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때문에 아기를 낳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평생 더러운 공기를 마시고 자연재해를 걱정하며 살아야 한다면 과연 태어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녹아내리는 빙하로 대표됐던 기후위기는 어느덧 머나먼 북극만의 일이 아니다. 숨이 턱턱 막히도록 들끓는 폭염과 마을을 덮치는 기습폭우는 환경오염에 따른 위기를 피부로 느끼게 한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운동이 힘을 얻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미래세대의 고통을 미리 차단하겠다며 '환경 비출산'을 선언하는 이들도 나온다. 직장인 김우섭(28)씨는 24일 "환경오염이 지금 수준의 속도로만 진행돼도 자식 세대는 평균 수명을 누릴 수 있을까 걱정된다"며 "당장 내가 죽기 전까지 지구 환경이 안정적으로 버텨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이를 낳으면 후회할 것 같다"고 했다. 취업준비생 최여루(30)씨는 "교과서에서나 읽었던 환경 문제를 이제는 미세먼지와 이상 기후를 통해 일상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환경대책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래에 태어날 아이가 건 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 수 있을지 의문이어서 출산에 회의적인 입장"이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 같은 의식이 더욱 커졌다. 직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업계 사람들이 만날 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얘기하던 백신 여행이 실제 출시됐다. 미주 전문여행사 힐링베케이션은 미국에서 화이자나 얀센 백신을 접종하는 여행 상품을 지난 23일 출시했다. 이러한 여행상품이 가능한 것은, 해외에서 백신 접종(2차까지)을 하더라도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이 상품은 두 차례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는 25박 27일,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얀센은 9박 12일로 구성됐다. 가격은 각각 1천500만원과 900만원이다. 미국 서부 여행상품의 경우 LA 공항에 내린 뒤 2일 차에 백신을 1차 접종한 뒤 여행을 하는 일정으로 구성돼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틀간 한인 의료진이 숙소에 상주한다. 특히 고객이 여행지에서 화이자, 얀센 등 자신이 원하는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자유롭게 관광코스와 일정을 조율할 수 있다고 여행사 측은 밝혔다. 상품 출시와 관련, 여행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미 장년층 대부분이 접종한 가운데, 최근 50대 초반까지 신청을 받는 상황에서 고가의 여행비를 내고 장기간의 여행을 할 사람이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유명인의 자살을 다루는 언론 보도의 방향이 변하면 서 일반인의 자살률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국내 자살률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률이 줄어든 배경으로 언론의 보도 변화를 꼽을 수 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2년 '자살예방법'과 2013년 '자살 보도 권고기준'이 차례로 시행된 후 유명인 자살 보도 후에 한 달간 자살률 증가 폭이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호주-뉴질랜드 정신의학 저널'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5년부터 2017년을 자살예방법과 자살 보도 권고기준 시행을 전후로 2005∼2011년, 2012∼2017년으로 나눠 국내 자살률 추이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자살예방법과 자살 보도 권고기준 시행 이전인 2005년부터 2011년 사이 유명인의 자살 관련 보도가 나간 후에 한 달 동안 일반인 자살률은 평균 18% 늘었다. 유명인의 사망 직전 한 달 평균값과 비교한 결과로, 5년 치 월간 평균 자살률과 코스피, 실업률, 소비자물가지수 등을 모두 반영해도 자살 보도가 미친 영향이 뚜렷했다고 연구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연예인이나 전문 진행자가 온라인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구매를 유도하는 판매 방식인 실시간상거래(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액상차, 효소식품 등이 체중감량이나 질병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부당광고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요 실시간상거래 방송 플랫폼 업체 12곳의 117개 방송을 지난 3월부터 이달 중순까지 점검한 결과 업체 6곳에서 부당광고 21건을 적발해 게시물 삭제와 행정처분 등을 관계 기관에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적발 사례에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제품인데도 '식욕억제를 통한 다이어트', '면역력' 등의 효과를 내세운 광고가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광고 14건(66.7%) ▲ 거짓·과장 광고 3건(14.3%) ▲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3건(14.3%) ▲ 질병의 예방·치료 효능 광고 1건(4.7%) 등이다. 