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가량은 회사의 육아휴직 제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는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사용으로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불리한 처우를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16일 직장인 1천141명(미혼 650명, 기혼 49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혼자 그룹에서는 '자녀 계획이 없다'는 응답 비율(57.4%)이 '계획이 있다'는 응답 비율(42.6%)보다 높았다. 계획이 없다는 이들의 성별을 보면 남성(48.4%)보다 여성(65.9%)의 응답률이 높았다. 기혼자 그룹에서는 '현재 자녀가 있지만, 추가 계획은 없다'는 응답이 59.5%로 가장 많았다. '현재도 없고 미래에도 계획 없다'(18.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자녀계획을 세우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경제적 부담(66.3%)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의 출산율이 저조한 이유를 묻는 항목에도 경제적 부담(54.1%)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미혼자를 대상으로 향후 결혼 계획이 있는지 묻자 '있다'(64.6%), '없다'(35.4%)로 나타났다.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결혼이 아니어도 행복할 수 있다'(48.7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수두 등 감염병 발생이 유행 이전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8~2019년 도내 전수감시 대상 법정 감염병(61개) 발생 건수는 연평균 4만2천450.0건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후인 2020~2022년 발생 건수는 연평균 1만8천687.7건으로 집계돼 이전과 비교해 2만3천762.3건(56%) 줄었다.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감염병으로 영유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수두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연평균 2만5천340.5건에서 이후 6천472.7건으로 무려 1만8천867.8건(74%) 감소했다. 유행성이하선염은 5천32.0건에서 2천495.3건으로, A형 간염은 3천64.0건에서 1천485.0건으로, 성홍열은 3천266.5건에서 312.7건으로 각각 줄어드는 등 대다수 감염병 발생 건수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항생제 내성균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은 2천139.5건에서 4천838.3건으로,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20.0건에서 61.0건으로, B형 간염은 93.5건에서 118.3건으로 각각 늘어났다. CRE의 경우 2017년 전수 감시
병원 밖에서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연간 3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1년 병원밖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천235명으로, 구조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이 목격한 경우는 2만9천76건이었다. 이 중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는 28.8%인 8천381건이었다. 이런 비율은 2014년 12.9%, 2018년 23.5% 등으로 조금씩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일반인이 이런 환자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11.6%가 생존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생존율은 5.3%에 그쳐 심폐소생술 시행시 생존율이 2배 이상 높았다. 심폐소생술은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췄을 때 정지된 심장을 대신해 뇌에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직접 공급해주는 응급처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 여부를 결정하는 첫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질병청은 심폐소생술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했다. 영상을 일반인, 어린이, 영아 등 시행 대상을 세분화해 구성했다. 질병청 홈페이지(www.kdca.go.kr), 유튜브(질병관리청 아프지마TV), 국가손상정보포털(www.kdca.go.kr/injury)에서 시청할
