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내는 버섯 등 곰팡이류의 발광 메커니즘을 이용해 화초나 나무 등 식물은 물론 동물 세포가 스스로 빛을 내게 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로 발광 식물을 만드는 것은 이미 미국 농무부(USDA)의 허가를 받아 상품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 MRC 의과학연구소·미국 바이오벤처 라이트바이오의 캐런 사르키시안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9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곰팡이 생물발광 메커니즘을 활용해 식물과 동물 세포에 자율발광 기능을 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많은 열대 버섯 종은 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낸다. 이 발광 메커니즘은 건강한 식물의 신진대사와 유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 연구 결과는 식물에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고유 기능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생물발광 경로에서 가장 복잡한 반응을 수행하는 식물 효소인 히스피딘 합성효소(hispidin synthases)를 발견하고, 이 효소와 버섯에서 발견되는 다른 필수 생물발광 효소 를 결합하는 하이브리드 경로를 개발했다. 사르키시안 박사는 이 하이브리드 경로는 플러그 앤드 플레이(plug and play) 방
우리 몸 구석구석에는 외부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아주는 림프계라는 조직이 있다. 외부에서 병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림프계 속 면역세포가 이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이런 림프계에서도 면역세포가 종양으로 변하면서 암이 발생하는데, 바로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이다. 과거에는 림프(lymph)를 한자로 음역해 임파(淋巴)로 쓰면서 '임파선암'으로 부르기도 했다. 대한혈액학회에 따르면 림프종은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뉜다. 호지킨은 1832년 이 질환을 처음으로 보고한 영국의 병리학자 토마스 호지킨(Thomas Hodgkin)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국내에서는 고령화 추세에 따른 혈액암의 증가세와 맞물려 림프종으로 진단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24개 암종별 발생률 통계'를 보면, 국내 림프종 환자 수는 2011년 3천931명에서 2021년 6천82명으로 10년 사이에 1.5배 증가했다. 전체 림프종 중에는 악성으로 분류되는 비호지킨 림프종이 전체의 94%가량을 차지했다. 림프종은 신체 어디에서든 발생하고, 전이도 잘 돼 세부 종류만 100여 가지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그 이유는 림프계를 구성하는 혈관
코를 골며 자다가 갑자기 숨을 멈춘다?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도 놀라게 하는 수면무호흡증은 어떤 증상일까요?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호흡량이 줄어드는 상태를 말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인데요. 기도가 막히면서 잠깐 숨이 멈추는 경우, 뇌와 심장에 문제가 있어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두 가지가 섞인 혼합형도 있죠. 이 중 가장 흔한 것은 기도가 막히면서 나타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인데요. 기도는 혀, 목젖, 편도 조직이 너무 크거나 탄력이 없을 때 혹은 비만으로 목 주변에 지방이 많을 때 막히게 됩니다. 폐에서 들숨과 날숨을 조절하다가 박자가 엉키면서 기도가 막히는 경우도 있죠. 이외에도 안면 골격 구조 이상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자다가 호흡 곤란으로 깨기도 하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죠. 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 낮에 심한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심혈관 질환과 당뇨 같은 대사 장애로 이어지기도 하죠. 한진규 서울스페셜수면의원 원장은 렘(REM)수면(깨어있는 것에 가까운
장기의 나이 측정을 통한 질병 가능성 예측이 장수 의학에서 새로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최근 몇몇 연구에서 우리 몸 가운데 달력상의 나이보다 '더 빨리 늙은 장기'가 질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을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미 여러 기업에서는 DNA 내 화학적 변화를 측정해 생물학적 나이를 파악하는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검사는 보통 전반적인 신체 나이나 노화 속도를 추정하는 하나의 수치를 제공한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지난해 12월 네이처에 발표한 논문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뇌나 심장, 췌장 등 장기별로 나이를 측정해 건강 문제와의 연관성을 제시했다. 실제 나이보다 심장이 더 늙었을 경우 전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어도 심부전 가능성이 높을 수 있고, 동맥과 뇌의 나이가 실제보다 높으면 더 큰 인지장애 위험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또 고혈압인 사람들은 또래들보다 1년 정도 더 늙은 신장을 가지고 있었다. 연구진은 5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액 표본을 검사해 나이에 따라 변화하는 특정 단백질의 수준을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실제 나이와 장기
