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바다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부산 앞바다에서 상어가 잇따라 출몰해 피서객과 어업인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7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부산 태종대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상어가 잡혔다. 지난 12일에도 생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선박에 상어가 함께 걸렸다. 두 사례 모두 공격성이 낮은 악상어로 추정된다. 악상어는 몸통 길이가 2m가량으로, 무게는 150∼180㎏에 달한다. 최근 우리나라 해역 곳곳에 서식하는 상어가 연안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상어가 자주 출몰한 동해안의 경우 수온 상승에 따른 영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먹이를 쫓던 상어가 연안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부산 연안에서 상어가 발견된 빈도를 집계한 자료는 현재까지 없다"며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동해안 사례처럼 먹이를 쫓던 상어가 혼획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이에 해수욕장을 관리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어촌계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그동안 상어가 발견된 위치를 고려하면 일반인이 해수욕하면서 상어를 마주할 확률은 매우 낮다. 일반적으로 먹이가 다니는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의 영향으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늘어나면서 작년 전국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집의 수가 전년보다 2천개 가까이 줄었고, 반대로 노인시설은 3천개 이상 크게 증가했다. 어린이집이 아예 없는 시군구도 600곳 가까이 됐는데, 대부분은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시골 읍면지역이었다. 보건복지부의 '2023년 12월말 기준 보육 통계'와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작년 전국의 어린이집은 2만8천954곳으로 2022년 3만923곳보다 1천969곳 감소했다. 민간어린이집이 9천726곳에서 8천886으로 840곳, 가정어린이집이 1만2천109곳에서 1만692곳으로 1천417곳 각각 줄었고, 국공립어린이집은 5천801곳에서 6천187곳으로 소폭 늘었다. 어린이집의 감소세는 저출산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일은 아니다. 전국 어린이집 수는 2019년 3만7천371곳에서 2023년 2만8천954곳으로 4년 사이 22.5%(8천417곳)나 줄었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그사이 136만5천85명에서 101만1천813명으로 25.9%(35만3천272) 급감한 데 따른 것이다. 어린이집이 줄어들면서 전국 읍면동 기초자치단체 2만8천9
"원영아 안녕!" "안녕, 요즘 뭐 하고 지내?" 지금 대화하고 있는 이 목소리는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의 목소리인데요. 실제 장원영이 아닌 인공지능 챗봇의 목소리입니다. 대화를 나눠보면 장원영의 실제 말투는 물론 평소 성격과도 어울리는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실존 인물처럼 일관된 개성을 지닌 인공지능 챗봇을 '페르소나 챗봇'(Persona Chatbot)이라고 합니다. 일반 챗봇보다 더 실감 나는 대화 상대가 될 수 있어서 인기인데요.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페르소나 챗봇 플랫폼은 '캐릭터.ai'(character.ai)입니다. 지난해 3월 베타 버전을 출시한 이후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 현재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다음으로 월간 이용자가 많죠. 캐릭터.ai에서는 수백만 개의 인공지능 페르소나가 활동하고 있는데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의 멤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실존 인물은 물론 해리포터, 엘사 같은 영화 속 캐릭터도 만날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 챗봇이 주목받자 기업들은 관련 서비스를 앞다퉈 출시하기 시작했는데요. 메타는 가수 스눕독,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 등 해외 유명인을 모델
경기도는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하는 '방학 중 어린이 행복밥상' 시행 지역을 올여름 방학부터 23개 시군에서 30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소득과 무관하게 6~12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학기 중 오후 1~8시, 방학 중 오전 9시~오후 6시)하는 돌봄시설로 도내에 310곳이 있다. 지난해까지 이 곳을 이용하는 아동들은 학기 중에는 학교에서 점심을 제공하지만, 방학 때에는 돌봄센터에서 자부담으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이에 도는 올해 1월 겨울방학부터 23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198곳을 이용하는 4천550명에게 점심값의 절반을 지원했다. 이번 여름방학부터는 성남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학교 내 초등돌봄교실인 학교돌봄터에서도 지원이 이뤄져 도내 30개 시군 다함께돌봄센터 이용 아동 7천465명과 7개 시군 11개교 학교돌봄터 이용 학생 472명 등 총 7천937명이 점심 지원 혜택을 받게 됐다. 총 사업비는 22억2천700만원으로, 급식비 9천원(1식 기준)에서 절반은 도와 시군이 3대 7로 보조하고, 나머지 절반은 학부모가 부담한다. 급식은 돌봄센터 내 조
KB국민카드는 여름휴가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행을 가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56.6%, '가지 않아도 된다'고 답변한 사람은 43.4%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20∼5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설문에서 여행을 가야 이유로 '일상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서'가 29%로 가장 많았다.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39.6%가 '성수기 많은 사람이 몰려 혼잡해서'를 꼽았다. 연령별 여름휴가 선호 유형으로는 20대가 맛집·식도락 관광, 30대가 휴식·휴양·힐링, 40대가 자연 경관·풍경 감상, 50대가 휴식·휴양·힐링을 1순위로 답했다. 계획하고 있는 국내 여행지로는 강원도가 46.3%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부산·울산·경남 20.1%, 인천·경기 17.4%, 제주 16.2% 순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기간 질문에는 2박3일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47%로 가장 많았고 3박4일 26.5%, 1박2일이 17.4%로 뒤를 이었다. 국내 여름휴가 선호 장소로는 해변·바다가 42.8%로 가장 많았고 워터파크가 27.2%였다.
