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의료급여관리사들의 사례관리를 통해 전년 대비 246억원의 진료비를 절감했다고 26일 밝혔다. 의료급여관리사는 간호사 면허를 소지한 의료기관 2년 이상 근무 경력의 전문직으로 31개 시·군별로 1∼7명씩 102명이 배치됐다. 이들 의료급여관리사는 질병 정도와 비교해 진료비가 많이 들거나 연간 급여일 수가 많은 5천411명의 의료급여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방문 상담을 통해 약물 과다 복용이나 부적정한 장기 입원, 중복 진료 등에 대해 사례관리를 했다. 그 결과 2021년 785억원이었던 이들의 전체 진료비가 지난해 539억원으로 246억원 줄었다. 1인당 평균 1천451만원에서 996만원으로 455만원 감소했다. 급여일수의 경우 2021년 628만8천665일에서 지난해 602만4천445일로 26만4천220일 줄었다. 박근태 도 복지사업과장은 "시·군 사례관리 모범사례 공유와 교육을 통해 의료급여관리사의 역량 강화와 사기 진작, 의료급여수급권자의 건강관리, 의료급여 재정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10월 보건복지부 주관 '의료급여 재정관리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아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바 있다.
접종 완료까지 20∼30만원의 비용이 들던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다음 달부터 무료로 전환된다. 질병관리청은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됨에 따라 3월 6일부터 영아 대상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 전국 어디서든 전액 무료로 실시된다고 17일 밝혔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된 영유아에게 심한 설사와 구토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쉽게 확산해 산후조리원과 어린이집 등에서 환자가 집단 발생하기도 한다. 지금까지는 선택 접종이어서 2회 또는 3회 접종 완료에 평균 20∼30만원의 비용을 부모가 부담하거나 일부 지자체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비용 부담 없이 접종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료 접종은 사업 시작일인 3월 6일부터 적용되고 시작일 이전 접종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접종대상은 생후 2∼6개월 영아로, 국내에서 허가된 입으로 먹이는 방식의 로타릭스(2회 접종), 로타텍(3회 접종) 모두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에 따르면 두 종류의 백신 모두 다년간의 임상 경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이 모두 입증된 백신으로, 부모가 종류를 자유롭게 선택하되 1차 접종 이후에는 동일 제조사 백신으로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로타 무료 접종은 주
최근 음식점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식중독 의심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월 신고된 식중독 의심 건수는 50건, 환자는 485명이었다. 지난 2018∼2022년 5년간의 1월 평균 신고 건수인 23.8건의 2배가 넘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과 2022년 1월엔 신고 건수가 각각 17건, 16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급증했다. 올해 1월 신고된 50건 중 절반은 음식점(25건)에서 나온 것이고, 어린이집·유치원(18건), 학교(3건) 등에서도 신고가 들어왔다. 식약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급증함에 따라 음식점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은 노로바이러스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데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해 겨울철에 자주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주 동안 전국 208개 표본 참여 의료기관에서 신고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천271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584명)의 약 2.2배다. 특히 성인
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수 감소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환자는 전주보다 약 34% 줄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2023년도 5주차) 외래 환자 1천명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의사환자 분율·ILI)은 17.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주(25.6명)보다 33.6% 감소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분율은 지난해 마지막 주 60.7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올해 들어 52.5명→40.2명→28.3명→25.6명→17.0명으로 줄고 있다. 다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4.9명)의 3.5배 수준으로 여전히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7∼12세) 의사환자 분율은 25.7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으나 전주(42.9명)보다는 크게 줄었다. 질병청은 전국 195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의사환자로 분류한다. 한편 설사를 유발하는 노로바이러스, 로타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장관감염증 환자는 337명으로 전주(314명)보다 23명(7.3%) 늘었다. 노로바이러스 환자가 255명에서 281명으로 늘었고,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로 많이 사용된 물질에 대한 흡입독성 시험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뒤늦게라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은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염소화합물, 알코올, 4급 암모늄화합물, 과산화물, 페놀류화합물 등 5대 물질을 사용한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중 흡입독성 시험을 거친 제품은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는 '의약외품 중 감염병 예방용 살균·소독제'로서 약사법에 따라 흡입독성 시험이 면제된다. 흡입독성 시험 면제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현실을 고려하면 안일한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와 질병관리청은 '소독제 성분은 흡입독성 우려가 있으므로 공기 중 분무·분사하는 방식이 아닌 물체 표면 위주로 닦아내는 소독을 권고'해왔다. 그러나 방역현장에서는 소독제를 희석해 분무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초기 공공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 이용자가 많고 넓은 공간에서 소독제 분무가 자주 이뤄졌다. 이에 이 의원은 뒤늦게라도 코로나19 방역용 소독제 흡입독성 시험을 시행해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환 의원은 "작년 9월 경기도의회
