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올해 사업단 목표는 자금을 조달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국가대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묵 단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DDF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DCaptain(에이디캡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묵 단장은 "그제까지 17개 기업이 프로젝트에 신청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와 벤처캐피탈을 끌어들이고 정부 바이오펀드와 사업단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해 선정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ADC 기술 분야별로 3개 과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8억원씩 총 24억 원을 지원한다. 2024년 이후에는 법인을 설립해 정부 지원금과 투자금 등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KDDF는 지난 2021년 1월 국가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출범했다. 2030년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4건의 신약을 승인받고 그중 하나는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에 올리는 것이
국내 연구진이 화학 및 제약산업에 필수인 고순도 유기용매를 친환경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2차원 다공성 탄소 기반의 유기용매 정제용 초고성능 나노여과막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기용매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혼합물을 이루는 물질 간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증류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용량의 혼합물을 끓여야 하는 만큼 막대한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되고 가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생성물의 화학적 변성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유기용매를 높은 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기공을 갖는 제올라이트 내부에 탄소를 채워 넣은 후 제올라이트만을 선택적으로 녹여냄으로써 판 형태의 2차원 탄소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극도로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 기공들이 벌집 구조로 빽빽하게 배열된 2차원 탄소 시트들을 적층시켜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제조했다. 이 분리막을 유기용매 나노여과에 적용한 결과, 탄소 시트의 기공보다
해양수산부는 해조류에서 유래한 식물성 소재를 이용한 비건 화장품 개발을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기초화장품 전문기업 참존화장품이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해조류(청각)에서 유래된 식물성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리오티드) 성분을 함유하는 화장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함께 진행하는 게 골자다. PDRN은 DNA 조각으로 이뤄져 생체조직의 재생과 회복을 돕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PDRN 대부분을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하는 만큼 확보할 수 있는 양이 적었다. 또 이마저도 유럽에서 대부분 수입하는 실정이었다. 양측은 2024년 상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최적의 PDRN 생산조건을 확립하고 PDRN 원료 대량생산, 화장품 원료 제형화·안전성 확보 등 제품개발에 필요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비건 맞춤형 제품이 개발되면 경제적 효과와 함께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하고 있는 PDRN의 수입대체 효과까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PDRN의 세계시장 규모는 작년 기준 44억7천만달러로, 2024년에는 약 1.7배 증가한 76억8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라이프스타일브랜드 자주가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트렌드를 공략해 웰니스 라인을 강화한다. 자주는 지난해 출시한 자주 웰니스 라인에 비건 뷰티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딥슬립, 마인드케어 등 콘셉트별 4가지 라인으로 바디스크럽, 바디오일, 바디워시 등 홈스파 바디케어 상품 13종을 선보인다. 전 제품 비건 인증 원료를 사용했다. 핸드케어 라인도 비건 인증을 받은 성분을 사용해 핸드워시, 스크럽, 핸드크림 등 6종을 마련했다. 비건 선크림 4종도 출시한다. 자주는 내달 1∼2일 신세계그룹 랜더스데이를 맞아 선케어 제품을 40% 할인 판매한다. 홈스파 바디케어 라인은 4월 한 달간 30% 저렴하게 선보인다.