인간의 피부세포로 체외 인공수정(IVF) 난자를 만드는 데 청신호가 켜졌다고 영국 가디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오리건보건과학대(OHSU) 연구진은 과학 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실험용 생쥐의 피부 세포 핵을 난자에 이식시키는 방법으로 생존 가능한 배아를 만드는 기술 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기증된 난자의 핵을 제거한 뒤 부모의 피부 조직에서 추출한 핵으로 대체했다. 난자는 염색체의 두 쌍 중 절반을 자연적으로 폐기하고 한 쌍만 남기는 방식으로 배양됐다. 이 작업이 있어야만 나중에 정자와 수정된 이후 수정란이 부모로부터 절반씩 염색체를 받아 정확한 수의 염색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술은 지난 1996년 영국 연구진이 복제 양 '돌리'를 만들었던 기술인 '체세포핵치환'(SCNT)을 응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시행했으며, 지난 2022년 이 기술을 통해 생쥐 세 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성공률은 1%도 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2022년에는 이번 연구의 개념을 증명했고, 이번에는 난자에서 염색체 절반이 어떻게 제거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향후 연
단국대는 이남규 교수(의생명공학부)가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박성진 박사, 김도훈 교수와 공동으로 셀레늄의 항산화 효과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혀 관련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셀레늄은 필수영양소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가운데 하나로 셀레노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노단백질은 항산화 기능뿐만 아니라 갑상선 대사, 감염 및 면역시스템 강화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셀레늄이 셀레노단백질을 생성하는 효과 외에도 셀레늄의 중간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인 셀론화수소가 코엔자임Q10의 환원을 촉진해 페롭토시스(세포사멸)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이남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셀레늄이 단순히 세포보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질병 진행이나 치료 과정 중 페롭토시스가 일어나는 암,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간 섬유증 등 세포 사멸 관련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문은 내분비학 및 대사 분야 상위 3%인 국제 학술지 'Nature Metabolism' 올해 2
위장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Helicobacter pylori) 감염이 대장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헬리코박터는 세계인구의 3분의 2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위장 박테리아다. 감염됐다고 다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정 조건이 충족되면 위염, 위·십이지장 궤양, 위암을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샤일리아 샤 교수 연구팀이 재향군인 보건국(VHA)이 보유하고 있는 재향군인 81만2천736명의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 자료와 의료기록(1999~2018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20만5천178명은 헬리코박터 감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이들은 헬리코박터가 감염되지 않은 사람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18%, 대장암 사망률이 12%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헬리코박터 감염을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률이 23%, 대장암 사망률이 40% 각각 높았다. 이 결과는 다른 대장암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헬리코박터 감염과 대장암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
본태성 진전(수전증)이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본태성 진전이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인해 손, 다리, 머리, 목소리가 떨리는 병으로 가끔 파킨슨병으로 오진되기도 하지만, 생활하는 데 불편할 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질환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신경과 전문의 일랜 루이스 교수 연구팀이 본태성 진전 노인 222명(평균연령 79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대상으로 사고력과 기억력 테스트를 1.5년 간격으로 5년 동안 진행했다. 연구 시작 때 168명은 인지기능이 정상, 35명은 치매로 이행될 위험이 높은 경도 인지 장애(MCI), 19명은 치매였다. 그 후 연구가 진행되면서 59명이 경도 인지 장애, 41명이 치매로 새로 진단됐다. 전체적으로 19%가 치매가 있었거나 연구 기간에 새로 치매가 발생했다. 경도 인지 장애 노인은 매년 평균 12%가 치매로 이행됐다. 전체적인 분석 결과, 수전증 환자는 치매 발생률이 일반인들보다 3배가 높았다. 그러나 파킨슨병 환자보다는 낮았다. 수전증 환자의 경도 인지 장애 발생률은 27%로,