역대 최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했던 작년 지자체들이 출산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크게 늘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중앙정부 외에 지자체에서만 작년 5천700억원 넘는 예산이 출산지원금으로 투입됐지만, 전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된 성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실효성 있는 출산 정책의 발굴과 적절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보건복지부와 육아정책연구소의 '2022 지방자치단체 출산지원정책 사례집'을 보면 작년 전체 지자체의 출산지원정책 예산은 1조809억원으로, 2021년 8천522억원보다 26.8% 증가했다. 출산지원정책에는 결혼 전, 결혼, 임신 전, 임신, 출산, 육아 등 단계에서 출산을 돕는 다양한 정책이 포함된다. 현금 지원이 7천496만8천만원으로, 작년 관련 예산의 69.4%나 차지했다. 바우처(7.1%), 인프라(6.6%), 상품권(4.6%)보다 훨씬 비중이 컸다. 현금성 정책 중에서는 출산 후 일정 기간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인 '출산지원금'의 비중(76.5%)이 가장 컸다. 광역지자체 3천614억원, 기초지자체 2천121억원 등 지자체에서 모두 5천735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정부가 작년 출생 아동에게 2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하
홍보관이나 체험관 등에서 노인들을 상대로 함량을 속인 천마, 녹용, 산삼, 홍삼 제품 등을 고가에 판매한 업체들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격이 비싸고 고령층이 선호하는 이들 원료로 액상차 등을 제조하는 업체 24곳을 집중 단속해 식품위생법 등을 위반한 12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원료 함량을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표시한 제품, 일반식품이면서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GMP) 도안을 무단으로 사용한 제품 등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충북 괴산 소재의 제조업체 '풍산원토속가공실'은 녹용이 각각 6.9%, 7.5%만 함유된 가공식품에 '국내 생(生)녹용'만 표기해 판매했습니다. 판매량은 311t(톤), 판매액은 311억원에 달합니다. 미량(0.07∼13.5%)의 천마, 산삼, 녹용 등이 들어간 추출물로 액상차를 제조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제품 주표시면에 '천마 추출물 90%', '녹용 추출물 90%'로만 표기해 판 업체들도 있었습니다. 홍도라지 6.7%를 함유한 액상차를 '홍도라지 46%'로 거짓 표시한 제품과 유통기한이 지난 블루베리 농축액 등을 보관한 업체 등도 함께 적발됐습니다. 판매한 제품들은 원재료 함량이 적어 원가가 1상자(30포)에
도시에서 살다가 귀농·귀촌을 선택한 10가구 중 7가구는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12월 귀농·귀촌 6천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모두 2017∼2021년 귀농·귀촌한 가구다. 농사를 짓거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귀농가구의 67.2%는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농·축산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도시 지역에서 농촌지역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귀촌가구의 경우 67.4%가 만족스럽다고 답했다. 귀농·귀촌 10가구 중 3가구 정도는 '보통'이라고 답했고 '불만족'이라는 응답은 각각 2.3%, 1.8%였다. 또 귀농가구의 67.8%, 귀촌가구의 49.8%는 지역주민과 관계가 좋다고 답변했다. ' 나쁘다'는 응답은 귀농, 귀촌가구가 각각 2.3%, 1.9%였다. 주요 갈등 요인은 귀농가구의 경우 '마을 공동시설 이용문제'(35.1%), 귀촌가구는 '생활방식에 대한 이해 충돌'(32.6%)로 나타났다. 귀농가구 5년차의 연평균 가구소득은 3천206만원, 귀촌가구는 4천45만원으로 조사됐다. 첫해와 비교하면 귀농가구는 41.4%, 귀촌가구는 14.9%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 생활비는 귀농가구가 183만원,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대중교통·의료기관 제외) 이후 화장품 등 미용용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KB국민카드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일(1월 30일)을 기준으로 직전 2주간(1월 9일∼22일)과 직후 2주간(1월 30일∼2월 12일)의 주요 오프라인 업종 카드 매출액을 비교분석을 한 결과 화장품 업종의 하루평균 매출액은 해제 이후 8.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헬스클럽·요가·필라테스 업종(16.6%)과 피부관리·피부과 업종(10.7%)도 매출이 많이 늘었다. 온라인 쇼핑으로 구매한 화장품 관련 업종은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2주간 하루평균 매출액이 22.5% 증가해 오프라인 화장품 업종보다 증가 폭이 컸다. 온라인 쇼핑몰 매출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페이스(얼굴)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27.3%, 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이 22.3%, 아이 메이크업 제품이 26.8% 각각 늘었다. 특히 입술 메이크업 제품 매출은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2022년 9월 26일) 직전 2주간과 대비해 매출액이 71.0%나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국민카드 데이터전략그룹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후 화장품, 건강관리,
