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신약 후보물질 'HM43239'의 글로벌 임상 확장임상 계획이 결정됐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은 파트너사인 미국의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Aptose Biosciences)가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1·2상에서 다양한 용량 투여군 모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가 나타난 데 따라 이런 계획을 발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후보물질은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 발현되는 돌연변이를 표적하고 기존 약물의 내성을 극복하도록 개발된 신약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11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 앱토즈에 기술수출했다. 지난 6월 앱토즈가 밝힌 임상 1·2상 최신 데이터에서는 투여 용량 80㎎, 120㎎, 160㎎ 투여군에서 모두 완전관해 사례가 확인됐다. 앱토즈는 단일투여 요법 확장 임상에서는 기존 FLT3 억제제에 치료반응이 없는 FLT3 돌연변이 환자를 포함한 AML 환자군을 대상으로 투여 용량 120㎎의 효능을 우선 확인한다. 기존 AML 치료제인 베네토클락스와 병용임상에서는 투여 용량을 80㎎으로 결정했다. 한편 앱토즈는 미국 채택명칭위원회(USAN)가 H
국내 주요 감기약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높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주요 제약사 감기 증상 완화제들의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크게 늘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던 올해 상반기보다 더 높은 매출을 보인 제품도 있다. 동아제약의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판피린'은 3분기에 137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9% 늘어난 금액이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훨씬 많았던 1·2분기 매출액에 비해 약 10억 원 증가했다. 어린이해열제 '챔프'도 작년 동기 대비 231.6% 증가한 38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24억 원을 기록하고 2분기에 38억 원까지 증가한 매출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이다. JW중외제약도 호흡기 질환 환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종합 감기 증상완화제 '화콜'의 3분기 매출이 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화콜은 지난해 1분기 2억 원, 2, 3분기 각 1억 원의 매출을 냈지만, 올해 들어서는 3분기 연속 6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대웅제약[069620]의 해열진통제 이지엔6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5%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지엔6 매출이 상반기부터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감기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3일 필리핀 식약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펙수클루가 해외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 말 품목허가신청 이후 약 8개월 만에 승인이 이뤄졌으며, 필리핀에서 품목허가가 일반적으로 3년 걸리는 것과 비교해 기간을 단축한 것이라고 대웅제약은 강조했다. 대웅제약은 필리핀을 비롯해 현재까지 브라질,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등 8개국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말까지 10개국에 NDA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차단하는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 의약품이다. 지난 8월 급성 위염과 만성 위염 치료에 쓸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가 대웅제약의 지사국 중 하나인 필리핀에서 허가기간을 대폭 단축해 해외 최초로 허가 승인을 받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대웅제약의 글로벌 사업 역량이 입증된 사례"라며 "이 달 필리핀 주요 인사들과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필리핀에서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부모와 수험생을 현혹하는 식품·의약품 불법 판매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온라인에서 '수험생 기억력 개선', '공부 잘하는 약' 등을 내세우며 불법·부당 광고·판매한 사례 297건을 적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즉시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담당 기관에 행정 처분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에 '두뇌 영양제', '수면질 개선', '기억력 영양제' 등 식약처장이 인정하지 않은 기능이 있는 것으로 표시하거나, '잠 잘 오는 약'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과대광고가 다수 적발됐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들어간 향정신성의약품을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판매하는 경우도 적발됐다. 식약처는 "향정신성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치료에 사용하는 전문의약품"이라며 "이를 판매·광고하는 행위나 의사 처방 없이 구매하는 행위는 명백한 불법이므로 처벌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 민간광고검증단은 "수험생이 안정을 취하려면 기능성이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건강을 위협하는 약물에 의존하지 말고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규칙적인 생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이현주 교수와 한국뇌연구원 김정연 박사 공동연구팀이 다양한 뇌 질환을 수술 없이 치료하는 데 초석이 될 초소형 초음파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초음파 자극 시스템은 부피가 커서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에 사용할 수 없거나 작동하더라도 잡음 신호 때문에 뇌파 측정이 어려웠다. 