복잡한 과정 없이도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일회용 전처리 칩(BSNFs-chip)이 개발됐다. 한국연구재단은 한양대 이준석·곽노균, 연세대 신용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노 소용돌이(nano-vortex)로 병원체와 핵산 농축 및 추출 효율을 높여 조기에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일회용 칩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사용되는 핵산 추출 기법은 복잡한 처리 과정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오염 및 시료 손실 위험이 있다. 또 무증상 또는 전 증상 기간에 추출되는 낮은 병원체 및 핵산 농도는 질병 검출과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한다. 연구팀은 이 상용 핵산 추출 방법(표면 결합 메커니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미끄러운 미세 유체 칩에 3차원 미세기공을 갖춘 나노구조 필름을 부착, 비표면적을 향상한 새로운 시료 전처리 칩을 개발했다. 새로운 나노구조 필름은 기공 내 나노 소용돌이(나노 스케일에서 발생하는 유체의 소용돌이 또는 와류 현상)를 생성해 유체의 역학적 흐름을 촉진하고, 입자와 표면 간 충돌을 증가시켜 병원체와 핵산의 포획 효율을 크게 높였다. 이를 적용한 칩으로 한 유전자 증폭 검사(PCR) 분석 결과, 기존 핵산 추출법보다 100배 더 높은 감도
부모가 모두 비만인 사람은 중년기에 비만이 될 확률이 부모 모두 비만이 아닌 경우에 비해 6배 높고, 부모 중 한 명만 비만인 경우도 그 확률이 3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 비만학회(ECO)는 8일 노르웨이 트롬쇠 북극대학(UiT) 마리 미켈슨 연구원(박사과정) 팀이 트롬쇠 주민 건강연구인 4차(1994~1995) 및 7차(2015~2016) 트롬쇠 연구에 참여한 2천68명의 부모-자녀 트리오를 대상으로 부모와 자녀의 비만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오는 5월 12~15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2024년 유럽비만학회 연례회의(ECO 2024)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미켈슨 연구원은 "이전 연구에서 부모와 자녀 비만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세대 사이에 전달되는 이런 비만이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기까지 지속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5~2016년 연구 때 40~59세였던 모든 개인과 이들 부모가 1994~1995년 연구에 참여한 사람 중 2천68명의 부모-자녀 트리오를 선별, 체질량지수(BMI.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와
정부와 의료계가 의사 증원을 둘러싸고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 모두 국민을 최우선시한다고 말하지만, 갈수록 커지는 국민의 피로감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제는 서로가 현 사태에 어떤 명분을 들이대도 국민의 신뢰에서 멀어져 간다고밖에 볼 수 없는 지경이다. 왜 이렇게 타협이 이뤄지지 않는 것일까. 과거 사례를 통해 의료계와 정부의 뿌리 깊은 갈등을 조명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임상수련 과정 중인 인턴과 레지던트들이 대규모로 파업한 첫 사례는 지금으로부터 53년 전인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에 미국식 전공의 수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게 1958년이니, 불과 13년 만에 전공의들이 파업이라는 초강수를 뒀던 셈이다. 더욱이 당시는 박정희 정권의 위세가 '서슬 퍼런' 시기였다. 학술지 '역사문제연구'에 지난해 발표된 논문(1971년 수련의 파업: 1960~1970년대 의료 인력에 대한 국가통제 강화와 의사사회의 반발)을 보면, 전국 수련의들의 동맹 파업은 당시로서는 초유의 사태였다. 저자인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정준호 전임연구원은 이 당시 수련의들이 의사인 동시에 피교육자라는 모호한 위치에서 장시간 노동과 불합리한
부비동염(축농증)이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성 질환의 예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류마티스 전문의 바네사 크론저 교수 연구팀은 급성 또는 만성 부비동염 병력이 있는 사람은 자가면역성 류마티스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 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미네소타주 옴스테드 군의 보건의료 기관들이 장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로체스터 역학 프로젝트'(REP) 데이터베이스 중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 1천729명(평균연령 63세, 여성 67%)과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류마티스 질환 병력이 없는 3배수의 대조군 5천187명의 평균 14년간 전자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부비동염 전력이 있는 사람은 쇼그렌 증후군, 혈청 음성 류마티스 관절염, 혈관염, 류마티스성 다발 근통, 항인지질 항체 증후군 등 자가면역성 류마티스 질환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쇼그렌 증후군 발병률은 부비동염 병력 그룹이 대조군보다 2.4배 높았다. 쇼그렌 증후군은 체액을 밖으로 분비하는
