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척추·관절·내과 중심의 종합병원인 윌스 기념병원(수원)이 병역의무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무청 지정병원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윌스 기념병원은 병역의무자에 대한 질병, 심신장애 정도의 정확한 판정에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병무용진단서를 발급하게 된다. 병무용진단서는 병역의무자의 질병 상태와 수술, 입원 치료 내역 등 병역에 관련한 업무에 활용되는 특수목적 증명서다. 병무청 지정병원은 병상수나 의료장비, 정보화 구축 등 기본평가와 병무용진단서 발급 적정성 등 수시평가를 통해 꼼꼼히 관리되고 있다. 임동근 병원장은 “경기 남부지역 병역의무자들의 병무용진단서 발급이 더욱 편리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정병원으로 선정된 만큼 더욱 공정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윌스 기념병원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4회 연속으로 지정된 척추전문 병원으로 11개 진료과와 244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사그라지는 듯했던 코로나19 유행이 슬금슬금 다시 고개를 들어 올리는 모양새다. 지난 7월 초 시작한 코로나19 여름 재유행(6차 유행) 감소세가 다소 정체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최근 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양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증가세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조만간 확진자가 다시 늘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겨울 재유행(7차 유행)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겨울 재유행의 규모 등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려우나 여름 재유행보다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감소세 주춤하고 확진자 증가 경향…겨울 재유행 징조? 여름 재유행은 8월 중순 정점을 찍고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계절이 바뀐 최근 며칠 동안은 신규 확진자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오히려 증가하는 등 감소 폭이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글날 연휴(8∼10일) 영향이 미치기는 했으나 지난 18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3만3천223명)가 1주 전인 11일(1만5천466명)의 2배로 뛰는 '더블링' 현상이 3개월 만에 다시 나타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6∼20일 감염재생산지수가 1.09로 9주 만에 1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감염재
최근 20·30대에서의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치료 후 사회 복귀와 관련한 대책은 여전히 부족하다. 김모(38)씨는 2018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3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치료를 마쳤지만, 그는 이후에도 사회에 이전처럼 복귀할 수 없었다. "치료를 마치고 운동도 꾸준히 하며 회복했지만, 이전처럼 직장에서 일할 수는 없더라고요. 트렌드에 민감한 직업이었는데 투병하는 동안 감각은 떨어졌고, 경력도 몇 년 전에 멈춰 있으니까요. 게다가 나이도 먹었고요."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핵심 경제활동인구인 20·30세대의 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대의 암 발병률은 2016년 2만131명에서 2021년 2만5천384명으로 5년 사이 26% 증가했으며, 30대의 암 발병률도 2016년 7만8천483명에서 2021년 8만3천944명으로 7% 증가했다. 암 발병률과 함께 암 환자의 생존율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국립암센터의 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9년 사이 발생한 주요 24개 암종 발생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7%에 달한다. 이처럼 암 진단을 받는 연령이 낮아지고 암 생존율도 증가하고
심폐소생술은 호흡이나 심장 박동이 멈췄을 경우 인공적으로 흉부를 압박해 심장이 혈액을 순환시키고 멈춘 호흡을 다시 시작하게 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심폐소생술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심장마비 이후 적절한 시기에 효과적으로 심폐소생술을 받지 못했다면 대다수가 심한 뇌 손상으로 고통을 받는다. 뇌 손상 탓에 회복 이후에도 의식이 없거나 심장마비 이전의 지능을 회복하지 못해 직장이나 사회생활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심폐소생술은 환자의 뇌 손상을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환자의 생명을 구하고 일상을 되찾게 해주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골든타임은 4분이다. 심장과 호흡이 멈춘 뒤 4분 이내에 시작하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4∼6분 사이에는 뇌 손상이 오기 쉽고, 10분이 지나면 심한 뇌 손상이나 뇌사상태가 된다.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1분 이내로 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면 생존율은 97%에 달한다. 그러나 4분이 지나면 생존율은 50% 이하로 크게 떨어진다. 이는 심장마비 환자의 목숨은 목격자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목격자가 환자의 상황을 파악하고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상황에 대처하면