식약처는 점검 결과 부당 광고로 드러난 경우는 대부분 판매업체가 플랫폼업체와 협의 없이 프리랜서 진행자가 광고·판매하는 방송이었지만, 플랫폼업체와 협의하거나 플랫폼업체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방송에서도 위반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판매업체 및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확산세는 다시 거세지면서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시간대에 따른 5인 이상·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잇단 고강도 조치에도 불구하고 하루 1천명 넘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보름 넘게 나오면서 이번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달 25일 종료될 예정인 수도권의 4단계 연장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는 기대감 속에 정부는 일단 금주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4단계 연장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분위기다. 거리두기 정책 자문기구인 '생활방역위원회'(생방위)도 4단계 2주 연장 방안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 최다 기록 또 깨질 가능성…오늘로 16일째 네 자릿수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784명이다. 직전일이었던 20일(1천278명)보다 무려 506명이나 늘면서 1천800명에
2011년 4월,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 원인 모를 중증 폐렴으로 입원하는 환자들이 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임산부였는데, 그해 5월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4명이 잇따라 목숨을 잃었다. 비슷한 시기 영유아의 간질성 폐렴도 연달아 보고됐다. 국민 불안은 컸다. 기존에도 원인 모를 폐렴이 있었지만, 이들 사망자처럼 건강하던 사람이 1개월 남짓한 짧은 시간에 급속히 폐섬유화증이 진행되는 양상과는 확연히 달랐기 때문이다. 당국은 역학조사를 거쳐 원인불명 폐 손상이 가습기살균제 사용에서 비롯됐다는 결과를 내놨다. 4개월 만이었다. 이렇게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온 나라를 휩쓴 지 10년이 지났다. 그런데, 올해 1월 법원은 사회적 참사라는 국민 정서와 달리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관계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동물실험 결과,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폐 손상, 천식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인과관계를 인정할만한 증거가 없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었다. 또 지난 4월에는 옥시레킷벤키저(옥시)로부터 뇌물을 받고 가습기살균제의 유해성 관련 보고서를 유리하게 써준 혐의로 기소된 서울대 교수가 '허위보고서 작성'에 국한해 대법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여름이 찾아온 21일 중복.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35도, 청주 35.7도, 춘천 35.4도 등으로 치솟았다. 반면 같은 시각 강원 태백 수은주는 30도 아래인 29.5도를 나타냈다. 이달 들어 태백의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한 날은 13일 30.4도, 14일 30.6도, 20일 30.6도 등 3일뿐이었다. 강원지방기상청의 21일 오전 11시 30분 발표 폭염 영향예보에서도 강원도에서 태백만 폭염특보가 내려지지 않았다. 이처럼 태백은 폭염 없는 시원한 여름 도시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표된다. 1985년 태백에서 기상관측 시작 이후 낮 최고기온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한 것은 2018년 8월 3일(35.5도)∼4일(35도) 단 한 번이다. ◇ 서울 남산보다 3.6배 높은 평균 해발 949m 과거 36년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은 날도 2018년 7월 1일 35.7도, 2013년 8월 14일 35.6도, 2018년 8월 3일 35.5도, 2005년 6월 24일·2018년 7월 24일·2018년 8월 4일 35도 등 6번에 불과했다. 태백의 여름이 시원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 등 의약품 해외 구매대행을 광고하는 행위로 약사법을 위반한 사이트 323곳을 적발해 접속 차단하고 관세청과 협조해 반입 금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위반 사이트 중 해외 쇼핑몰 197곳과 국내 오픈마켓 75곳은 해외 구매대행, 해외 직구, 공동구매 등 판매·광고로 적발됐고, 블로그·카페 51곳은 의약품 불법판매를 알선·광고로 적발됐다. 식약처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았고, 유통 중 변질과 오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온라인에서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에 적발된 무허가 의약품에는 약사법에 따른 성분과 주의사항 등 사용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표시사항도 기재돼있지 않았다. 허가 의약품 정보는 식약처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에서 제품명, 성분명 등을 검색하면 찾아볼 수 있다. [표] 플랫폼별 주요 위반 사례 (단위 : URL 건수) 적발 플랫폼 판매광고 적발건수 연번 통신판매중개업자 통신판매업자* 1 해외쇼핑몰 (Qoo10 등) 14 사업자 1