오미자 등 일부 식물에 들어있는 항산화 성분인 쉬잔드린B(Sch B)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쉬잔드린은 식물이 환경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해 합성하는 항산화 물질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 약리학·의생명과학대의 머피 완 박사 연구팀은 쉬잔드린B가 종양 억제 작용이 강한 자연 폴리페놀 성분으로 모든 병기의 대장암, 특히 말기 대장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쉬잔드린B는 시험관 실험과 생체 실험 모두에서 대장암에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간의 대장암 세포주를 이식한 이종이식 생쥐 모델 실험에서는 쉬잔드린B가 인간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자연사멸(apoptosis)을 유도했다. 라만 분광법(RS), RNA 정량 분석, 분자생물학 실험 등 시험관 실험에서도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 쉬잔드린B는 세포 사멸 CHOP 유전자를 활성화해 암세포의 생존 기능을 떨어뜨리면서 암세포의 자연사를 유도했다. CHOP 유전자를 녹다운(knockdown)시켰을 때는 쉬잔드린B에 의한 암세포의 생존기능 감소와 자연
유방암 위험을 크게 높이는 유방암 변이유전자(BRCA1 또는 BRCA2) 중 BRCA1을 가진 여성은 MRI 감시로 유방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트 파우(Sant Pau) 연구소 임상 종양학 연구실의 테레사 카할 박사 연구팀이 11개국(미국, 캐나다, 폴란드, 노르웨이, 이스라엘,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스페인, 바하마)의 59개 의료센터에서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진 여성 2천488명(연구 시작시 평균연령 41.2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2천4명은 BRCA1 변이 유전자, 484명은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중 1천756명(70.6%)은 유방암 감시를 위해 평균 4.7회 MRI 검사를 받았고 732명(29.4%)은 받지 않았다. 1천365명은 MRI 검사를 2회 이상 받았고 검사 간격은 평균 0.95년이었다. MRI 감시 프로그램 참여 여성 중 BRCA1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1천442명, BRCA2 변이 유전자 보유 여성은 31
임신 중 커피를 적당량 마시는 것은 임신성 당뇨 위험을 높이지 않지만, 다이어트 콜라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약 3∼9%에서 임신 24∼28주에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한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에 당뇨병 발생 위험도 커진다. 임신하지 않았을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은 당뇨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지방과 포도당 대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커피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임신 중에는 카페인 섭취를 하루 200mg(커피 머그잔으로 1잔, 작은 컵으로 2잔 정도)으로 줄이도록 권장되고 있다. 이는 임신 중 카페인 섭취가 태아 발육 제한(FGR)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서방에서 커피 섭취량이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인 핀란드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6일 보도했다. 핀란드 동부 대학 공중보건·임상영양학 연구소의 아니 쿠코넨 교수 연구팀은 '쿠오피오 출산 동일집단'(KuBiCo) 연구 참가 임신 여성 2천214명의 임신 초기(임신
CJ올리브영은 'W케어' 서비스 론칭 1주년과 여성의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W케어는 올리브영이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선보인 여성 건강 관리 서비스다. 산부인과 전문의와 협업해 개발한 스마트 예측 주기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월경 주기를 알려주고, 월경 전 증후군, 배란일, 가임기 등 주기에 따른 알림도 제공한다. 주기별로 맞춤형 상품도 추천해 서비스 출시 이후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입는 생리대와 여성 청결제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1%, 67% 증가했고 여성용 사각팬티와 와이어 없는 패드형 브라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올리브영은 또 짧은 동영상 형태로 W케어 상품군을 비교 분석하는 'W 생활 백서'와 국내외 여성 건강 관련 트렌드를 소개하는 'W뉴스' 등 관련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올리브영은 다음 달 30일까지 W케어 서비스에 월경 주기를 입력한 회원에게 올리브영 포인트를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스마트 워치 등을 경품으로 준다. 