소형 동물 대상 초음파 자극 실험은 통상적으로 짧게 자극 후 즉각적인 반응을 보거나, 마취 상태에서 여러 차례 자극을 주고 반응을 보는 연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소형 동물의 뇌를 장기간 자극하고 동시에 뇌파도 측정할 수 있어, 여러 뇌 질환에 대한 초음파 자극의 효과를 평가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초음파는 수술 없이 뇌 심부 국소적인 작은 영역까지도 자극할 수 있어, 최근 저강도 집속 초음파 치료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현주 교수는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뇌의 매우 작은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후속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국소 부위 자극을 통해 수면 질환,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스템에 적용된 초음파 자극
대웅제약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크레젯의 저용량 제품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크레젯은 에제티미브와 로수바스타틴 복합제로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로수바스타틴 함량을 2.5㎎으로 낮춘 것이다. 기존 크레젯 제품군은 에제메티브 10㎎과 로수바스타틴 5㎎, 10㎎, 20㎎ 3종이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등 30개 기관에서 실시한 크레젯 10/2.5㎎ 3상 임상에서 대조약인 로수바스타틴 단독 5㎎ 대비 저밀도지질단백질 콜레스테롤(LDL-C)을 9.6% 더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복약을 편하게 하기 위해 알약 크기를 줄였고 약품 포장 방식도 손으로 하나씩 눌러 뜯는 압박 포장 방식이 아닌 병 포장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출시를 통해 복약 편의성을 높이고 치료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웅제약은 우수한 제품력과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은 체내 흡수율을 높인 치질 치료 일반의약품 '치퀵'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종근당에 따르면 치퀵의 주성분은 미세정제플라보노이드 분획물이다. 이 물질은 정맥 순환을 돕고 혈관을 강화해 치질을 치료하는 디오스민을 지름 2㎍ 미만으로 잘게 나눠 헤스페리딘 성분과 결합한 것이다. 디오스민 단일성분 치료제와 달리 급성 치질 치료에도 쓸 수 있고, 입자 크기를 줄여 약물 체내 흡수율을 높임으로써 식이나 투약 요법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영향을 줄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국내 치질 환자 수는 연간 약 60만 명을 넘어섰고,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 영향으로 급성 치질 환자가 1.5배 증가한다"며 "약물의 흡수율을 높이고 급성 치질에도 효과적인 치퀵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제약사 31개 사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7천억 원 넘게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KRPIA가 이날 발표한 '2021년 R&D 비용과 연구인력에 대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1곳 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비용은 7천153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31개 사가 투자한 5천963억 원보다 20%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진행된 임상연구는 1천590건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항암제 임상 비율이 66.3%로 가장 높았고 희귀질환 임상 비율은 9.7%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치료 제·백신 임상은 14건 진행됐다. 지난해 1~3상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수는 1만6천342명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임상시험을 통해 지난 한 해 국내 환자에게 무상 지원된 임상시험용의약품 비용은 3천128억으로 집계됐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31개 사의 R&D 인력은 1천922명으로 나타났다. KRPIA는 "글로벌 신약에 대한 한국의 임상시험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약의 국내 도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국내 환자들의
당뇨병 치료제이면서 성인 비만 치료제인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10대 청소년의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노보 노디크(Novo Nordisk) 제약회사 제품인 세마글루티드(제품명: 웨고비)는 자연 생성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glucagon-like peptide 1)의 합성 제제로 간(肝)에서 지나치게 포도당이 만들어지는 것을 막음으로써 췌장에서 보다 많은 인슐린이 나오게 한다. 세마글루티드는 이와 함께 뇌의 식욕 중추와 소화관에 작용해 만복감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이자 소아 임상·중개의학 연구소(Pediatric Clinical and Translational Research Center) 소장인 실바 아르스라니안 박사 연구팀이 과체중 또는 비만 청소년 201명(12~17세, 평균 체중 107.5kg, 여성 62%, 백인 4분의 3 이상)을 대상으로 68주 동안 진행한 3a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가 코로나 후유증 위험을 일부 감소시킨다는 연구가 나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저녁 건강과학 분야 프리프린트 서버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이런 내용을 담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보훈병원 연구자들의 논문이 게재됐다. 프리프린트 서버에는 정식 학술지에 투고돼 심사를 받게 될 논문들이 저자들에 의해 온라인으로 미리 공개된다. 이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지 닷새 내에 경구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치료받은 환자 100명 중 3개월 내에 코로나19 후유증이 나타나는 사람이 2.3명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확진 닷새 안에 팍스로비드를 투약하면, 확진 후 30일에서 90일이 지난 시점에 사망 위험은 48% 감소하고 입원 위험은 30%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효과는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 백신을 맞은 환자, 추가접종(부스터 샷)까지 한 환자, 코로나19 첫 감염자, 코로나19 재감염자 등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미국