소방청은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해 구급출동 태세를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소방청은 폭염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모든 119구급차 1천557대에 생리식염수와 얼음조끼·얼음팩, 전해질용액 등 폭염 대비 구급장비 9종을 비치하고 관련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와 전국 시·도 소방본부 119상황실도 온열질환 응급의료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를 강화했다. 또 119구급차 부재 시 응급의료 공백 방지를 위해 지정된 펌뷸런스(구급활동을 지원하는 소방펌프차) 1천423대에도 폭염대응 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다. 소방청은 또한 지난해 119구급대가 출동해 응급처치한 온열질환자 중 72.6%가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며 낮 시간대 야외활동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온열질환자 관련 출동 686건(처치환자 686명)을 시간대별로 보면 오후 3시∼오후 6시가 2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오∼오후 3시 242건, 오전 9시∼정오 137건 등의 순이었다. 월별로는 8월 413건, 6월 154건, 7월 96건, 9월 16건 등이었다. 장소별로는 바다·강·산·논이 184건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무더위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수산업계를 돕고자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수산물을 20% 할인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해수부는 가격과 제철 대표성 등을 고려해 민물장어, 민어, 농어, 전복을 주요 행사품목으로 정했다. 이밖에 참여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오징어, 새우 등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유통,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8개사가 참여한다. 11번가, 컬리, 쿠팡,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이베이코리아, 수협쇼핑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몰 15개도 함께한다. 한살림과 얌테이블 등 생협과 수산창업기업도 각각 4개씩 참가한다. 개별 업체들은 자체 할인을 적용해 품목에 따라 최대 76%까지도 할인된 가격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도입 초기부터 부작용으로 지적된 '가짜 음성'(위음성) 판정의 위험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정부가 위음성 현황 집계 등 사후 모니터링에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을 실책으로 꼽았다. 16일 진단검사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에서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은 환자들이 앞서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음성'을 확인했다고 실토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자가검사키트는 표준 진단법인 유전자증폭(PCR) 진단법을 대체할 수 없고 보조적인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 양성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 나와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으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용자가 이런 규정을 무시한 채 자가검사키트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지역사회를 활보하다가 '조용한 전파자'가 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인 김미나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병원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분 중에는 자가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안심하고 근무하다가 역학적으로 관련 있는 다른 사람이 확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자 학계, 병원, IT 기업과 함께 코로나 우울감(코로나 블루)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5일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연구 주관기관으로 한양대학교 인텔리전스컴퓨팅학부 김형숙 교수팀을 선정하고 용홍택 제1차관 주재로 디지털 치료제 연구자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하는 가운데 코로나 블루를 예방·관리하는 디지털 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정부 예산 140억원, 민간 사업비 149억원 등 총 289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게임,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챗봇, 인공지능(AI)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뇌전증, 강박장애 등의 질병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기술을 말한다. 