이달 말까지는 전국 주요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인기 상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요거트 섭취가 당뇨병 위혐을 줄인다'는 주장을 관련 제품에 제한된 형태로 표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FDA는 이날 프랑스 식품기업 다논의 미국 법인이 요거트 제품에 대해 제기한 '검증된 건강 유익성 주장'(Qualified Health Claims·QHC) 청원을 일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OHC는 특정 식품이나 성분이 특정 질환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는 점이 일부 인정됐을 때 식품업체 등이 광고나 포장지에 이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효능이 충분히 입증됐을 때 허용하는 '승인된 건강 유익성 주장'(Authorized Health Claims·AHC) 보다는 낮은 단계로, 단정적인 표현은 지양해야 하며 상반되는 증거를 함께 명기해야 하는 등 제약이 따른다. 다논은 2018년 요거트가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인다는 과학적 증거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며 제품에 이 내용을 표기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QHC 청원서를 제출했다. FDA는 다논에 보낸 승인 서한에서 "청원서와 함께 제출된 과학적 증거와 정보, 다른 제반 증거와 정보에 기반해 요거트 섭취 및 제2형 당뇨병 위험 감소에
하루 3~5시간만 자는 사람은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이 최고 41%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런 만성적인 수면 부족 때문에 증가하는 당뇨병 위험을 건강한 식습관으로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크리스티안 베네딕트 교수팀은 6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 성인 24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의 연관성을 12.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또는 작용에 문제를 일으켜 당 처리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고혈당을 초래한다. 신경과 혈관 등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켜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며 세계적으로 4억6천200만여 명(2020년 기준)이 이 병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 50만여 명의 다양한 건강정보 등이 담긴 대규모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여자 24만7천867명(평균연령 55.9세)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식습관, 제2형 당뇨병 등을 11.8~13.2년간 추적 조사했다. 참가자들을 정상 수면 그룹(7
전남대학교는 의생명과학교실 박인규 교수 공동연구팀이 나노입자를 활용해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광(光)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광주과학기술원 이재영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함께 전기전도성 고분자와 히알루론산이 조합된 나노입자에 면역관문 억제제를 담은 광(光)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이를 국내 특허 출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나노입자를 활용한 신개념 광(光)면역치료제는 혈액을 통해 종양 부위로 보낸 뒤 인체 외부로부터 근적외선을 쏘면, 체내에 투입된 치료제가 열을 내면서 종양세포를 사멸시킨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종양 표적성, 나노입자 크기, 친수성의 히알루론산 표면 분포, 입자 안정성 등의 테스트에서 가장 효율적인 나노입자의 모형도 찾아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천기술개발사업 면역치료혁신센터 사업, 한국연구재단 복합암면역치료센터, 중견연구자 사업, 기초연구실 사업의 지원을 받았다. 최근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피인용지수 10.0)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박인규 교수는 "나노입자는 항암제, 면역조절제 등을 종양은 물론 각종 표적 조직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선택적으로 방출할
최근 운동 후 의식적으로 단백질 식품을 먹는 사람이 많은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8년 813억원이었던 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3천364억원, 지난해 4천500억원대로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운완(오늘 운동 완료)' 후 단백질 챙기기, 건강에는 어떨까요? 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꼭 필요한 3대 영양소 중 하나인데요. 근육 구성은 물론 피부 탄력 향상,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역할을 하죠. 한국 성인 기준(19∼49세) 일일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0.8∼1.2g 정도입니다. 보통은 음식 섭취를 통해 필요한 단백질을 채우는데요. 특히 닭가슴살, 등 푸른 생선, 육류, 달걀 등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죠. 최근에는 단백질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료, 간식 형태 보충제의 인기가 높은데요. 그러나 적정 기준 이상 단백질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단백질 과잉 섭취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통풍이 있는데요.