유한양행이 개발 중인 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1차 치료제 사용을 위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데이터가 다음 달 3일 공개된다. 유한양행은 다음 달 2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 아시아'에서 렉라자 임상 3상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학회가 공개한 일정표에 따르면 학회 둘째 날인 다음 달 3일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에 조병철 연세의대 내과학교수가 참여해 렉라자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날 발표에서는 앞서 유한양행이 지난달 임상 3상 결과 유효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 밝히지 않은 평가 지표들인 약물 복용 후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반응을 보는 객관적 반응률(ORR), 전체 생존 기간 등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에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쓰는 치료제다. 지난해 1월 렉라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에서 31번째로 개발된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현재 렉라자는 2차 치료제로만 쓰인다. 유한양행은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393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를 단독 투여해 1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정(성분명
한국기계연구원은 코로나19 등 의료현장에서 로봇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검체를 채취하고, 이를 40분 이내 진단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 연구팀이 개발한 '검체 채취 로봇 일체형 고속 전자동 분자진단 시스템'은 소량 검체만을 반복 가열·냉각해 유전자를 증폭하는 새로운 고속 열주기 기술이다. 검체 전체를 반복 가열·냉각하는 기존 분자 진단 장비보다 4.2배 빠른 속도로 9∼20분 이내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팀이 병원성 살모넬라 박테리아 DNA와 감염성 코로나바이러스 RNA로 검증한 결과, 검체 채취부터 분자진단까지 박테리아 DNA는 25분, 코로나바이러스 RNA는 40분 이내 분석을 완료했다. 분자 진단 결과는 기존 분자진단 장비로 한 것과 거의 같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검체 채취 후 검체 정량 주입, 유전자 추출 전처리, 고속 분자진단 등 전 과정에 전자동 진단 기술이 적용돼 현장에서 비숙련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선별진료소와 공항, 응급환경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하면 신·변종 감염병 확산을 신속하게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동규 책임연구원
JW중외제약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중증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실제 임상연구에서 출혈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해외 연구가 아닌 국내 환자 대상 처방 연구에서 헴리브라의 출혈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한승민 연세대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9월 30일 '제41차 한국혈전지혈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런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이 기존 혈우병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중 6개월 이상 헴리브라를 투여한 15명을 관찰한 결과 환자의 연평균 관절 출혈 빈도(AJBR)는 소아(14세 이하)에서 0.48회, 성인(20세 이상)에서 0.9회로 나타났다. 성인 중 66.7%, 소아 중 50%는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연평균 출혈 빈도(ABR)도 투여 전 14.9회에서 투여 후 1.84회로 낮아졌다. 한 교수는 "기존 우회제제(BPA) 치료제로는 출혈 관리가 힘든 A형 혈우병 항체 환자에 대한 헴리브라 출혈 예방 효과가 국내 최초로 입증됐다"며 "국내 환자의 실제 처방 데이터로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헴리브라는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인
제일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테네필'과 복합제 '테네필플러스'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네필은 체내 혈당을 올리는 효소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의 혈당조절 능력을 높이기 위해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 보조제로 사용된다. 제일약품은 복합제인 테네필플러스도 이날 출시했다. 테네필플러스는 테네필의 주요 성분과 기존에 널리 쓰이는 당뇨병 치료 물질인 메트포르민을 혼합한 약이라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마케팅 노하우와 영업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당뇨병 환자들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입에 끼우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LED(발광다이오드) 구강 케어기가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은 2일 오스템임플란트, 서울대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입속 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LED 구강 케어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구강 관리는 칫솔을 사용해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정도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하기 어렵고 과도한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 손상, 잇몸 시림, 치주염 유발 등의 부작용도 있다. 