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사용 장애((SUD·substance use disorder)가 있는 부모의 자녀는 지적 장애(ID: intellectual disability)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물질 사용 장애는 알코올, 약물 같은 중독성 물질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로트피 케미리 교수 연구팀이 1978~2002년 사이에 스웨덴에서 태어난 아이들 194만820명과 부모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태어나기 전 아버지나 어머니가 물질 사용 장애가 있었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어떤 형태든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물질 사용 장애 어머니를 둔 아이나 물질 사용 장애 아버지를 둔 아이나 모두 다른 아이들보다 지적 장애 발생률이 2.3배 높았다. 부모의 교육 수준, 동반 정신질환, 부모가 모두 물질 사용 장애인 경우 등을 고려했을 때 이러한 위험은 다소 줄었지만 1.6배로 여전히 높았다. 이러한 연관성은 부모의 물질 사용 장애 진단 시기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특히 어머니가 임신 중 알코올
만성 소화 장애인 셀리악병(Celiac disease)은 혈액 검사로도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셀리악병은 밀, 호밀, 보리 등에 들어있는 불용성 단백질인 글루텐(gluten)에 면역체계가 과잉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설사, 복통, 피로, 체중 감소, 빈혈,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탈리아 살레르노(Salerno) 대학 의대 소화기내과 전문의 카롤리나 시아치 교수 연구팀은 혈액검사로 셀리악병을 진단할 수 있는 혈액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이 혈액 검사법은 혈액 속의 항조직 트랜스글루미나제 면역글로블린A(tTG-IgA) 수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럽, 아시아, 호주, 남미 지역의 14개 3차 의뢰 병원에 이 혈액 검사법의 임상시험을 의뢰했다. 임상시험은 면역 글로블린A 결핍증이 없고 셀리악병이 의심되는 총 436명(평균연령 40세, 여성 29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번 이상 혈액검사에서 tTG-IgA 수치가 정상범위의 상한선을 넘으면 양성으로 판정했다. 그 결과 348명이 양성, 6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5명은 허위 양성,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 파주시에 있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웰크리가 제조·판매한 '엔리끄 해바라기씨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상 제품은 유통기한이 2025년 8월 27일로 표시된 500㎖ 제품으로, 파주시는 해당 제품을 판매중단하고 회수에 나섰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기준은 2.0㎍/㎏ 이하이지만, 회수 대상 제품에서는 2.9㎍/㎏이 검출됐다.
국내 흡연자 5명 중 2명은 궐련담배(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혹은 여러 형태의 전자담배를 섞어 피우는 혼용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서는 전자담배만 피우는 경우보다 혼용 흡연을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이성규 한국담배규제연구교육센터장은 2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전자담배 규제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2023년 금연정책 포럼'에서 '전자담배 사용행태 및 조사 연구'(복지부 연구용역)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울산대 산학협력단이 2022년 11월 7∼17일 20∼69세 8천명(남녀동수)을 상대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흡연자 2천306명 중 940명(40.8%)이 궐련담배와 전자담배를 같이 이용하거나 액상형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흡연하고 있었다. 흡연자 중 '궐련+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11.8%, '궐련+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15.2%, '액상형 전자담배+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2.6%, 세 가지 유형을 모두 이용하는 경우가 11.2%였다. 액상형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만 이용하는 경우는 각각 흡연자의 5.7%, 7.0%로, 전자담배 한가지 형태만 흡연하는 경우
노년기에 나타나는 요실금, 과민성 방광, 요로감염 등 하부 요로 증상(LUTS)을 치료하면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부 요로 증상은 소변을 만들고 저장하고 배설하는 배뇨와 관련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야간뇨와 요실금 등과 같은 '저장 증상', 소변 끊김이나 요속 감소 등의 '배뇨 증상', 배뇨 후 남아있는 소변이 조금 나오는 '배뇨 후 요점적' 등으로 분류된다. 캐나다 웨스턴 대학 로슨 보건연구소의 블라린 웰크 교수 연구팀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 하부 요로 증상이 있는 남성 3천46명(57~68세)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립선 증상 치료 임상시험(MTPS) 자료를 이용, 하부 요로 증상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방광 이완제 독사조신,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독사조신+피나스테리드, 위약(placebo) 중 하나를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2년 사이에 이들 중 117명이 사망했다. 연구팀은 미국 비뇨기과학회 증상 지표(AUA Sy