전 국민 건강안전망인 건강보험 재정은 아직은 안정적인 편이다. 올해 6월 현재 18조원 가량의 누적 적립금(지급 준비금)이 쌓여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당장 내년부터 발등의 불이 떨어질 정도로 앞날이 어둡다. 정부는 건강보험 수지가 내년을 기해 적자로 돌아서고 2028년엔 적립금이 바닥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급변으로 노인 진료비가 급증하는 데다 역대 정권마다 추진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정책의 효과 등이 더해진 결과다. 이처럼 건강보험 지속가능성에 빨간불이 켜지자, 건강보험 당국이 보험 약값을 절감하는 등의 방법으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다. ◇ 약제 관리 효율화로 건보 재정 낭비 없앤다 건강보험공단은 '중기 재정 건전화 계획(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실행한다. 계획안의 초점은 보험료 수입을 확충하면서 지출 효율화로 재정낭비를 줄이는 데 맞춰졌다. 특히 약제 관리 효율화로 5년간 총 2조4천338억원의 재정지출을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이를 위해 비용 효과성이 불투명한 고가 약의 치료 성과를 평가해서 효과가 없으면 제약사가 보험 약품비를 건보공단에 도로
대장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4년 사이 소폭 증가했다. 환자 10명 중 7명은 60대 이상이었다.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대장암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보면 대장암(질병 코드 C18~20) 진료 인원은 2017년 13만9천184명에서 작년 14만8천410명으로 6.6%(9천226명) 늘었다. 그 사이 연평균 증가율은 1.6%였다. 작년 진료 인원 중에서는 남성이 8만7천740명으로, 여성(6만670명)보다 많았다. 2017년 대비 증가율은 여성(8.4%)이 남성(5.5%)보다 컸다.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많이 발생하는데, 작년 진료 인원의 71.9%는 60대 이상이었다. 60대가 30.6%로 가장 많았고, 70대(26%), 50대(18.4%), 80세 이상(15.3%), 40대(7.1%)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으로 보면 80세 이상이 1천195명, 70대 1천104명, 60대 651명, 50대 518명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많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정성우(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자주 발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며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는 시점이 50세 이상부터라는 점도 60대의 진단율이 높은 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17일(현지시간) 섣부르게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끈 그는 특히 코로나19 장기 후유증, 이른바 '롱 코비드'가 꾸준히 공공 보건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 팬데믹을 상대로 승리를 선언해버리면, 상상 속에서만 승리하는 것이다. 우리는 아직 전투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최근 점차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응이 이런 발언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일반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코로나19 발생 이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정치권의 코로나19 지원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달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CBS 방송 인터뷰에서 공공보건 전문가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팬데믹은 끝났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정치권이 '미션을 완수했다'는 식으로 코로나19 대응을 마무리해서는 안 된다"면서 "코로나19, 롱코비드에 대한 추가 지원을 논의할 때면 벽에 부딪히는 느낌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의 약 80%는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으로 파악됐다. 17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전체 사망 원인의 79.6%가 만성질환이고, 이어 감염성 질환이 12.1%, 손상 및 기타가 8.2%를 차지했다. 전체 사망 원인 중 악성 신생물(암·26.0%), 심뇌혈관 질환(17.0%), 만성 호흡기질환(4.4%), 당뇨병(2.8%) 등 만성질환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았다. 심뇌혈관질환의 주요 선행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유병률은 2020년 각각 28.3%, 13.6%, 23.9%로, 2019년 유병률(27.2%, 11.8%, 22.3%)보다 증가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 유병률은 2018년 9.9%에서 2019년 10.8%로 높아졌다. 