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전염병의 세계적 재유행과 관련해 "언제든 분명히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 같은 대규모 팬데믹이 또 한 번 올 것 같지 않으냐"는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장 의원이 질병청에서 받은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계획'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정부가 확보한 병상은 1천210개로, 정부 계획안에 담긴 3천547개 병상 대비 34.1% 수준이다. 정부는 역학조사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410명까지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280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임 청장은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한다면서 "병상 자원, 인력, 치료제와 백신 등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며 "청장 부임 이후에 새롭게 감염병 위기 대비 대응을 위한 추진단도 발족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항생제 사용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의 항생제 내성을 관리하는 시범사업을 하는 중인데,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0여곳이 참여해 전문인력을 통해 조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질병청과 OECD 보건 통계에 따르
헌혈 건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60만개 가까운 혈액 팩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국회의원(부산 금정)이 최근 대한적십자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혈액제제 생산량이 3천534만8천여 유닛에 달했으나, 이 중 59만3천여 유닛이 활용되지 못하고 폐기됐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한 해 평균 10만6천 유닛이 폐기됐고, 2022년에는 폐기량이 13만6천 유닛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헌혈 건수는 2020년부터 매년 240만건을 넘어서고 있다. 보통 혈액 1유닛은 약 320∼400cc로, 전혈 헌혈 1회분에서 보통 혈장·적혈구·혈소판 등 3유닛 정도의 혈액제제가 생산된다. 혈액 폐기 원인을 보면 혈액 선별검사 결과 이상이 34만4천여 유닛으로 가장 많았다. 채혈 제재 과정에서 24만3천여 유닛이, 혈액 보관 과정에서 6천여 유닛이 폐기됐다. 백종헌 의원은 "검사 과정에서 부적격 혈액 판정은 수혈자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헌혈 이후 많은 혈액이 폐기되는 것은 헌혈의 의미를 약화하는 일"이라며 "헌혈자의 선의가 헛되지 않도록 헌혈 단계에서부터 이상 혈액을 보다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는
여성의 진료비가 전체 성인 연령대에서 남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전체 여성의 진료비는 31조7천186억9천만원으로, 남성 진료비(27조4천420억7천만원)보다 15.6% 많았다. 연도별로 보면 통상 여성 진료비는 남성보다 많았는데, 성인 연령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기준 20대 여성의 총진료비는 2조7천764억원으로, 남성(2조3천549억4천만원)보다 17.9% 많았다. 진료 인원으로 보면 남성(284만4천825명)이 여성(278만7천744명)보다 많았지만, 진료비에서는 역전이 나타났다. 가임기 여성의 산전·후 진료가 많은 30대에서는 여성의 진료비(5조2천984억4천만원)가 남성(3조4천754억2천만원)보다 진료비가 52.5%나 많았다. 성별 간 진료비 차이가 가장 큰 연령대는 80세 이상 고령이었다. 지난해 80세 이상 여성의 진료비(10조5천013억9천693만4천원)는 남성(6조3천628억8천만원)보다 65%나 많았다. 이는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어 80세 이상 진료 인원(151만7천552명)이 남성(86만6천341명)보다 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