스트레스가 많은 근무 환경에 노출된 남성 중 노력은 많이 하지만 보상은 적게 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 사람보다 심장병 위험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벡대 라발연구센터 마틸드 라빈-로비쇼 연구원(박사과정)은 20일 미국심장협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에서 퀘벡의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이 관상동맥 심장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18년간 추적 조사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심장 질환이 없는 사무직 노동자 6천500여명(평균연령 45세)에 대해 설문조사로 업무 스트레스와 노력-보상 불균형을 측정하고, 건강 DB를 사용해 이런 스트레스 요인이 심혈관 질환이 미치는 영향을 2000년부터 2018년까지 추적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사무직 남성 3천118명과 여성 3천347명이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업무 스트레스나 노력-보상 불균형 등 심리사회적 스트레스가 심장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두 가지 스트레스의 복합적인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가벼운 외상성 뇌 손상(TBI)이라도 나중에 뇌졸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은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낙상, 병영 내 사고 등이 원인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병원 신경과 전문의 홀리 엘저 교수 연구팀이 1만2천여 명이 대상이 된 지역사회 동맥경화(ARIC)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쵝근 보도했다. ARIC 연구가 시작된 1987년 이후 30년 동안 이 중 2천100여 명이 외상성 뇌 손상을 겪었다. 73%는 뇌 외상의 정도가 경미했다. 연구 기간에 총 140여 명이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자료를 이용, 외상성 뇌 손상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외상성 뇌 손상은 뇌경색 위험 32%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 외상을 2번 이상 겪은 사람은 뇌 외상을 겪은 일이 없는 사람보다 뇌경색 위험이 94% 높았다. 뇌 외상 횟수가 많을수록, 외상의 정도가 심할수록 뇌경색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과도 무관했다. 이는 뇌 외상을 겪은 사람은 혈압과 혈중
초등학교 2학년·4학년생 아들을 키우는 A(42)씨는 지난 8일 아이들과 집에서 탕후루를 만들어 먹다 손가락에 화상을 입었다. A씨는 "아이 건강을 생각해 (사 먹기보다) 설탕 대체제를 이용해 직접 탕후루를 만들려 했다"며 "당도를 체크하던 중 손가락을 뎄다"고 했다. 과일에 설탕물을 입힌 간식 탕후루가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직접 탕후루를 만들다 손이나 발을 다쳤다는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엔 어린 자녀들이 화상을 입었거나 아이들과 함께 또는 혼자 집에서 만들다 설탕물에 뎄다는 경험을 공유하는 것부터 다친 뒤 대처법을 묻는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자주 먹는 탕후루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거나 재미로 집에서 직접 만들다가 화상을 당하는 경우다. 화상 전문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화상 성형외과 전문의 권민주 한강수병원 원장은 "탕후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설탕물에 화상을 입은 환자가 평소보다 7∼8배 늘었다"며 "많을 때는 하루 10명 이상이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도 "설탕물에 화상을 입어 오는 아이를 하루 평균 4∼5명 정도 보는 것 같다"며 "특히 지난 방학 기간에는 집에서 많이 만들
도파민을 합성, 분비하는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뉴런) 퇴화가 파킨슨병의 시작이라는 통념과 달리 이보다 일찍 진행되는 뉴런 시냅스(신경접합부) 기능 장애가 파킨슨병의 출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디미트리 크라인크 교수팀은 과학저널 '뉴런'(Neuron)에서 신경세포가 죽기 전 도파민성 시냅스가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이 장애가 도파민 결핍으로 이어져 파킨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크라인크 교수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뉴런이 퇴화하기 전에 기능 장애 시냅스를 표적으로 삼는 게 더 나은 파킨슨병 치료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손발 등이 떨리고 몸이 경직되며 움직임이 느려지는 파킨슨병은 전체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중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소실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세포 내 에너지 공장인 미토콘드리아에 이상이 생길 경우 고장 난 미토콘드리아를 재활용하거나 제거하는 '미토파지'(mitophagy) 과정에 관여하는 '파킨'(Parkin)과 '핑크1'(PINK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발생한다. 기능 장애가 있는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에 남아 있으면 세포 기
뱀물림 사고가 여름과 초가을 사이 집중되고, 주말에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청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도심지역에 뱀 출몰이 잦아짐에 따라 지난해 발생한 뱀물림 사고를 분석해 이러한 패턴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뱀물림 사고는 6월부터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연중 기온이 높은 여름과 초가을(7∼9월) 사이에 집중됐다. 환자의 연령대는 6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남성 환자가 많았지만 60대 이상부터는 여성 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요일별로는 야외활동이 많은 주말에 주로 뱀물림 사고가 잦았다. 사고 발생이 빈번한 시간대는 아침 10시대와 저녁 8시대였다. 