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0일부터 의료기관·약국, 교통수단,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하고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 다만 ▲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 고위험군이거나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 최근 2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 환기가 어려운 3밀(3密=밀접·밀집·밀폐) 실내 환경 ▲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행위가 많은 경우 등엔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방역 당국이 '마스크 착용 방역지침(제7판)과 브리핑 등을 통해 설명하는 실내 마스크 방역 지침을 문답으로 풀었다.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구체적인 장소는 ▲ 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버스, 철도, 도시철도, 여객선, 도선, 택시, 항공기, 전세버스, 특수여객자동차 등 대중교통수단에서도 의무가 유지된다. 유치원이나 학교 통학차량도 전세버스에 포함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의료기관과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과된다. 실내는 사방이 구획돼 외부와 분리돼 있는 모든 구조물을 뜻한다. 예를 들면 천장·지붕이 있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의 여파로 '난방비 대란'이 현실화한 가운데,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밑으로 내려가는 최강 한파까지 겹치면서 난방비 절감 방법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난방 온도를 1도만 낮게 설정해도 에너지 소비량은 약 7% 절감된다. 적절한 난방을 위해서는 단위 시간당 내부로 공급해야 하는 열에너지의 총량인 '난방 부하'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어야 한다. 산업부와 에너지공단은 효율적인 겨울철 난방 요령을 정리해 오는 30일 공개할 계획이다. 다음은 내주 발간될 예정인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효율적인 난방을 위한 적정 실내온도는. ▲ 20도다. 실내 온도가 아닌 온수 온도로 바닥난방을 조절하려면 55도 이상으로 설정·가동해야 적정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10평대의 작은 공간이라면 보일러 온도를 최대한 높여 가동한 뒤 실내가 따뜻해지면 점차 온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다. -- 보일러 가동과 함께 가습기를 트는 것이 효과적인가. ▲ 그렇다. 가습기를 틀어주면 수증기에 의해 실내 습도가 높아지고 공기 순환이 원활해져 난방 쾌적성과 효율성이 향상된다. -- 외출할 때는 보일러
지구상 위도에 따른 일조량 차이는 자살 유병률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일조량 감소는 기분장애와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의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부산대는 최근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현 적십자병원 소속) 전문의와 함께 메타분석을 통해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는 0도, 북극점과 남극점이 각각 90도다. 분석 결과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도에 따른 10만 명당 평균 자살 유병률은 0∼14도 8.12명, 15∼29도 8.54명, 30∼44도 9.97명, 45∼59도 19.23명, 60∼75도 15.28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 1도가 올라가면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유병률은 또 여자보다 남자가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중위도의 소득 하위 3분의 1, 상위 3분의 1인 나라보다 중간 소득 나라에서 자살 유병률이 가장 높았다. 이번 연구 성
소방청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해외여행도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 신청이 117%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외에서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질병에 걸리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전화, 카카오톡 상담 등으로 119종합상황실에 상주하는 응급의학 전문의에게 응급처치법, 약품 구입 및 복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 서비스는 2018년 7월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됐으며, 2020년 2월 전 세계로 확대됐다. 2022년에는 재외국민 3천811명이 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이는 1일 평균 10.4명꼴이다. 4분기에는 1천228명이 이용해 전년도 4분기(566명)보다 117% 증가했다. 이용자 연령대를 보면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해외 체류가 많은 20·30대가 43.6%로 가장 많았다. 주로 카카오톡 메신저(39.9%)를 이용해 의료상담, 복약지도를 요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는 전화(☎+82-44-320-0119), 이메일(central119ems@korea.kr), 인터넷(http://119.go.kr), 카카오톡 '소방청 응급의료 상담서비스 채널'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엄준욱 소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차기 서울대병원장을 뽑기 위한 재공모 절차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차기 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작년 5월 임기가 끝난 김연수 병원장이 연임 도전을 포기하고도 '차기 선출 시까지 임기 자동 연장' 규정에 따라 8개월째 병원장직을 연장 수행 중이다. 앞서 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새 병원장 후보로 교수 두 명을 최종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이 모두 반려했다. 서울대병원은 이날부터 31일까지 병원장 지원서를 접수해 다음 달 중 이사회를 열고 두 명의 후보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이사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가 공모에 참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투표를 거쳐 1·2순위 후보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병원장을 최종 임명한다. 