연구를 주도할 김 교수팀은 우울 행동 특성 자료 집합(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수집된 데이터가 클라우드 컴퓨팅 상에서 자동으로 연계되도록 하는 과정을 연구한다. 연구에 참여하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한보형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잠을 깊이 자지 못했다는 사람들이 많다. 밤이 되어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는 여름철 불면을 야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열대야가 이르게 나타나면서 무더위에 잠 못 이루는 날이 더 많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하는 방법을 노원 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재원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에어컨, 적정 취침 온도보다 2∼3℃ 높게 설정할 것 여름에 잠들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도 정도다. 다만 잠들 때는 적정 온도보다 에어컨 온도는 2∼3도 높게 설정해 놓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본인이 취침하기에 적당하다고 느끼는 온도가 20도면 22∼23도 정도로 설정하라는 의미다. 잠들고 1∼2시간이 지난 후에는 에어컨이 멈추도록 설정해두는 게 좋다. 밤새 에어컨이 작동되면 새벽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추위를 느끼고 그 순간에 잠이 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 번 떨어진 체온은 잘 오르지 않기에 다시 잠들기도 어렵다. 아침 5시께 다시 에어컨이 가동될 수 있도록 예약해두는 것도 좋다. 여름철에는 대개 아침 5시부터 외부 온도가 다시 상승하면서 더워지기 시작한다. 여
임신 6개월 차에 심정지를 일으켰던 산모가 신속한 신고와 응급처치,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로 만삭 출산에 성공했다. 심정지를 일으킨 산모 중 산모와 산모가 출산한 아이 모두가 건강한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강모(43) 씨는 체외 수정을 통해 귀한 생명을 얻은 지 6개월 차에 갑자기 심정지로 쓰러졌다. 당시 주변에 있던 행인이 119에 신속히 신고했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강씨의 심장이 다시 뛰는 자발 순환회복이 가능하도록 처치했다. 문제는 이후 강씨의 심장 기능이 정상 기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부정맥도 발견돼 산모와 태아의 건강은 물론 생존조차 장담할 수 없었던 점이다. 실제 국내에서 임신 중 심정지는 단 2건만 보고될 정도로 희귀하다. 각각 임신 8개월, 9개월 산모였는데, 8개월 산모는 아이와 함께 생을 마감했다. 9개월 산모는 사망했고, 태어난 아기는 저산 소허혈뇌병증 진단을 받았다. 강씨는 강한 치료 의지를 보였고, 제주대병원 산부인과와 심장내과 의료진 역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치료한 끝에 지난달 16일 2.55㎏의 건강한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강씨는 현재
최근 한 달여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20∼50대 청장년층의 절반 이상은 동일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3차 대유행' 기간(2020.11.13∼2021.1.20)과 비교해 가족을 통한 감염 비율은 줄었지만, 지인·동료를 통해 감염되는 비율은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올해 6월 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보고된 신규 확진자 중 선행 확진자가 파악된 1천681명의 감염 경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결과를 연령대별로 보면 40∼50대 확진자 654명 중 절반 이상인 395명(60.4%)은 같은 40∼50대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됐다. 또 20∼30대 확진자 546명 중 절반이 훌쩍 넘는 335명(61.4%)은 같은 20∼30대 선행 확진자로부터 감염이 이뤄졌다. 반면 0∼10대 확진자 255명 중 같은 연령대의 선행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사람은 4분의 1 수준인 61명(23.9%)에 불과했고, 60대 이상 확진자 226명 가운데 같은 사례는 절반에 못 미치는 97명(42.9%)이었다. 선행 확진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수도권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를 골자로 하는 4단계 거리 두기가 처음 시행된 12일 외식업계는 업종을 가리지 않고 '매출 급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한우구이 체인점 A사는 전날 매출이 일주일 전 월요일인 이달 5일과 비교해 약 70% 감소했다. A사 관계자는 "한우구이는 회식 수요가 많아 두 명이 먹는 경우는 적은 만큼 매출 감소를 예상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매출 감소가 예상을 웃돈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브랜드를 운영 중인 B사 역시 전날 매출이 약 30% 감소했다. 서울 시내 대형 호텔의 C 뷔페 역시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는 12∼25일 예약 건수가 이전보다 30∼40% 급감했다. 이 뷔페는 당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7월부터 완화되기로 하면서 예약이 몇 주간 꽉 차 있을 정도로 인기였던 곳이다. 