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들이 맞는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이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로빈 프랭클린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이른바 '스파이크 단백질' 구조가 풍진 바이러스와 29%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MMR 백신이 코로나19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것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 교차 면역반응(cross-reactive immune response)을 유발할 만큼 충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앞으로 연구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근거로 회복된 코로나19 환자들의 혈액에 형성된 항체도 풍진 항체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사실을 연구팀은 지적했다. MMR 백신은 생후 1년과 3~4년 두 차례에 접종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차 접종률은 95%, 2차 접종률은 87.4%라고 한다. 이 백신이 영국에 처음 도입된 것은 1963년으로 그 전에 출생한 세대는 MMR 백신을 맞지 못했다.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65세 이상이 87%를 차지하고 있고 이탈리아, 스페인,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 확진자가 접촉자를 감염시킨 사례는 매우 소수에 그친다며, 무증상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무증상 확진자의 접촉자 중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되는 사례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며 "아직은 그 수가 많지 않고, 있어도 굉장히 소수에 국한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발병 초기 전염력이 높다고 알려져 있고, 증상 발생 이틀 정도에 어느 정도의 전염력을 보이는지는 좀 더 많은 조사 결과가 축적돼야 알 수 있다"며 "무증상기의 전파력에 대해서도 다양한 조사가 진행돼야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무증상 확진자 비율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에 "최근 집단발병 사례의 경우 조기에 접촉자에 대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시행하다 보니 진단 당시 무증상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격리 해제까지 지속해서 무증상인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는 파악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3월 25일 기준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인 서울 구로 콜센터 전체 확진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KBSI 분석과학연구본부 바이오융합연구부 서기완·박창균·김승일 박사는 '그래핀 기반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바이오센서'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하는 항체를 고정했다. 그래핀 위에 코로나19 환자의 검체를 떨어뜨리면, 바이러스가 항체와 결합하게 된다. 이 결합 반응을 센서가 인식해 전기적으로 신호 변화를 일으키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다. 그래핀을 사용하고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구동 원리를 적용, 바이러스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 소량의 바이러스에도 반응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환자 검체에 대한 별도 전처리 과정 등으로 3시간 이상 소요되는 유전자증폭검사(PCR)에 비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KBSI는 설명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 15일 나노분야 국제 학술지 'ACS 나노' 온라인판에 실렸다. 다만, 상용화까지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KBSI는 설명했다. 김승일 KBSI 박사는 "바이러스 진단을 위한 바이오 센서의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주목받고 있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임상연구는 감염 관련 4개 전문 학회가 지난달 내놓은 '코로나19 약물치료에 관한 권고안'에서 고위험군에는 '예방적'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 예방·치료제인 클로로퀸의 유사 약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추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부작용 논란도 동시에 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부산대병원 감염내과 공동 연구팀(백경란, 이선희, 손현진)은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가 나오면서 추가 감염 우려가 제기된 부산의 한 장기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84명과 간병인 21명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예방적 목적으로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임상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 최신호에 발표됐다. 클로로퀸 생산 재개한 중국 제약사 중국 장쑤성 난퉁에 있
국내에서 생후 27일 만에 엄마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최연소 신생아'의 바이러스 배출량이 엄마보다 최대 100배나 많았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면역체계가 미성숙한 신생아가 코로나19 감염에 더 취약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신생아를 포함한 영유아 확진자의 치료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지난 3월 8일 엄마와 함께 코로나19로 진단돼 입원 치료를 받은 신생아(생후 27일, 여)의 바이러스 배출량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임상적 특징이 관찰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됐다. 해당 신생아는 입원 당시만 해도 37.6℃ 정도의 가벼운 발열과 코막힘 증세가 있었지만, 하루 뒤에는 체온이 38.4℃까지 상승하고 고열이 이틀 동안 지속했다. 이후 간헐적인 구토와 기침 증상을 동반했지만, 다행히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연속적인 흉부 X-선 검사에서도 양호한 상태가 유지됐다. 이에 의료진은 항균제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손상된 폐를 줄기세포로 치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영희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폐가 기능을 못 할 때 줄기세포를 투여하면 상처가 난 자리를 치유하고 원상 복귀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줄기세포치료를 코로나19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줄기세포 치료는 환자 유래 조직에서 분리한 줄기세포를 즉시 투여하고 동시에 체외에서 최소한의 조작만으로 숫자를 증식해 다시 환자에게 반복적으로 투여하는 의료 행위다. 이 회장은 "줄기세포 치료술은 음압, 개별 관리가 필요한 감염질환자에게 자가세포를 맞춤형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변수가 많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힘을 기울이는 것과 별개로 줄기세포 치료를 신속히 급성호흡부전증 환자에게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는 9월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바이오법에 (줄기세포 치료법 중 별도 시설 없이 의사가 일회용 이동형 세포 배양을 통해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최소 조작 자율 배양'을 허용하는 방안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주요 특징 가운데 하나는 중증 환자의 과도한 면역 반응이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으로 통하는 이 면역 반응은 폐에 극심한 손상을 가해 생명을 위협한다. 이런 사이토카인을 스펀지처럼 흡수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차단하는 인공 수용체 단백질을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과학자들이 개발했다. 부분적으로 항체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이 물질은 세포 실험에서 사이토카인을 대폭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MIT 미디어랩 산하 '분자구조 실험실'의 장 수 광 수석연구원과 MIT 코흐 연구소의 칭 루이 연구원이 주도했다. 이들은 논문의 공동 수석저자이기도 하다. 관련 논문은 17일 국제 학술지 'QRB 디스커버리(Quarterly Review of Biophysics Discovery'에 실렸다. 사이토카인은, 염증과 다른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신호전달물질(단백질)이다. 그런데 사이토카인은 세포의 표면 수용체와 결합해야 작용한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신종 코로나 외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간염 바이러스 등의 감염으로 촉발된다. 또한 각종 세균 감염이나 암 면역치료의 부작용으로
(서울=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한국의학연구소(KMI) 사회공헌사업단(단장 한만진)은 지난 16일 종로구의회를 찾아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 5천장을 전달했다. 이 마스크는 관내 초·중·고교에 지급되며, 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끝내고 등교했을 때 받을 수있다. KMI는 지난 3월 10일 대구·경북지역 의료진의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매에 1억원을 기부했으며, 2월 14일에는 충청도 지역의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2천500만원 상당의 마스크(KF94)와 손 소독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사회 및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 감염증 확산 방지에 기여하기 위해 진행됐다. KMI는 전국 7개 건강검진센터(광화문·여의도·강남·수원·대구·부산·광주)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운용하고 있으며, 전체 내원객을 대상으로 체온측정 및 코로나19 위험지역 방문이력 조사 등 실시하고 있다. 한만진 KMI 사회공헌사업단장은 “등교를 앞두고 마스크 구매를 걱정하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을 진행하겠다”고 말
정부가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 체제로 넘어가더라도, 일상 속 거리두기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방역을 해도 1∼2m 물리적 거리두기는 필요하다. 새로운 형태로 전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22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 중이다. 체육시설과 유흥시설, 학원·PC방 등 운영을 제한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당초 지난 5일까지 시행하기로 했지만, 19일까지로 2주 늘렸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기간 마지막날을 앞두고 오는 주말(18·19일)에 생활방역 전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활방역은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 예방 활동을 함께 하는 지속 가능한 방역 활동이다. 정부는 생활방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완전히 다른 개념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총괄반장은 "생활방역이 거리두기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무시하고 새로운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달라지는 것이 있다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에 취한 법적·강제적 조치가 완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총괄반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