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과도하게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통증 질환입니다. 요산은 단백질의 일종인 푸린(purin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불청객인 미세먼지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미세먼지가 나쁘다는 예보를 들었다면 팬데믹 이후 서랍 속에서 잠자던 KF 보건용 마스크를 꺼내 써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미세먼지에 대비하려면 KF 보건용 마스크를 콧등과 마스크 코 편, 얼굴과 마스크 전체를 밀착시켜 써야 한다고 밝혔다. 의약외품인 KF 보건용 마스크는 입자로 된 유해 물질 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 보호를 위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건용 마스크 포장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가 표시돼 있다.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지만, 숨 쉬기 불편할 수도 있어 황사·미세먼지 발생 수준과 개인별 호흡량·능력 등을 고려해 적절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또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 구입 시 '의약외품'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온라인 구매 시에는 사이트에 게시된 제품명, 사진 등을 살펴보고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홈페이지에서 허가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식약처는 해당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식약처 홈페이지와 편의점, 아파트 엘리베이터, 소셜미디어(SNS), 옥외전광판 등을
혼자 자주 술을 마시는 '혼술족' 대학생의 경우 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술을 마시는 이들보다 우울과 불안을 더 많이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전혜린 수련임상심리사 등은 최근 학술지 한국심리학회지에 실은 논문 '혼술 및 사회 음주 집단의 심리적 특성'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서울 소재 대학생 330명의 한국판 알코올 장애 간이 선별검사(AUDIT-K) 점수와 음주 습관 질문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을 혼술·사회음주·병행음주·비위험음주 집단 등 4개 유형으로 구분했다. '혼술 집단'은 혼술의 빈도가 월 2∼3차례 이상이지만 친구·지인 등과 술을 마시는 이른바 '사회음주' 빈도는 그보다 낮은 경우, '사회음주 집단'은 사회음주가 월 2∼3차례 이상이지만 혼술은 그보다 적은 경우다. 혼술과 사회음주 모두 월 2∼3차례 이상인 경우는 '병행음주' 집단으로 구분했다. 분석 결과 혼술 집단(28.08점)의 우울 점수는 사회음주 집단(16.45점), 비위험음주 집단(17.97점)에 비해 높았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측정한 사회불안 점수도 혼술 집단(46.67점)이 사회음주(27.64점), 병행음주(33.1
한국뇌신경과학회는 한국뇌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부터 17일까지 '2024 세계 뇌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는 일반인에게 뇌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셋째 주 전 세계에서 동시 진행한다. 올해 국내 행사는 지역별 강연을 확대했으며, 서울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열린다. 서울대, 한양대, 고려대, 성균관대, 아주대, 대한뇌기능매핑학회, 가천대, 한림대, 경상국립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뇌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원광대 등에서 강연이 진행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서는 16일 오후 '뇌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국립대구과학관에서 강연을 열며, 대구과학관 유튜브에서 온라인 생중계된다. 대구과학관 행사를 제외한 모든 행사는 행사 당일 별도 등록 없이 참가할 수 있다. 강연은 행사 종료 후 한국뇌신경과학회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난소암 환자는 생식세포에 BRCA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살렌토(Salento) 대학 비토 파지 병원 종양 검사과의 엘리사베타 데 마테이스 교수 연구팀이 이탈리아 남부 살렌토 반도에 거주하는 난소암 환자 동일집단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332명으로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조직학적으로 난소암과 비슷한 원발성 복막암 환자들로 진단 시 평균연령이 57세였다. 이들 중 319명은 유방암과 난소암 위험을 높이는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지니고 있는지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이들 중 29.8%가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변이유전자 보유자 중 75.8%는 BRCA-1, 24.2% BRCA-2를 지니고 있었다. 난소암과 관련된 생식세포 BRCA 변이유전자를 지닌 환자의 이 같은 비율은 다른 관련 연구들에서 나타난 것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난소암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