또한 치주염 치료 등은 많은 시간과 비용, 치통 수반 등 쉽게 개선하기 힘든 문제도 뒤따른다.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기는 개인별 구강구조를 고려한 마우스피스 형태로 아픈 부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빛을 쪼일 수 있고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등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구강 내 유해 세균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치주 질환을 가정에서 예방함으로써 잠재적 치과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 기기에 개인별 구강 치료 이력 등을 담은 소프트웨어 탑재가 가능, 이른바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다.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임상 전 시험을 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일 UNIST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은 피를 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 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면봉의 5분의 1 크기 센서로 피부 속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조직액인 간질액의 혈당 변화를 감지한다. 기존 연속혈당측정장치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반영하는 정확도도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 등을 조절해 혈액 내 당분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도 여러 차례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을 하고, 혈당을 확인한다. 매일 채혈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겪는 것이다.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효소나 형광을 기반으로 하는 측정 기술도 개발됐지만, 짧은 효소 수명과 발광량 감소로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공통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수명에 제한이 없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효소 기반 센서처럼 매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연속혈당 측정 이용 단가도 획기적으로 낮출
국내 연구진이 길면 100시간까지 걸리는 인공뼈 분말 합성을 10여 분 만에 진행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뼈는 뼈가 기능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을 때 조직을 회복시키거나 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대체물이다. 인공뼈 분말은 인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무기물질인 '아파타이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전호정 박사팀이 기존 대비 세포 증식 능력이 뛰어난 아파타이트를 빠르고 크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KIST에 따르면 기존 인공뼈 분말 합성 기술은 200㎚(나노미터) 크기의 분말을 얻으려면 짧게는 20시간에서 길게는 100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연구팀이 1천℃ 이상의 초고온에서 합성 공정을 진행했더니 10분 정도만 진행해도 200㎚의 300배 크기인 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분말을 합성할 수 있었다. 또 연구팀은 이 재료가 실제 뼈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체내 유사 환경에서 분말이 자연스럽게 녹는 생분해가 이뤄졌고, 상용화된 제품보다 세포 부착 및 증식이 약 2~5배 촉진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공정을 활용하면 크기와 기능 조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백반증 치료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 인사이트 제약회사(Incyte Corp)가 개발한 옵젤루라는 원래는 2021년 9월 다른 국소용 치료제가 잘 듣지 않는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야누스 키나제(JAK: Janus kinase) 억제제 계열의 약제이지만 지난 7월 백반증에도 쓸 수 있도록 적응증 추가 승인을 받았다. JAK 억제제는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자가 면역 질환의 치료 표적인 염증 유발 효소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한다. 미국 터프츠(Tufts)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데이비드 로스마린 박사 연구팀이 북미와 유럽의 총 70개 의료센터에서 총 670여 명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r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 환자의 약
보건복지, 의약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외래어, 한자 전문용어가 쉬운 말로 바뀐다. '제네릭(generic)'은 '복제약'으로, '모바일 헬스케어'는 '원격 건강관리'로 바뀌는 식이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국어에 기반한 보건복지 분야 12개 전문용어를 풀어 쓰도록 하는 '전문용어 표준화 고시 제정안'을 내달 14일까지 행정예고 중이다. 복지부는 "국어기본법에 근거해 국민이 보건복지 분야 전문 용어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전문용어를 표준화한다"고 설명했다. 표준화 결과는 ▲ CT → 컴퓨터 단층 촬영 ▲ MRI → 자기공명영상 ▲ 경구투여약 → 먹는 약 ▲ 객담 → 가래 ▲ 예후 → 경과 ▲ 수진자·수검자 → 진료받는 사람·검사받는 사람 ▲ 케어 코디네이터 → 돌봄 관리자 ▲ 자동제세동기 → 자동 심장충격기 ▲ 제네릭 → 복제약 ▲ 모바일 헬스케어 → 원격 건강관리 ▲ 홈닥터 → 가정 주치의 ▲ 요보호 아동 → 보호가 필요한 아동 등이다. 정부는 이같은 표준화 용어를 정부 사업, 교과서, 국가시험 등에서 공식 명칭으로 적극적으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표준화 용어가 사회적으로 정착할 때까지는 기존 용어를 함께 쓸 수 있다. 표준화 용어 중 '제네릭'을