A(30)씨는 두 살배기 아이를 기르며 스마트폰 앱을 자주 사용한다. 자녀가 하루에 분유를 언제 얼마나 먹고, 기저귀를 언제 갈며 언제 자고 깨는지를 앱에 일일이 기록한다. 앱을 이용해 아이와 함께 갈 만한 장소도 알아본다. A씨는 "앱을 통해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을 개월 수에 맞춰 알 수 있다. 남편과 앱을 보면서 '여기 놀러 가자'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B(30)씨는 2살 난 딸이 갈 만한 병원을 고를 때 평소에 앱에 올라온 병원 방문 리뷰를 참고한다. 작년 9월 추석 연휴 기간에 딸이 아프자 인터넷에서 문을 연 병원을 알아보고 다녀왔다. 이른바 'MZ세대' 부모에게 앱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유용한 자녀 양육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례들은 지난달 숙명여대에서 아동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미현(30)씨가 '90년대생 MZ세대 부모들의 자녀 양육관 연구' 논문에서 소개한 내용이다. 4일 논문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8월23일∼11월24일 영유아를 기르는 90년대생 엄마 5명, 아빠 3명을 총 30회에 걸쳐 면담했다. 연구 결과 1990년대생 부모들은 SNS와 앱을 육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담 대상자
주말을 포함해 당분간 맑고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겠다.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큰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한대제트'라고 불리는 대기 상층 찬 공기 흐름은 북위 50도쯤으로 올라가 지나고 북위 30도께를 지나는 아열대제트는 강도가 강해지면서 기압계가 겨울철 기압계에서 봄 기압계로 전환된 상황이다. 이에 한반도 주변 대기 하층에서도 차가운 공기를 지닌 기압골은 우리나라 북쪽으로 지나가 버리는 경우가 많고 우리나라는 현재 따뜻한 중국 내륙지역에서 발달한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놓이는 일이 잦아졌다. 주말과 다음 주까지는 우리나라가 계속 이동성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 이에 맑고 따뜻한 날이 이어지겠다. 지난 밤사이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강원산지와 대전을 비롯한 충남과 전북 일부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웠는데 이날 낮부터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다. 한파주의보는 오전 10시 모두 해제됐다. 금요일인 3일에는 기압계가 '남고북저'로 배치되면서 서풍이 거세게 불겠다. 대륙에서 불어오는 서풍은 기본적으로 건조한데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현상'에 더 건조해진다. 지금도 동해안에 건조경보 등 강원영동과 영남을
편의점 CU는 오는 3일까지 삼겹살데이(삼삼데이)를 맞아 삼겹살, 목살 등을 최대 46% 할인 판매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삼겹살(100g) 평균 소매가격은 2천389원으로 조사됐다. CU는 통신사·제휴카드 할인 적용 시 최대 46% 저렴하게 목살·삼겹살을 판매하고 상추, 깻잎, 쌈무로 구성된 쌈 채소 세트도 증정한다고 설명했다. CU는 또 소불고기, 제육볶음 등 냉장 양념육 2종도 알뜰 상품으로 선보인다. 소불고기는 앞다리 고기를 양파, 마늘, 배 퓨레로 만든 소스에 재운 점이 특징이고 제육볶음은 매콤달콤한 고추장소스로 맛을 낸 상품이다. 지난달 목살·삼겹살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 CU의 1차 식재료 매출은 전년 대비 76.8%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건어물시장이나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는 '마른김'을 수거해 감미료 사용 여부를 검사한다고 27일 밝혔다. 곱창김이나 돌김으로 판매되는 제품 90건을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수거해 사카린나트륨, 아세설팜칼륨, 아스파탐, 스테비올배당체, 효소처리스테비아 등 감미료 5종이 사용됐는지를 살펴본다. 사카린나트륨 등 단맛을 내는 감미료는 허용량 이내로 섭취하면 인체에 무해해 일부 가공식품에 사용할 수 있지만, '자연 수산물'인 마른김에는 쓰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나 마른김에 단맛을 더하기 위해 불법적으로 감미료를 첨가하고도 자연 그대로의 김인 것처럼 속이는 제품이 매년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2020년엔 수거·검사 대상 26건 중 2건, 2021년엔 239건 중 74건, 지난해엔 339건 중 16건에서 감미료가 검출됐다. 감미료가 나온 제품은 곧장 폐기되며, 영업자 고발 등의 조치로도 이어졌다. 