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1일 수련 재개로 상당수 현장으로 복귀하면서 환자들은 환영의 뜻과 함께 기대감을 나타냈다. 1일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은 '의료대란' 당시와 다를 바 없이 북적였지만, 전공의처럼 보이는 의사 가운을 입은 청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어 차이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에서는 '환자의 개인정보 예방을 위해 병원 내 촬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병원 곳곳에 비치된 채 의정 갈등 사태의 흔적으로 남은 가운데, 흰 가운의 젊은 의사들이 바쁜 발걸음을 재촉했다.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도 안정세를 찾은 분위기였다. 의료진은 각자 진료나 수술을 위해 바삐 걸음을 옮기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만 이들은 전공의 복귀 관련 질문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치는 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환자들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병원에서 만난 환자들은 전공의 복귀를 환영하며 기대감과 안도감을 드러냈다. 서울대병원에서 아들의 신장 이식 수술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한 어머니는 "이식을 받기 위해 7월 초부터 입원해서 기다리고 있다"며 "수술받을 사람이 많아서 대기 중인데 전공의가 복귀하면 더 빨라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공부를 쉴 새 없이 해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도 되지만 잘 해내고 싶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1일 다시 캠퍼스로 돌아왔다. 이날 오전 부산대 의과대학이 있는 양산캠퍼스는 오랜만에 학생들의 대화 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지난 1년 6개월 동안 적막하기만 했던 강의실과 복도가 비로소 학생들로 채워진 것이다. 개강을 맞은 의대생들은 여느 대학생처럼 지치고 피곤한 기색을 보였다.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된 1교시 수업을 마친 김모씨는 "방학이 끝나고 아침 일찍부터 대면 수업을 들으려니 피곤해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복귀가 결정된 뒤 온라인으로 미리 수업을 들은 게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로 가득 채워졌어야 할 일부 강의실은 절반가량 비어있었다. 남학생들이 현역으로 군에 입대하면서 자리를 비운 탓이다. 이날 수업이 진행된 본과 2학년은 입대한 학생이 가장 많은 학년으로, 정원 125명 가운데 70여명만이 수업에 참여했다. 임선주 부산대 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교수는 "24∼25살인 학생들이 현역으로 입대를 많이 하다 보니 강의실이 다소 허전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교수들은 첫 수업인 만큼 시험
간호사의 불규칙한 근무 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내달부터 확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심사를 거쳐 선정한 의료기관 94곳을 대상으로 내달 1일부터 제2차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간호사 교대제 개선 시범사업은 간호사 근무 여건을 개선해 일과 삶의 균형의 도모하고 신규 간호사의 임상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 2022년 4월 시작됐다. 규칙적인 교대 근무제 정착을 위한 대체 간호사와, 체계적인 간호 교육시스템 구축을 위한 교육전담간호사의 인건비를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3년 4개월간 진행된 1차 시범사업엔 누적 96개 기관, 397개 병동이 참여했으며, 사업 전과 비교해 간호사의 근무 계획 준수율은 94.7%에서 98.3%로 높아지고, 신규 간호사 이직률은 15.7%에서 10.6%로 낮아지는 성과가 있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2차 시범사업 기관으로는 현재 시범사업 참여 중인 병원 70곳에 신규·재참여 병원 24곳이 선정됐다. 1차 때는 최소 2개 병동 단위 참여를 전제로 했으나 2차에선 병원의 전체 병동이 참여하는 것으로 확대했다. 다만, 내년 6월까진 일반병동 병상수의 50%만 참여하는 것이 가능하며, 1차 사업 수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