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9세 이상 국민 10명 중 7명(71.0%)은 한방의료 이용 경험이 있으며, 근골격 계통 치료가 주된 이용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한방의료 수요와 이용행태, 만족도, 인식 등을 담은 '2022년 한방의료이용 실태조사 결과(제6차)'를 30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2008년 이후 3년 주기로 실시되다 변화하는 정책 여건에 대응해 조사 주기가 2년으로 단축됐다. 평생 한방의료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71.0%로 2020년(69.0%)과 비교해 2.0%포인트 늘었다. 한방의료 이용 경험자의 최근 이용시기는 '1년 이내'가 35.0%로 가장 많았다. 한방의료를 선택하는 이유는 치료효과(42.1%), 질환특화 진료(15.2%), 부작용이 적음(12.6%) 순으로 이전 조사와 같게 나타났다. 한방의료를 이용하는 목적(복수 응답)은 '질환 치료'가 94.2%, '건강 증진 및 미용'은 14.9%로 나타났다. 이용 목적을 더욱 상세하게 보면 치료 질환인 '근골격계통'이 74.8%로 이전과 같이 가장 많았고, '손상, 중독 및 외인'(35.5%), '자양강장'(12.6%), '소화계통'(8.1%) 순이었다. 이용 치료법은 침(94.3%), 뜸(56
앞으로는 단순 찰과상으로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게 되면 다른 병원으로 돌려보내지거나 더 많은 비용을 내야 한다. 정부는 응급의료기관의 과밀화를 막고 분초를 다투는 중증응급환자가 신속한 처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증, 중등증, 경증 응급의료기관을 명확히 구분하고 환자가 중증도에 맞는 응급의료기관을 이용하게 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가 21일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기본계획에 따르면 현재 각각의 역할이 모호한 권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센터-지역응급의료기관 체계를 중증, 중등증, 경증 응급의료기관으로 기능을 명확히 하는 방향으로 개편된다. 지난 세 번의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통해 응급의료기관 체계를 구축하고 이송 및 진료 기반을 강화하는 등 응급 의료 대응 체계를 발전시켜왔지만, 개선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한 응급실에 심뇌혈관 등 중증응급 환자부터 단순 타박 등 경증 환자까지 다양한 환자가 뒤섞이면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어려워지고, 결국 중증응급환자가 골든타임을 놓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 '환자 뒤섞인' 응급실 더는 안돼…중증도 기준으로 체계 개편 정부는 이번 4차 기본계획에서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재
어깨부터 고관절까지 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의 건강보험 총진료비가 한의원을 제외하고도 연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등통증 양방 진료비는 최근 4년 사이 3천700억원가량 증가했는데, 그 증가 폭이 진료인원 증가 폭의 6배에 달했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등통증(질병코드 M54)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7년 512만3천996명이었던 등통증 환자는 2021년 546만4천577명으로 34만581명(6.6%) 늘어 연평균 증가율은 1.6%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한의분류, 약국을 제외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여성 환자는 3.8% 늘어난 데 비해 남성 환자는 10.7% 늘어 증가 폭이 훨씬 가팔랐다. 2021년 등통증 진료 인원을 연령대별로 보면 60대가 111만5천710명(20.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04만1천405명(19.1%), 40대가 84만1천352명(15.4%) 순이었다. 인구 10만명당 등통증 환자의 진료 인원을 보면 70대가 10만명당 2만1천197명, 80세 이상이 2만18명, 60대 1만5천975명, 50대 1만2천99명 등의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등통증 질환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한국한의학연구원(KIOM)이 한약재의 열처리 온도·횟수·시간을 표준화해 약효를 증진하는 현대화 가공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한약자원연구센터 강영민 박사연구팀이 'KIOM숙지황 현대화 가공 포제 기술'을 적용한 숙지황에서 유효 성분·효능이 증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포제는 약재 배합·혼합 등 한약재 성질에 맞게 찌거나 볶는 등의 가공 과정을 말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약재 효능을 높이고 독성을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일정한 원물을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KIOM지황 원물생산 체계'를 이용해 생산한 지황 뿌리에 현대화된 포제기술을 적용했다. 전통 포제법은 찌고, 약주를 묻혀 햇볕에 말리는 절차 등을 9번 반복(구증구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대화된 가공 포제기술은 열처리 온도·횟수·시간·에탄올 농도를 조절해 표준화한 방법이다. 이를 적용해, 항산화·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폴리페놀·플라보노이드 등 유효 성분 함량이 전통 포제 방식으로 생산된 숙지황보다 30% 이상 증진된 숙지황을 얻어냈다. 연구팀은 전통 방식보다 제조시간이 줄어 경제성도 높고, 다른 한약재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영민 박사는 "전통적으로