식약처는 이번 검사에서도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신속히 판매 금지·회수 처리하고, 관련 정보를 식품안전나라 누리집(www.foodsafetykorea.go.kr)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식품업체들의 제약·바이오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제약·바이오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지속적인 사업 성장을 이루겠다는 취지다. 2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에 나선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제대혈 신약, 유전체 진단 등의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동원산업은 이번 인수를 위해 23일 보령파트너스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단독 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동원그룹은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제약·바이오로 사업 영역 확장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도 앞서 글로벌 식품·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하고 음료, 간편대용식과 더불어 바이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중국 국영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함께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를 설립했고, 지난해 2월에는 글로벌 백신 전문기업 큐라티스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가 보유한 치과질환 전문치료제 기술을 도입하고, 제품 개발과 임상 인허가를 진행한다. 이 밖에 구강청결제, 치약
저소득층에 속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만성질환을 앓는 경우나 병원을 찾는 횟수가 2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 보험 가입률은 절반 수준으로 적어 질병이나 사고를 만났을 때 경제적으로 취약했다. 저소득층은 우울감 같은 정신적인 문제에 노출될 우려도 커서 우울함을 느끼거나 자살생각을 경험한 비율이 비(非)저소득층보다 2~3배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6일 공개한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정은희 외)에 따르면 작년 3~8월 실시된 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한국복지패널조사는 2006년 시작된 전국단위 대규모 설문 조사다. 17차인 2022년 조사의 대상은 새로 표본에 들어온 2천12가구를 포함한 7천865가구다. ◇ 만성질환 유병률, 저소득층 71%…연간 21회 외래진료 조사 결과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구원 기준)는 저소득층(중위소득 60% 미만)의 70.77%로 나타났다. 비(非)저소득층은 36.82%만 만성질환이 있었는데, 저소득층이 2배 가까이(92.2%) 높았다. 비저소득층의 29.59%는 6개월 이상 투병·투약을 했는데, 이런 비율은 저소득층에게서 2배 이상 많은 66.46%였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중국산 건목이버섯에서 기준치의 238배에 달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했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주식회사 케이푸드(인천 남동구 소재)에서 수입한 중국산 건목이버섯 제품과 이를 ㈜비에스(부산 강서구 소재)에서 소분·판매한 제품이다. 포장일자 2022년 9월 29일로 총 6천853㎏ 수입됐으며, 소분 제품의 경우 유통기한이 2023년 12월 25일로 표시됐다. 이들 제품에선 곡류, 과일, 채소 등에 곤충을 방제하기 위해 쓰는 침투성 살진균제 성분인 카벤다짐이 ㎏당 2.38㎎ 검출돼 기준치(0.01㎎/㎏)보다 훨씬 많았다. 식약처는 이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식약처는 마라탕, 짬뽕 등에 널리 쓰이는 중국산 건조 목이버섯에서 잔류농약 부적합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수입자 검사명령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산 건목이버섯의 경우 수입자가 사전 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입증한 경우에만 국내로 들여올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수입자 검사명령이 시행되기 이전에 수입된 것으로, 유통 단계 수거 검사에서
세븐일레븐이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전문브랜드 '플랜테이블'과 채식 상품 3종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은 건강한 음식을 즐기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해 채식 떡갈비, 김밥, 삼각김밥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채식인구는 200만명을 기록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왕교자&떡갈비스테이크 정식'은 대두, 완두 등으로 만들어 구운 식물성 떡갈비와 5가지 채소를 만두소로 넣은 왕교자를 주재료로 한다. ' 전주비빔깁밥'은 표고버섯, 시래기, 당근채에 볶은 콩고기를 더했고 '찹스테이크 삼각김밥'은 식물성 떡갈비 스테이크에 양파, 양송이와 식물성 데미그라스 소스로 맛을 냈다. 한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채식 전문 브랜드 그레인그레잇을 론칭했다.