소방청은 앞으로 뱀물림 사고 관련 연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뱀물림 장소와 관련해 하천과의 거리, 고도, 발생지 산림수종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2형 당뇨병은 진단 연령이 빠를수록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티븐 캡토지 통계역학 교수 연구팀이 소득 수준이 높은 고소득 국가 19개국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원인별 사망률, 총사망률, 기대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위험 요인, 심혈관 질환 결과, 사망에 관한 전향적 동일집단 연구 종합자료(ERFC: Emerging Risk Factors Collaboration)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자료 등 두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했다. 전체적으로 당뇨병 진단 연령이 10년 빠를수록 기대수명은 3∼4년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당뇨병이 없는 같은 연령의 사람보다 14년 일찍 사망했다.40세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같은 연령의 건강한 사람보다 10년 일찍, 50세에 당뇨병 진단 을 받은 사람은 6년 일찍 각각 사망했다. 비교적 이른 나이에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사망 원인은 혈관 질환, 비종양성 질환과 관계가
췌장은 은둔의 장기로 불린다. 손바닥 절반 정도로 크기가 작은 데다, 여러 장기에 둘러싸인 채 우리 몸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췌장 질환은 단순 검사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렵고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아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췌장에 생길 수 있는 대표 질환이 '췌장염'이다. 췌장염은 소화 기능과 각종 호르몬 분비 역할을 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췌장염은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로 매우 강한 복통을 동반하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도 염증반응에 의한 발열, 오한, 오심·구토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의식저하나 호흡곤란이 오기도 한다. 췌장 내에서 활성화된 소화효소가 췌장과 주변 조직을 공격하면 부종·출혈·괴사가 일어나고, 전신 염증 반응과 다발성 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전태주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에 있는 후복막 장기이기 때문에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만성췌장염은 만성적인 염증으로 췌장이 돌처럼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일어나고, 내분비·외분비
'식사는 마라탕, 후식은 탕후루!' ' 마라탕후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마라탕과 탕후루는 요즘 10대 사이에서 큰 인기인데요. 맵고 짠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달달한 탕후루를 즐기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청소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죠. 과하게 섭취하면 위에도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비만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비만율은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다가 최근 15% 이상으로 급증했죠. 소아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그중 소모되는 양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소아비만 발병의 주원인인데요. 오늘날 소아·청소년은 잦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비활동적인 생활로 칼로리 소모량이 줄어든 반면,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외식 등으로 칼로리 섭취는 증가한 상황이죠. 그렇다면 현재 떠오르는 소아비만의 요인은 무엇일까요? 지난 7일 열린 '대한비만학회 보험·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소아비만의 외부적 요인으로 "후식으로 탕후루를 즐기는 10대의 간식 문화"를 꼽았습니다. 김경곤 가천의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만을
우리나라 성인 중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2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건강조사에서 심근경색증 조기증상을 모두 맞힌 사람들의 비율은 47.1%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2017년 첫 조사에서 46.5%였다가 2019년 56.9%까지 상승했으나 이후 다시 40%대로 하락했다. 코로나19 유행 기간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탓이라고 질병청은 해석했다. 심근경색증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괴사하고, 심장마비가 생겨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신호를 알아채고 빠르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심근경색의 조기증상은 ▲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또는 짓누르는 느낌이 있다 ▲ 갑자기 턱, 목 또는 등 부위에 심한 통증이나 답답함이 있다 ▲ 갑자기 숨이 많이 찬다 ▲ 갑자기 팔 또는 어깨에 통증이나 불편함이 느껴진다 등이 있다. 지난해 조사 결과를 17개 시도별로 보면 제주(62.3%)가 4년 연속 가장 높은 인지율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지난 5년간 20% 이상 늘고, 진료비는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8∼2022년) 뇌혈관질환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뇌혈관질환으로 입원 또는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117만1천534명이었다. 2018년 96만7천311명에서 21.1%(연평균 4.9%)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는 3조52억원으로, 2018년 대비 29.7%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작년 기준 256만5천191원이다. 뇌혈관질환 중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뇌졸중으로 작년 총 63만4천177명이 진료를 받았다. 2018년 대비 환자 수는 7.1%(연평균 1.7%), 총 진료비는 29.0% 늘었다. 뇌졸중의 1인당 진료비는 작년 기준 385만6천456원이었다. 작년 뇌혈관질환 전체 환자 중엔 60대(30.4%)가 가장 많고, 70대(29.2%), 80세 이상(20.3%) 순이었다. 환자 대다수가 60대 이상이지만 40대 5.7%, 30대 1.7%, 20대 0.6% 등 젊은 환자들도 있었다. 특히 연령대별 인구 대비 뇌혈관질환 환자 비율로 보면 남성은 20대, 여성은 30
