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시장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공급 관리 체계가 대폭 강화된다. 21일 의약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하고 6월 10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공식적인 국가필수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은 일반 약이라도 공급이 불안정해질 조짐이 보이면 정부가 즉각 개입해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만든 것이다. 앞으로는 국가필수의약품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약이라도 세 가지 상황 중 하나에 해당하면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협의회의 논의 대상이 된다. 첫째는 약을 만드는 제약사나 수입사가 생산 또는 공급이 중단될 것 같다고 정부에 보고하는 경우다. 둘째는 의사나 약사 단체 등 전문 기관에서 특정 약의 공급이 부족해 안정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다. 마지막으로 식약처장이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하게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상황도 포함된다. 이는 감염병이 갑자기 유행하거나 원료 수급 문제로 특정 약이 시중에서 사라질 때 정부와 민간이 더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정해진 필수약 목록 위주로 관리했다면 이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
보건복지부는 향후 5년간의 구강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제3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2027∼2031)'을 수립하기 위해 21일 오후 첫 전문가 자문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부규 대한치의학회 회장(서울아산병원 교수) 등 구강보건 전문가, 정책 현장 실무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자문단을 꾸렸다. 앞으로 자문단은 초고령사회 진입, 통합돌봄 시행, 인공지능(AI) 등 도입 등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해 실효성 있는 핵심 추진과제를 발굴하고 실행전략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3차 계획은 수립 과정부터 소통과 투명성을 우선으로 두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병행할 방침이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실질적인 구강 정책 요구도를 파악·분석하고, 발굴된 과제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구강보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전문가와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 3차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22일까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시범사업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2022년 12월부터 시범사업을 해왔고, 현재 전국 229개 모든 시군구에서 422곳이 사업에 참여 중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기관과 지방의료원·보건의료원·보건소(지소) 등이다. 참여를 원하는 의료기관이 있는 시군구에서 해당 의료기관과 협약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시범사업 모형 중 '의료기관-보건소 협업형 모형'이 개선된다. 대상 지역을 기존 군 지역에서 응급·분만·소득세법상 의료취약지인 32개 시까지 참여할 수 있게 확대한다. 또 의사는 의료기관, 간호사·사회복지사는 보건소 소속이어야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간호사가 의료기관 소속이어도 참여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보건소가 의료기관과 1:1로 협업해야 했으나 이제는 의료기관 2곳과 협업할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통의학은 기초 보건의료를 강화하고, 보편적 건강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21일 서울시한의사회에 따르면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달 25∼26일 코엑스에서 열릴 제3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6)를 앞두고 최근 서울시한의사회에 이런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여러 나라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유구하고 풍부한 전통의학의 역사를 갖췄다"며 "한의학은 오늘날에도 보건 의료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각국이 더 포용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보건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전통의학은 과학과 안전, 윤리, 형평성의 원칙에 따라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WHO는 회원국들과 모두를 위한 건강을 실현하기 위한 과업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과학적 근거 강화, 안전성 확립 등을 원칙으로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 2025∼2034'를 세운 바 있다. 이 전략은 전통·보완·통합 의학을 보건의료 체계에 통합하고, 관련 근거와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를 제공한다.
