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결함으로 혈액응고 인자가 부족, 혈액 응고가 잘 안되는 유전 질환인 혈우병(hemophilia) 치료 실험 신약 피투시란(fitusiran)이 혈우병 A와 B 모두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혈우병은 부족한 혈액응고 인자의 종류에 따라 혈우병 A와 혈우병 B로 나뉜다. 제8 응고인자가 부족한 혈우병 A가 전체 혈우병의 약 80%, 제9 응고인자(factor IX)가 부족한 혈우병 B가 나머지 20%를 차지하고 있다. 피하 주사제인 피투시란은 혈우병 A와B 모두 출혈 감소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2건의 임상시험에서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첫 번째 임상시험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소아과 전문의 가이 영 교수 연구팀이 12개국 26개 병원에서 치료 저항성이 심한 혈우병 남성 환자 56명(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 중 3분의 2에는 피투시란이 투여됐고 나머지 그룹(대조군)에는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약이 투여됐다. 그 결과 피투시란 그룹은 1년 동안 출혈이 한 번도 없었고 대조군에서는 평균 17차례 발생했다. 효과는 혈우병 A와 B 모두 같았다. 이 결과는 피투시란이 이미 출혈이
코로나19 백신으로 세계적 제약회사로 발돋움한 모더나가 암과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예방 치료하는 백신을 2030년까지 내놓을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모더나가 2030년까지 이런 백신들을 내놓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암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획기적인 새 백신으로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모더나 최고의학책임자(CMO) 폴 버튼 박사는 "모든 종류의 질병 영역에 대한 백신을 5년 정도 안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모더나는 현재 다양한 종류의 종양을 표적으로 한 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버튼 박사는 "우리는 암 백신을 개발할 것이고 그 백신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며 수백만은 아니더라도 수십만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다양한 종류의 종양에 대한 맞춤형 암 백신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단 한 번 주사로 취약한 사람들을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같은 여러 가지 호흡기 감염으로부터 보호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던 희소 질환에 대한 mRNA 기반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의 일부 제품이 변색돼 자진회수에 나선 동아제약이 행정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9일 식약처는 동아제약이 고객 불만 처리 과정에서 회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처분 수준은 챔프 제조업무정지 1개월로 예상된다. 다만 동아제약은 기준서를 철저히 지켰다는 입장이다. 동아제약은 지난 5일 일부 챔프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했다며 자진회수에 나섰다. 갈변 관련 민원은 지난 1월 6건에서 2월 12건, 3월 26건으로 총 44건이었다. 업체는 유통 과정에서 열에 의해 제품이 갈색으로 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이런 민원 처리 과정에서 동아제약이 정해진 기준을 철저히 따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체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따라 고객 불만이 접수됐을 때 신속히 불만 내용을 조사해 그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사 기준서를 만들어야 한다. 약사법에 따라 제조업체는 이 기준서를 준수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위반하면 행정처분 대상이다. 동아제약의 해당 기준서에도 고객의 제품 불만에 대한 문서에 조치사항과 재발
동아제약은 어린이 해열제 '챔프시럽' 일부 제품에서 갈변 현상이 발생해 자진회수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제조번호 2209031~2209040, 2210041~2210046 제품이 그 대상이다. 동아제약은 홈페이지에 "해당 의약품을 보관하고 있는 의약품 판매업자 및 약국 등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반품해 달라"고 게재했다. 다만 회사 관계자는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자는 약국을 통해 교환이나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약국 방문이 어려운 구매자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환불이 가능하다. 식약처는 제품에 함유된 당성분이 유통 과정에서 열에 의해 갈색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관련 정보를 입수한 즉시 해당 공장 실태조사를 포함해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며 신속하게 조사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조사 결과 업체의 제조와 품질관리에는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묵현상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은 "올해 사업단 목표는 자금을 조달하고 선택과 집중하는 것이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국가대표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묵 단장은 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KDDF 출범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DCaptain(에이디캡틴)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묵 단장은 "그제까지 17개 기업이 프로젝트에 신청했다"며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와 벤처캐피탈을 끌어들이고 정부 바이오펀드와 사업단의 연구개발 자금을 통해 선정 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ADC 기술 분야별로 3개 과제를 선정해 내년까지 8억원씩 총 24억 원을 지원한다. 2024년 이후에는 법인을 설립해 정부 지원금과 투자금 등으로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KDDF는 지난 2021년 1월 국가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 건강을 증진하겠다는 목표 아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가 함께 출범했다. 2030년 말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에서 4건의 신약을 승인받고 그중 하나는 연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에 올리는 것이
