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재확산할 경우 경기도민 10명 중 8명은 방역체계를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다시 전환에 대한 인식조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난 16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과 관련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P)를 한 결과 응답자의 43%가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답했다. '잘 지킨다'는 응답 비율은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야 할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80%가 동의(매우 37%, 대체로 43%)했다. 응답한 도민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큰 장소로 술집, 클럽 등 유흥업소(81%), 노래방·PC방 등 오락시설(47%)을 많이 꼽았고 이어 목욕업소(20%), 교육 시설(11%), 쇼핑 시설(10%) 등의 순으로 답했다. 정부는 이달 6일부터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완화했으나 이를 전후해
담배를 피우면 폐 세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결합하는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져 바이러스 침투가 쉬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 제이슨 셸쳐 박사팀은 19일 과학저널 '세포 발달'(Developmental Cell)에서 담배 연기가 폐 세포를 자극,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할 때 결합하는 효소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가 더 많이 생성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흡연자 중에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많은 이유를 설명해 준다면서도, 이 변화는 가역적이어서 흡연을 중단하면 중증 코로나19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유행 초기부터 환자는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일부는 집중치료가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증으로 발달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남자와 고령층, 흡연자가 중증 위험이 큰 집단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이런 위험도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관련 연구 자료들을 분석, 코로나19에 취약한 그룹에 공통적인 특성이 있는지 연구했다. 먼저 폐에서의 유전자 활성을 연령대별, 성별, 흡연 여부에 따라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실험실에서 담배
미국·스위스·프랑스 공동 연구진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완치자로부터 분리한 항체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 감염을 억제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18일(미국 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서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항체는 인체에 침투하는 바이러스나 세균 등 외부물질에 대항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만드는 것으로,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이 연구팀은 앞서 2003년 사스에서 회복된 한 환자로부터 SARS 코로나바이러스가 사람과 동물에 감염되는 것을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를 분리해낸 바 있다. 단일클론항체는 병원체의 특정 단백질(항원) 하나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돌기 단백질(spike protein)과 결합하는 단일클론항체를 찾으면 코로나19 치료 또는 감염예방에 이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전에 분리해낸 항체 25개 가운데
미국 바이오기업인 '모더나'(Modern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서 항체가 형성되는 긍정적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후보((mRNA-1273)에 대한 임상시험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에 코로나19 항체가 형성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모더나는 시험 참가자 45명을 15명씩 3그룹으로 나눠 백신 후보 물질을 각각 25㎍(마이크로그램), 100㎍, 250㎍씩, 약 28일의 간격을 두고 두차례에 걸쳐 투여했다. 모더나는 백신 후보물질을 두 번째 투여한 후 약 2주가 지난 뒤 25㎍ 그룹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항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또 100㎍ 그룹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된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의 항체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또 최소 8명(25㎍ 4명, 100㎍ 4명)의 시험 참가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neutralizing antibodies)도 형성됐다고 밝혔다. 모더나의 탈 잭스 최고의료채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 단계긴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완치된 뒤 다시 확진 판정을 받는 재양성자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위험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19일 0시부터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는 별도의 코로나19 진단 검사나 격리 기간 없이 학교와 직장 등으로 복귀할 수 있게 관리 방안을 변경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있다'는 근거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재양성자의 접촉자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신규 감염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고, 재양성자의 호흡기 검체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코로나19 재양성 사례가 잇따라 나오자 지난 11일 격리에서 해제된 뒤에도 발병 이후 7일이 지날 때까지 경과 시간을 두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14일부터는 재양성자도 확진처럼 관리해 왔다. 지난 15일 0시 기준 재양성자는 총 447명으로, 약 4.5%다. 그러나 이번 역학조사와 실험 등에서 재양성자가 감염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정부는 기존과 같이 임상 증상이 호전되고 격리에서 해제되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존의 재양성자 관리 방안을 다
GC녹십자는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를 국내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18일 밝혔다. GC녹십자에 따르면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의 혈액 속 혈장에 들어있는 항체를 추출해서 만드는 의약품이다. 회복기 환자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 수혈하듯 투여하는 '혈장 치료'와는 차이가 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정부지원금을 제외한 개발부터 상용화 이후의 일체 비용을 자체 부담한다. 무상 공급분의 수량 제한이나 전제 조건도 없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속 금전적 손해를 감내하겠다는 결정이다. 허은철 GC녹십자 사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치료를 위해 쓰이는 의약품은 오롯이 국민 보건 안정화를 위해 쓰여야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한 우리나라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만들어지는 혈장치료제 플랫폼은 금전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이날 주주들에게 단기적인 수익보다 안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이해와 양해를 부탁한다는 서한을 발송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상용화하는 대로 국내 코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손잡이나 키보드 등 물체 표면에서 며칠간 생존하지만, 바이러스가 남아 있는 표면을 만졌다고 감염되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dpa,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전날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생존할 수 있는 기간을 조사한 연구 결과를 전했다. 마스크 표면에서는 최대 7일 동안 생존할 수 있고, 스테인리스강과 플라스틱에서는 4일, 유리는 2일, 섬유와 목재에서는 하루 생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WHO는 그러나 아직 표면에 남아 있는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실험실에서 나온 것이어서 실생활에서는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도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처럼 표면 접촉을 통해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싱크대와 화장실, 손잡이 같은 물체의 표면을 소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고 실내·외에서 소독제를 대량 살포하거나 사람에게 소독약을 뿌리는 행위는 금지해달라고 권고했다. WHO는 "염소 등 독성 화학 물질을 사람에게 뿌리면 눈과 피부를 자극하고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과 이완을 반복하며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상 조심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를 철저하게 이행해야 한다는 당부가 나오는 이유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산발적인 유행 그리고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언젠가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할 것이 분명하지만 그와 별도로 달라진 세상, 한 걸음 더 발전하고 안전한 공동체를 만드는 중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러한 세상은 거리두기와 개인위생이 생활화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쩌면 우리가 전 세계에 앞장서서 코로나19 이후를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내서 다른 나라에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된 것도 사실"이라며 4·15 총선, 확진자가 다녀갔는데도 평소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해 관계자 762명 모두 '음성'이 나온 인천 교회 2곳을 모범 사례로 언급했다. 황금연휴 기간 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집단감염은 그 반대 사례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
방역당국이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노래방을 통해 확산한 사례를 두고 공조시스템을 통한 전파가 아니라 침방울(비말), 접촉을 통한 전파일 것으로 추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5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노래방을 통해 감염된 사례가 반드시 공조 시스템을 통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3차 감염 경로 중 하나인 도봉구 '가왕코인노래연습장'을 두고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다며, 모두 연결된 노래방 각 방의 공조 시스템이 전파 경로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노래방에는 이태원 클럽 방문 확진자(관악 46번)와 밀접 접촉해 확진된 도봉 10번 환자가 다녀갔고, 이후 이 노래방 방문자 중 2명(도봉 12번, 13번)이 추가로 확진됐다. 정 본부장은 "노래방의 경우 환기가 어렵고, 방의 간격이 좁다"며 "노래라는 행위 자체가 비말 형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확진자가 있었을 경우 비말이 많이 만들어졌고 그 비말이 확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들이 이용한 방이 달랐더라도) 화장실, 휴게실 등 공용 공간에서의 접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