선천성 폐기형 때문에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신생아가 생후 인공심폐보조장치(ECMO·에크모)를 달고 수술해 퇴원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심각한 폐기형으로 폐가 2배가량 부풀었던 송한결군이 이 병원 신생아과 이병섭 교수팀에게 에크모 보조 폐종괴 제거술을 받고 최근 퇴원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결이의 어머니인 천모 씨는 지난해 10월 임신 22주차 정밀초음파에서 아기 폐에 혹이 보인다는 소견을 듣고 서울아산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폐종괴가 왼쪽 흉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오른쪽 폐도 정상 기능의 40% 수준으로 예상됐다. 실제 한결이가 올해 1월 출생한 직후 검사한 결과 일반 신생아보다 왼쪽 폐가 2배가량 부풀어 심장과 오른쪽 폐를 짓누르고 있었고, 폐에서 공기가 새는 기흉, 폐동맥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 아진 폐고혈압까지 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진 한결이는 중증 호흡부전이 지속돼 태어난 지 만 이틀 만에 에크모 치료를 시작했다. 에크모는 심폐기능부전이 심한 환자의 혈액을 체외로 빼낸 후 산소를 공급해 다시 주입하는 치료법인데 수술로 도관을 삽입해야 해 신생아에게는 적용하기 쉽지 않다. 수술 당일 최세훈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에크
질병관리청은 이슬람 성지 순례 '하지'(Hajj) 시기를 맞아 이슬람교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갈 방문객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수막구균 감염증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는 매년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로, 올해는 5월 25∼30일로 예정돼있다. 하지에는 매년 100만명이 넘는 순례객이 참여한다. 이 때문에 순례객 또는 이 시기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자는 출국 전에 권장 예방 접종을 확인하고 현지에서는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메르스는 2018년 이후 국내 유입 사례는 없지만, 사우디 등 중동 지역에서는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에 환자가 집중되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9년의 경우 전체 메르스 환자 222명 중 205명이 이곳에서 보고됐다. 다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는 사우디를 포함해 어디에서도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다. 국내 1급 법정 감염병인 메르스는 정확한 전파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낙타 또는 확진자와의 접촉이 주요 전파 원인으로 꼽힌다.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 곤란 등이 메르스의 주요 증상이다. 치명률은 20∼46% 정도로 높다. 질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 사용 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탑재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올해 12월부터 시행되는 '마약류 의약품 DUR 확인 의무화' 제도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평원의 DUR은 의사와 약사에게 의약품 처방·조제 시 의약품 안전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해당 환자가 마약류 의약품 투약 이력이 잦은지, 현재 복용 중인 약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약은 없는지 또는 같은 성분의 약이 중복되지는 않는지 등을 점검해 알려준다. 심평원은 의료기관에서 DUR 점검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인식하거나, 사용 중인 소프트웨어에 DUR 점검 기능을 갖추지 못한 점 등이 마약류 의약품 DUR 확인 의무화 제도 안착에 장애물로 작용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심평원은 제도의 상세한 내용을 안내하고 기술적 지원을 병행하는 '일대일 맞춤형 밀착 지원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4일에는 의료용 소프트웨어 업체를 대상으로 'DUR 탑재 지원 사업 간담회'를 개최해 제도를 소개하고,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실
경기 의왕시는 20일 학의동 918번지 종합병원 건립 부지에서 해밀리병원 기공식을 개최했다. 해밀리병원은 건축 연면적 4만4천742㎡ 규모로 건립되며, 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19개 진료 과목과 응급의료 서비스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병원은 오는 9월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내에 종합병원이 없어 인접 도시의 의료시설을 이용해왔던 의왕시민들의 불편이 이번 병원 건립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기공식에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김학기 의왕시의회 의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 시장은 "종합병원 유치는 시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 는 종합병원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수술이나 치료가 어려운 중증환자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대형 병원이 본연의 역할인 고난도 의료 행위에 집중하도록 유도하고 중증 및 응급 의료의 최후 보루로서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중증환자 비율을 기존 34%에서 38%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반대로 감기 등 가벼운 질환을 앓는 경증환자의 비율은 7% 이하에서 5% 이하로 낮춰야 한다. 병원들 사이에서 순위를 매기는 상대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어려운 환자는 더 많이 받고 가벼운 환자는 동네 병원으로 돌려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인력 산정 방식도 입원 환자 중심으로 크게 바뀐다. 기존에는 간호사가 외래환자 3명을 돌보는 것을 입원환자 1명을 돌보는 것과 같게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외래환자 12명을 돌봐야 입원환자 1명으로 환산한다. 사실상 외래진료에 치중하기보다 입원환자 관리에 더 많은 간호인력을 투입하라는 강제 조치다. 또한 신규 간호사 등을 교육하는 교육 전담간호사를 반드시 배치해야 하는 의무 규정도 신설
