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비엠에스제약의 궤양성 대장염 치료 신약 '제포시아캡슐'(성분명 오자니모드염산염)을 허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제포시아캡슐은 면역 조절 이상이 관찰되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자가 반응성 림프구가 위장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아 염증을 억제한다. 항염증제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 기존 치료나 생물학적 의약품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반응이 소실된 환자 등에게 쓰일 수 있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안전성·효과성이 확인된 치료제를 신속하게 공급해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제약회사가 바이오헤이븐(Biohaven) 제약회사로부터 인수한 편두통 치료 비강 스프레이 자베게판트(zavegepant)의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리처드 립턴 교수 연구팀은 미국의 대학 메디컬센터, 두통 클리닉 등 90개 의료기관에서 진행한 자베게판트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은 매달 2회에서 8회의 편두통 발작을 겪는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편두통 성인 환자(18세 이상) 1천269명을 대상으로 2020년 10월 27일에서 2021년 8월 20일 사이에 진행됐다. 이 중 623명에게는 자베게판트 10mg을, 646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콧속으로 분무했다. 투여 2시간 후 자베게판트 그룹에서는 147명(24%), 위약군에서는 96명(15%)이 편두통이 사라졌다.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은 미각 이상(실험군 21%, 위약군 5%), 비강 불편(실험군 4%, 위약군 1%), 오심(실험군 3%, 위약군 1%)이었다. 자베게판트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티드(CGRP) 길항제로 비강으로 분무하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인공지능(AI)·로봇연구부문 안범모 박사 연구팀이 부피·무게·소음을 줄여 옷 안에 착용할 수 있는 보행 보조로봇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보행 보조로봇 'ASSIST'는 소형 공압(압축공기에 의한 압력) 발생기가 장착된 무게 1.9㎏의 공압 백팩과 0.6㎏의 초경량 로봇으로 구성됐다. ASSIST는 공압 백팩에서 만들어진 고압 공기를 튜브를 거쳐 로봇에 전달한다. 사용자 보행 특성에 맞춰 걸을 수 있도록 기계적 힘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탄소 섬유 소재로 발판을 만들고, 로봇 무게를 등산화 무게 정도인 0.6kg으로 경량화했다. 신발 안에 신고 발목·정강이에 고정한 후 옷으로 덮으면 외부에서 드러나지 않는다. 공압백팩은 어깨에 메는 구조이다. ASSIST는 미국 하버드대학교가 출시한 총 무게 3.8㎏의 보행 보조로봇인 엑소 슈트보다 가볍고, 케이블 구동기를 쓰지 않는 공압 방식 특유의 유연성으로 인해 안정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임상평가에서 ASSIST 착용 후 보행 시 최대 30도까지 발목 관절을 들어줄 수 있고, 좌우 걸음 비대칭 각도가 최대 5도 미만으로
GC녹십자는 수두백신 '배리셀라'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WHO PQ 인증은 WHO가 개발도상국에 백신, 의약품 등을 공급하기 위해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제도다. 유엔(UN) 등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조달시장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WHO PQ 인증을 받아야 한다. 배리셀라는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바이러스주 'MAV/06' 균주를 사용한 백신이다. 최신 무균 시스템 공정을 통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GC녹십자는 국내 첫 수두백신 '수두박스'를 약 30년간 공급하며 갖춘 네트워크를 배리셀라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배리셀라를 통해 전 세계 수두 발병에 따른 사회적 부담 및 비용 절감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유럽 시장 점유율 55%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오스트리아 91%, 영국 82%, 아일랜드 72% 등 성과를 내며 유럽 전체에서 55%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회사는 2017년 이후 6년 연속 유럽 인플릭시맙 처방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직접판매 전환 이후에도 점유율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램시마 처방 확대에 따라 램시마SC도 작년 3분기 기준 독일 30%, 핀란드 2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해 자가주사가 가능하게 만든 제품이다. 회사는 유방암,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도 같은 기간 유럽에서 2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항암제 직판 전환과 함께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 출시로 포트폴리오가 강화된 만큼 올해 예정된 국가별 입찰에 더욱 주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며,
음성인식 기술을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진단하는 과정에서 활용해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는 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서태석 경희대(화학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스마트폰 앱으로 음성을 인식해 작동되는 바이러스 진단 마이크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음성 명령을 통해 인간의 간섭 없이 핵산 추출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검사자가 시약에 노출될 여지를 없앴다. 사용자가 음성으로 명령하면 스마트폰이 이를 수신해 블루투스로 시스템 내 '마이크로 컨트롤러'에 전달하면 시료·세척용액·용출용액 등이 로딩되며 1분 이내에 핵산 추출 과정을 완료하는 방식이다. 핵산 추출은 분자 진단을 위해 병원체의 게놈 리보핵산(RNA) 혹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을 분리하는 과정이다. 마이크로리터(㎕·1㎕는 100만분의 1ℓ) 규모의 여러 시약을 정밀하게 조작해야 해서 부피가 큰 장비와 전문가가 투입되고 있는데, 작업자가 이 과정에서 감염될 가능성이 있었다. 연구진은 검사자의 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서 교수는 "바이러스 진단 시스템에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하면 환자 시료