순천향대는 의생명융합학과 황용성 교수가 환자 자가 줄기세포를 사용해 당뇨병 치료에 활용될 수 있는 새로운 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황 교수 연구팀은 섬유아세포 성장유도 인자가 부착된 세포배양 기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과 자가증식 능력을 갖춰, 세포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진 환자 그물막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해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혁신적인 세포배양 플랫폼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플랫폼에서 배양한 세포들이 기존의 기술로 만들어진 베타세포보다 인슐린 분비 기능이 더 탁월함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인간 그물막 유래 줄기세포로부터 분화된 자기 조직화된 인슐린 생산 베타세포 및 당뇨 치료 잠재력'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 8월호에 게재됐다. 황 교수는 "이러한 세포배양 플랫폼은 환자 특이적인 세포원에서 기능적인 베타세포를 얻기 위한 혁신적인 전략을 제공해, 향후 당뇨병 치료를 위한 세포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학교실 박기남 교수, 순천향의생명연구원 정지훈 박사, 한국
유방암의 최첨단 양성자 방사선 치료인 연필 빔 스캐닝 양성자 치료(pencil-beam scanning proton therapy)는 치료 기간을 단축해도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연필 빔 스캐닝 양성자 치료는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건강한 유방 조직은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정밀하게 제거하는 최첨단 방사선 치료법이다. 유방 절제 후 양성자 치료에는 일주일에 5일씩 5~6주에 걸쳐 총 25~30일이 소요된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종합 암센터의 영상 종양학 전문의 로버트 머터 교수 연구팀은 치료 일수를 15일로 단축할 경우 부작용에 차이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부분 유방 절제 후 유방 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8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25일이 소요되는 표준 분할 양성자 치료를, 다른 그룹은 15일로 단축한 소분할 양성자 치료를 받도록 했다. 치료 기간을 15일로 단축하면 매회 그 만큼 더 많은 방사선 선량을 조사해야 하는 만큼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소분할 양성자 치료
노년기의 고혈압을 혈압약으로 치료만 하면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뉴 사우스 웨일스 대학 임상의학 대학 건강 뇌 노화 센터(Centre for Healthy Brain Aging)의 매슈 레논 교수 연구팀이 세계 15개국(미국·브라질·호주·중국·한국·싱가포르·중앙아프리카 공화국·콩고·나이지리아·독일·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스웨덴·그리스)에서 진행된 총 17건의 동일 집단 연구(COSMIC)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연구들은 지역사회 거주 노인 총 3만4천519명(평균연령 72.5세, 여성 58.4%)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진행됐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은 노인은 또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26% 높았다. 고혈압이지만 혈압약을 복용한 노인은 혈압이 정상인 노인보다 치매 위험이 13% 높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다. 이들은 모든 연령대에서 혈압약을 복용하지 않은 고혈압 노인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 이 연
지나친 음주는 이소성(異所性) 지방을 늘어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소성 지방은 근육, 심장, 간, 신장 등 본래 지방 조직이 없는 부위에 쌓이는 지방으로 심장, 간 등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미국 웨이크 포리스트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리처드 카지브웨 교수 연구팀이 유럽, 아프리카, 히스패닉, 아시아계 성인 6천756명(45~84세, 여성 47.2%)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민족 동맥경화 연구'(ME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13일 보도했다. 여기에는 이들의 음주에 관한 설문조사 지료와 6천734명의 심장CT(심장 주위 지방, 간 지방) 그리고 1천934명의 복부 CT(피하 지방, 근육 사이 지방, 내장 지방) 영상 자료가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을 가벼운 음주(하루 1잔 이하), 보통 정도의 음주(하루 1~2잔), 과음(하루 2잔 이상), 폭음(어느 한 날 5잔 이상), 평생 금주, 전에 마시다 끊은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의 CT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전체적으로 과음과 폭음 그룹은 평생 금주 그룹보다 심장 주위 지방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