국제 학술대회인 아시아태평양 재건 미세수술학회(APFSRM)가 2030년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대구지역 종합병원인 W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7차 APFSRM 총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이번 APFSRM은 2030년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진행되며 전 세계 30여개국, 1천여명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우상현 W병원장은 우리나라 유치위원장을 맡아 한국 미세수술의 탁월한 임상 실적과 경주의 문화적 우수성 등을 투표인단에게 알렸다. 한국관광공사와 경주시도 각각 국제 홍보 활동과 행정 지원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우상현 W병원장은 "지역의 사립 종합병원도 충분히 세계 학회를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의료계 열정과 정부·지자체의 지원 의지가 합쳐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9일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의료 현장을 지키는 정책을 설계해달라며 그 과정에서 의협이 '책임 있는 정책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지난 의정사태로 무너진 의료 시스템을 온전히 재건하는 건 의료계와 정부, 그 어느 한쪽만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의료 정상화의 출발점은 의사들이 본연의 자리에서 소신껏 진료하고, 후배 의사들이 제대로 된 교육과 수련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라며 "국가와 정치가 현장과 핵심 의료를 지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과거처럼 정부가 정하고 통보하면 갈등만 반복될 뿐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반드시 현장의 의견을 구한 뒤에 시행해야 한다. 의협은 과학적 근거와 현장의 경험에 기반해 책임 있는 정책 파트너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사의 진료권, 면허권, 전문가로서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와는 타협할 수 없다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면허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 처방의 책임 구조를 흔드는 성분명 처방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자궁출혈이나 안면신경 마비·이명 등의 질환이 생긴 경우도 백신 부작용을 인정받아 정식 피해 보상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보상·재심위원회는 기존에 '지원' 대상이던 예방접종 피해 관련성 의심 질환을 '보상' 대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상 대상에 추가된 질환은 ▲ 뇌정맥동혈전증(AZ·얀센) ▲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AZ·얀센) ▲ 길랭-바레 증후군(AZ·얀센) ▲ 면역 혈소판 감소증(AZ·얀센) ▲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AZ) ▲ 정맥 혈전증(얀센) ▲ 다형홍반(화이자·모더나) ▲ 횡단성 척수염(AZ·얀센·화이자·모더나) ▲ 피부소혈관혈관염(얀센) ▲ 이명(AZ·얀센) ▲ 필러시술자 얼굴 부종(화이자·모더나) ▲ 안면 신경 마비(AZ·얀센·화이자·모더나) ▲ 이상 자궁 출혈(전체백신) 등 13개다. 심근염과 심낭염의 경우 지금까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맞은 경우만 피해 보상을 받았지만 노바백스 백신 접종자도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접종 피해보상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시행했다. 정부는 특별법 시행 이전에는 백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약재인 청호와 한인진을 유전자 수준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기반 감별 기술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두 식물은 전통 의학에서 널리 사용되는 대표적인 한약재로, 항염·간질환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같은 쑥속에 속해 형태가 비슷하고, 건조 후 절단하거나 분말로 가공하면 겉모양만으로 구별하기가 더 어려워 다른 종이 섞이거나 잘못 유통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식물마다 차이를 보이는 DNA 구간을 분석해 17종 쑥속 식물 중 청호(개똥쑥·개사철쑥)와 한인진(더위지기) 기원종과 나머지 종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 마커를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한 마커는 아주 적은 양의 DNA로도 판별이 가능한 높은 민감도(0.1%)를 보였다. 즉 1㎏에 1g의 유사품 혼입만 존재해도 검출이 가능하고, 많은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야 하는 기존 DNA 바코딩 방식보다 더 빠르고 간편하게 판별할 수 있어 현장 활용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문병철 박사는 "이번 기술은 복잡한 유전자 분석 과정 없이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어 품질관리 기관이나 산업 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한약재의
정부가 공중보건의사 감소로 인한 지역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다. 기획예산처와 보건복지부는 17일 강원 평창군 보건의료원과 보건지소를 방문해 지역 의료 여건을 점검했다. 기존 공중보건의사들의 복무가 이달 말 종료되면서 다수 보건지소에 인력 배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4∼2025년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수련에 차질이 생기면서 올해 신규 공중보건의사 편입 인원이 크게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기본 진료가 가능한 보건진료인력 150명을 신규 채용해 현장에 대체 인력으로 즉시 투입할 계획이다. 숙련된 전문의를 활용한 '시니어 의사' 20명과 지역 의료기관과 장기 계약을 맺는 '지역필수의사' 132명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날 강원도는 공중보건의 공백이 발생하는 즉시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책임의료기관과 연계한 원격 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방비가 마련되기 전이라도 국비를 우선 집행해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독려했다. 남경철 복지안전예산심의관은 "2027년부터 신설되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통해 시니어 의사와 지역필수의사를 확대하고, 원격 협