한국녹내장학회는 세계녹내장주간(3월 12∼18일)을 맞아 녹내장의 조기 검진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학회에 따르면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에 의한 시신경 손상으로 시야가 좁아져 결국 실명에 이르는 질환이다.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서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어 말기 녹내장 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 또는 40세 이전이라도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 고도근시, 녹내장 가족력 등의 고위험 요인을 갖고 있다면 연 1회 안과 정기검진을 통해 녹내장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학회는 캠페인 기간 녹내장 전문의가 있는 전국 병·의원 안과에 포스터와 안내문을 비치하고, 13일 오전 10시에는 학회 유튜브 채널(https://bit.ly/3ZCOWuL)을 통해 '녹내장 바로알기' 강연회를 생중계로 진행한다. 또 남산서울타워, 서울시청, 광안대교, 구리타워 등 주요 도시의 랜드마크 시설에서 녹내장을 상징하는 녹색등을 일제히 밝히는 점등 행사도 개최한다. 김찬윤 한국녹내장학회 회장(세브란스병원 안과)은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산업 기술수준이 미국의 79.4%이며, 기술격차는 2.5년으로 평가됐다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0일 밝혔다. 진흥원은 폐암 등 42개 질환 분야와 합성의약품 등 35개 산업분야를 더해 77개 보건의료·산업기술을 대상으로 한국, 중국, 일본, 유럽, 미국의 기술수준을 평가해 이날 발표했다. 각 분야 전문가 929명이 평가에 참여했다. 평가 결과 최고기술 보유국은 미국으로, 미국의 수준을 100%로 봤을 때 유럽(88.4%), 일본(81.7%), 한국(79.4%), 중국(74.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우리가 미국의 기술수준에 도달하는 데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는 기간은 2.5년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질환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위암(96.8%), 골관절염, 척추증(이상 90.0%), 불임 및 난임(89.0%) 등은 상대적으로 높은 기술수준을 보인 반면 폐렴(70%) 등 호흡계통의 기술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았다. 산업분야에선 한방 의료서비스 진단 치료법 개발(90%), 진단영상기기 개발(84.0%)의 수준이 비교적 높게 평가됐다. 중국은 우리보다 전반적인 기술수준이 낮게 평가됐으나 의료인공지능기술에서 미국, 유럽에 이어 3위로 평가되기도 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진료실에서 촬영된 인터넷 프로토콜(IP) 카메라 영상이 불법 유출된 사고와 관련,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 시행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10일 밝혔다.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하면 수술 장면 촬영을 의무화한 개정 의료법은 오는 9월 25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8월 국회 본회 의를 통과했으나 공포 후 시행까지 2년 유예 기간을 뒀다. 병협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그동안 수술실 CCTV의 부작용과 영상 유출 우려 등을 지적하며 설치 의무화에 반대했지만, 국회는 환자 안전을 이유로 입법화를 강행했다"면서 "이번 사건처럼 CCTV 영상이라 할지라도 일단 한 번 생성된 영상정보는 의료기관의 철저한 관리·감독에도 유출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병협은 "향후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로 수술 장면의 영상이 유출될 경우 의료기관과 의료인, 국민 모두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병협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지원은 영상 유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보안시스템까지 구축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생후 2∼6개월 영아에 대한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6일부터 무료로 전환된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필수예방접종이 되면서 6일부터 생후 2∼6개월 영아는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지금까진 20만∼30만원의 접종 비용을 주로 보호자가 부담해왔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국가예방접종사업 관련 궁금증을 질병청 설명을 토대로 문답으로 정리했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란 ▲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위장관염이다. 감염되면 24∼72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고열, 고열, 심한 설사 등의 증상이 4∼6일 이어진다. 탈수증도 유발할 수 있다. 기저귀나 장난감 등에 묻은 오염물로부터 영유아의 손과 입을 통해 쉽게 전파된다. --로타바이러스 백신 종류는 ▲ 국내에선 '로타릭스'와 '로타텍' 2종이 유통되고 있어 이중 선택하면 된다. 둘 다 경구용 백신으로 로타릭스는 2회(생후 2·4개월), 로타텍은 3회(생후 2·4·6개월) 접종하며, 백신에 포함된 혈청형 수에 따라 각각 1가와 5가로 구분된다. 두 백신 모두 국내 유행하는 로타바이러스 감염과 중증화 예방에서 유사한 효과와 안전성을 보였다고 질병청