그룹 엑소 멤버 디오가 대기실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디오 측은 무니코틴 제품인 '유사 담배'라고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죠. 가수 임영웅도 2021년 같은 일로 과태료를 냈는데요. 담배사업법상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담배 유사 제품'으로 분류됩니다. 담배가 아니기 때문에 실내 흡연을 금지하는 규제를 피해 갈 수 있는데요. 디오와 임영웅이 사용한 제품은 무니코틴이라는 근거가 부족했죠. 일각에서는 니코틴 유무와 상관없이 실내 흡연을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불쾌감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니코틴이어도 해로울 수 있다는 겁니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되는 유사 담배 21개종 중 20개 제품에서 유해성분이 검출됐습니다. 1급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아세트알데하이드 등도 확인됐죠. 다만 식약처는 검출된 제품의 유해성분 함량이 해외 기준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전자담배 실내 흡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밤늦게 자고 아침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보다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의 시나 키아너시 역학·생물통계학 교수 연구팀이 '간호사 건강 연구(NHS) II'에 참여한 여성 간호사 6만3천676명으로부터 18년간(2009~2017) 수집된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 레크얼러트(EurekAlert)가 13일 보도했다. 이 중 틀림없는 '저녁형 인간'은 11%, 확실한 '아침형' 인간은 35%였고 나머지는 '저녁형'도 '아침형'도 아닌 '중간형'이거나 어느 두 그룹 중 하나에 들어가기엔 다소 부족했다. 연구 기간에 이들 중 1천92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생활 습관 요인들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는 전체적으로 '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72% 높게 나타났다. 식습관, 체중, 수면 시간, 흡연, 음주, 운동, 교대 근무, 당뇨병 가족력 등 모든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당뇨병 위험은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
60세 이상 고령층이 TV를 보거나 운전하는 것처럼 어떤 형태로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데이비드 라이클렌 교수팀은 13일 의학저널 '미국의학협회지'(JAMA)에서 영국의 생의학 데이터베이스(DB)를 분석한 결과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10시간 이상인 경우 치매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라이클렌 교수는 앉아있는 행동의 횟수나 방식보다 하루 동안 총 앉아있는 시간이 치매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국인들이 하루 평균 9.5시간을 앉아서 생활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30분 정도마다 일어서거나 걸어 다니면서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을 깨라는 말을 알고 있다"며 앉아 있는 행동은 질환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지만 치매와의 관련성은 명확하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의 대규모 생의학 DB인 영국 바이오뱅크(U.K.Biobank) 중 10만명 이상 성인의 움직임을 손목 착용형 가속도계로 일주일 동안 하루 24시간 측정한 데이터를 사용해 앉아서 생활하는 행동과 치매 위험 간 연
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려면 고혈압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4일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과 한국, 독일, 프랑스 등 15개국 연구진으로 구성된 국제컨소시엄(COSMIC)은 전 세계에서 이뤄진 고혈압과 치매 관련 17개의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고혈압은 치매의 가장 흔한 위험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에서는 중년기 고혈압의 경우 모든 원인의 치매 위험을 약 60%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은 약 25% 증가시키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노년기 고혈압은 이런 연관성이 일관되게 관찰되지 않았다. 일부 연구에서 수축기혈압이나 확장기혈압과 개별적인 연관성이 나타났지만, 근거 수준은 높지 않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나라별로 이뤄진 역학 연구에 참여한 60∼110세 고령자 3만4천519명(평균나이 72.5세)을 대상으로 평균 4.3년에 걸쳐 노년기 고혈압 치료가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 결과 고혈압인데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카테터를 구현해 빛 치료법을 체내 장기에도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13일 밝혔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유승협 교수,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 등으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안정적이면서 수분 환경에서도 잘 동작할 수 있는 초박막 유연 OLED를 개발했다. 이어 원통형 구조 위를 감싸는 형태로 전 방향으로 균일한 빛을 방출하는 OLED 카테터를 구현했다. 의료용 카테터는 약물 주입·혈액 배액 등 치료·진단기기 역할을 하는 고무 또는 금속 재질의 가는 관을 뜻한다. 연구팀은 OLED 카테터 플랫폼을 통해 제2형 당뇨병 쥐 모델을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십이지장에 총 798 밀리 줄(MJ·에너지 단위)의 빛 에너지가 전달된 실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혈당 감소와 인슐린 저항성이 줄어드는 추세를 확인했다. 또 간 섬유화 저감 등 기타 의학적 개선 효과도 확인했는데, 이는 체내에 OLED 소자를 삽입해 빛 치료를 진행한 세계 최초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서울아산병원 박도현 교수는 "십이지장 내 OLED 광 조사가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영향을 줘 장내 유익균이 증가하고 유해균은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