주요 건강위험요인으로 꼽히는 음주, 비만 관리 수준은 정체 또는 악화했다. 2020년 성인 흡연율은 20.6%로 2010년 대비 6.9%포인트 감소했지만,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1%로 지난 10년간 12∼14%대(2018년 14.7%·2019년 12.6%)를 유지했고, 비만 유병률은 38.3%로 코로나19 유행 전(2019년 33.8%)보다 큰 폭으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한약재 중 하나인 '천수근' 성분이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효과를 나타내는 메커니즘을 동물실험을 통해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천수근은 '악마의 발톱'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진 식물로, 염증 및 통증 억제 효과가 뛰어나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요추 일부를 제거하고 생체 실리콘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 쥐에 천수근 성분을 투여하자 염증 관련 대식세포가 투입 농도에 비례해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의 감소가 신경 및 조직 손상에 의한 염증 반응 억제를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또 매주 3㎝ 간격의 사다리를 걷게 하는 검사에서도 천수근 투입 농도가 높아질수록 쥐의 발 빠짐 비율이 줄어드는 것으로 관찰됐다.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한방에서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쓰이는 천수근 성분 약물의 치료 메커니즘을 밝힌 데 의미가 있다"면서 "척추관협착증뿐만 아니라 각종 척추질환에도 천수근을 활용한 한방 치료법이 유효한 선택지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산화의학과 세포 수명'(Oxidative
코로나19 재유행이 안정화되면서 엔데믹(풍토병화) 기대도 나오는 가운데 위기 때 최전선에서 희생한 간호사들은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의 코로나19 병동 간호사 부당근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병동 폐쇄 뒤 기존 근무부서에 돌아가지 못한 간호사의 60.3%(138명)는 무급휴직이나 권고사직 압박을 당했다고 답했다. 간호협회는 간호사 부당 대우 사례가 많다는 것을 파악하고 지난달 19∼25일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한 전국 245개 병원 간호사 764명(코로나19 병동 근무자 58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실태조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휴직·사직 압박 관련 문항은 코로나19 병동 감축 이후 원래 근무했던 부서로 복귀하지 못한 간호사 229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자의 9.6%(22명)는 무급휴직·권고사직 압박을 받지는 않았더라도 연차 강제 사용, 타 병동 헬퍼 역할 등 다른 압박을 경험했거나 여러 차례 부서가 옮겨지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환자 감소와 병동 폐쇄 후 다른 부서로 배정받은 간호사의 83.0%(190명)는 본인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타부서 근무가 결정됐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9명은 타
인구 고령화 심화로 치매 환자의 수와 관련 비용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의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보건복지포럼 최근호에 실린 '치매정책 추진 체계의 현황과 과제'(이윤경 보사연 노인정책연구센터장)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로 후기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2020년 10.3%(84만명)이던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유병률 추정치는 2050년 15.9%(302만명)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치매관리(의료·사회적 돌봄) 비용은 2019년 국내총생산(GDP)의 0.9%(16조5천억원)이었던 것이 2050년에는 GDP의 3.8%(103조1천억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의 96.8%는 건강보험을 통해 진단을 받았을 정도로 치매 진단율은 높은 편이다. 하지만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 진단을 받거나 센터 이용을 위해 '치매안심통합관리시스템'(ANSYS)에 등록된 치매 환자는 전체 치매 추정 환자의 56.6%로,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한국의 국가 치매관리는 중앙치매센터-광역치매센터-치매안심센터의 체계를 갖고 있는데, 절반 가까이는 이런 체계에서 관리되지 못하고 있
경희대병원(병원장 오주형)은 다양한 임신 합병증과 내·외과적 질환이 있는 고위험 임산부를 전문으로 치료하기 위한 '고위험 산모센터'를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센터는 고위험 임산부를 전담하는 산과 전문 교수가 24시간 상주하면서 조기진통, 산후출혈, 임신중독증 등의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또 신생아 전문 소아청소년과 교수진이 참여하는 통합 치료 모델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고위험 산모와 태아, 신생아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영주 고위험산모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건강한 임신과 분만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첫걸음"이라며 "출산 전후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합병증을 예방하면서 고위험 임산부와 태아에게 집중 