국내외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조만간 코로나19 국제적 공중보건비상사태(PHEIC)를 해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됐던 비대면 진료의 운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법 개정을 올해 6월까지 완료해 팬데믹 종료와 함께 비대면 진료를 연착륙시키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2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발표한 '바이오헬스 신산업 규제혁신 방안'에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환자에 대한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해 해외 환자 유치에도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비대면 진료 제도화에 대한 의료계 내부의 의견이 갈리는 상황에서 이를 조정할 의정협의체가 멈춰서면서 정부의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온다. ◇ 10년 넘은 난제, 코로나19 특수상황 속 한시 허용 의사가 직접 환자를 대면해 문진하고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전화 등을 이용해 진료 상담, 처방하는 형태의 원격의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는 문제는 의료계에서는 10년 넘게 묵은 난제다. 2000년부터 여러 정부가 여러 차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의료
두통·어지럼증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받을 때 사전에 실시되는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이 있을 경우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서울 국제전자센터에서 'MRI·초음파 급여기준개선협의체'(이하 협의체) 1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건강보험 급여 기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현재는 두통이나 어지럼 증상이 있어 MRI 촬영을 할 때 사전에 실시하는 신경학적 검사의 이상 유무와 관련 없이 건강보험 급여를 인정한다. 또 환자의 상태나 의학적 필요성을 따지지 않고 일률적으로 복합촬영이 3회까지 허용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두통 증상만 있고 뇌질환 관련 수술·치료 등을 실시한 기록은 없지만, 뇌(조영제), 뇌혈관, 특수검사 등 3가지 종류의 MRI를 촬영해 급여 적용을 받은 A씨의 사례가 여기에 해당한다. 급여기준이 바뀌면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에 대해서만 급여가 적용되며, 복합촬영은 2회까지만 급여 대상이 된다. 아울러 척추·어깨 등 근골격계 수술을 하는 경우 수술 위험도를 평가하려고 수술 전에 상복부 초음파를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관련해 '의학적으로 필요한 경우'에만 건보 급여를 적용하는 방안
경기도는 지난해 의료급여관리사들의 사례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246억원의 진료비를 절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의료급여관리사는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의료기관 2년 이상 근무 경력의 전문직으로 31개 시·군별로 1∼7명씩 102명이 배치됐다. 이들 의료급여관리사는 질병 정도와 비교해 진료비가 많이 들거나 연간 급여일 수가 많은 5천411명의 의료급여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방문 상담을 통해 약물 과다 복용이나 부적정한 장기 입원, 중복 진료 등에 대해 사례관리를 했다. 그 결과 2021년 785억원이었던 이들의 전체 진료비가 지난해 539억원으로 246억원 줄었다. 1인당 평균 1천451만원에서 996만원으로 455만원 감소했다. 급여일수의 경우 2021년 628만8천665일에서 지난해 602만4천445일로 26만4천220일 줄었다. 박근태 도 복지사업과장은 "시·군 사례관리 모범사례 공유와 교육을 통해 의료급여관리사의 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건강관리, 의료급여 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급여 재정관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강원 춘천시에서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딸 A(25)씨와 함께 사는 박모(53)씨는 최근 희망과 절망을 함께 느꼈다. 정부가 해당 질병에 맞는 치료제를 급여 대상으로 인정했지만, 정작 딸은 혜택을 받기 힘들지도 모르게 된 까닭이다. A씨는 생후 18개월에 X염색체 우성 저인산혈증(X-linked hypophosphatemia·XLH)이라는 이름도 생소한 질병을 진단받았다. 이 병은 국내에 환자가 채 100명도 안 되는 극 희귀질환으로 인의 대사에 관여하는 특정 호르몬이 과잉 생성돼 신장에서 인산염 소모가 늘어나 발생하는 유전병이다.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환자는 평생 심각한 근골격계 통증과 장애를 떠안고 살아가야 하며 A씨도 극심한 관절·근육 통증과 골격 변형, 척추 휨 등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어도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치료제인 '크리스비타'는 건강보험 비급여 대상으로 1년 치 약값이 2∼3억원가량 들어가 박씨를 비롯해 XLH 환자와 그 가족들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이에 박씨는 지난해 말 국회에 'XLH 치료제 크리스비타 신속 사용 승인에 관한 국민 청원'을 올려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
