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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질병이다"…치료·관리 중심 정책 전환 목소리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고 다른 만성질환처럼 치료·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지난 12일 플라자호텔에서 한국릴리와 공동 개최한 미디어 세션에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법정 비급여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정부 정책 또한 다른 만성질환과 달리 치료·관리가 아닌 비만 예방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인식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비만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통령께서 급여를 고려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셨으니 보건복지부에서 어떻게 해서든 방향성을 만들 것"이라며 학회는 적극적으로 건설적인 제안을 드려서 일부라도 급여가 적용돼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이용호 교수는 강연에서 "비만은 그 자체로도 심각한 질병이지만 1·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주요한 위험 요인"이라며 "실제 국내 성인 비만 인구는 비(非)비만 인구 대비 2형 당뇨병 유병률이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해야…합병증·조산 위험 낮춰"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권고를 변경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신부의 입원과 중환자실 치료, 조산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데버라 머니 교수팀은 16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캐나다 전역의 임신 데이터 2만여건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접종한 임신부는 중증 질환을 겪거나 조산할 위험이 미접종자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머니 교수는 "이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신 중에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임신부와 아기를 심각한 합병증으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입증한다"면서 "이는 임신 중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공중보건 지침을 강력히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지났지만, 바이러스(SARS-CoV-2)는 여전히 유행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부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계속 권고하고 있다. 다만, 미국은 최근 백신 권고 대상에서 임신부를 제외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계속 존재하고 앞으로도 새로운 호흡기 바이러스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신부 등 중증 질환 고위험군의 위험을 줄이는 데

"노화로 인한 지방간 억제하는 핵심 근육호르몬 작용과정 밝혀"

국내 연구진이 운동하면 분비되는 호르몬 '바이글리칸'이 노화로 인한 지방간 완화의 핵심 인자로서 기능하는 것을 확인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 소속 임주현 연구원 등이 노인과 노화한 쥐의 근육·혈액 데이터 등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에서 연구자들에게 제공하는 근육·혈액 데이터를 분석해 노인들의 조직 데이터에서는 근육 호르몬인 '바이글리칸'의 양이 크게 줄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이 자체적으로 쥐를 이용해 실시한 동물 모델 실험에서도 젊은 쥐에 비해 노화한 쥐는 혈액과 근육의 바이글리칸 양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진이 노화한 쥐를 4개월간 운동시킨 결과, 노화로 인해 감소했던 바이글리칸 양이 증가했으며 근력과 근육 크기 등 근 기능이 개선됐다. 또한 근육에서 분비된 바이글리칸은 간으로 이동해 간세포 노화와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했으며, 최종적으로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더해 진행된 근육 세포 실험에서 연구진이 배양 세포에 바이글리칸을 주입한 결과, 일부러 약물을 통해 근육 세포를 위축시켰음에도 근관세포(

'약 대신 앱으로' ADHD 아동 디지털 치료 길 열려

이제 병원에서 의사가 약물 대신 '스마트폰 앱'을 처방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을 치료하는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신마취 수술을 받는 환자들의 통증을 손가락 센서 하나로 정밀하게 감시하는 신기술도 의료 현장에 도입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의료기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결과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하고, 19일까지 국민과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개정안은 의료 기술의 발달에 맞춰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술들을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고시 개정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이용한 소아 ADHD 환자의 인지적 멀티태스킹 훈련'이 혁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점이다. 흔히 '디지털 약'으로 불리는 이 기술은 알약이나 주사가 아닌, 의학적 효과가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만 6세 이상에서 13세 미만의 소아 중 주의력결핍 '우세형'이나 '복합형' ADHD 진단을 받은 환자가 대상이다. 담당 의사(소아청소년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에 맞춰 모바일 의료용 앱을 처방하면, 환자는 이를 통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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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도 3일 못 넘긴댔는데"…심장 몸밖에 나온 신생아 생존기
서울아산병원은 심장이 몸 바깥으로 나온 채 태어난 '심장이소증' 신생아에 대한 치료에 성공해 아기를 살렸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출생 8개월인 박서린 양의 부모는 둘째를 갖고 싶었지만, 난임을 겪다 14차례의 시험관 시술 끝에 작년에 서린이를 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임신 12주였던 작년 11월 정밀 초음파에서 심장 이소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이 몸 바깥으로 나와 있는 심장 이소증은 100만명 중 5명에서 발생하는 원인 불명의 초희귀 선천성 질환이다. 환자 90% 이상은 출생 전 사망하거나 태어나더라도 72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숨지는 치명적인 병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는 당시 첫 진료 병원에서 이런 사실과 함께 마음의 정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으나 어렵게 찾아온 서린이를 포기할 수 없어 마지막 희망을 안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서린이는 올해 4월 10일 태어났다. 심장은 몸 밖으로 완전히 노출된 채 뛰고 있었고, 심장을 보호해야 할 흉골은 없었다. 가슴과 복부 피부 조직도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흉부는 열려 있었다. 신생아 심장이 몸 밖으로 완전히 노출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병원은 전했다. 의료진은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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