케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응급실 진료에 앞서 받도록 했던 코로나19 검사를 진료 후에 의료진 판단에 따라 받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조규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원활한 응급 진료를 위해 선별 검사 및 격리 관련 내용을 정비한다"며 "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할 시 원칙적으로 우선 진료하고, 의료진 판단하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신속 유전자증폭(PCR) 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같은 응급실 감염병 대응지침 개정안을 오는 17일 배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의료진 판단에 따라 진료 전에 정규 PCR이나 신속 PCR, 신속항원검사를 받아야 했다. 응급실 내 감염을 막기 위한 조치지만 시급한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위해 대기하는 등의 불편이 제기돼왔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대응의 일반 의료체계 전환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응급실 병상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격리병상 규정도 완화된다.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진자뿐 아니라 의심환자도 1인 또는 다인 격리병상에서 진료했지만, 앞으로는 1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수가 1주일 사이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트윈데믹'이 현실화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25일~10월1일) 독감 의사환자(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천분율, 즉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7.1명을 기록했다. 이는 39주차(9월18~24일)의 4.9명에 비해 44.9% 증가한 것이다. 질병청은 전국 20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의사환자 천분율은 외래환자 1천명 중 인플루엔자 의사환자(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자)의 비율이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4.7명, 37주차 5.1명, 38주차 4.7명 등으로 한동안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 전후 수준을 기록했지만 40주차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의사환자 분율은 특히 영유아 사이에서 높았다. 1~6세 연령대에서 12.1을 기록하며 유행기준의 2.47배나 됐다. 이 연령대의 의사환자 분율은 36주차 6.3명, 37주차 6.5명, 38주차 6명을 기록하다가 39주 7.9명으로 증가했으
"100병상이 넘는 큰 병원이면 뭐하나요, 의사가 없어 결국 다른 지역으로 가야 하는데" 전남 강진군에 사는 김양석(58)씨는 지난 7일 교통사고가 난 부인을 강진이 아닌 장흥의 종합병원에 입원시켜야 했다. 강진의료원이 있지만 신경외과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장흥의 종합병원을 찾아야 했다. 김씨는 "의료원이 바로 코앞에 있지만 봐줄 의사가 없어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대구의료원은 대도시에 있는데도 수년째 의사 부족으로 순환기내과 등 8개 과가 휴진 상태다. 의료원장까지 당직 업무에 투입되는 등 열악한 근무 여건 탓에 의사들이 의료원 근무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이라는 거점 공공병원의 역할을 부여받은 전국 대부분의 지방의료원이 이처럼 '의사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고질병에 함께 시달리고 있다. ◇ 필수 진료과목 의사 없는 곳 '수두룩' 김원이 국회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지방의료원 의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지방의료원 35곳 중 26곳이 의사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018년 7.6%였던 의료원 결원율은 올해 14.5%로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하도록 개발된 코로나19 개량백신의 접종이 오는 11일 시작된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가 개발한 오미크론 BA.1 변이 기반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이 개시되는 것이다. 현재 우선 접종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이다. 방역 당국은 이들 우선 접종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7일 사전예약을 접수했는데, 7일 0시 기준 29만5천40명이 예약을 완료했다. 60세 이상의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률은 2.6%다. 사전예약자는 11일부터 예약일에 따라 순차적으로 접종을 받게 된다. 당일 접종도 가능하다. 당일 접종하고자 하는 사람은 의료기관에 유선으로 연락해 예비명단에 올리거나 카카오톡, 네이버 등 SNS에서 잔여백신을 확인·예약해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예비명단 접수는 11일 0시부터 할 수 있지만, SNS 잔여백신 예약의 경우 12일 오후 4시부터 가능하다. 