간호사는 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간호 기록을 작성하는 데 적잖은 시간을 할애한다. 환자의 혈압을 재고, 약물을 주사하는 등의 간호 내용을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간호기록 업무를 실시간 음성으로 입력, 저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23일 오후 병원 대강당에서 '보바일 전자간호기록 언팩'(Vobile ENR UNPACKED 2023) 행사를 열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모바일 간호기록 플랫폼을 공개했다. 병원이 선보인 보바일 ENR은 앱을 탑재한 스마트폰만 있으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간호사가 진료 관련 기록을 음성으로 입력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예컨대 간호사가 수혈이 필요한 환자에게 "수혈하겠습니다. 00시 00분 수혈 시작" 등의 말을 하면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 앱을 통해 글자로 변환돼 전자간호기록 시스템에 기록이 자동 저장되는 방식이다. 이뿐만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혈압이나 혈당 수치 등도 간호사가 음성을 통해 곧바로 기록할 수 있다. 병원이 자체 분석한 결과 음성을 이용한 기록의 정확도는 94% 수준으로 집계됐다. 간호사들이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수혈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아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라며 "관련 부처는 필요한 어떤 재원도 아끼지 말고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소아의료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전공의 인력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보고했다. 사각지대를 막기 위해 24시간 상담센터도 시범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혜화동의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을 찾아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흰 마스크를 쓴 윤 대통령은 외래진료실과 소아외과 병실을 차례로 둘러보며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로하는 한편, 의료진을 격려했다. 이어 정책간담회를 열어 소아 의료체계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소아병동에서 소아암치료 수술을 받고 치료 중인 생후 19개월 된 소아와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을 만나고 왔다"며 "의사 선생님, 간호사, 부모님 애를 많이 썼다. 아이들이 이렇게 어려운 치료를 씩씩하게 잘 견디는 게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아프면 제대로 치료받고, 야간에 경기한다든지 어머니가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빨리 병원에 가거나 전화로 상담도 해야 하지 않느냐"라며 "사
임종 과정의 환자가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게 한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시행되고 5년간 26만여 건의 연명의료 중단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연명의료관리기관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으로 모두 160만959명이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등록했다. 이중 남성이 50만4천769명, 여성이 109만6천190명이다. 실제로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 중단이 이행된 건수는 1월말 기준 총 26만2천529건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뿐 아니라 담당 의사의 연명의료계획서, 환자 가족의 진술·전원합의를 통해 연명의료가 중단된 것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이른바 '존엄사법', '웰다잉법'으로 불리는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지난 2018년 2월 4일 처음 시행됐다.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개인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이 삶을 존엄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과 호스피스·완화의료에 관한 의사를 사전에 작성해 등록할 수 있다. 1월말 기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은 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 복지관 등 전국 611곳이다. 의향서 등
의사 인력난으로 응급실을 축소 운영 중인 강원 속초의료원이 연봉 4억원대 대우를 내걸고 2차에 걸쳐 진행한 전문의 채용에 최종 3명이 지원했다. 21일 속초의료원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응급실 전문의 2차 채용 원서접수를 이날 마감한 결과 3명이 지원해 모집 정원을 채웠다. 낮 12시 30분 접수를 마감한 속초의료원은 서류전형을 거쳐 오는 23일 면접 심사를 거쳐 24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속초의료원은 지난달 말 응급실 전문의 5명 가운데 2명이 퇴사하고 1명이 이달 말 퇴사 의사를 밝힘에 따라 전문의 3명 채용공고를 냈다.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1차 채용에서 응시자가 없어 지난 6일부터 21일까지 2차 채용공고를 냈다. 2차 공고 때는 연봉을 4억2천400만원으로 제시해 기존보다 1억원가량을 올렸다. 지방의료원의 전문의 퇴사 이유는 연봉은 물론 지리적 요건 등에 따른 근무환경이나 자녀 문제 등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연봉 상향 조정에 따라 다행히도 3명이 지원했으며, 이들이 모두 채용되면 전문의 퇴사로 주 4일 단축 운영 중인 속초의료원 응급실은 정상 운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채용될지는 현재로서는