서울에 사는 아동·청소년이 느끼는 행복도가 코로나19 유행 시기보다 더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방과 후 친구들과의 놀이시간은 코로나19 시기보다는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는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5일 서울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 수요를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아동 정책 수립에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2년마다 하는 것으로, 국가 승인통계다. 조사는 서울에 사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천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12월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아직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는 부모의 응답을 참고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1년과 2023년 응답자들이 느끼는 감정을 수치화해 비교한 결과, 행복은 3점 기준 1.88점에서 2.3점으로 올랐다. 우울(2.14점→1.70점),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은 줄었다. 주중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은 190.2분으로 2021년 142.9분보다 늘었다. 다만, 팬더믹 이전인 2017년 360.1분, 2019년 382.3분으로는 회복하지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생을 마감하는 현실을 고려해 다음 달부터 300병상 이상 규모의 병원에 임종실 설치가 의무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 내 별도의 임종실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시행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새롭게 개설되는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은 1개 이상의 임종실을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운영 중인 병원은 1년의 유예기간을 준다. 임종실은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해 사망이 임박한 환자가 가족과 지인과 함께 존엄한 죽음을 준비하고 심리적 안정 속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 수 있는 공간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국민은 전체 사망자의 75.4%로 국민 4명 중 3명은 의료기관에서 죽음을 맞이한 셈이다. 그러나 다인실이 대부분인 의료환경 때문에 환자가 삶의 마지막 순간을 가족과 함께 품위 있게 마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앞으로 환자는 10㎡ 이상 면적의 독립된 공간에서 가족 등과 함께 임종을 준비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1인실 임종실에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해 임종실 이용에 대한 경제적 부담도 낮아진다. 요양병원의 임종실 이용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밖 교육을 학점(수업)으로 인정하는 정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올 하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 정책은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 '삶과 연계한 경험 확장', '책임 교육의 폭과 깊이 확대' 등 3개 영역, 14개 유형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맞춤형 학력 향상 지원에는 난독·난산 치유형, 최소 성취 수준 보장형, 전공·교과 심화형, 다문화 집중학기제 등이 포함된다. 또 삶과 연계한 경험 확장을 위해 학교 밖 공유학교를 지역사회 학습 기관으로 지정하고 창의적 체험활동 연계형, 특수직업 체험 과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책임 교육의 폭과 깊이 확대를 통해 위기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공교육 제공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전담 조직을 편성해 세부 추진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공유학교와 온라인학교로 미래 사회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며 "학교 밖 수업 인정으로 경기 공교육 시스템에서는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태어난 아기가 1년 전보다 500명대 늘어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가 2개월째 늘어난 건 약 8년 6개월 만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출생아 수는 1만9천547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14명(2.7%) 증가했다. 지난 4월(521명 증가)에 이어 2개월째 증가세를 보였다. 출생아 수가 두 달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 2015년 10∼11월 이후 처음이다. 출생아 수가 작년 5월 1만9천33명으로 5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찍고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5월 출생아 수는 2004년 3만명대에 진입했다가 2018년 2만명대로 떨어진 뒤 작년 5월 처음으로 2만명을 하회한 바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지연됐던 결혼이 2022년 8월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집중됐던 것도 출생아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5월 출생아 수는 여전히 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올해 1∼5월 누적으로 출생아 수는 9만9천70명으로 10만명을 밑돌아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4∼5월 반짝 증가에도 올해 1∼3월 감소세를 기록한 탓이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바닥을 찍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