그러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외식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반면 배달 시장은 반사 이익을 누렸다. 물류브랜드 바로고가 전날 수행한 배달 대행 건수는 일주일 전보다 전국 기준 14.2% 증가했다. 4단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적 모임 제한과 재택근무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인기가 더 높아지고 있다. HMR 전문기업 테이스티나인은 6월 28일~7월 4일 온라인 시장을 통한 HMR 매출이 전주보다 125%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중 자사 온라인몰 매출은 188%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모임·회식이 줄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보관과 조리가 쉬운 HMR 수요가 커진 것이다. HMR은 '햇반' 같은 1세대 제품부터 카레, 냉동식품, 컵밥, 국·탕 요리에 이어 식자재와 양념 등을 세트로 제공하는 밀키트, 밀키트보다 조리가 더 간단한 레디밀 상품까지 다양하다. 이날부터 2주 동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HMR 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적 모임은 오후 6시 이전에 4명까지만 가능하고 그 이후에는 2명만 모일 수 있다. 정부는 기업에 30% 이상 재택근무를 권고했다. 홍주열 테이스티나인 대표는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레디밀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해 온라인몰 정기배송과 새벽 배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HMR 전문기업 프레시지 관계자는 "거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아파도 병원을 안 간 사례가 이전보다 3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싱크탱크협의체의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평가와 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 총 2천483명을 대상으로 작년과 올해 3차례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후 '진료가 필요했지만 병원을 안 가거나 못 간 적이 있었다'는 응답이 1차 13.4%, 2차 16.6%, 3차 15.0%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5.3%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1∼3차 조사 모두 이 같은 '미충족 의료'를 경험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병원이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 등 병원 측에서 다음에 오라고 권해서 가지 못했다'는 응답은 약 10%였다. 기타 이유로는 '아팠지만 견딜만했다'라거나 '가족의 병원 방문 자제 요구' 등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서울싱크탱크협의체 소속 서울연구원,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서울의료원이 서울대학교 유명순 교수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1차 조사는 작년 4월 28일∼5월 1일, 2차는 작년 9월 8∼11일, 3차는 올해 2월 2∼8일 이뤄
다음 주부터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에서는 오후 6시 이후 최대 2명까지만 사적 모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최대 4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는 오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대한 예외가 거의 적용되지 않는다. 이전 거리두기에서는 직계가족이라면 최대 8명까지 모임을 허용해주는 등 예외가 적용됐지만,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직계가족도 인원 제한을 받는다. 이에 따라 상견례나 직계가족 간 제사에도 오후 6시 이전이라면 최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다만 동거가족에는 예외를 허용해 오후 6시 이후에도 4명 이상이 모일 수 있다. 식당이나 카페, 실외 골프장 등에서의 사적 모임도 제한된다. 오후 6시 이전에 4명이 식당이나 카페 등을 방문했더라도 오후 6시가 넘으면 2명은 자리를 떠나야 한다. 다음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거리두기 개편안 관련 내용을 문답(Q&A)으로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여름철에는 벌레나 곰팡이와 같은 이물질이 식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취급·보관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5년간 접수된 식품 이물신고 총 1만9천571건을 분석한 결과 전체의 41.1%가 벌레와 곰팡이었으며, 7∼10월에 신고가 집중됐다고 밝혔다. 특히 벌레의 경우 제조단계보다 소비·유통단계에서 유입되는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용량으로 포장돼 여러 차례 나눠 먹는 제품과 단맛이 강한 제품에서 벌레 혼입 신고가 많았다. 제품별로는 커피가 17.8%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면류 13.4%, 시리얼류 7.9%, 과자류 7.8% 등의 순이었다.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유충)는 비닐 포장을 뚫고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 시리얼처럼 일정 기간 보관하면서 수차례에 걸쳐 섭취하는 제품은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종이 포장상자 틈새에도 벌레가 쉽게 서식하기 때문에 택배로 배달된 제품은 받는 즉시 포장 상자를 제거한 뒤 보관해야 한다. 곰팡이는 주로 파손된 용기나 포장지 사이로 외부 공기가 유입돼 발생하므로 식품 구매 시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찌그러진 부분이 없는지 잘 살펴