보건복지부 지정 뇌전증지원센터(센터장 홍승봉)는 국내 첫 뇌전증 환자용 도우미견 '릴리'를 부산에 거주하는 환자에게 무료로 분양했다고 17일 밝혔다. 뇌전증은 뇌에서 비정상적으로 발생한 전기파가 뇌 조직을 타고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경련성 발작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원래 '간질'로 불려오다가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차원에서 2010년 뇌전증으로 명칭을 바꿨다. 센터에 따르면 릴리는 뇌전증 환자에게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크게 짖어 주변에 알리는 것은 물론 경련 발작으로 환자가 쓰러질 때는 환자의 몸 밑으로 들어가 신체 손상을 막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센터는 "릴리는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에서 약 10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분양에 성공했다"면서 "뇌전증 도우미견을 통해 뇌전증 환자들이 세상 밖으로 나와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구성원으로 인정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뇌전증지원센터는 전국의 뇌전증 환자들에게 필요한 의료 및 복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7월 설립됐다.
접종 완료까지 20∼30만원의 비용이 들던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다음 달부터 무료로 전환된다.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됨에 따라 3월 6일부터 영아 대상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전국 어디서든 전액 무료로 실시된다고 17일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쉽게 확산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선택 접종이어서 2회 또는 3회 접종 완료에 평균 20∼30만원의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비용 부담 없이 접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료 접종은 사업 시작일인 3월 6일부터 적용되고 시작일 이전 접종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영아로, 국내에서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로타릭스(2회 접종), 로타텍(3회 접종) 모두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두 종류의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모두 입증된 백신으로, 부모가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하되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로타 무료 접종은 주
앞으로 급성중독이나 직업성 암을 예방하기 위한 환기 장치를 설치하려는 사업장은 최대 5천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7일부터 이 같은 지원 사업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노동부는 158억원 규모의 예산으로 관련 유해·위험 요인을 가진 사업장 370여 곳을 지원한다.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은 설치 비용의 50%, 50인 미만 사업장은 70%까지 지원한다. 최대 지원 한도는 5천만원이다.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의 환기장치는 물론이고 조리시설용 환기장치도 지원 대상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발생한 세척 공정 집단 급성중독과 단체 급식 시설의 폐암 등의 사례가 공통으로 환기 시설이 없거나 성능이 부족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마련됐다. 지난해 전국 사업장에서 발생한 급성중독은 6건, 직업성 암은 477건에 달한다. 지원받기를 원하는 사업장은 17일부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본부나 지사를 방문하거나 우편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류경희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급성중독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환기 장치"라며 "이번 사업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드는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간호사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PA'(Physician Assistant) 논란이 의료계 내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 홈페이지를 통해 '외래 EMR(전자의무기록) 차트 작성'과 '방사선 치료 환자 피부 드레싱' 등을 담당할 방사선종양학과 계약직 'PA 간호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 간호사 1명을 채용했다. 이런 사실이 의료계에 알려지고 나서 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가 박승우 삼성서울병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PA가 공식 인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간호사를 채용했다는 게 의사회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병원계에서 진료 보조, 진료 지원의 의미로 통용되는 PA라는 용어에 간호사 채용을 함께 쓰는 바람에 불법 채용 공지가 있었던 것으로 오해를 받은 것 같다"면서 "채용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PA는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등이 의사가 하는 진료 행위나 치료 행위 일부를 보조하는 인력을 말한다. 우리 말로는 '의료보조인력' 정도에 해당한다. 수술장 보조 및 검사 시술 보조, 검체 의뢰, 응급상황 시 보조 등이 이들의 주된 역할이다. 국내에서
