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현대인이 돈을 내고 헬스클럽에 다닌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기계를 이용해 신체활동을 최소화하고, 줄어든 신체활동을 보완하기 위해 별도로 시간과 돈을 내서 운동에 몰두한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헬스클럽에 나가는 게 훨씬 낫겠지만 필자는 그것이 그리 좋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내 꼼짝도 하지 않다가 헬스클럽에 가서 갑자기 몸을 움직이면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 특히 많은 사람은 정해진 시간에 헬스클럽에 가서 운동해야만 제대로 된 운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큰 오산이다. 매일 아주 바쁜 생활을 하다가 스트레스에 찌든 몸으로 헬스클럽에 가서 트레이너의 지도에 따라 기진맥진할 때까지 운동하는 것, 과연 건강을 위한 제대로 된 운동일까? 상당한 경우 그런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새로운 스트레스가 되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도를 지나치는 극심한 운동은 심장과 장에 나쁜 영향을 준다. 어떤 면에서 현대인은 극심한 운동 부족이거나 과도한 운동과잉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선 운동의 제대로 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운동을 헬스클럽에 가서 하는 것이라 이해했다면 이제 개념을 바
에디슨상 수상한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설립한 인공지능(AI) 뇌 진단 플랫폼이 '혁신의 오스카'로 불리는 에디슨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에디슨상 심사위원회는 이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 엘비스(LVIS)의 '뉴로매치'가 올해 에디슨상 건강·의료·생명공학 부문 'AI 증강진단' 영역의 수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디슨상은 영역별로 셋을 뽑는 최종 후보작에 오르면 사실상 수상이 확정된다. 후보작들은 최종 심사를 거쳐 금·은·동메달을 각각 수상하게 된다. 뉴로매치는 클라우드 기반 AI 의료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뇌파(EEG) 검사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분석해 잡음을 제거하고 이상 신호를 감지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는 뇌파를 측정한 이후 의사들이 수 시간씩 검토해야 했지만, 뉴로매치를 이용하면 불과 몇 분 만에 결과를 볼 수 있는 등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검사 결과를 뇌와 같은 형태로 재구성해 3차원(3D)으로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기술이 핵심이다. 이 제품은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세 차례에 걸쳐 승인받았고, 한국 식약처 인증도 완료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 소재
비만으로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은 치매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으며, 이 과정에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루트 프리케-슈미트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에서 코펜하겐 주민과 영국 시민 50여만명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 BMI와 치매 위험 사이에서 이런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높은 BMI가 혈관성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돼 있고, 이 연관성이 상당 부분 고혈압을 통해 매개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높은 BMI와 고혈압 관리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치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화하는 진행성 뇌 질환으로 신경세포 손상을 일으켜 기억, 언어, 문제 해결 능력,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진행을 늦추는 것 외에는 치료법이 없어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공중보건 문제가 되고 있다. 연구팀은 코펜하겐시 심장연구(CCHS) 12만6천655명과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37만7천755명의 데이터를 이용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6일 과라나를 원료로 한 고체 식품을 어린이·청소년이 1번만 먹어도 일일 최대 카페인 섭취 권고량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구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고카페인 함유 표시' 대상이 젤리·캔디·껌 등 고체 식품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 해당 식품 50개의 카페인 함량을 조사했다. 물에 타 먹는 분말형 에너지 음료, 젤리·사탕·껌 형태의 간식류, 분말·정제·캡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등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과라나 함유 고체식품의 평균 카페인 함량은 1회 제공량당 97㎎으로, 어린이·청소년(체중 50㎏ 기준)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125㎎)에 가까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분말·정제 제품은 1회 섭취만으로도 어린이·청소년의 일일 카페인 권고량을 초과할 수 있다. 또한 강화된 고카페인 표시 기준을 적용할 경우 조사 대상 50건 중 44건(88%)이 표시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과라나 함유 식품을 커피나 에너지 음료와 함께 먹으면 일일 카페인 권고량을 쉽게 초과할 수 있다며, 제품에 표시된 카페인 함량을 확인하고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 자극에 따른 각성