한미그룹이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한미약품[128940]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약품을 이끈 우종수 대표는 사임 후 이관순, 권세창 고문과 함께 한미약품 고문 역할을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를 거쳐 한미약품 제조본부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이어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박준석 헬스케어사업 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대표 아래 본부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신유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색소 침착(pigmentation)을 1년 동안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대 백반증 치료·연구실장 연구팀이 백반증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104주 동안 진행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가장 흔한 형태의 백반증인 비분절형(nonsegmental) 백반증 청소년·성인 환자들로 옵젤루라 1.5% 크림을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약 40%가 백반증 부위에 색소가 침착됐고 색소 침착은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됐다. 중간에 옵젤루라 크림 사용을 중지하게 한 그룹에서는 28.6%가 백반증이 재발했으나 크림 사용을 다시 시작하자 대부분 색소 침착이 회복됐다. 소수의 환자는 치료 중에 백반증이 재발하기도 했으나 크림을 계속 사용하면서 색소가 다시 침착됐다. 심각한 부작용
목이 아프고 열과 기침이 나고, 가래가 끓는다면 코로나19일까, 단순 독감일까? 증상이 비슷한 두 질환은 화학반응을 통해 구분해 왔는데, 나노 물질을 이용해 전기적 변화로 이를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게 가려낼 수 있는 센서가 개발됐다. 미국화학학회(ACS)에 따르면 오스틴 텍사스대학 전기·컴퓨터공학 교수 데지 아킨완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 26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개막해 30일까지 이어지는 ACS 2023 춘계회의에서 코로나19와 독감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독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킨완데 교수는 "지난 겨울 초처럼 코로나19와 독감이 같이 유행할 때 두 가지 중 하나 또는 전부에 감염됐거나 아예 걸리지 않았는지 등을 동시에 판독할 수 있는 센서는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연구팀은 탄소 원자들이 육각형 벌집 모양으로 연결된 평면 구조를 가진 초박막 나노물질인 그래핀을 활용했다. 주변의 전기 변화에 아주 민감해 원자 단위까지 포착할 수 그래핀은 박테리아든 바이러스든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극소량만으로도 감지하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아킨완데 연구팀은 앞서 팔의 동맥 주변에 그래핀 기반 센서를 장착해 혈압을
오는 4월 전문약사 자격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문 과목과 교육 과정 등 세부 내용도 제도적으로 명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문약사 제도는 질병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치료요법이 발전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이 세분화·전문화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개정돼 4월 8일 시행되는 약사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약사 전문과목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과 함께 그 밖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으로 규정했다. 전문약사가 되려는 약사는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3년 이상 약사로서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전문약사의 자격을 인정한다. 시험에 응
중증 아토피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성인에서 소아·청소년까지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제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듀피젠트프리필드 주 200㎎·300㎎'의 요양급여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에서 '만 6~11세 소아와 만 12~17세 청소년'까지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다음 달부터 중증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 환자의 산정특례 적용 기준을 확대해 본인부담률을 입원 20%·외래 30~60%에서 입원과 외래 모두 10%로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소아·청소년의 이 약제 투약 비용이 비급여시 1천325만~1천734만원에서 133만~174만원 수준으로 경감된다. 복지부는 이번 결정으로 소아 700명, 청소년 1천850명 등 2천550명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이미 등재된 '린버크 서방 정'은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18세 이상 성인'에서 '12세 이상 청소년'까지로 확대돼 진료 현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치료 약물이 늘어나게 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전립선암 치료제인 '얼리다 정'을 건강보험 급여에 적용하기로 했다. 비급여시 연간 투약비용은 2천927만원인데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27일 정부의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협회는 이날 최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에 대한 논평에서 "산업계의 기대감은 매우 크다. 