국내 연구진이 화학 및 제약산업에 필수인 고순도 유기용매를 친환경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화학공학과 최민기 교수 연구팀이 2차원 다공성 탄소 기반의 유기용매 정제용 초고성능 나노여과막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유기용매를 분리하기 위해서는 혼합물을 이루는 물질 간의 끓는점 차이를 이용해 분리하는 증류법이 사용되고 있는데, 대용량의 혼합물을 끓여야 하는 만큼 막대한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되고 가열 과정에서 고부가가치 생성물의 화학적 변성 위험을 배제할 수 없었다.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히 압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유기용매를 높은 효율로 분리할 수 있는 분리막 기술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연구팀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의 작은 기공을 갖는 제올라이트 내부에 탄소를 채워 넣은 후 제올라이트만을 선택적으로 녹여냄으로써 판 형태의 2차원 탄소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어 극도로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 기공들이 벌집 구조로 빽빽하게 배열된 2차원 탄소 시트들을 적층시켜 얇은 두께의 분리막을 제조했다. 이 분리막을 유기용매 나노여과에 적용한 결과, 탄소 시트의 기공보다
한미그룹이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박재현 제조본부장을 한미약품[128940]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간 한미약품을 이끈 우종수 대표는 사임 후 이관순, 권세창 고문과 함께 한미약품 고문 역할을 맡는다. 박 신임 대표는 1993년 한미약품 제제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입사해 의약품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생산 총괄 등 직무를 수행했다. 이후 한미약품 상무이사와 전무이사(팔탄공장 공장장)를 거쳐 한미약품 제조본부장(부사장)으로 일해왔다. 이어 열린 한미사이언스[008930] 주주총회에서는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과 박준석 헬스케어사업 부문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송 대표 아래 본부장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신유철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쇄신과 세대교체를 통해 담대한 혁신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 정신을 더욱 발전시켜 새로운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반증(vitiligo) 치료제 옵젤루라(Opzelura: 성분명 룩소리티닙) 크림이 색소 침착(pigmentation)을 1년 동안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백반증은 면역세포가 피부세포를 공격, 멜라닌 색소의 감소로 피부가 본래의 색을 잃고 하얗게 변하는 자가 면역 질환이다. 주로 얼굴과 손에 나타난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의대 백반증 치료·연구실장 연구팀이 백반증 환자 450명을 대상으로 104주 동안 진행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러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가장 흔한 형태의 백반증인 비분절형(nonsegmental) 백반증 청소년·성인 환자들로 옵젤루라 1.5% 크림을 바르도록 했다. 그 결과 약 40%가 백반증 부위에 색소가 침착됐고 색소 침착은 1년 동안 그대로 유지됐다. 중간에 옵젤루라 크림 사용을 중지하게 한 그룹에서는 28.6%가 백반증이 재발했으나 크림 사용을 다시 시작하자 대부분 색소 침착이 회복됐다. 소수의 환자는 치료 중에 백반증이 재발하기도 했으나 크림을 계속 사용하면서 색소가 다시 침착됐다. 심각한 부작용
오는 4월 전문약사 자격 제도 도입을 앞두고 전문 과목과 교육 과정 등 세부 내용도 제도적으로 명시됐다. 보건복지부는 '전문약사의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4월 8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전문약사 제도는 질병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치료요법이 발전하면서 보건의료 인력이 세분화·전문화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로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입된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은 전문약사 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2020년 개정돼 4월 8일 시행되는 약사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규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전문약사 전문과목은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과 함께 그 밖에 '보건의료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과목'으로 규정했다. 전문약사가 되려는 약사는 수련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과정을 1년 또는 일정 시간 이상 이수해야 하며,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실무경력 인정기관에서 3년 이상 약사로서 종사한 경력이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전문약사의 자격을 인정한다. 시험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