특수법인인 서울대병원장 임기는 3년이며,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장이 되면 산하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원장에 대한 인사권도 갖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이번 병원장 재공모 절차는 예정보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13만1천여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육아휴직자 비율은 매년 높아져 작년에는 30%에 육박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13만1천87명으로, 전년보다 18.6%(2만532명)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연도별 육아휴직자 수는 2018년 9만9천198명, 2019년 10만5천165명, 2020년 11만2천40명, 2021년 11만555명, 작년 13만1천87명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재택근무 영향으로 2021년에는 육아휴직자가 줄어들었다가 지난해 대면 활동이 재개되면서 증가폭도 커졌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3만7천885명(28.9%)이다. 2016년 8.5%에 불과했던 남성 비율은 2019년 21.2%로 20%를 돌파한 뒤 2020년 24.4%, 2021년 26.2%, 작년 28.9%로 높아졌다. 전년(2021년) 대비 지난해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남성 30.5%, 여성 14.3%다. 작년부터 시행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급여 소득대체율 인상'이 더 많은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3+3 부모육아휴직제'는 부모가 동시 또는 순차적으로 자녀
도움을 받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에게 반려동물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스트레스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학술지 '보건사회연구'의 최근호에 실린 논문 '반려동물이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과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이종화·손영은)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 도시정책지표조사 원자료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유무는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독거노인의 삶의 만족 도와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60세 이상 1인가구 1천308명의 반려동물 유무, 사회적 지지망 유무, 삶의 만족도, 스트레스 수준을 분석했다. 사회적 지지망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에 대한 답변으로 파악했다. 삶의 만족도는 '전혀 만족하지 않음'(1점)~'매우 만족함'(11점)까지 11점 척도, 스트레스 수준은 '전혀 느끼지 않음'(1점)~'매우 많이 느꼈음'(5점)까지 5점 척도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삶의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의 평균이 7.10점이었다. 사회적 지지망이 있는 경우가 7.47점으로 없는 경우(5.94점)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반려동물은 사회적 지지망이 없는 경우 만족감 향상에 도움을 줬다. 사
고대 통일신라가 멸망한 원인에 '기후'와 '전염병'도 있다는 추론이 제기됐다. 의학사(醫學史) 연구자인 이현숙 한국생태환경사연구소장은 최근 학회지 신라사학보에 실은 논문 '생태환경으로 본 신라멸망에 대한 시론'에서 한랭건조한 기후에서 천연두(두창) 등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통일신라가 몰락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이화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 중국사학과에서 공부한 뒤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신라 의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더럼대와 인하대 의과대학에서 한국학 과 의학사를 가르치기도 했다. 그는 8~9세기 동아시아에서 천연두 등 전염병이 대유행한 점과 신라가 멸망한 때와 비슷한 시기 중국에서 당이 멸망하는 등 9세기 말부터 10세기 초 사이 한중일 3국에서 사회변화가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이 소장은 "인간과 병원체 모두 생태계 일부로서 (인간과 병원체) 서로 간 상호작용이 역사에 큰 영향을 줬다"라면서 "8~9세기 동아시아 전염병 유행을 기후와 관련지어 논의해 신라를 멸망하게 한 생태환경 요인도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8~9세기 당과 신라 기후는 한랭건조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사기에는 9세기 초인 신라
치매 노인들을 보살피는 한 보호센터에서 폭력과 비위생적인 실태들이 영상에 찍혀 그대로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하나의 숟가락이나 젓가락, 포크를 이용해 여러 명의 치매 노인들에게 식사나 간식을 입에 넣어주고, 먹다 남은 국을 다른 노인의 국그릇에 부어주고 먹게 했다. 바닥에 떨어진 젓가락을 씻지 않고 휴지로 닦은 후 노인 식사에 사용했다. 치매 노인이 말을 잘 듣지 않자 힘으로 제압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21세기 한국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이런 일들은 경기도 용인시의 치매 전담형 S 주간보호센터에서 거의 매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실태를 제보한 A씨는 코로나 시국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도 시원치 않은데 한 숟가락으로 여러 노인의 식사를 떠 먹여주는 비위생적인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공익을 위해 영상을 촬영하고 사건들을 기록해두었다고 밝혔다. A씨는 작년 11월1일부터 이달 초까지 2개월 이상 치매 노인센터에서 벌어진 비위 사실들을 날짜별로 기록하고 영상도 29개나 촬영해두었다. 그는 최근 S 센터를 노인학대 혐의로 고발, 노인보호전문기관과 관할 구청에서 지난 18일 현장 조사를 나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면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