이번 계획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의 핵심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고 말했다. 5개년 계획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 매출 1조 원 이상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 창출, 연 매출 3조 원 이상 글로벌 50대 제약사 3곳 육성 등 4대 지원 전략과 10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지원 정책과 명확한 방향성, 과감한 투자가 필수"라면서 "정부의 이처럼 강력한 산업 지원 의지와 신속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된다면 글로벌 제약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이른 시일 안에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종합계획들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시행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꼼꼼한 계획 이행을 촉구했다. 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최근 성과로 코로나 팬
오리지널 의약품과 효과와 품질 등이 같은 제네릭 의약품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국내 소비자의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실비아 연구위원 팀이 '약학회지' 최근호에 게재한 제네릭 관련 소비자 인식 논문에서 조사된 결과다. 조사 대상은 지속해서 처방약을 복용하고 있거나 최근 3개월 내 처방약을 조제해 받은 경험이 있는 성인 2천26명이다. 제네릭은 최초로 개발된 오리지널 의약품과 안전성, 효능, 품질, 주성분 함량, 약효 작용 원리, 복용 방법, 제형 등이 동등한 의약품을 말한다.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접근성이 좋아 비용을 줄인다. 논문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제네릭의 정의를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21%(425명)에 불과했다. 특히 소비자들은 효과·부작용·품질 각 측면에서 오리지널과 제네릭이 차이가 있다고 봤다. 특히 품질이 차이 난다는 응답이 57.2%로, 차이가 없다는 응답(35%)보다 20%가량 많았다. 품질은 의약품의 허가심사 과정에서 검증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을 의미한다. 효과·부작용·품질 모든 부분에서 제네릭 동등성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47.3%(827
혈액투석을 위해 혈관을 넓히는 시술 결과 발생하는 협착 부작용을 막는 기기가 개발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연구팀(성학준 교수·하현수 강사·이찬희 연구원)은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투석 혈관 조성술에서 혈관 협착을 막을 수 있는 혈관 지지체(스텐트)를 개발하고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말기 신부전 환자가 받는 혈액투석 혈액량은 분당 200㎖ 정도다. 이렇게 많은 혈액량을 견딜 만큼 두꺼우면서 피부와 가까운 혈관은 없어 손목이나 팔꿈치에 인위적으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을 넓히는 '동정맥루 조성술'을 시술한다. 문제는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투석 혈관은 혈관이 좁아지는 협착이 자주 발생한다는 점이다. 빠르고 강하게 이동하는 동맥혈류의 높은 압력을 정맥이 버티지 못해서다. 연구팀은 협착증을 막는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우선 투석 혈류의 움직임을 전산유체역학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투석 혈관이 이완되는 정맥 부분에서 혈액이 소용돌이치는 이상 혈류가 협착을 일으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팀은 투석 혈관의 정맥 부분을 바깥쪽에서 감싸 지지해 정맥 확장을 조절하는 형태의 지지체를 개발했다. 지지체에 가해지는 힘은 강도를 높이는 브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가 개발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이 아토피성 피부염에 커다란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워싱턴 대학 보건과학대학 피부과 전문의 조너선 실버버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두 임상시험 방법은 모두 동일했다. 대상은 12~18세의 청소년 환자와 19세 이상의 성인 환자로 중증도(severity)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2대 1 비율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레브리키주맙 250mg이 2주마다 피하주사로 투여됐다. 나머지 그룹은 대조군으로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첫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3명에게 레브리키주맙, 141명에게 위약이 투여됐다. 두 번째 임상시험에서는 281명에게 레브리키주맙이 투여됐고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146명이었다. 이 임상시험의 1차 목표는 '시험자 전반적 평가'(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경 발달 장애인 레트 증후군(Rett Syndrome) 치료제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레트 증후군은 생후 18개월까지는 비교적 정상적으로 발달하다가 그 이후부터 습득했던 인지, 운동, 언어 기능의 상실과 함께 손을 씻는 듯한 동작 등 무의미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질환이다. FDA는 아카디아(Acadia) 제약회사가 개발한 데이뷰(Daybue, 성분명: 트로피네티드)를 첫 레트 증후군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데이뷰는 2세 이상 소아 환자와 성인 환자가 사용할 수 있다고 FDA는 밝혔다. 데이뷰는 인공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로 작용해 신경조직의 염증을 완화하고 신경 자극의 전달을 돕는다. FDA는 3상 임상시험(LAVENDER) 결과를 근거로 데이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3상 임상시험은 레트 증후군 여성 환자 187명(5~20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데이뷰가 투여된 환자는 12주 만에 '레트 증후군 행동 설문조사'(Rett Syndrome Behaviour Questionnaire) 종합점수와 '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경구용 PCSK9 억제제(MK-0616)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피하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왔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9 억제제는 면역체계가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Baylor College of Medicine) 대사 질환 예방센터(Center for Metabolic Disease)의 크리스티 밸런타인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MK-0616의 효과가 확인됐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심장질환 병력이 있거나 혈중 LDL 콜레스테롤