셀트리온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의 시판 후 임상시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엑스퍼트 오피니언 온 바이오로지컬 테라피'에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에는 2016년 11월부터 2020년 11월까지 국내 27개 센터에서 환자 677명에게 트룩시마를 투약한 후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한 결과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의약품 및 트룩시마 허가 임상 결과와 유사한 안전성을 보였다. 또 임상시험에서 데이터를 확보한 비호지킨 림프종(NHL) 및 류머티즘 관절염(RA)뿐 아니라 트룩시마가 허가받은 다른 적응증을 가진 환자에게도 반응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셀트리온은 설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돼 향후 의료 현장에서 트룩시마 처방 확대에 유의미한 근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며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판 후 데이터 모니터링을 통해 환자들이 고품질 의약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더니 폐 결절 검출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2020년 6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흉부 엑스레이를 촬영한 환자 1만4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엑스레이 판독 과정에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했고 나머지 그룹은 사용하지 않았다. 그 결과 AI를 활용한 그룹의 폐 결절 검출률은 0.59%였고 AI를 활용하지 않은 그룹은 0.25%로 나타났다. AI 활용 시 검출률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이번 연구는 흉부 엑스레이 판독과 관련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전향적,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을 통해 AI의 효능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의학영상 분야 국제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게재됐다. 루닛은 다음 달 5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열리는 미국 흉부영상의학회(STR 2023)에서도 해당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노션은 '폐의약품 안심봉투' 캠페인(https://youtu.be/Dric-cw6z98)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노션과 우정사업본부가 함께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유통기한이 지난 폐의약품에 대한 올바른 배출 방법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안심봉투에 폐의약품을 담아 가까운 우체통 또는 보건소·약국·읍면동 주민센터 수거함에 넣으면 소각장까지 전달해 안전하게 폐기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번 캠페인은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산후우울증(PPD: postpartum depression)을 치료할 수 있는 최초의 알약이 오는 8월 미국에서 나올 전망이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바이오젠(Biogen) 제약회사는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오는 8월6일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바이오젠 사의 연구실장 프리야 싱갈 박사는 주라놀론이 FDA의 승인을 받으면 주요 우울장애(MDD: major depressive disorder)와 산후우울증 환자의 의미 있는 새로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산후 우울증에는 FDA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줄레소(zulesso)가 사용되고 있다. 줄레소는 정맥 주사제로 60시간 계속 투여해야 한다. 그러나 주라놀론은 경구 투여 알약으로 2주간 복용하면 된다. 바이오젠 사가 세이지(Sage) 제약회사와 함께 개발한 주라놀론은 신경 스테로이드(neuros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6%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12.8% 증가한 6천84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도 역대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천932억 원과 302억 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매출이 모두 10% 이상 늘며 성장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전문의약품 부문 매출은 5천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수액 부문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매출이 각각 6.4%, 9.8% 늘었다. 회사는 2021년 말부터 리바로의 주원료를 자체 생산체제로 전환하면서 원가율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일반의약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518억 원을 달성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올해 순차입 기준 무차입 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 개선을 기반으로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해 혁신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코스맥스그룹의 건강기능식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엔비티는 국내 최초로 운동수행능력 향상 기능성을 인정받은 유산균을 생산한다고 2일 밝혔다. 코스맥스엔비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산균 'TWK10 프로바이오틱스'를 개별인정형원료로 인정받아 '운동수행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게 됐다. TWK10은 운동수행능력 향상에 특화된 균주로 섭취 시 인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단쇄지방산 분비와 혈중 포도당이 늘어나고, 근육 에너지원 생성으로 이어진다. 