현재 우선접종 대상자가 아닌 18세 이상 60세 미만 기초접종 완료자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에는 잔여 백신에 한해 11일부터 개량백신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에서 특정 의원이 전문 의약품을 과다 처방하는 등 비대면 플랫폼의 부작용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의료계에서 비대면 진료는 대면 진료를 대체할 수 없는 보조적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의원은 사실상 비대면 진료 전담이 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의원은 6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하고 "비대면 진료 플랫폼을 통한 '약물 쇼핑'과 의료 상업화를 조장하는 불법행위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여드름 치료 전문 의약품으로 중증 여드름에만 건강보험 급여 처방이 가능한 '이소티논'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이소티논 1만2천797건이 급여로 처방됐는데, 이중 97%에 달하는 1만2천400여건 처방이 전북 소재 A의원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나우' SNS에서 "여드름약 배달 가능해요" "앱으로 쉽게 처방받으세요" 등이라고 광고된 점을 거론하며 "A의원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과도하게 급여 처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12개에 대해 시범 인증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복지부 등은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인증 시범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31개 서비스 중 12개 서비스를 인증 대상으로 선정했다. 건강관리서비스는 건강 유지·증진 및 질병의 사전예방·악화방지 등을 목적으로 제공되는 상담·교육·훈련·실천 프로그램 및 관련 서비스다. 인증 대상 서비스들은 임상적 안전성, 근거의 객관성·전문성 정도 등의 평가 지표상 유효하고 적절한 서비스라는 인증을 받았다. 인증 유효기간은 시범사업이 종료되는 2024년 6월까지다. 만성질환관리형으로 ▲ 닥터다이어리 클래스(업체명 닥터다이어리) ▲ S-헬스케어(창헬스케어) ▲ 케어디(메디칼엑설런스) ▲ 케어크루(휴레이포지티브) ▲ 키니케어(유티인프라) 등 5개 서비스가 인증을 받았다. 고혈압, 당뇨, 암 환자 관리 서비스다. 생활습관개선형으로는 ▲ 로디(지아이비타) ▲ 바이오그램(헬스맥스) ▲ 실비아(실비아헬스) ▲ 오케이(KB헬스케어) ▲ 웰비(비엠엘)가 인증 대상 서비스다. 실비아는 치매위험군을 관리하는 서비스며, 웰비는 일반인·만성질환자의 건강관리를 한다. 건강정보제공형으로는
인구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가 4년 사이 10조원 넘게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전체 진료비에서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늘고 있어 사회 고령화에 맞는 의료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는 41조5천42억원으로, 2017년(28조3천871억원) 대비 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수로는 13조1천171억원이 늘었다. 가장 많은 진료비가 발생한 질병은 '알츠하이머 치매'로 2조2천93억원의 진료비가 발생했다. 5년 전보다 6천160억원이 늘었고 전체 노인 진료비의 5.3%를 차지한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2조994억원),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장애'(1조5천776억원), '뇌경색증'(1조4천711억원) '만성신장병'(1조4천120억원) 등의 진료비도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 질병의 진료비는 2017년 대비 20∼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인원 기준으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346만238명), '본태성 고혈압'(316만5천682명), '무릎관절증'(
최근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을 계기로 필수 의료 확충 필요성이 다시금 부각됐지만 필수과 미달 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필수 의료과 전공의(전문의 취득 전 수련의)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흉부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은 전공의 지원이 전년에 이어 계속 미달한 반면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피부과 등은 지원율 상위권을 차지했다. 1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과목별 전공의 지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원 미달인 과목은 2017년 8개에서 지난해 10개로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미달과목은 핵의학과, 소아청소년과, 병리과, 흉부외과, 방사선종양학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진단검사의학과 등이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필수과 확보를 위한 지원 정책을 추진해 왔다. 대표적으로 흉부외과의 경우 전문의 확충을 위해 건강보험 수가를 100% 인상했고, 가산금액 대비 30% 이상을 지원하도록 했다. 실제로 가산금액으로 지원된 금액은 2017년 279억 원, 2018
