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사람이 병에 걸리는 원인이나 질병 유형의 변화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의학이 발전하기 전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던 질병은 전염병이었다. 전염병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따위의 병원체가 다른 생물체에 옮아 집단으로 유행하는 병을 말한다. 서양의학이 동양의학보다 우위를 점하고 전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이 바로 전염병을 제어하게 되면서부터다. 동양과 서양은 전염병에 대한 해석이나 치료 대책이 매우 달랐다. 서양의학에서는 전염병을 일으키는 외부의 원인을 찾고 원인을 제거하는 데 주력해 세균학이 발달했다. 그 결과 항생제의 발견까지 이르게 됐다. 반면 동양의학에서는 전염병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 같은 인자를 찾기보다는 병이 외부의 여섯 가지 인자 (바람, 추위, 더위, 습기, 건조, 불)들에 의해 일어난다는 생각에 집중해 그에 대한 대증요법이 주로 발전했다. 서양의학의 방식은 전염병에 대처하며 의학에 많은 진보를 가져왔으나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병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반면에 동양의학의 방식은 전염병 관리 차원에서 서양에 크게 뒤졌지만, 만성병이나 생활습관병의 병인이나 대처법은 뛰어나 서양의학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결핵, 장티푸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해양 환경에서 분리한 신종 비브리오균이 강력한 천연 항균물질 '프로디지오신(prodigiosin)'을 생성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프로디지오신은 일부 해양·토양 미생물에서 소량 생성되는 천연 적색 색소로 항균, 항염증, 항암 활성을 갖는 유용한 생리활성 물질로 알려졌다. 연구진이 확보한 신종 비브리오 VRS2(HNIBR-BC3459) 균주는 프로디지오신을 안정적으로 생성하는 특징을 보였으며, 특정 병원성 비브리오균에 대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 친환경 생물제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VRS2 균주로부터 추출한 색소가 주요 비브리오증 원인균인 비브리오 하베이, 비브리오 안귤라룸, 비브리오 알기놀리티쿠스 뿐만 아니라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등 일부 인체 병원균에 대해서도 항균 활성을 보였다고 밝혔다. 송혜선 전임연구원은 "프로디지오신은 기존의 화학적 또는 항생제 기반 방제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망한 대안 물질"이라며 "이를 활용한 친환경 수산용 생물제제는 어류와 패류의 비브리오증 예방 및 관리 기술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국제 연구진이 공동으로 뇌세포가 주고받는 화학·전기신호를 읽어내는 무선 초소형 임플란트를 구현해 냈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겸직 교수이자 싱가포르 난양공대(NTU) 전자과 소속인 이선우 교수 연구팀과 미국 코넬대 알로이샤 모나 교수팀이 공동으로 소금 결정보다 작은 초소형 무선 뉴럴 임플란트 'MOTE'(Micro-Scale Opto-Electronic Tetherless Electrode)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임플란트를 실험용 생쥐의 뇌에 이식해 1년간 안정적으로 뇌파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뇌세포가 주고받는 미세한 전기신호를 연결선 없이 측정하는 기술은 뇌 연구와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질환 치료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임플란트는 유선의 두꺼운 구조로 인해 뇌 속에서 염증을 유발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신호 품질이 떨어지고 열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반도체 공정 기반의 초소형 회로를 제작, 자체 개발한 초미세 마이크로 LED를 결합해 장치를 소형화하고 표면을 특수 코팅해 내구성을 높였다. MOTE의 두께는 100μm(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소금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