암 치료에서 운동의 위상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체력 관리나 재활 차원의 '보조 요법' 정도로만 여겨졌던 운동이 이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직접 억제하는 과학적 치료 전략, 이른바 '4번째 항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반면 오랫동안 누구에게나 권고돼 온 '보편적 건강식'은 정밀의학의 시대를 맞아 사실상 종말을 향하고 있다. 암 예방과 치료의 관점에서 볼 때 이제는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좋은 음식은 없다는 인식이 학계의 공통된 결론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전남 여수에서 열린 '나파'(NAPA·Nutrition and Physical Activity on Aging, Obesity and Cancer) 국제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장수·암 연구 석학 300여명이 모여 운동과 영양을 둘러싼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을 집중 조명했다. 나파 송용상 회장(서울의대 산부인과 명예교수, 명지병원 부인암센터장)은 "암과 만성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이 분명히 바뀌었다"며 "이제는 병원에서의 치료를 넘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움직이느냐를 분자 수준에서 분석하는 '정밀 생활 의학'이 필수가 됐다"고 선언했다. ◇ 운동
똑같은 상처가 생기더라도 얼굴에는 보통 몸통이나 팔다리보다 흉터가 덜 남는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가 정확히 어떻게 생기는지는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생쥐의 몸 여러 부위에 상처를 낸 뒤 아무는 과정을 분자·세포·유전자 수준에서 관찰하는 연구에서 상처 치유 패턴을 조절하면 수술이나 외상 후에도 흉터 없는 손상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마이클 롱에이커 교수팀은 26일 과학 저널 셀(Cell)에서 생쥐 상처 치유 실험 결과 얼굴·두피 상처에서는 복부나 등 부위 상처보다 흉터 형성 관련 단백질 발현 수준이 낮고 흉터도 작게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며 몸의 외부 표면이나 장기 등 내부 어느 부위에서든 흉터가 생기는 것을 피하거나 심지어 치료하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흉터는 단순한 미용상의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조직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만성 통증과 질병을 유발하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사망의 약 45%가 다양한 형태의 흉터, 즉 섬유화(fibrosis)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 칼럼에서 운동이 부족하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지 밝혔다. 이번에는 반대로 운동을 하면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도 궁금할 것이다. 기본적으로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섭취한 탄수화물이나 지방을 분해해서 근육에서 쓰는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기초적인 힘이 생기는 셈이다. 운동을 하면 운동이 부족할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를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결국 심장의 운동성이 좋아지고 혈관의 탄력성이 좋아져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운동은 여러 가지 부수적인 효과들을 가지고 온다. 운동은 건강한 체중 유지와 소화기능 조절에 큰 도움이 되며 뼈의 구조와 근력, 관절 운동성을 튼튼히 하는 데 필수적이다. 나아가 생리학적인 건강 유지에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외형적인 손상을 줄이고 면역기능을 크게 향상해 준다. 운동을 하면 대사 기능이 올라가 산소 필요량이 증가한다. 그래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흡도 빨라지게 된다. 필요한 산소를 더 많이 받아들이고 더 빨리 조직 세포에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체온이 올라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탈수 방지를 위해 적당한 수분을 공급해줘야
2024년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의하면 18세 이상 성인 중 약 31%(약 1억 8천명)가 운동부족이고 약 320만 명이 운동부족 때문에 사망한다고 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부족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의 위험도를 6%, 제2형 당뇨병의 위험도를 7%, 그리고 유방암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각각 10% 증가시킨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운동부족은 전 세계 인구의 사망률을 약 9% 높인다. 또한 성인병 혹은 비감염성 만성질환(non-communicable disease, 이하 NCD)은 전 세계 인구 사망률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2024년 WHO의 조사에 따르면 70세 이하 사망자 중 NCD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은 4천100만 명에 이르며, 2030년에는 5천만 명 이상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NCD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절반가량인 약 46%가 심장질환이라고 하며, 암이 22%, 호흡기질환이 17%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체활동의 부족이 문제를 일으키는 주된 인자다. 우리가 계속 이야기한 운동부족으로 인한 사망은 전체 사망원인의 5% 정도를 차지한다고 보는데, 이는 비만이나 흡연과 비슷한 위험도다. 이처럼 운동부족 문제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삭센다, 젭바운드 복용과 자살 충동 간 연관성은 없다며 관련 제약사들에게 약품에 부착된 경고 문구 삭제를 지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최근 보도했다. FDA는 GLP-1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해당 제품을 투여한 6만여명과 위약을 투여한 4만7천여명 등 약 10만8천여명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위약 투여 집단에 비교해 해당 제품을 투여한 집단에서 자살 충동, 위험 행동 등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FDA는 우울, 불안 등 다른 정신적 부작용에 대해서도 같은 결과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FDA는 기존에 부착된 자살 충동 경고 문구가 해당 제품 승인시 체중 감량 목적으로 사용되던 기존의 다른 약물에서 관찰된 이상 반응 보고에 근거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GLP-1RA 계열의 다른 비만치료제에는 이러한 경고 문구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유럽연합(EU)에서 판매 중인 같은 제품에도 자살 충동 경고 문구가 없다고 전했다. FDA 관계자는 "오늘 조치는 FDA 승인을 받은 모든 GLP-1RA 약물의 라벨에 일관된 메시지 부착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