2019년 이후 3년 만에 16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되면서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어떻게 다른지, 예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독감은 상대적으로 갑작스러운 고열과 근육통·두통이 특징이다. 임신부와 어린이는 감염되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예방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역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독감과 코로나19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인플루엔자는 어떤 질병인가 ▲ 흔히 독감으로 불리며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이다. 증상은 경증에서 중증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면 입원이 필요하거나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린이, 임신부, 폐·심장질환 환자, 특정 만성질환 환자, 면역저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 --독감 전염은 어떻게 되나 ▲ 기침, 재채기 등을 통해 사람끼리 전염된다. 비말을 만진 손을 씻지 않고 눈, 입 또는 코를 만질 경우에도 감염될 수 있다. --독감 증상은 ▲ 감염되면 1∼4일, 평균 2일 후에 발열, 기침, 두통, 근육통, 콧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오심, 구토, 설사 등이 나
암과 치매 등으로 투병 중인 가족을 돌보는 '가족간병인'이 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은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해 또 다른 환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형국 상명대학교 교양대학 교수(한국상담학회 이사)는 15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라이나전성기재단이 공동으로 마련한 '가족간병 돌봄정책 심포지엄'에서 국내 가족간병인의 실태를 이같이 진단하고,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돌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국내에는 가족간병인이 꼭 필요한 암 투병 환자가 210만명이 넘고, 치매 환자도 68만명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5시간이 넘는 돌봄 과정에서 환자와 비슷한 수의 가족 간병인들이 느끼는 갈등과 우울, 신체적 기능저하 등 심리·육체적 고통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족 간병인의 이런 문제는 결국 환자의 간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보호자 또한 '숨은 환자'로 전락하게 될 우려가 큰 만큼 정부와 사회가 나서 이들을 위한 조력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먼저 가족간병인에 대한 의료비 환급이나 생활비 등 경제적 지원, 간병 지원, 간병 스트레스 등에 대한 심리사회적 지원 등을 검토해볼 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올해 가을·겨울에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함께 유행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두 감염병 구분과 진단, 예방 방법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의 14일 브리핑 내용을 토대로 코로나19와 계절독감에 대한 주요 내용을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올해 가을·겨울에 계절독감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를 쓰고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그해와 2021년, 올해까지 독감 자체가 없었다. 국제 여행도 많이 줄어 나라별 독감 전파도 줄었다. 그러나 (일상 회복 영향으로) 최근 들어 독감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 단계라 준비를 철저히 할 때다. --코로나19와 독감 증상은 어떻게 다른가 ▲ 독감은 독특하고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 독감은 갑자기 열이 나고 온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면서 시작된다. 물론 모든 독감이 이러한 전형적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코로나19 환자들 중 일부도 갑자기 열이 나고 몸이 아플 수 있다. 전형적 증상은 많이 다르고, 경험상 의사들은 많이 알겠지만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반드시 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 방법은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는 소아들의 진료 사각 시간대를 메우는 '달빛어린이병원'을 현재 9곳에서 15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소아 환자가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심야나 휴일에도 운영하는 공공 심야 어린이병원으로, 상급종합병원을 제외하고 지역 내 병·의원에서 소아환자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에서 시도지사가 지정한다. 운영 시간은 정규 진료시간이 끝난 오후 6시부터 12시(적어도 11시까지), 휴일은 오전 9시(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오후 6시)까지이다. 응급실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정도의 경증 소아환자를 분산 치료할 수 있고, 응급실 이용에 따른 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진료비는 평균 3만9천원 정도인 응급실의 절반 수준만 부담하면 된다. 2019년 기준 국내 소아응급실(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전용응급실을 갖춘 의료기관)의 경우 이용자의 50.4%가 소아 경증환자였다. 도내에는 ▲ 성세아이들병원(평택) ▲ 일산우리들소아청소년과(고양) ▲ 아주맑은소아과의원(수원) ▲ 아이맘어린이병원(남양주) ▲ 정석소아청소년과병원(남양주)▲ 튼튼어린이병원(의정부) ▲ 드림365소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