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청소년층의 카페인 과다 섭취 경향이 나타나자 전문가들은 고카페인 음료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최근 밝힌 지난해 건강행태조사 결과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소폭 줄었지만, 고등학생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에너지 음료, 커피, 커피 음료 등이다. 주 3회 이상 이러한 고카페인 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남학생 21.9%, 여학생 21.2%이었고 특히 고등학생의 주3회 이상 고카페인 음료 섭취율은 29.2%로 중학생(14.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개발원은 "수험 부담이 높은 고등학생 시기에 카페인을 다량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카페인에 취약하며 과다 섭취 시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에게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는 카페인 과다 섭취 부작용으로는 수면 방해, 집중력 저하, 불안 등이 있다. 청소년의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체중 1㎏당 2.5㎎이다. 시중의 에너지 음료에는 1캔당 60∼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어 평균적으로 두 캔만 마셔도 하루 권고량을 초
치매 환자가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 경우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남가은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허연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치매 환자 3만7천여명을 평균 4.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이 이들의 치매 진단 전후 체질량지수(BMI)와 사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치매 진단 후 저체중인 환자는 정상 체중에 비해 사망 위험이 약 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매 진단 전후 체중 변화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뚜렷해 비만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 사망 위험이 2배로 가장 높았다.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저체중으로 감소한 경우도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비만 상태를 유지하거나 정상이나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체중이 늘어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 남가은 교수는 "이 결과는 단순히 비만이 (치매 환자의 사망 위험을) 보호한다는 의미라기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질병 악화나 영양 상태 저하를 반영하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에
국내 위암 치료 성적이 크게 좋아졌지만, 재발 위험은 여전하다. 재발 환자 10명 중 7명은 수술 후 2년 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소화기내과 강석인 교수는 29일 "위암 5년 생존율이 78%까지 향상됐지만 재발은 여전히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수술 후 2년이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골든타임'"이라고 밝혔다. 의료계에 따르면 위암 수술 후 재발률은 약 11∼46% 수준으로 보고되고, 전체 재발의 약 70%가 수술 후 2년 이내에 발생한다. 통상 암 환자의 완치를 판단하는 기간인 5년 후에는 재발률이 10% 아래로 떨어지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환자의 8∼9%에서 뒤늦은 재발이 확인돼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필수적이다. 특히 림프절 전이나 타 장기 침범 등이 동반하면 재발 위험이 증가한다. 재발은 간·폐 등 직접 맞닿지 않은 장기로 암이 퍼지는 원격 전이, 림프절, 복막 등 다양한 곳에서 나타난다. 재발의 상당수는 수술이 어려운 상태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서는 위암 수술 후에는 위내시경 등을 포함한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한다. 위내시경은 위암 환자가 위절제술을 받은 후 남은
하루 세 번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근육량이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학교는 의과대학 박상민 교수팀이 2008년∼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전신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 자료와 커피 섭취 빈도 정보가 있는 1만5천447명을 분석해 커피 섭취 빈도와 양팔과 양다리 사지근육량지수(ASMI), 제지방량지수(LBMI) 등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제지방량지수는 체중에서 체지방을 제외한 나머지 무게(근육·뼈·장기 등)인 제지방량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지표로, '체격 대비 근육량이 얼마나 많은가'를 보여준다. 연구 결과 하루 3번 커피를 마시는 남성의 경우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경우보다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가 높았다. 여성은 하루 3번 마시는 사람이 하루 1번 미만 마시는 사람보다 체지방량지수(FMI)는 낮고, 사지근육량지수와 제지방량지수는 더 높았다. 연구진은 카페인의 에너지 대사 촉진, 지방 산화, 근육 기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보여주는 연구라면서도, 커피가 체성분 변화를 직접 유도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흔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뿌리가 같은 '형제 질환'으로 묶인다. 모두 혈관을 망가뜨리고 결국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의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다.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은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물질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에서 출발한다. 심장 혈관이 막히면 심근경색, 뇌혈관이 막히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으로 이어지며, 이로 인한 사망까지 포함하는 치명적인 질환군이다 하지만 같은 기저질환이라도 누구에게는 치명적인 방아쇠가 되고, 누구에게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할 수 있는 만큼 성별과 연령 등에 따른 위험 요인을 명확히 알고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심장은 하나지만, 그 심장을 위협하는 경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최수연 교수 연구팀이 의학 학술지 '랜싯 지역 건강-서태평양'(The Lancet Regional Health - Western Pacific)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의 '진짜 얼굴'을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청구자료와 통계청 사망자료를 연계해 2009∼2010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가운
