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인 그랩바디를 기반으로 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천만달러(약 585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천200만달러(약 3조7천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고 제품 순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일라이 릴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 기반 치료제를 개발할 방침이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그랩바디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을 포함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차바이오텍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이 413억원이라고 14일 밝혔다. 누적 매출은 9천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11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차바이오텍과 종속회사들의 글로벌 헬스케어사업 인프라 투자와 주요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손실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손실 배경으로는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화평가손실, 차바이오텍 및 종속회사 발행 증권에 대한 공정가치 평가 등 현금 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외부 시장 요인에 따른 비용 증가를 지목했다. 다만 이번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 실적으로 싱가포르 자회사 연결 편입 효과와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 글로벌 헬스케어 네트워크 성장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별도 기준 매출액은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유전체 분석,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등 핵심 바이오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라고 회사는 평가했다.
루닛은 올해 3분기 누적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566억5천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루닛 설립 이래 3분기 누적 기준 최고 실적이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95억7천600만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이 181억5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2%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은 전년동기 대비 32%P 개선됐다. 루닛은 지난해 5월 인수한 볼파라와의 통합이 완전히 마무리되며 이번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매출은 3분기 누적 160억5천만원, AI 바 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관련 매출이 40억3천만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본격화돼 3분기 누적 영업손실률이 개선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한편 루닛은 3분기 재무제표상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환사채(CB) 평가이익 증가에 따른 일시적, 비경상적 효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