경기도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질병으로 홀로 병원을 가기 어려운 도민을 대상으로 '1인 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올해부터 5개 시에서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3월부터 안산, 광명, 군포, 포천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하반기에 성남까지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 이 서비스는 김동연 지사의 공약으로 연령이나 소득과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하면 요양보호사 등의 자격을 가진 전문인력이 방문해 병원 이동부터 병원 접수·수납, 진료, 귀가까지 동행해주는 내용이다. 1인 가구가 아니더라도 부부 모두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 어린 자녀를 돌봐야 하는 한부모가정 등도 필요하면 신청할 수 있다. 자녀들이 홀로 계신 부모를 병원에 모셔다드리기 어려울 때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료는 민간 서비스 4분의 1 정도인 시간당 5천원을 내면 된다.차량 등 이동수단은 제공되지 않으며, 교통비는 본인 부담이다. 이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이다.서비스 이용 희망자는 해당 시군으로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최근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 환자는 485명이었다. 지난 2018∼2022년 5년간의 1월 평균 신고 건수인 23.8건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과 2022년 1월엔 신고 건수가 각각 17건, 16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급증했다. 올해 1월 신고된 50건 중 절반은 음식점(25건)에서 나온 것이고, 어린이집·유치원(18건), 학교(3건) 등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식약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음식점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주 동안 전국 208개 표본 참여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천27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84명)의 약 2.2배다. 특히 성인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방광암의 초기 증상 중 하나인 '통증 없는 혈뇨'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화장실문화시민연대와 공동으로 지하철 역사 내 공중화장실에 질환 정보 스티커를 붙이는 '빨간풍선 캠페인'을 벌인다고 14일 밝혔다. . 학회에 따르면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혈뇨다. 방광암 환자의 약 85%가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를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게 맨눈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방광암일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본다. 방광암은 나이가 많고 담배를 오랫동안 피운 사람일수록 발병 위험이 높다. 남성에서의 발병률이 여성의 4배에 달한다. 학회는 국내에서 매년 방광암으로 새로 진단받는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해 지난 15년간 증가율이 약 5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김선일 회장(아주대병원 비뇨의학과)은 "방광암은 조기에 진단해 치료를 시작할 경우 생존율이 높지만 이미 진행된 이후 발견하면 생존율이 크게 낮아진다"면서 "만약 혈뇨가 확인된다면 비뇨의학과에 방문해 혈뇨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영유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주부터 처음 실시된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만 6개월에서 4세까지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13일 시작한다. 접종에는 영유아용 미국 화이자사 백신이 사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절차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검증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의약품 규제기관도 허가·승인한 백신이다. 고위험군에게는 접종이 적극 권고된다. ▲ 고용량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하거나, 면역 억제제 치료를 받는 등의 심각한 면역 저하자 ▲ 골수 또는 조혈모 세포 이식, 또는 키메라 항원 T세포 요법을 받는 경우 ▲ 만성 폐·심장·간·신질환, 신경·근육 질환 ▲ 중증 뇌성마비 또는 다운증후군 등 일상생활에 자주 도움이 필요한 장애가 있는 영유아 등이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외에도 의사 소견에 따라 고위험군으로서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영유아에도 접종을 권고한다. 영유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3회의 기초 접종을 8주(56일) 간격으로 실시한다. 만약 세 번째 접종 시점에 5세가 되더라도 5∼11세용 소아백신을 맞지 않고, 이전과 동일하게 영유아용 화이자 백신으로 8주 간격을 준수해서 접종을 완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