코스맥스엔비티는 TWK10을 개발한 대만 연구개발기업 신바이오텍과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국내 고객사를 통해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기록적인 호황을 누렸던 미국의 제약사 화이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화이자가 이날 주주들에게 올해 백신과 치료제 등 코로나19 관련 매출 예상액으로 215억 달러(약 26조5천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지난해 기록한 매출 567억 달러(약 70조 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액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천억 달러(약 123조6천억 원)를 넘겼던 화이자의 전체 매출도 올해는 670억~710억 달러(약 82조8천억~87조7천억 원)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함께 개발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과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로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오는 5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될 경우 매출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3년 전 미국 정부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비용을 부담했지만, 비상사태가 종료되면 이 비용은 환자 개인이 내야 한다. 화이자는 미국 정부와의 계약이 끝나고
보령은 독일 제약사 세플리팜(Cheplapharm)과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탁솔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서 개발한 난소암, 유방암, 폐암 등에 쓰는 약으로, 현재 세플라팜이 판권을 갖고 있다. 보령은 이번 계약으로 국내에서 허가권을 갖고 있던 한국BMS제약으로부터 탁솔의 국내 허가권도 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업마케팅과 주요 적응증별 학술 마케팅을 통해 탁솔의 처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령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BMS와 탁솔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 경험이 있으며 2016년부터는 파클리탁셀 제네릭(복제약)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펨토초 레이저와 반도체 발광소자인 다이오드를 결합해 제작하는 '비선형 라만 분자진동 영상기술(CARS)'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이 적용된 펨토초 레이저 기반 라만 분자진동 광학현미경은 1천조 분의 1에 해당하는 펨토초 단위로 분자 움직임을 관찰하는 장비로, 형광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관찰 시간에 제한이 없고 형질 변화에 따른 부작용이 없다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컴퓨터단층촬영(CT)이 많이 사용됐으나, 비정상적인 병변 조직이 발병된 이후에나 활용한다. 다이오드 기반 펨토초 레이저 기술, 고정밀 광학계 기술, 현미경 자동화 기술 등이 적용된 이 현미경은 병변 이전 조기진단에 목적을 둔다. 염색 없이 세포조직 내 암 표지자(CH2)와 같은 더 작은 특정 분자를 볼 수 있어 발병 전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현미경으로 표본을 관찰하면 정상 조직인지 암 조직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동안 활용된 외국산 CARS(동시에 두 개의 서로 다른 빛을 샘플에 쪼여 표적이 되는 분자의 진동에 따른 빛 주파수 차이를 영상화하는 기술) 현미경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새 회장으로 노연홍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단독 추천을 받는다고 18일 협회 관계자들이 전했다. 협회는 전날 이사장단사 논의를 통해 노연홍 전 수석을 다음 달 14일 이사장단 회의에서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회는 후보가 추천되면 회의 직후 열리는 협회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임하고, 다음 달 21일 예정된 78회 정기총회에서 이를 최종 보고한다. 노 전 수석은 2018년에도 원희목 현 회장과 함께 회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차기 제약바이오협회장 임기는 3월 1일부터 2년이다.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며 이사장단사 의결이 있으면 2년 더 추가할 수 있다. 그는 보건복지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식약청장을 지내고 청와대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이후 가천대학교 부총장을 거쳐 현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코로나특별위원으로 참여했다.
SK케미칼은 혈액투석환자의 난치성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 '레밋치구강붕해정'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레밋치는 국내 유일한 난치성 소양증 치료용 전문의약품으로 2016년 SK케미칼이 일본 도레이로부터 도입했다. 이번 제품은 기존 연질캡슐 형태를 물 없이도 침으로 용해할 수 있는 정제로 바꾼 것으로 알약을 삼키기 힘든 고령자나 수분 섭취에 제한을 받는 환자에게 유용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혈액투석환자는 체내 수분을 혈액 투석을 통해 제거해야 하므로 물 섭취가 제한적인 만큼 유용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기획실장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들은 이미 수많은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레밋치구강붕해정 출시로 난치성 소양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의약품 특허가 미국, 유럽과 달리 유효 특허기간 상한을 두지 않아 제네릭(복제약) 진입을 막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약학계에 따르면 권경희 동국대학교 약학과 교수 연구팀은 주요 의약품의 국내 특허기간과 해외 특허기간을 비교한 결과 한국이 미국, 유럽보다 의약품의 특허 존속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약학회지' 최근호에서 밝혔다. 의약품은 통상 특허기간 20년에 임상시험이나 규제기관의 허가·심사로 지연된 5년을 추가해주는 특허제로 운영된다. 하지만 과도한 특허 보호는 저가 제네릭 제품의 시장 진입을 막고 의료비 부담을 늘릴 수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은 유효 특허권에 기간 한도를 두고 있다. 미국은 제품 품목허가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14년, 유럽은 15년까지만 특허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반면 한국은 특허법에 별도의 관련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연구팀이 국내에서 존속기간연장등록 제도가 도입된 1990년 이후 특허권을 보유한 의약품 388개를 분석한 결과 허가일로부터 특허 보호기간이 14년을 초과한 제품은 81개, 15년을 초과한 제품은 60개로 나타났다. 특허 만료 기간 자체가 유럽 보호기간 기준인 15년을 초과한 제품은 36개였고