비강 분무형 자베게판트인 자브즈프렛(Zavzpret)이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화이자 제약회사의 발표를 인용, 최근 보도했다. FDA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수용체 길항제인 자베게판트 비강 스프레이를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다고 화이자사는 밝혔다. 화이자사는 바이오헤이븐(Biohaven) 제약회사로부터 인수한 비강 스프레이 형 자베게판트에 자브즈프렛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이름을 붙여 오는 7월 출시할 예정이다. 자브즈프렛은 전조 증상이 있거나 없는 편두통에 효과가 있으며 편두통 예방약은 아니다. 편두통은 병리생리학적으로 CGRP 경로와 연관이 있다. 그래서 경구 또는 주사형 CGRP 억제제들이 지난 몇 년 사이에 FDA의 승인을 받았다. 비강 스프레이 형 CGRP 억제제가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의 자브즈프렛 승인은 두 차례에 걸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3상 임상에서 자브즈프렛이 투여된 그룹은 투약 15분 후 15.9%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은 8%가 급성 편두통이 사라졌다. 투약 30분 후에는 자브즈
보령은 오는 21일 뿌리는 탈모 치료제인 '핀쥬베스프레이'를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보령은 지난해 1월 다국적 제약사 알미랄(Almirall)과 이 제품의 국내 독점 판권을 넘겨받는 계약을 했다. 이 제품의 주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성인 남성의 안드로겐성 탈모에 처방되는 약물로, 국내에서 먹는 탈모 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프로페시아'에도 쓰인다. 보령에 따르면 핀쥬베는 피나스테리드를 알약이 아닌 스프레이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탈모 부위 두피에 직접 분무하면 된다. 먹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안전성은 높고, 효능·효과는 동등한 수준이다. 성백민 보령 Rx마케팅본부장은 "이 제품은 안드로겐성 탈모증을 앓고 있는 남성 환자에게 탈모 치료의 혁신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의약품의 품절 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 약사단체 등이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행 품절의약품 대응체계를 정비하기 위해 지난 10일 대한약사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과 함께 제1차 민관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복지부와 업계 등은 지난해 코로나19와 독감 유행 속에 일부 감기약의 품절과 사재기 우려가 커지자 해열진통제 수급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6차례 회의를 한 바 있다. 해열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값 인상과 증산 등으로 감기약 수급 위기는 넘겼지만, 일부 변비약과 고혈압 등 다른 의약품의 수급 불안도 반복된다는 현장의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에 정부는 품절의약품 대응체계 전반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식약처는 의약품 수급상황 모니터링과 대응 현황 등을, 복지부는 유통 관련 조치와 처방 협조 권고 등 현행 대응 제도 전반을 설명했다. 약사회 등은 현장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고 복지부는 전했다. 민관협의체는 우선 '품절'의 범위와 기준부터 정해 현안에 대응하기로 했으며, 현장 건의사항과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수급 개선 방
스타틴(-statin)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그러나 심한 근육통 같은 부작용 때문에 스타틴을 쓰고 싶지 않거나 쓸 수 없는 사람이 고지혈증 환자의 10%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새로운 고지혈증 치료제 넥스레톨(Nexletol, 성분명: 벰페도익산)이 스타틴을 부작용 때문에 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스페리온 세러퓨틱스(Esperion Therapeutics) 사가 개발한 넥스레톨은 스타틴 처럼 간에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을 만드는 효소를 차단하지만, 그 기전이 스타틴과는 달라 스타틴 같은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타틴의 부작용이 없을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도 있다는 사실이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심장 전문의 스티븐 니센 박사 연구팀이 32개국에서 심한 근육통 등 부작용으로 스타틴을 쓰지 못하는 고지혈증 환자 총 1만3천970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과 추적 관찰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AP 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는 19개 제약·바이오 기업 전문가로 구성된 'AI신약개발전문위원회'를 발족했다고 2일 밝혔다. 위원회는 동아ST, 대웅제약[069620], 보령[003850],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LG화학[051910] 등 기업으로 구성됐다. 초대 위원장에는 동아ST 한태동 상무가 선임됐다. 위원회는 분기별 정례 회의를 통해 연구개발(R&D) 현안을 논의하고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분야 이슈와 트렌드를 공유할 예정이다. 