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난치성 피부 질환인 판상 건선(plaque psoriasis) 치료제로 포스포디에스테라제4(PDE4) 억제제 계열의 '로플루밀라스트 0.3%' 피부 크림 '조라이브'(Zoryve)를 승인했다. 건선은 피부에 생긴 붉은 반점 위에 비늘 모양의 하얀 각질층이 두껍게 쌓이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판상 건선이 80%를 차지한다. FDA는 12세 이상의 경증 내지 중증 판상 건선 환자의 치료에 조라이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Arcutis Biotherapeutics) 사 제품으로 하루 한 번씩 건선 피부에 도포하는 이 크림은 중증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치료제로 승인된 경구용 로플루밀라스트와 동일한 활성 성분이 들어있다. 조라이브는 여러 차례의 임상시험에서 치료가 어려운 부위(무릎, 팔꿈치), 민감한 부위(얼굴, 생식기), 피부가 접히는 부위(겨드랑이, 유방, 복부)의 치료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는
2형 당뇨병 표준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이 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울증은 기분이 상승한 상태인 조증(躁症)과 기분이 저조한 상태인 울증(鬱症)이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그래서 공식 명칭이 양극성 장애(bipolar disorder)다. 메트포르민은 간(肝)의 포도당 생성을 감소시키고 세포의 인슐린 민감성을 높임으로써 당뇨병을 치료한다. 캐나다 댈하우지(Dalhousie)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신시어 캘킨 박사 연구팀은 메트포르민이 조울증 환자의 인슐린 저항(insulin resistance)을 개선, 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대 조울증 외래 클리닉 실장인 클라우디아 발다사노 박사에 따르면 조울증 환자의 50% 이상이 인슐린 저항이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조울증 환자는 대개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2형 당뇨병 위험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5년 이상 조울증이 계속되고 있는 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환자들은 90% 이상이
우울증은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감정 조절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 불균형이 원인이라는 통설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반론이 제기됐다. 우울증은 세로토닌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계열의 항우울제가 널리 쓰이고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정신의학 전문의 조애나 몬크리프 교수 연구팀은 우울증이 세로토닌 분비량 감소 또는 세로토닌 활동 저하 같은 세로토닌 불균형으로 발생한다는 세로토닌 원인설에 반론을 제기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발표된 수많은 관련 연구 결과들을 봐도 이 이론을 입증할만한 확실한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우울증 치료에는 1990년대부터 뇌의 신경전달 물질 세로토닌의 불균형을 약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이론에 따라 세로토닌을 활성화하는 항우울제가 사용돼 왔지만 이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연구팀은 주장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보면 수 천 명의 우울증 환자와 우울증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의 세로토닌 분비량을 비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