한올바이오파마는 불면증 치료제 '멜라원서방정2㎎'을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에 따르면 멜라원은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과 화학적으로 동일한 합성 의약품으로, 수면의 질이 저하된 55세 이상 불면증 환자의 단기 치료에 사용된다. 특히 치료를 중단해도 불면증이 더욱 심해지는 '반동 불면증'이나 금단현상 등 부작용이 적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멜라원은 환자들의 수면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합리적인 약가로 환자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체외진단 기업 '바디텍메드'는 흡입형 치료기 'SyncNeb'(씽크넵)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씽크넵은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중환자에게 사용되는 인공호흡기에 연결해 약물을 전달하는 의료기기다. 환자가 숨을 들이마실 때 정확히 약물을 분사하는 방식으로 효율성을 높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바디텍메드는 중환자뿐 아니라 일반 병·의원 환자의 호흡기 치료 용도로도 마케팅과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는 "기술 장벽으로 국내 기업이 진입하지 못했던 중환자용 흡입기 분야에서 기술 장벽을 허물고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는 가정용 의료기기와 모바일 앱으로 구성된 만성질환 관리 브랜드 '하티브(Hativ)'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하티브에는 심전도 측정 의료기기 '하티브 P30', 자동전자혈압계 '하티브 BP30', 체온계 '하티브 TP30'이라는 가정용 의료기기 3종이 포함됐다. 각 의료기기로 측정된 정보는 모바일 앱인 '하티브케어'에서 관리할 수 있다. 뷰노는 하티브 출시로 그간 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사업을 소비자 대상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하티브는 B2C 시장 확장을 통한 뷰노의 신성장 동력 확보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생체신호를 측정하고 기록하며, 이 데이터를 병원과 공유하는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인 사업 목표인 환자 중심 헬스케어의 실현과 의료 AI 기술의 실용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W중외제약은 기존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억제하는 당뇨병 치료제로는 혈당 조절이 불충분한 환자에게 자사 당뇨 치료제 '가드렛'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가드렛은 아나글립틴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 억제제로,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쓰인다. 연구팀은 가드렛이 아닌 기존 DPP-4 억제제를 8주 이상 단독 또는 병용해서 복용 중인 2형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수치가 7% 이상인 1천119명을 대상으로 가드렛을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환 복용 12주 차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복용 전보다 0.4% 낮아졌고 24주 차에는 0.4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 협심증 등 동반 질환이 없는 환자군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12주 차에 0.68%, 24주 차에 0.89%로 유의하게 개선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같은 집단에서 당화혈색소 수치가 7% 미만으로 낮아진 비율은 70%였다. 연구팀은 "특히 동반 질환이 없는 환자에게 다른 경구 혈당강하제를 추가하기 전에 가드렛을 교체 투여하는 것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당뇨병 치료(Diabetes Ther
제일약품은 금연 보조 치료제 '니코챔스'(성분명 바레니클린)가 출시 2년 만에 국내 판매 누적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IMS DATA에 따르면 니코챔스는 지난 1년간 금연 치료제 시장에서 같은 성분 제제 중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제일약품에 따르면 니코챔스는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완화한다. 제일약품은 니코챔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바레니클린 불순물' 허용 기준을 충족한 만큼 점유율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한국유씨비제약과 알레르기 치료제 씨잘정, 씨잘액, 지르텍100정에 대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시장 공급을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르텍은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두드러기, 가려움증 동반 피부염 등에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다. 씨잘은 지르텍의 주성분인 세티리진 중 약효를 나타내는 이성질체만 분리한 전문의약품이다. 김유향 제일약품 PM은 "한국유씨비제약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솔루션 제공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 많은 알레르기 질환 환자들이 우수한 의약품을 통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공급망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르텍과 씨잘은 최근 5년간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해 왔다. 지난 10여 년간 유한양행[000100]이 판매와 마케팅을 담당했지만, 올해부터 제일약품과 의약품 유통기업 지오영으로 판매권이 이전됐다. 지오영은 지르텍 10정 판매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