정부가 의료급여 제도를 의료비 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질병 예방·관리부터 치료, 재활·돌봄까지 아우르는 전 주기 지원 제도로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올해 제1차 중앙의료급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제4차 의료급여 기본계획 수립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의료급여 기본계획은 3년마다 제시하는 종합계획으로, 4차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내년은 1977년 의료급여의 전신인 의료보호 제도가 시행된 지 50년을 맞는 해다. 복지부는 근본적인 의료급여 지출 구조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개선안에는 예방·관리 강화로 중증 악화를 방지하고, 다양한 복지·주거·돌봄 제도와 연계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현재 의료급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가 참여 작업반이 운영되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토론회 등을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의료급여심의위원회와 중앙생활보장위원회 의결을 거쳐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재가 의료급여와 통합돌봄을 연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재가 의료급여는 장기 입원 의료급여 수급자가 병원이 아닌 살던 집에서 의료·돌봄·식사·이동 등 서비스를 통합 지원받는 제도로,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이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가 유효하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고 나섰다. 질병관리청은 17일 코로나19 'BA3.2' 변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의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아형의 하나인 'BA3'는 2022년 초에 잠시 나왔다 사라진 후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BA3의 하위 변이인 BA3.2로 처음 출현했다. 질병청은 해당 변이가 최근 유행하는 바이러스 및 접종 중인 백신(LP.8.1)과는 유전적으로 일부 차이가 있어 감염자가 늘어날 수는 있으나, WHO에서도 해당 변이가 중증도를 크게 높이는 것으로 평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단, 국내에서도 BA3.2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15주차(이달 5∼11일) 의원급 의료기관을 찾은 호흡기 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6.3%로, 직전 주 4.7% 대비 소폭 증가했다. 현재 우려를 사고 있는 BA3.2 변이의 점유율은 23.1%로 세 번째다. 지난달 기준 코로나19
질병관리청은 5월부터 12세 남성 청소년(현 2014년생)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국가예방접종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HPV 백신을 무료로 맞는 국가예방접종 지원 사업은 기존에 여성 청소년 중심이었으나, 남녀 모두에서 관련 질환 예방을 강화하고자 접종 지원 대상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HPV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으며, 남성에서도 HPV 백신의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과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HPV 백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38개국 중 37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47개국에서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는 효과성과 안전성이 인정된 백신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접종 대상자는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HPV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HPV 예방접종은 암과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남성 청소년까지 대상 확대로 더 많은 청소년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응급의료기관을 평가해 권역응급의료센터를 60여곳으로 늘린다. 보건복지부는 2026∼2029년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될 의료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2026년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실시하는 응급의료기관 재지정 제도는 2015년 도입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2026년 재지정을 위해 2025년까지 평가를 끝내야 했으나 의정 갈등에 따른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자 각 의료기관의 부담을 줄이고자 일정을 늦췄다. 재지정 대상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운영 중인 모든 권역응급의료센터 44곳, 지역응급의료센터 139곳, 지역응급의료기관 234곳,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14곳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재지정받기 위해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정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권역센터는 응급실 전담 응급의학전문의 5명 이상, 소아응급환자 전담전문의 1명 이상을 갖춰야 하고, 전담 간호사의 경우 25명 이상 확보해야 한다. 지역센터는 응급실 전담전문의 2명 이상을 포함한 전담의사 4명 이상, 전담간호사 10명 이상을 둬야 한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부터 권역·지역센터가 인력이나 시설, 장비 기준뿐 아니라 응급실과 그 이후
보건복지부는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 17곳에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 활용을 위해 국비 120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권역책임의료기관은 지역 주민에게 고난도 필수 의료를 제공하고 관할 내 의료기관 간 협력을 주도하는 병원으로 17개 시도별로 국립대병원 등이 지정돼 있다. 정부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첨단 진료시스템을 활용해 치료 역량을 강화하고 부족한 인력을 보완해 진료 공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올해 처음 시행한다. 이번 사업에는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응급 상황을 감지하는 AI 시스템 도입이 포함됐다. 충북대병원과 부산대병원은 입원 환자 생체 신호와 검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심정지와 패혈증 등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응할 예정이다. 경북대병원은 고령 환자 등의 움직임을 감지해 낙상 위험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한다. 암 등 중증질환을 정밀 진단하는 AI도 도입된다. 전북대·부산대병원은 흉부 촬영 영상을 분석해 의심 병변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진단 보조 시스템을, 경상국립대병원은 치매 등 뇌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영상분석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진료 시 의료진 음성을 자동 인식·기록하는 AI 의무기록 시스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025∼2026 절기 접종을 6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절기 코로나19 접종은 애초 오는 30일 종료 예정이었으나, 여름철 재유행 가능성과 고위험군 미접종 비율이 높은 상황을 고려해 연장을 결정했다. 