정부가 감기약 판매 수량 제한을 예고한 가운데 일선 약국에서는 우려했던 사재기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오히려 감기약 수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감기약을 어느 정도 미리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 중구와 종로구 일대 일반의약품을 대량 취급하는 약국의 약사들은 중국발 사재기에 대해 들었지만 최근 이런 조짐이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권모 씨는 "한 달 전쯤엔 중국인이 감기약 대량 구매를 문의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지만, 요즘에는 세관에서 막히고 택배도 안 된다는 이야기가 퍼져서 그런지 문의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다른 약국을 운영하는 김모 씨는 "하남의 한 약국에서 감기약 600만원 어치를 사 갔다는 보도는 봤지만, 동네 약국에서는 감기약을 다 털어야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라며 "우리 주변에서는 그런 경우를 들어본 적 없다"고 말했다. 대신 감기약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오히려 내국인들의 구매 수량이 늘고 있다고 약사들은 설명했다. 권 씨는 "최근 감기약을 구하기 힘들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1개를 구매하려고 했던 손님도 미리 사둬야겠다며 3~5개씩 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1회 투약 비용이 약 20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 '졸겐스마주'에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보험 적용 시 1회 투약비용은 최대 598만원으로, 희소병 환자들의 진료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0일 건강보험 정책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졸겐스마주를 포함한 5개 의약품을 건강보험에 신규 적용하는 내용을 담아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고시를 개정하기로 했다. 바뀐 고시는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된다. 건강보험에 추가된 약제는 졸겐스마주(성분 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 제약사 한국노바티스), 소나조이드주(과플루오르부탄, 지이헬스케어에이에스한국지점), 도파체크주사(에프도파18F, 듀켐바이오), 도네리온패취(도네페질, 셀트리온제약), 도네시브패취(도네페질, 아이큐어) 등 5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가 평가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협상을 거쳐 약의 상한금액과 예상청구액을 결정했다. 초고가 약으로 협상 과정에서 이목이 쏠렸던 졸겐스마주는 1회 투여(원샷) 약제로, 질병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척수성 근위축증 SMA1형 환자에게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건보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초기 확진자 절반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분석이 연구논문으로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고대안암병원 및 수도권 지자체 등과 함께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80명을 분석한 연구논문을 최근 대한의학회지(JKMS)에 게재했다.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된 78명 중 48명은 미접종자, 25명은 접종자였고, 나머지 5명은 1차 접종까지만 완료한 불완전 접종자였다. 접종자 중 13명은 화이자, 5명은 모더나, 4명은 얀센, 3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국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날 0시 기준 82.2%(누적 4천221만9천818명)라는 점을 고려하면, 백신 미접종자가 접종자보다 오미크론 변이에 취약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증상을 보인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22명은 무증상이었다. 관찰 기간에 위중증으로 이환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없었다. 확진자 80명 중 14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거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시점으로부터 14일 이내에 해외여행 이력이 있었다. 방문국은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에티오피아, 이란이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잠잠했던 독감(인플루엔자)이 올해는 다시 유행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방역당국은 올해 독감이 유행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만약의 유행에 대비해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당부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작년에 독감 유행을 막았던 요소가 사라지면, 올해는 독감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은 물론 외국에서도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 일단 외국에서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국내에도 독감이 유입되지 않았다고 홍 팀장은 설명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각국의 방역이 강화되고 국가 간 이동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홍 팀장은 "우리나라도 입국자가 줄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가 강화되면서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 자체가 많이 줄었다"며 "그 영향으로 이례적으로 작년에 독감이 유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도 현재로서는 독감 유행은 없는 상황이다. 홍 팀장은 "같은 조건에서도 유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유행할 수도 있겠다는 전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