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석학술장학재단은 제28회 범석상 수상자로 논문 부문에 김승업 연세대학교 교수, 의학 부문에 구본권 서울대학교 교수를 각각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김 교수는 간 섬유화의 비침습적 진단과 예후에 대한 연구를 주도해 온 성과를 높이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간 섬유화의 비침습적 검사를 통해 대사이상 연관 지방간질환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 게재했다. 구 교수는 심장·관상동맥질환 분야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관상동맥질환의 새로운 진단 기술과 치료 방침을 개발하고, 이를 임상 현장에 보급하면서 의료계 발전에 기여했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의 설립자인 고(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가 한국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헌신한 업적을 기리고자 1997년에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해마다 보건·의료 분야 발전에 공헌해온 사람들을 선정해 범석상을 시상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장과 상금 2천만원을 각각 받았다.
보령(옛 보령제약)은 지난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균·장두현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김정균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장 대표가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개인 사유로 자진 사임한 것이라고 보령은 설명했다. 보령은 창업주 3세인 김 대표의 단독대표 체제 변경에 대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보령의 성장전략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책임경영이 필요한 시기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회사가 되기 위해 전략적 필수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익 창출 역량과 글로벌 신성장 동력을 가속화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2억원 규모, 발행주식의 1.2%에 해당하는 자사주 100만주 소각도 의결했다. 보령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수익창출구조를 강화해 나아감에 따른 회사의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으로, 견고한 재무실적을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지속해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백정흠 외과 교수가 대한종양외과학회 회장으로 뽑혔다. 백 교수는 다음 달 1일부터 1년 동안 회장으로 학회를 이끌 예정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서 연구 전임의를 지낸 그는 그동안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 110여 편을 게재했으며 5천건이 넘는 암 수술도 했다. 대한종양외과학회는 2005년 대한임상종양학회로 출범했고 2014년 종양 외과학 분야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금의 이름으로 바꿨다. 현재 암 치료 의료진 1천10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백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내과와 외과의 구분 없이 전인적인 암 치료를 하는 추세"라며 "학회는 이런 추세에 맞춰 고형암 치료와 연구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4년 대한민국 산재의료대상' 수상자로 안산병원 임호영 병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산재의료대상은 공단의 산재의료 분야 최고 의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전국 14개 병·의원에서 산재의료 강화와 지역 공공의료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의사를 선발한다. 임 병원장은 2006년 안산병원장으로 취임한 후 19년간 재직하면서 산재근로자의 전문재활치료센터를 신규 개설하고 척추전문센터를 특화하는 등 산재의료서비스를 한 단계 향상했다고 평가받았다. 또 안산 권역 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공공의료협력체계를 구축해 안산병원이 최근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데 기여하는 등 공공의료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공단은 지역 거점별로 재활 의료시설 등을 갖춘 11개 직영병원과 3개 도심형 외래재활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6년에는 12번째 병원인 울산병원을 신규 개원할 예정이다.