이달 5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교차접종'이 시작되면서 이를 선택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교차접종이란 1회차와 2회차에 다른 제조사의 백신을 맞는 방식이다. 질병관리청은 해외사례나 연구결과 등을 고려할 때 1차 접종 백신의 접종간격에 맞춰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교차접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차접종은 1회차에 아스트라제네카(AZ), 2회차엔 화이자의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1,2회차에 다른 백신을 맞는 생소한 방식에 대해 우려가 커지면서 교차접종 대상자가 무조건 이를 거부하지 못한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지난달 29일 질병청은 '혈소판 감소성 희귀 혈전증'을 AZ 백신의 부작용으로 공인하고 접종 권고 나이를 기존 3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올렸다. 이 때문에 7월 접종계획에 따라 1차에 AZ 백신을 맞은 이 가운데 50세 미만의 일부가 선택권없이 교차접종해야 하는 대상자가 된다. 이들 대상자는 보건소 내소(1차 대응요원, 특수교육 보건교사 등) 접종자, 요양시설과 취약시설 입소·종사자, 병원급 의료기관 종사자, 요양병원 입원·종사자, 군부대·교정시설 종사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비(非)수도권의 거리두기는 지자체별 단계를 유지하되 코로나19 감염 확산 추이에 따라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총리는 "서울에서만 사흘째 5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5명 중 4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과감한 결단과 신속한 실행만이 답"이라며 수도권 거리두기 격상 배경을 설명했다. 4단계로 격상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오후 6시 이전에는 4인까지만 사적모임이 허용된다. 1인 시위 이외의 집회와 행사는 전면 금지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유흥시설의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백신 접종자에 적용하던 방역 완화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나아가 김 총리는 "사적모임은 오늘부터라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자영업자 등의 준비 기간을 고려해 수도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8일 한국스마트헬스케어협회, 심플랫폼과 위탁의료기관의 백신 보관과 관리를 위한 시범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들은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통합 콜드체인 서비스'를 활용해 백신접종 병원 냉동고의 온도를 모니터링하거나 사고예방 예측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백신 온도일탈 사고를 겪은 위탁의료기관 150곳을 선정해 백신 담당자에게 문자나 유선으로 중앙관제를 통해 파악한 온도일탈 등 사고상황을 알릴 수 있게 된다. IoT나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시간과 보관온도 변화를 감지·분석해 콜드체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나성웅 추진단 부단장은 "이번 시범사업으로 온도일탈 등 콜드체인 사고를 예방해 백신 폐기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품질관리 시범사업 확대 방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을 맞아 8일 감전이나 낙뢰 등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17∼2019년 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1천555명(사망 63명·부상 1천492명)에 달했다. 월별로는 비가 자주 내리는 8월(202명)과 7월(197명)에 사상자가 가장 많았다. 감전 사상자 4명 중 1명(25.7%)은 7∼8월에 발생하는 셈이다. 감전 형태로는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 접촉이 818명(52.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꽃방전(548명), 누전(112명) 등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6∼50세가 206명(13.2%)으로 가장 많았다. 0∼5세 감전 사상자도 85명(5.5%)에 달해 영유아 감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 감전은 주로 전기공사와 보수 작업 도중 발생하지만, 장난과 놀이로 인한 사상자(97명)도 적지 않았다. 아울러 여름철은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낙뢰가 잦은 시기로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011∼2020년 관측된 낙뢰는 연평균 11만7천681회에 달했다. 월별로는 7∼8월 관측된 낙뢰가 7만7천569회로 65.9%를 차지했다. 여름철 발생하기 쉬운 감전 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