60%대에서 제자리걸음하던 국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이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약 58%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비장애인과 비교해 여러 질환의 비율이 더 높은데, 특히 치매는 7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국내 등록장애인 265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2021년 장애인 건강보건통계'를 21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장애인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2017년 64.9%, 2018년 63.7%, 2019년 64.6%를 기록하다 2020년 57.9%로 낮아졌다. 비장애인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67.8%)과 9.9%포인트(p) 차이가 난다. 장애인 암검진 수검률은 39.2%, 구강검진 수검률은 17.7%를 각각 기록했다. 2020년 일반 건강검진을 한 장애인 중 정상 판정 비율은 19.7%로 비장애인(43.3%)과 비교해 약 2.2배 낮았다. 유질환자의 비율(47.8%)은 비장애인(23.5%)보다 약 약 2.0배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의 질환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이 상위 20개 중 6개를 차지했다. 또한 고혈압은 49.2%로 2명 중 1명꼴, 당뇨병은 27.3%로 4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타당한 결정으로 생각한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지난 7~10일 전국 성인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한 결정에 대해 타당하다는 의견은 69.1%로 타당하지 않다는 답변 25.4%를 압도했다. 마스크 의무 해제가 타당하지 않다고 응답한 사람 중 53.5%는 '의무 해제 영향에 대한 불안이나 불확실함'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권고 조정 결정 내용이나 결정 과정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의견은 24.8% 정도였다. 의무 해제 이후 마스크를 가장 덜 쓰게 된 장소는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이 39.3%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헬스장 등 운동시설(34.7%), 백화점·마트 등 다중이용 시설(34.3%), 공연장·영화관 등 문화 관람 시설(33.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이들 장소에서 20·30대가 마스크 착용을 더 많이 줄였다. 특히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본 사람은 아닌 사람보다 마스크 착용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실내 마스크
대화 방식으로 질문하고 답변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 스타트업 오픈AI가 작년 11월 공개한 챗GPT가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검색 시장을 뒤흔드는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챗GPT는 자연어 대화를 가능케 하는 생성형 언어 모델(GPT-3.5)로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결과물을 내놓는다. 축적된 정보를 단순히 조합하는 차원을 넘어 스스로 논리를 세우거나 추론하면서 의견까지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AI 챗봇 돌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국내외 시장에서 업무용 자연어 인지검색 솔루션을 제공해온 올거나이즈(allganize)㈜가 주목받고 있다. B2B 서비스에만 주력하는 이 회사가 시장의 눈길을 사로잡는 배경은 뭘까. 올거나이즈는 데이터 분석업체 파이브락스(5Rocks)를 창업해 4년 만인 2014년 미국 모바일 광고업체 탭조이에 약 400억원을 받고 매각한 이창수 대표가 2017년 두 번째로 세운 스타트업이다. 모든 사무직 노동자의 삶을 AI로 혁신하겠다는 비전을 내세우고 있다. 이 비전에 맞춰 AI 딥러닝과 고성능 자연어이해(NLU)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내부 문서에서 업무상 필요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한 해 동안 해외직구 식품 3천 개를 구매해 검사한 결과 273개 제품에서 위해성분이 확인돼 국내 반입을 차단했다고 17일 밝혔다. 구매 빈도와 소비자 관심이 높은 품목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는데, 점검 대상 중 성기능 개선 효과 표방제품의 46.0%(75개), 근육강화 효과 표방제품의 29.6%(61개), 다이어트 효과 표방제품의 11.7%(60개)에서 각각 유해성분이 발견됐다. 성기능 개선 효과를 표방한 일부 제품에서는 타다라필, 실데나필, 요힘빈 등 위해성분이 확인됐다.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실데나필은 심근경색, 심장돌연사, 심실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심혈관계 질환자가 섭취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동물용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요힘빈 역시 혈압강하, 심박수 증가, 신경과민 감응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근육강화 효과를 내세운 제품 중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의사의 진료·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인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선택적 안드로겐 수용체 조절물질(SARMs) 등의 위해성분이 검출됐다. 다이어트 효과 표방 제품 중에서는 설사, 복통, 구토 등 증상 유발 우려가 있는 센노사이드와