생후 9개월에 아버지의 간 일부를 이식받은 국내 첫 생체 간이식 환자가 올해 건강하게 서른살을 맞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7일 국내 첫 생체 간이식 주인공인 이지원(30) 씨가 서울아산병원에서 간이식 수술을 받은 지 30주년이 됐다고 밝혔다. 이 씨는 선천성 담도 폐쇄증에 따른 간경화로 첫 돌이 되기도 전에 생사의 기로에 놓였지만 1994년 12월 8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아버지의 간 4분의 1을 이식받고 생명을 얻었다. 이 씨의 간 이식 성공을 계기로 서울아산병원은 현재까지 총 7천392명(성인 7천32명, 소아 360명)에게 생체 간이식을 통해 새 삶을 선물했다. 세계 최다 기록이다. 생체 간이식은 살아있는 사람의 간 이부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환자 입장에서는 뇌사자의 장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뇌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간 손상 위험 없이 수술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에 비해 수술이 까다롭고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생존율을 담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더 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를 살리기 위해 간이식의 85%를 생체 간이식으로 진행했다. 최근 5년간 시행한 생체 간이식 건수는 연평균 400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길원)는 '2024년 의학기자상' 수상자로 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임종기 연명의료 중단 서약 및 이행' 연속 보도와 '전공의 공백에 6대 암 수술 감소…간암 23%·위암 22% 줄어' 등의 기사가 의료계 현안과 건강 정보를 중심으로 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젊은의학기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헬스조선 이슬비 기자는 '타투는 불법, 타투이스트 양산은 합법…모순 속 피해는 소비자에게' 등의 기사로 젊은 의학 기자상을 함께 받았고, '올해의 의학기자상'은 낯선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쉽게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 권선미 기자가 수상했다. 의기협 의학기자상은 한 해 동안 국민 건강 증진과 보건의료 정책 발전에 기여한 기사를 취재·보도한 기자를 격려한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제정됐다. 한편 의기협은 의정 갈등으로 어려운 의료 환경에서도 환자 중심의 필수의료 강화 경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유경하 이화의료원장을 '환자소통 올해의 병원경영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한 해 동안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활발히 활동한 학회에 주는 '국민소통 올해의 의학회상'은 심포지
"걷지도 못하고 입술이 파랗던 아이가 수술 후 혈색이 돌고 뛰어다니고…. 그때 희열은 말로 표현을 못 하는데 거기에 매료돼서 흉부외과를 했지요." 제4회 김우중의료인상을 수상한 박국양 가천대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명예교수(68)는 불모지였던 한국 심장이식 분야를 개척, '최초' 타이틀이 많다. 심장·폐 동시이식 최초 성공, 심장이식에 헬기 이송 최초 도입, 무혈심장이식 최초 성공 등이다. 그는 당시 한국에서 성공 사례가 없었던 심장이식을 배우려고 1990년 미국 애리조나 심장센터로 건너갔다. 오로지 술기를 배워 고국에서 펼치겠다는 생각에 밤낮으로 공부해 1년 만에 미국 의사 시험을 통과했다. 신기한 건 '뭐든지 가르쳐 달라'고 졸라 실전 경험을 쌓은 뒤 1993년 귀국했다. 이듬해 세종병원에서 드디어 심장이식 수술을 하게 됐을 때의 떨림을 그는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엄청 떨렸죠. 무조건 살려야 했어요. 이식이 끝나고 심장이 뛸 때 같이 수술한 의료진과 얼마나 기뻐했는지, 꼭 처음 달에 착륙한 것 같은 기분이었다니까요." 국내 3번째 심장이식 성공 사례였던 이 수술 이후 박 교수는 27시간에 걸쳐 심장·폐 동시이식을 국내 최초로 해내는 등 이 분야를 개척해
원주의료원장에 권태형 현 원장이 재임명됐다. 강원도는 14일 본관 2층 통상상담실에서 권태형 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했다. 권 원장의 임명은 지난 9월 원주의료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추천받은 후 김진태 지사의 최종 임명 승인을 통해 이뤄졌다. 임기는 2024년 9월 28일부터 2027년 9월 27일까지 3년이다.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졸업한 권 원장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과 원주의료원에서 외과 전문의로 근무했다. 2018년 원주의료원장에 임명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연임이다. 권 원장은 "지역 유일의 공공의료기관인 원주의료원을 주민에게 꼭 필요한 병원으로, 직원들에게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의료 격동기에 원주의료원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시설 개선도 잘 추진해 도내 의료원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대학교병원은 김자혜 핵의학과 교수, 최강호 신경과 교수, 김혜진 의학과 1학년 학생 등이 대한핵의학회 미래의학자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김 교수 등은 '정량적인 뇌파검사 결과를 활용한 뇌 아밀로이드 PET-CT 결과 예측'이라는 논문으로 이러한 성과를 냈다. 김 교수는 "뇌 아밀로이드 PET-CT 검사가 꼭 필요한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 환자를 선별하도록 이번 연구 결과가 유용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