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 만남과 회식 등이 급감하며 쪼그라들었던 숙취해소제 시장이 최근 일상 회복과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섰다. 제약업계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매출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면서도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컨디션'의 판매가 올해 3월부터 거리두기 해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폐지 등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의 올해 3∼4월 월평균 매출이 1∼2월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의 판매량이 3월부터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1∼3월)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올 1분기 마시는 컨디션을 스틱 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의 1분기 매출 실적은 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4월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모닝케어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1억원에 달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6명 중 1명 이상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빠 육아휴직' 실적이 1명이라도 있는 공공기관은 전체의 86%에 달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 관련 기록이 있는 공공기관 368곳 중 98.4%인 362곳에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특히 86.4%인 318곳에는 남성 육아휴직자가 있었다.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2만972명 중 남성은 3천722명으로 17.7%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7년 9.9%에서 지속 상승해 2018년 12.3%, 2019년 14.6%, 2020년 16.6% 등으로 올랐다. 공공기관의 남성 육아휴직자 수 자체도 2017년 1천432명에서 지난해 3천722명으로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가장 많은 공공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으로 281명이었다. 이는 해당기관 전체 육아휴직자의 45.5%에 달하는 것이다. 한국수력원자력 다음으로는 한국철도공사(237명), 국민건강보험공단(130명), 한국전력공사(124명), 한국토지주택공사(98명), 강원랜드(83명), 한국환경공단(76명), 한국도로공사(70명), 근로복지공단(59명), 국민연금공단(58명
혼자 사는 사람이 2인 이상의 가구보다 주류에 대한 지출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높을수록 맥주에 대한 지출 비중은 커지지만 소주는 작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일 공개한 '2021년 가구의 가공식품 소비 지출 변화와 특징'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원시자료를 분석해 지난해 가구 규모별 평균 가공식품 지출액과 품목별 지출 비중을 파악했다. 그 결과 1인 가구와 2인 이상 가구 모두 전체 가공식품 지출액 중 '식빵 및 기타 빵'과 '한과 및 기타 과자'의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인 가구는 맥주와 소주에 대한 지출 비중의 순위가 각각 4위와 12위로 조사돼 2인 이상 가구의 7위, 16위보다 높았다. 와인 지출 비중의 순위도 1인 가구가 24위로 2인 이상 가구(30위권 밖)보다 높았다. 1인 가구는 커피(5위)와 생수(14위)에 대한 지출 순위도 2인이상 가구(각각 8위, 21위)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1인 가구의 주류·음료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구진은 가구의 소득 수준별 가공식품 품목 지출 비중도 파악했다. 그 결과 소
인사혁신처(인사처)는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2천573명 중 남성이 5천212명으로 41.5%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국가공무원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2019년 처음 30%를 돌파했고 작년에 2년 만에 40%를 넘겼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2012년 11.3%(756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서서히 늘어 2017년 22.5%(1천885명)로 높아졌다. 이어 2018년 29.0%(2천652명), 2019년 33.9%(3천384명), 2020년 39.0%(4천483명)로 매년 증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에서도 육아휴직을 6개월 이상 쓴 사람 비율은 2017년 62.0%에서 작년 72.1%로 상승했다. 인사처는 공무원 육아휴직 기간의 승진 경력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휴직자에게 주는 수당을 늘리는 등 육아휴직 장려 정책을 펴왔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2015년 남성 육아휴직 기간을 기존 자녀당 1년에서 자녀당 3년으로 확대했다. 2019년에는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둘 중 나중에 휴직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월 상한액을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높였다. 작년 1월에는 휴직 4∼12개월에 지급하는 육아휴
직장 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여성들은 모유 수유를 하고 싶어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 국내 한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 응답자의 80%가 근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대용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정성훈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국내의 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175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 실태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대한의학회지(JKMS)에 공개했다. 조사 대상자는 모두 최근 5년 이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다. 175명 중 주간 근무자는 108명(61.7%), 2교대 근무자는 34명(19.4%), 3교대 근무자는 33명(18.9%)이었다. 