전문 인력 양성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정부 정책 과제도 발굴한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연 첫 회의에서는 AI 신약 개발 경진대회, 생태계 활성화 워크숍 등의 실행 방안과 다른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한국형 AI 신약개발 연구협력모델 구축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한 위원장은 "기업과 기업, 기업과 대학, 기업과 공공기관 간 데이터 연계 협업체계가 구축되면 저비용 고효율의 신약 개발 R&D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자 데이터를 활용한 '의료 마이데이터'를 구축하고 규제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인력 양성을 통해 의료 산업 수출을 늘려 바이오헬스 분야 글로벌 6대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앞으로 5년 이내에 블록버스터급 신약 2개를 개발하고 의료기기 수출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범부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 의료데이터 활용 산업 육성…비의료·의료 서비스에 활용 정부는 의료데이터를 활용한 산업을 집중 육성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혁신제품 발굴을 지원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우선 1차의료 만성질환을 대상으로 실시 중인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인증제를 안착시켜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인증제는 임상적 안전성, 근거의 객관성·전문성 정도 등의 평가 지표를 통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인증하는 방식인데,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의 확대를 둘러싸고는 의료민영화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1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내 각종 돌봄제공자와 맞춤형 의료데이터를 공유하도록 유도할 계획도 밝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K-의료기기가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전략적 수출 지원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규제 시스템도 끊임없이 혁신해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처장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메가젠임플란트 본사에서 씨젠[096530], 시지바이오, 코렌텍[104540] 등 의료기기 분야 업계 관계자 및 협회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는 식약처의 올해 의료기기 주요 정책 방향과 핵심 브랜드사업 추진 방안을 소개하고 미래 발전과 규제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처장은 특히 'MEGA(메가)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 경쟁력을 갖춰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품군과 품목을 발굴·선정해 제품화부터 수출까지 전 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그는 "MEGA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수출을 활성화하고, 끊임없는 규제혁신 등 기업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메가젠임플란트 임직원을 격려하고 주요 수출 제품에 대한 설명을 듣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진통제 아스피린을 함께 투여하는 방법이 안전하다는 임상 1상 시험 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으로, 국산 34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 시 부작용으로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이 발생할 수 있어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함께 투여하는 것이 권고된다. 그런데 PPI는 약효 발현에 시간이 걸리는 등 제한이 있어 대체재로 P-CAB 계열 치료제가 고려되고 있다. 이번 임상은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서울대병원 임상센터에서 22명의 대상자에게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2∼3주간 투약하고 48시간 후 채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을 병용해도 아스피린의 약효에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대웅제약은 설명했다. 안전성과 내약성 문제도 없었다고 전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임상을 통해 펙수클루와 아스피린의 병용 투여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매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웅제약[069620], 한미약품[128940] 등은 주력 사업을 기반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고금리, 고환율 등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음에도 외형 확대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는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연 매출이 3조 원을 넘어선 3조13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91.41% 늘어난 수치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83.07% 증가한 9천836억 원을 기록했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주력 사업인 이 회사는 수주 확대와 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 편입 등으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바에피스도 지난해 매출 9천463억 원, 영업이익 2천315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특히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인 1조3천317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25.2% 증가한 1천570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도 연매출 3천억 원을 처음으로 넘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