질병청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4일 기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접종률은 42.7%에 그친다며 고위험군의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미 25∼26절기 백신을 접종한 면역저하자는 5월 1일부터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한 번 더 접종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25∼26절기 이상 사례 신고율은 0.003%로 지난 절기 신고율(0.005%)보다 감소했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사례는 국소 부위 통증, 근육통 등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LP.8.1 백신은 안전성과 효과성, 품질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엄격히 심사해 허가된 백신으로 유럽 의약품기구(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해외에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이 검증돼 작년부터 대부분의 국가에서 접종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울러 최근 진행된 세계보건기구(WHO) 예방접종전략 전문가자문그룹 회의에서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충북 오송에서 '제2차 비대면진료 규제합리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비대면진료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2월 열린 '비대면진료 라운드테이블 킥오프회의'의 후속 회의로, 중기부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협회 등 관련 협력단체와 비대면진료 스타트업, 창업진흥원, 한국법제연구원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의료법'에서 하위법령으로 위임해 올해 말까지 정비 예정인 주요 사항들에 대해 그간 수렴된 스타트업 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의약품 처방 일수와 종류 제한, 비대면진료 비율 제한, 동일지역 밖에서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환자의 범위 등 핵심 쟁점을 논의했다. 또 스타트업들의 비대면진료 정책에 대한 건의 사항도 들었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비대면진료 제도는 국민의 의료 접근성과 산업적 성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설계돼야 하는 분야"라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6월까지 집중적으로 수렴해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합리적인 제도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동전쟁의 여파로 주사기·침 등 의료제품 수급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정부는 시장 질서 교란행위를 막고 공급·수요를 안정시킨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전 대한의사협회·병원협회 등 12개 의약 단체와 산업통상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와 함께 중동전쟁 대응 제3차 보건의약단체 회의를 열고, 주요 조치 계획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 앞서 재정경제부와 식약처는 이날 0시를 기해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발령했다. 고시에 따라 제조·판매업자는 주사기 4종, 주사침 3종을 폭리를 목적으로 고시에서 정하는 기준 이상 과도하게 보유해서는 안 된다. 판매를 기피해서도, 특정 구매처에 물량을 몰아줘서도 안 된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자들은 작년 월평균 판매량의 150%를 초과해 5일 이상 보관하거나 월평균 판매량의 110%를 초과해 판매해서는 안 된다. 신규 사업자의 경우 제조·매입한 날부터 일정 기간(10일) 내 판매·반환하지 않는 행위가 금지된다. 작년 12월∼올해 2월 월평균 판매량을 넘겨서 같은 구매처에 팔아서도 안 된다. 정부는 식약처에 주사기 및 주사침 매점매석행위 신고센터를 설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취약지역에서 야간·휴일에 소아 진료 공백을 메울 의료기관 14곳이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보건복지부가 밝혔다. 이들 병원은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 사업에 따라 선정된 곳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주 20시간의 범위에서 야간·휴일 진료 시간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응급실 과밀을 해소하고자 주 7일, 평일 야간(오후 6∼11시)과 휴일(오전 10시∼오후 6시)의 정해진 시간 동안 소아 환자 진료를 목표로 하는 기존의 달빛어린이병원과는 다르다. 정부는 이들 의료기관이 소아 야간·휴일 진료 경험을 쌓은 뒤 해당 지역에서 정규 달빛어린이병원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달빛어린이병원은 각 의료기관이 신청하면 시도에서 지정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달빛어린이병원은 2021년 30곳에서 이달 현재 146곳으로 늘었다. 정부는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14곳에 연간 운영비 1억2천만원(국비·지방비 각 50%)을 지원한다. 전체 육성 사업에는 국비 18억원이 들어간다. 복지부는 올해 하반기에 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추가로 공모할 계획이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육성 사업으로 정부와 지자체, 동네 병의
홍승권 신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13일 "실시간 의료이용 관리 제도가 현장에서 안착하도록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장은 이날 심평원 원주 본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 등 주요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보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홍 원장은 "지난해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으로 실시간 의료이용 관리 체계의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실시간 진료정보를 제공·관리함으로써 의료 이용의 적정성을 높이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원장은 또 "클라우드 기반 인공지능 전환(AX)을 추진하겠다"며 "디지털 클라우드센터 증설·이전으로 마련한 기반을 토대로 AX를 통한 업무 혁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보건의료 서비스를 늘리겠다"며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의료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병원·약국 정보 제공,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의약품 안전 사용 정보 등 기존 서비스의 편의성과 정확도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행위 단위의 적정성 관리에 머물렀던 심사평가를 환자의 건강 성과와 의료의 가치를 중심으로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