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바이오제약은 자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큐리언트가 개발하는 항생제 '텔라세벡'이 소외열대질환인 부룰리궤양의 호주 허가 임상에서 환자 40명 전원에 100% 완치 효과를 냈다고 23일 밝혔다. 소외열대질환은 주로 열대 기후의 국가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뜻한다. 부룰리궤양은 결핵 및 한센병의 원인균과 같은 종류에 속하는 세균(마이코박테리움 얼서런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는 "텔라세벡은 4주 단독요법만으로 완치를 입증해 기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한 항생제"라며 "현재 진행 중인 80명 확대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국(FDA) 허가 및 우선심사권(PRV) 확보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일본 체외수정 시술 제품 기업 키타자토로부터 시험관 시술 전체 과정에 필요한 제품을 도입해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입 제품은 난자 및 배아 냉·해동 설루션, 난자 채취 장비, 배아 배양 관련 연구 용품 등이다. 이번에 국내 시장에 선보일 난자 및 배아 냉·해동 설루션 제품은 누적 295건의 연구를 통해 높은 생식세포 보존율이 입증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LG화학은 "초혼 연령 상승 등에 따른 여성들의 가임력 저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배란유도제 제품군에서 체외수정 시술 제품 전반으로 난임 사업을 확장한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예방의학회는 23일 부산 서구 윈덤 그랜드에서 '2025 건강 위해·기후 보건 공동 심포지엄'을 열고 정책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건강 위해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 구축'과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위한 전략과 고도화 방안'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새로운 건강 위험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응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함께 공중보건 역할을 강화하고 건강 위해·기후보건 대응의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한 협력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2025 성남 국제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SBIC 2025)이 23일부터 이틀간 성남글로벌융합센터(수정구 시흥동)에서 열린다. 경기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AI·데이터 혁신과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모델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다. 첫날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이사와 장소용 셀트리온 이사가 '디지털 혁신의 조건과 제약'과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트라인 분석과 오픈이노베이션'를 주제로 각각 기조 강연을 해 바이오헬스 산업의 최신 흐름을 조망했다. 둘째 날에는 병원과 기업, 학회가 참여하는 '성남 광역형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 협의체' 발족식이 열린다. 행사 기간 지하 1층 라운지에서는 미국, 프랑스 등 13개국 해외 바이어 40여명과 분당서울대병원 등 국내 9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전시 및 수출상담회도 진행된다.
알피바이오는 노화로 인해 저하된 인지 기능 개선 기능성 등을 인정받은 강황추출물(커큐민) 원료에 대한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원료는 호주에서 진행된 경도 인지 장애 대상 인체 적용시험에서 몬트리올 인지 평가와 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의 유의미한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앞서 국내 초기 치매, 경도 인지 장애 분야에서 폭넓게 처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 급여가 축소되면서 은행잎 추출물 등 대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진경 알피바이오 연구소 부장은 "콜린알포세레이트 급여 축소라는 의약품 시장의 구조적 변화는 인지 기능 관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큰 기회"라며 "강황추출물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인증 획득을 통해 차별화된 대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백신 접종으로 피해를 본 이들의 보상·지원 방안을 규정한 특별법인 '코로나19 예방접종보상법'이 23일 시행됐다. 질병관리청은 법 시행에 앞서 피해보상위원회와 재심위원회 구성을 마쳤다면서 피해 보상을 원하는 국민은 이날부터 주소지 관할 보건소에서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법은 2021년 2월 26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국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예방접종으로 인해 발생한 질병, 장애, 사망, 그 밖의 이상반응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제정됐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기존의 보상 절차는 매우 제한적으로 인과성을 인정해 피해 보상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새롭게 보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전에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피해 보상을 신청했던 사람도 보상 여부와 관계 없이 특별법상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신청을 기각당했거나 보상 범위·금액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 새로 구성된 심의위에 재차 판단을 구해볼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보상 여부 결정을 받은 뒤 불복 절차를 밟아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경우에는 재심의를 신청할 수 없다. 피해보상 신청 이력이
전공의 노조는 23일 전공의에게도 근로기준법상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 을 환영하며 법적 검토와 실태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국전공의노동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수련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관행적인 불법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지 않는다"며 "헌신을 의무로 치부 당한 모든 전공의를 대신해 이번 판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대법원은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이 병원 측을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전공의들도 근로자 지위가 인정되고 이에 따라 주 40시간을 초과하는 근무에 대한 추가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며 원고가 승소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날 전공의 노조는 "이번 판결로 병원이 포괄임금 명목으로 전공의들에게 노동의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병원재단과 경영자들은 여전히 노동 취약계층인 전공의들에게 포괄임금 계약을 전제로 정당한 대가 없이 무분별한 업무지시를 내리고 초과근무를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판결이 전공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법적 검토를 세밀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근로조건 실태조사를 통해 왜곡된 임금체계를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현재 전공의들이 시간당 1만
심근경색 등으로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환자는 재발을 막기 위해 아스피린을 평생 먹는다. 문제는 이들이 심장이 아닌 다른 부위 수술을 받을 때다.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면 혈전 위험이, 반대로 유지하면 수술 중 출혈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상반된 우려가 공존하는 가운데 스텐트 시술 후 아스피린을 먹는 환자가 다른 수술을 앞두고 복용을 중단하더라도 주요 합병증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 따르면 안정민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2017∼2024년 전국 의료기관 30곳의 환자 1천10명을 분석한 결과, 수술 30일 이내 사망·심근경색·스텐트 혈전증·뇌졸중 등 주요 합병증 발생률은 아스피린 유지군 0.6%, 중단군 0.9%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스텐트를 삽입한 환자의 20% 상당은 통상 2년 이내에 정형외과나 안과 등 다른 진료 분야 수술을 받는데, 이때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외 임상 진료 지침은 출혈 위험이 아주 크지 않다면 아스피린 유지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수술 전 아스피린 중단이 전제되는 경우가 많아 혼선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보호자에게 폭행당했다는 데도 병원은 '그냥 참으라'고만 하더라. 그 일을 겪은 뒤에는 환자 얼굴만 봐도 숨이 막혔다. 병원은 끝까지 '너만 참으면 된다'고 했다."(간호사 A씨) "출근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상급자 눈치를 보는 거다. 상급자가 기분이 나쁜 날에는 하루 종일 업무를 지적하고 후배들 앞에서 모욕을 주는 게 다반사다. 얼굴에 대고 악을 지르거나 '너 때문에 일을 못 하겠다', '머리가 있냐 없냐', '우리 집 개도 너보다 말을 잘 듣는다'는 등 폭언이 이어진다."(간호사 B씨) 간호사 2명 중 1명이 이처럼 현장에서 폭언이나 폭행 등 인권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지난 21일 간호사의 정신건강 증진과 인권 보호를 위한 '간호사 심리상담 전문가단'을 공식 출범했다. 간협은 이날 출범한 전문가단과 간호인력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태움' 등 인권침해 등을 겪은 간호사 대상 심리상담 지원과 간호사 내부 조직문화 개선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태움'은 선배 간호사가 신임 간호사를 괴롭히며 가르치는 방식과 그런 문화를 지칭하는 용어다.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표현에서 유래했다. 교육이라는 명목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듣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고 12개월간 통증,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병증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암 치료 선량보다 현저히 낮은 선량인 0.05Gy(그레이)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총 6회에 나눠 조사했다. 한수원이 진행한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험군과 대조군을 포함해 총 1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 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시험(RCT) 연구이기도 하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