안전성평가연구소(KIT)가 충남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종양에 4배 이상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암 조직을 2배 이상 억제하는 새로운 의약품 제형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안정적인 약물 전달체로서 항암제를 탑재할 수 있고, 종양 내 만노스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나노입자의 중공형(中空形) 실리카 입자를 개발했다. 만노스 수용체는 체내 수용체에 결합하는 물질인 리간드를 인식하고, 물질의 세포내이입(Endocytosis)을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만노스를 활용해 개발한 중공형 실리카 입자 제형을 유방암 세포에 처리한 결과 대조약물 보다 4배 이상의 종양 표적 효과를 확인했다. 유방암 세포를 이식한 쥐 동물모델에서는 약물이 암 조직에 오래 체류해 암 조직을 2배 정도 더 억제했다. 기존 항암제나 실리카 물질이 적혈구와 반응할 때 용혈(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나오는 현상) 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발된 제형의 경우 용혈작용이 감소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려동물신약개발사업단 이홍기 박사는 "항암제 약물 전달체가 종양 세포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충분한 항암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정상세포에 대해서는 독성을 감소시켜 부작용을 줄이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항암제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유럽 시장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뜻한다. 베그젤마는 전이성 직결장암, 비소세포폐암, 전이성 유방암, 난소암 등에 쓰는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중순 영국과 독일에 베그젤마를 출시했으며, 핀란드에서는 헬싱키, 우시마 지역 병원 입찰에서 베그젤마를 수주해 내년 초부터 1년간 베그젤마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베그젤마는 지난 8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오리지널과 같은 전체 적응증 판매 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유럽 법인들의 직접판매 체계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고, 각국 규제기관과 병·의원 간 소통을 지속해 유럽 출시를 빠르게 진행하면서 입찰 경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에 이어 세 번째로 유럽 시장에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게 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제품들이 점유율 선두권을 유지하는 만큼 같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계열 간 판매 시너지를 내 베그젤마도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태훈 셀트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의 대상이 건강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성인 전체로 확대되고, 맞을 수 있는 백신의 종류도 늘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 정체 국면을 지나 증가세로 접어들면서 추가 접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 등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토대로 동절기 추가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누가 맞을 수 있나 ▲ 1·2차 기초접종을 완료한 18세 이상 성인이 모두 대상이다. 당국은 지난 11일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접종을 시작했는데 대상을 확대해 27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기로 했다. 기존 1순위 대상자와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을 포함한 2순위에겐 접종이 '권고'되며, 18∼49세 성인에겐 접종이 허용되지만 권고 수준은 아니다. 마지막 접종 혹은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 이후에 접종이 권고된다. --어떤 백신이 활용되나 ▲ 이번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2가 백신'이다. 2가 백신은 코로나19 초기 바이러스만을 기반으로 한 기존 백신과 달리 이후 출현한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게 만든 개량백신이다. 현재 오미크
식욕 억제제는 여성이 남성보다 큰 효과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 대학 로열 프린스 알프레드 병원(Royal Prince Alfred Hospital) 내분비 내과 전문의 서맨서 호킹 박사 연구팀이 총 1만6천428명이 대상이 된 3편의 관련 연구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이 같은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을 때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이 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같은 식욕 억제제를 복용했는데도 여성은 체중이 약 20% 줄어드는 데 비해 남성은 13% 감소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연구는 과체중 남녀 1천961명을 대상으로 68주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인체의 식욕 조절 시스템에 작용해 배고픔과 칼로리 섭취를 줄이게 만드는 주사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 2.4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 그룹은 체중이 16.9%, 대조군은 2.4% 줄었다. 남녀를 구분했을 때 세마글루티드 그룹의 경우 여성은 체중이 18.4%, 남성은 12.9% 각각 줄어 여성이 남성보다 체중이 3
일동제약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약 1천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6억 원으로 적자 폭이 33.7% 확대됐다. 일동제약은 매출액 증가는 올해부터 판매한 소화성궤양용제 '넥시움'과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등의 매출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몇 년간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영업이익은 적자가 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