직장에 복귀한 뒤 모유 수유의 어려움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는 112명이 응답했고, 이 중 87명(77.7%)은 근무로 인한 시간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82명(73.2%)은 모유 유축을 위한 적절한 장소와 여건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출산 전 모유 수유를 고려한 경우는 150명(85.7%)이었고, 실제 160명(91.4%)이 출산 후 1개월 이상 모유 수유를 했다. 출산 후 모자동실에 머물렀을 때 모유 수유를 더 길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모자동실에 머문 산모 13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의료기기·화장품의 온라인 광고를 집중 점검, 허위 탈모효과 등 부당광고 212건을 적발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식품 103건, 의료기기 60건, 화장품 49건의 거짓·과장광고를 찾아냈다. 이 중에는 허가나 인증을 받은 적이 없는 데도 탈모에 효과가 있는 의료기기처럼 광고(60건)하거나 화장품을 의약품의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49건)한 사례가 많았다. 또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과 같은 기능성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43건)하거나 질병의 예방·치료에 대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24건)한 사례, 의약품 명칭을 사용해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할 우려가 있는 광고(12건) 등이 포함됐다. 식약처는 이들 광고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에 광고를 게시한 홈페이지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한편, 지자체 등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식약처는 "제품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하고, 의료기기를 구매할 때는 '의료기기' 표시와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공산품이 탈모 치료·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것은 거짓·과장광고임으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기후 변화 영향으로 앞으로 50년 동안 사람과 동물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일으킨 것과 같은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최소 1만5천 건 이상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타운대 콜린 칼슨·그레고리 앨버리 교수팀이 지구온난화를 2℃ 이내로 억제하는 시나리오 하에서 동물 분포 변화와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을 토대로 이종 간 바이러스 교차감염 가능성을 분석,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를 이날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향후 50년간 이종 동물 사이에서 최소 1만5천 건 이상의 바이러스 교차감염이 일어날 것이라며 기후 위기가 동물과 인간을 위협하고 또 다른 전염병 대유행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질병의 치명적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버리 교수는 "이 연구는 미래에 동물 건강을 위협하고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질병이 출현할 수 있는 새롭고 파괴적인 메커니즘을 보여준다"며 "이는 향후 수십 년간 지구가 더 뜨거워질 뿐 아니라 더 아프게 될 것이라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온난화가 진행되면서 인간과 접촉
근로시간을 늘려서 많은 소득을 올릴수록 행복하지만, 특정 소득 수준을 넘어서면 장시간 노동의 영향으로 소득이 올라가더라도 더 행복을 느끼지는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소득과 행복의 관계에 관한 연구: 근로시간과 근로소득 간의 상호성을 반영하여'(연구자 고혜진 부연구위원, 교신저자 정해식 연구위원) 연구논문을 보면, 일정 소득 이상을 벌고자 과도하게 일해야 한다면 행복감이 더 높아지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보사연이 우리 국민의 행복조건, 일과 삶의 균형을 파악하고자 2020년 6월 23일∼7월 21일 전국 5천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 실태조사' 자료를 활용했다. 이 자료는 한국인의 행복을 주제로 다룬 최신 조사로 시의성이 높을뿐더러 개인의 근로소득과 근로시간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 자료에서 근로소득이 있는 3천636명을 추려내 근로시간과 소득, 행복 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근로소득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월평균 근로소득과 주당 근로시간은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에서 근로자의 행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하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호황'을 누리는 곳이 있다면 바로 골프장인데요. 상대적으로 안전한 운동이자 레저인 골프에 MZ세대와 여성의 신규 유입이 크게 늘고, 해외로 나가지 못한 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렸기 때문입니다. 최근 보도를 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영업이익률이 30%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그린피(골프장 이용료)·카트 사용료·식음료 값 인상도 골프장에 큰 이익을 안겨줍니다. 실제 경기도 양주시의 모 골프장은 주말·공휴일 비회원 그린피를 기존 1인당 27만원에서 오는 6월 1일부터 29만원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주말 그린피가 30만원을 넘는 곳도 있습니다. 충남 천안시의 모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18만원인데 주말·공휴일은 23만원입니다.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에는 그린피가 10만 원대가 대다수였으나 이젠 찾아볼 수 없습니다. 2∼3년 전 8만 원 정도였던 카트 사용료는 이제 대부분 10만 원 이상입니다. 국내 대부분 골프장은 빠른 경기 진행과 수익 증대를 위해 카트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경기보조원(캐디)에게 줘야 하는 캐디피도 대부분 14만원 수준으로, 코로나 시국 이전보다 1만∼4만원 올랐습니다. 골프장으로선 숙련된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