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년간 10조원을 투입해 상급종합병원(상종병원)을 중증질환 중심으로 개편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의료계에서는 재정 등의 지속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보상 형태와 진료협력 병원 육성, 감축병상 규모에 대해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병원들은 이번 기회에 의료전달체계 확립이라는 사업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했다. 28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상종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대상 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가량 줄인다. 중환자실이나 4인실 이하 병실의 입원료 수가(의료행위 대가)는 50% 올라간다. 상종병원과 2차병원 간 진료 정보가 연계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진료 협력에 대한 보상으로 의뢰·회송 수가를 인상하는 한편 '진료협력 지원금'을 제공한다. ◇ "병상 증감 쉬운 일 아냐…정부 지원 지속 담보돼야" 상종병원 관계자들은 '시범사업'이라는 불확실한 형태로 시작한 구조 전환에의 재정 투자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 시범사업 신청서를 준비 중이라는 서울의 한 상종병원 관계자는 "세수 펑크가 수십 조원씩 나는 현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할지가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독감(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성큼 다가왔다. 독감과 코로나19 등은 백신 접종으로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낮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기를 놓치지 않고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독감은 대개 11월 말에서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므로 이르면 이달,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백신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독감 백신을 접종하고 바이러스를 방어하는 항체가 생기는 데에는 최소 약 2주가 소요되기 때문이다. 적기를 놓치면 기대했던 효과를 내지 못할 수 있으므로 제 시기에 맞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해에 독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올해 새롭게 맞아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른 데다 백신의 효과도 약 6개월 정도만 지속하기 때문이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독감백신 무료 접종 대상자라면 일정을 확인해 백신을 맞는 게 좋다. 현재 정부는 생후 6개월∼13세(2011년 1월 1일∼2024년 8월 31일 출생자)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어
"항공 자산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부처에 배속돼 각기 운영되는 것을 통합해 유지·관리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난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서 대전소방본부와 함께 실시한 응급환자 이송 합동훈련에 참여한 이국종 병원장은 "응급환자 발생 시 군의 항공 전력만으로 신속한 이송이 어렵거나 제한적인 상황이 있을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개별적으로 운영 중인 다양한 정부 부처·기관의 항공 전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면 전체적으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린다는 목표에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2시께 국군대전병원에서 열린 훈련은 3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진 군인 중상자를 응급처치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복부 출혈이 심한 환자에 대한 일차적인 검사를 마친 병원 측은 상급병원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 전원을 결정하고 대전소방에 헬기 이송을 요청했다. 대전소방이 이날 소방헬기를 대화동 119 항공대 기지에서 병원 헬리포트까지 이동시키는데 걸린 시간은 6분 내외. 구급차 안에서 환자의 활력징후를 살피던 간호장교들은 헬기가 착륙하자마자, 환자를 들것에 실어 119 구조·구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