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우리나라 해안이나 인근 산지 등 염분이 많은 토양에서 자라는 염생식물 갯보리 추출물이 항산화·항염증에 우수한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소재개발연구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고, 세포 내 활성산소종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세포독성이 없는 농도 범위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매개 인자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특허 출원을 마쳤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을 활용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해양생명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해양바이오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뷰노가 세계 최대 엑스레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 세데칼에 AI 기반 엑스레이 판독 보조 설루션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뷰노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주요 이상 소견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는 AI 설루션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를 세데칼에 공급한다. 계약 기간과 총 규모는 비공개다. 앞서 세데칼은 지난 1월 제품 연동을 끝내고 초도 물량 구매 발주를 진행했다. 두 기업은 AI 설루션을 연동한 엑스레이 시스템을 유럽 주요 국가에 판매하고, 향후 남미·중동·아프리카 등 다른 지역으로 판매를 넓힐 계획이다. 또 수년 내 미국 식품의약청(FDA) 허가를 추진해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예하 뷰노 대표는 "우수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세데칼과 협업해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성과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각 제품의 특성에 맞는 사업 전략을 공고히 다진 결과 매출 구조가 점차 안정적으로 구축되고 있는 만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라이프시맨틱스[347700]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혈압 예측 AI 설루션 '캐노피엠디 BPAI'(canofy MD BPAI)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정밀 의료 관련 사업인 '닥터앤서 2.0'을 통해 라이프시맨틱스가 개발한 캐노피엠디 BPAI는 환자가 8주 동안 집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혈압을 기록하면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1~4주 후 혈압을 예측해주는 의료 AI다. 아울러 위험도, 관리 적정성 평가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의료진이 환자를 관리하고 진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달에는 피부암 진단 보조 의료 AI 설루션 '캐노피엠디 SCAI'의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모발 밀도 분석 AI, 전립선암 진단 보조 AI, 심혈관 위험도 평가 소프트웨어(SW)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연구진이 재생 치료 등에 쓰이는 임상 등급의 고순도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손미영 박사팀이 세계 최초로 인간 장(腸) 오르가노이드에서 장 줄기세포를 농축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오르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공학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인체 장기유사체로, 동물 대체 실험이나 신약 개발, 재생 치료 등에서 활발하게 활용된다. 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로 분화하는 능력이 있는 줄기세포는 재생, 인공장기, 세포 치료 등에 이용된다. 하지만 생체 내에서 한정된 양으로만 존재할 뿐 아니라 배양이 어렵다. 연구팀은 인간 전분화능 줄기세포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장 오르가노이드에서 고순도의 인간 장 줄기세포 집합체를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을 통해 장 줄기세포 집합체들이 고농축된 것을 확인, 이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생산된 장 줄기세포 집합체가 마우스 동물모델의 손상된 장 상피 세포 조직을 재생시키는 것을 확인, 치료제로서 이용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팀은 세포를 공기 중에 노출해 분화를 유도하는 '기체-액체 계면(Air-Liquid Inte
당뇨병 등의 상처 부위 온도 변화 및 열전달 특성 추적으로 치유 과정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무선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전기및전자공학부 권경하 교수팀이 중앙대학교 류한준 교수와 상처 치유 과정을 실시간 추적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체내에서 자연 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센서 모듈을 사용해 감염과 관련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상처 부위와 주변의 건강한 피부 사이 온도 차이를 활용한 상처 내 발열 반응을 추적했다. 열 전송 특성을 측정해 피부 표면 근처 수분 변화를 관찰, 상처 조직 형성 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으로 활용했다. 당뇨병이 있는 쥐를 이용해 상처 치유가 지연되는 과정 실험을 진행, 수집된 데이터가 상처 치유 과정과 흉터 조직 형성을 정확히 추적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생분해성 재료를 사용한 이 기기는 사용 후 제거할 필요가 없어 상처 부위 내부에서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권경하 교수는 "상처 부위의 온도와 열전달 특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당뇨병 환자의 상처 상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를 할 수
정밀수술을 위한 확장현실(XR) 기반 로봇 수술 내비게이션 플랫폼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들이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은 6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홀에서 '2024년 10대 대표과제 성과보고회'를 열고 정부 지원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 사업단은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4개 부처가 공동 지원하는 기구다. 사업단은 6년간(2020∼2025년) 총 1조2천억원을 투입해 의료기기 기술개발부터 임상·인허가 및 제품화에 이르는 전 주기를 지원한다. 현재까지 총 437과제에 8천523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로 2회째 맞은 성과보고회에는 이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48개 기관의 연구과제 중 우수한 성과를 창출한 10대 과제에 대한 시상과 발표가 이뤄졌다. 올해 선정된 10대 과제에는 로봇 수술 내비게이션 플래폼 외에도 원격 모니터링 이동형 혈액투석 의료기기, 초소형 연속혈당측정기, 심혈관질환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다중 융합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이 포함됐다. 다중모드 광영상 기반 지능형 디지털 병리기기, 뇌영상-임상 빅데이터 기반 AI 뇌경색 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계가 해외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좁은 국내시장을 넘어 7년 뒤 지금의 두 배가 넘는 14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미리 올려놓기 위해서다. 일부 기업은 벌써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섰다. 휴젤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성형 시술에 주로 쓰이는 바이오의약품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처음 FDA에 허가를 신청한 이후 자료 보완과 재신청을 반복하다, 약 3년 만에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티켓을 획득했다. 특히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가운데 최초로 세계 3대 톡신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에 모두 진출하게 됐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총 63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보툴렉스의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휴젤 관계자는 "미국 시장 출시를 기점으로 앞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 이미 진출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
"인공지능(AI)이 폐 결절이 존재할 가능성과 위치를 표시해줍니다" 지난 26일 찾은 '국제 AI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 행사장. 의료 AI 기업 루닛 관계자는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루닛 관계자가 공개한 흉부 엑스레이 화면에는 특정 영역에 초록색과 노란색의 동그란 표시가 돼 있었다. 폐 결절 등 10개 병변의 존재 가능성을 수치에 따라 색깔로 나타낸 것이었다. 초록색에 가까울수록 병변 존재 가능성이 작고, 노란색을 거쳐 빨간색으로 바뀔수록 가능성이 높은 것을 의미했다. 일반적으로 폐 결절은 폐에 생기는 혹 중에서 3㎝보다 크기가 작은 것을 말하는데, 3㎝보다 크면 종양이라고 부른다. 색깔로 표시된 부분 위에는 폐 결절 가능성이 숫자 0∼99로 도출됐다. 루닛 관계자는 엑스레이 화면에 대해 "폐 결절이 곧 암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폐암이 의심될 경우, 추가 검사 대상이 될 수 있는 환자"라고 설명했다. AI 분석 결과는 병원 의료영상저장 전송시스템(PACS)에 전송돼 의료진이 엑스레이 원본 영상과 비교하고, 최종 판독문을 작성하는 데 활용한다고 루닛
바이오 센서 기업 아이센스는 자사의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가 유럽연합(EU) 'MDR CE 인증'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MDR CE 인증은 EU가 의료기기 성능과 품질심사 기준을 강화해 법제화한 규정으로, 유럽 판매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케어센스 에어는 센서에서 측정한 혈당값을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로, 이 기기를 활용하면 당뇨병 환자들이 손끝에서 채혈할 필요 없이 혈당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아이센스는 국내에서도 해당 제품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남학현 아이센스 대표이사는 "이번 품목허가를 통해 케어센스 에어의 유럽 등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