천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20년 전인 2003년(109만8천명)과 비교하면 1.9배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568만9천명) 중에서 60세 이상 비중은 36.4%로 역대 가장 높았다.

 이 비중은 2019년(30.5%) 처음 30%를 넘었고 2020년 32.7%, 2021년 34.2%, 2022년 35.5%에 이어 지난해 더 커져 20년 전인 2003년(18.1%)의 두배가 넘는다.

 지난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경우 60세 이상 비중은 41.2%로 더 높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2.2%로 집계됐다. '나 홀로 사장'은 5명 중 2명 이상이 60세 이상인 셈이다.

 지난해 자영업자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36.4%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50대(27.3%), 40대(20.5%), 30대(12.4%), 29세 이하(3.4%) 등 순이었다.

 50대 비중도 2015년 31.2% 이후 낮아지고 있으나 60세 이상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은 동일 연령대 임금근로자와 비교해도 꽤 높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36.4%)은 같은 연령대 임금근로자(17.0%)보다 19.4%포인트 높다.

 임금 근로자의 두배 이상이었다.

 29세 이하 연령대에선 자영업자 비중은 3.4%에 그치고 임금근로자는 16.9%로 네 배를 웃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령 자영업자 수가 많은 것은 전반적인 인구 고령화 영향이 크지만, 생계형이 적지 않다 보니 한번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나이 들어서도 일을 놓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전체 자영업자 수는 568만9천명으로 2014년(572만명) 이후 9년 만의 최다였다.

 특히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26만9천명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446만7천명) 이후 15년 만에 가장 많았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2만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153만7천명) 이후 최다였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2천841만6천명)에서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로 역대 최소였다.  이는 자영업자보다 임금근로자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표] 60세 이상 자영업자 수와 비중 추이 (단위: 천명, %)

 

연도 전체 자영업자 60세 이상 자영업자 비중
2000 5,876 1,033 17.6
2001 6,071 1,102 18.1
2002 6,212 1,145 18.4
2003 6,066 1,098 18.1
2004 6,161 1,167 18.9
2005 6,141 1,199 19.5
2006 6,109 1,224 20.0
2007 6,048 1,254 20.7
2008 6,005 1,289 21.5
2009 5,749 1,257 21.9
2010 5,642 1,246 22.1
2011 5,657 1,301 23.0
2012 5,768 1,359 23.6
2013 5,703 1,404 24.6
2014 5,720 1,441 25.2
2015 5,622 1,424 25.3
2016 5,614 1,469 26.2
2017 5,681 1,540 27.1
2018 5,638 1,604 28.4
2019 5,606 1,711 30.5
2020 5,531 1,810 32.7
2021 5,513 1,886 34.2
2022 5,632 1,999 35.5
2023 5,689 2,073 36.4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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