수면 부족이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 등 수조 개의 미생물 집합체인 장내 미생물총(gut microbiota)을 교란해 면역 체계를 변화시키고, 그 결과 대장암 진행이 촉진되며 항암 치료 효과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암 연구소 크리스천 조빈 교수팀은 27일 생쥐 실험을 통해 만성적인 수면 부족이 장내 미생물의 구성과 기능을 변화시켜 면역 조절 기능을 약화하고, 종양 미세환경을 암 성장에 유리하게 바꾼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를 수행한 마리아 에르난데스 연구원은 "수면 부족은 암 환자에게 흔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며 "이 연구 결과는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26)에서 20일 발표된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은 면역계와 복잡하게 연결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수면 부족이 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그 영향이 면역계와 연결돼 암 진행을 촉진하거나 치료 반응을 저하할 수 있는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통계청의 사망원인 통계(2020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은 전체 사망의 10.6%를 차지해 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사망률(인구 10만명당)도 2010년 46.9명에서 2019년 60.4명, 2020년 6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뇌혈관질환과 고혈압성 질환까지 포함한 순환기계 질환 사망률은 121.1명에 달한다. 이 거대한 질병군의 출발점에 있는 것이 바로 '고지혈증'이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 지방 성분, 즉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한 상태를 말한다. 혈액 속에 과도하게 쌓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침착돼 '플라크'를 형성하는데, 이 플라크가 점점 커지면 혈관이 좁아지고, 결국 혈전이 생기면서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인 사건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LDL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 반대로 고밀도지단백(HDL)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한국지질동맥학회에 따르면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LDL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이면 높은 상태로 본다. HDL은 40㎎/dL 미만이면 위험 신호다. ◇ "이 정도일 줄 몰랐다"…유병률 3배 급증해 '국민
빈혈 치료에 사용되는 철분 주사가 성분별로 골절 위험 등 안전성에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미국혈액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블러드'에 이러한 연구 내용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두 가지 정맥 철분 주사 성분 '페릭 카복시말토스'(FCM)와 '페릭 데리소말토스'(FDI)를 비교했다. 철분 주사는 음식이나 약으로 철분 보충이 어려운 환자에게 직접 철분을 공급해 빈혈을 빠르게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된다. 연구 결과 FCM을 맞은 환자는 FDI를 맞은 환자보다 골절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오스트리아 병원 환자 357명을 최대 7년간 추적하며 2만여명 환자 데이터를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FCM을 맞은 환자에서 골절이나 뼈 이상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특히 2만여명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FCM 투여 후 1∼6개월 사이 골절 위험이 약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와 성별, 기존 질환 등을 비슷하게 맞춰 비교해도 결과는 같았다. 연구진은 이유 분석을 위해 동물 및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FCM은 뼈를 만드는 세포 안에 더 많이 쌓였고 이에 따라 뼈를
의료 양극화로 취약해진 지역 공공의료망이 공중보건의사(공보의) 충원 부족 사태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처했다.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농어촌에서 주치의 역할을 담당해온 공보의의 지역별 배정 인원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보건지소 운영이 멈추고 무의촌이 늘어나는 등 지역의료 공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와 전국 자치단체 등은 취약지역 중심의 공보의 배치와 순환진료, 의사 채용 지원 등으로 의료 공백 메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공보의 감소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공보의는 민간의료기관이 없고 의사 채용이 어려운 농어촌 보건소 등에 배치돼 일차 의료를 담당해 왔지만, 현역 사병과의 복무기간 격차(현역 사병 18개월·공보의 36개월)와 의대 여학생 비율 증가 등으로 전체 규모가 감소해 왔다. 여기에 2024∼2025년 의정 갈등으로 의대생 군 휴학이 늘고 전공의 수련 공백이 생기면서 올해 편입 인원이 급감했다. ◇ 의과 공보의 1년만에 37.2% 급감…최악 인력 수급 위기 26일 보건복지부와 전국 시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945명이던 전국 의과 공보의 규모는 올해 593명으로 37.2% 급감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복무가 끝나는 인원은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