소방청은 지난해 119구조대가 총 119만9천183회 출동해 11만3천156명을 구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하루평균 3천285건 출동해 310명을 구조한 셈이며, 국내 전체 인구 통계(5천146만여명) 기준으로 보면 80명 중 1명꼴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것이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전년도인 2021년에 비해 구조출동은 12.8%(13만6천571건) 늘었고, 구조인원도 32.6%(2만7천859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도로, 단독주택으로의 출동이 전체 출동건수의 49.6%를 차지했으며, 구조인원도 주거시설과 교통사고 현장에서 가장 많았다. 계절별로는 여름(37.1%)과 가을(25.6%)에 전체 출동건수의 62.7%가 집중됐다. 봄철 주요 출동 현장은 화재와 교통사고, 여름철은 벌집제거와 수난사고, 가을철은 산악사고와 위치확인, 겨울철은 전기·가스사고 및 잠금장치 개방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24.4%, 서울 17.8%, 경남 6.9%였다. 인천(4.0%)까지 합하면 수도권인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전국 출동건수의 46.2%를 차지했다. 인구 대비 출동건수는 강원(20명당 1건), 경남(27명당 1건), 전남 (27명당 1건)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내국인 진료 제한' 조건을 달아 개원을 허가한 것은 적법하다는 취지의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광주고법 제주행정1부(이경훈 부장판사)는 15일 중국 녹지그룹의 자회사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이하 녹지제주)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을 파기하고 제주도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제주도지사의 경우 현행 제주특별법에 따라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다"며 "국내 첫 영리병원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대비와 형평성 존중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다. 지난해 4월 1심 재판부는 "제주도가 녹지병원에 내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만을 대상으로 운영하도록 조건부 허가를 내준 것은 법령상 근거가 없어 위법하다"고 판단했지만,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이번 소송은 2018년 12월 5일 제주도가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당시 '내국인 진료 금지'를 조건으로 내걸면서 촉발했다. 녹지제주 측은 병원 개설 허가조건이 부당하다며 2019년 2월 제주도를 상대로 허가조건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했지만, 제주도는 제주도지사의 경
한국과학기술원은 기계공학과 박인규·윤국진 교수, 물리학과 조용훈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각종 가스를 99% 정확도로 실시간 판별하는 '전자 코'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연구팀은 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초소형 발광다이오드(LED)가 집적된 광원 일체형 가스 센서를 제작한 뒤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분석·처리할 수 있는 심층 신경망인 합성곱 신경망(CNN) 알고리즘을 적용해 5가지 가스를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초저전력, 상온 동작이 가능한 광원 일체형 마이크로 LED 가스 센서 기반의 전자 코 시스템'은 0.38㎽(밀리와트)의 초저전력만으로 일반 공기·이산화질소·에탄올·아세톤·메탄올 등 5가지 가스 종류를 99.3% 정확도로 판별했다.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방식의 가스 감지 기술은 기존 마이크로 히터 방식보다 소모 전력을 10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박인규 교수는 "대기오염과 음식물 부패 관리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될 수 있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 완화 이후 2살짜리 아기를 데리고 괌 여행을 계획하던 직장인 이모(39) 씨. 문득 "아이가 여행을 기억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겼죠. 유독 3살 이전의 기억은 흐릿한데요. 왜 어릴 때 겪은 경험은 기억이 안 나는 걸까요? 영국 런던대학과 브래드포드 대학 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성인 6천6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0%가 2살 이전을 기억한다고 대답했지만, 대부분은 허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살 때 유모차를 타고 집 주변을 산책했던 일이 기억나요" 이는 실제가 아닌 사진이나 가족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상상이라는 건데요. 사람이 떠올릴 수 있는 생애 최초의 기억은 3살부터 3살 반 정도에 형성된다는 게 학계의 통설입니다. 이를 '유아 기억상실증'이라고 부르죠. 미국 에모리대 패트리샤 바우어 교수팀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기억을 잃는 시점은 7~8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5~7세 아이들은 3세 때 이야기했던 경험의 60%를 떠올렸던 반면, 8~9세 아이들은 40% 미만을 기억해 냈죠. 정민영 한국뇌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언어 발달로 보통 4살이 되면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기억을 잘하게 된다
경기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경제위기로 스트레스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11~12월 도민 1천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위기상황에서의 취약계층 정신건강 실태 및 정책적 대응 방안' 보고서를 9일 발간했다. 조사 결과 3고로 인해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자가 84.5%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률 72.3%보다 12.2%포인트 높다. 우울증 심각도(PHQ-9 척도: 0~27점)에서는 '우울증에 해당된다'가 2021년 3월 조사 때 16.5%에서 56.8%로 증가했다. 가구 특성별로는 기초생활수급 가구가 비수급 가구보다, 가구 형태별로는 1인 가구가 다인 가구보다 우울 수준이 높게 나왔다. 특히 3고 경제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우울증 점수도 일관되게 높아졌다. '스트레스를 매우 받는다'는 응답자의 우울증 점수는 8.20점(가벼운 우울증)으로 '스트레스 전혀 받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2.42점(우울증 아님)과 차이를 보였다. 이에 연구원은 ▲ 위기 특성에 맞는 취약계층 선별 대책 및 사각지대 발굴 ▲ 위기상황 종료 후 자살률 증가에 대비한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