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유례없는 재난으로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이전보다 덜 행복하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성,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의 행복감이나 경제 상황이 더 많이 악화했다. 23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해 9∼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8천336명을 대상으로 한 '2020 사회통합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0∼10점으로 측정한 행복감은 6.4점으로 전년도(6.5점)보다 하락했다. 특히 10점 만점을 택한 '매우 행복했다'는 응답 비율은 2019년 4.2%에서 지난해 1.5%로 크게 줄었다. 현재 본인의 경제적 안정 정도는 10점 만점에 4.8점으로 1년 새 0.2점 떨어졌고 향후 본인의 경제 상황 전망 점수 역시 5.5점에서 5.4점으로 내렸다. 또한 건강 상태 점수는 1∼5점 중 3.6점으로 0.1점 하락하는 등 국민이 스스로 생각하는 웰빙 수준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코로나19는 특히 여성과 청년, 고령자,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에 더 큰 타격을 입힌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행복감(0∼10점)은 2019년 6.7점에서 지난해 6.4점으로 낮아졌고 삶의 만족도는 6.1점에서 6.0점, 사회적 지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구충약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판매광고 사이트 757건을 적발해 접속 차단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적발 사례는 구충제, 말라리아약, 항염증약 등이 코로나19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한 사이트 569건, 인공임신중절 의약품을 의사 상담을 통해 판매하는 것처럼 광고한 사이트 188건이다. 적발된 757건 중 대부분인 622건이 해외 구매대행 등을 통한 알선 광고였다. 블로그 등 그 외 판매 광고가 135건이었다.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항염증약 '덱사메타손'은 반드시 의사 처방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품질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해 사용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특히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인공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진'은 가짜일 위험성이 크다고 식약처는 경고했다.
이번 주 후반부터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접종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안내' 및 '예방접종 예진표'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기존의 다른 예방접종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신경 쓸 부분이 많다. 코로나19 백신접종은 크게 대기, 접종, 접종 후 관찰 등 3단계로 이뤄진다. 방문 접종 대상자를 제외한 대부분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나 의료기관을 찾게 된다. 접종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하며 먼저 체온을 측정한 뒤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예진표를 작성하게 된다. 예진표는 '이전과 다르게 오늘 아픈 곳이 있는가',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가', '혈액 응고 장애를 앓고 있는가',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가' 등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아나필락시스는 수 분 혹은 수 시간 이내에 전신적으로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예방접종 후에는 극히 드물게 발생하지만, 치명적일 가능성이 있어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코로나19 백신 대부분이 2차례 접종해야 하는 만큼 기존의 접
"저희 어머니는 24시간 간병이 필요한 환자입니다. 코로나 환자 주홍글씨가 박힌 어머니와 우리 가족을 도와주세요." 지난달 8일 격리해제자인 가족이 요양병원에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습니다. 청원인은 "격리해제자는 코로나 검사를 하지 않고도 원활히 타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한다는데, 현장을 살펴보지 않은 정부만의 생각인 듯하다"며 "오늘 알아본 요양병원에서는 음성이 나와도 입원 못 한다고 한다"고 말했는데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던 노인들이 요양병원 입소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부 요양병원에서 감염 이력이 있다는 이유로 이들의 입원을 거부하는 건데요. 요양병원에 입소하지 못하면서 돌봄이 필요한 이들과 돌볼 역량이 안되는 가족 구성원은 이도 저도 못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청원인은 "어머니가 중증 치매에 고관절 골절로 걷지 못하는 와상환자"라며 "병원에선 퇴원하라고 하는데 갈 곳이 없다"고 호소했죠.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 해제가 가능하고 실제로 요양병원 입원과 관련해 특별히 문제가 될만한 게 없는데 의료진이 전원 요청해도 안 받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1년간 우리 국민 133만명이 의료용 마약류에 해당하는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사용 현황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분석 결과 이 기간 전체 국민 5천184만명 중 133만명(2.6%)이 식욕억제제를 사용했다. 국민 39.1명 중 1명 수준이며, 의료용 마약류 전체 사용자 1천756만명의 7.6%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119만명(91.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남성은 11만명(8.6%)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40대가 주로 사용했으며, 40대가 29.4%로 가장 많았다. 성분별로는 펜터민(83만명), 펜디메트라진(61만명), 암페프라몬(12만명) 순서로 사용한 환자가 많았다. 식욕억제제 처방은 대부분 4주 이하로 이뤄져야 하지만 3개월 넘게 처방된 경우도 5.8만건(0.9%)이었다. 평균 처방일수는 21일이었다. 식약처는 식욕억제제 처방 현황과 통계를 담은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을 의사에게 온라인으로 발송한다. 서한은 전체 의료용 마약류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의사의 면허를 취소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데 강력히 반발하면서 총파업까지 거론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불과 닷새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셈이다. 정부는 의료법 개정안이 중범죄를 저지른 일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설득에 나서는 동시에 만약 의협이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혀 향후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와 의협 지도부가 21일 오후 '코로나19 백신접종 의정공동위원회'(이하 의정공동위원회) 2차 회의에서 만났지만, 의료법 개정안과 관련한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만약 의정 갈등 속에 백신 접종이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9월까지 국민 70%를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마치고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정부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크다. ◇ 의협 "법사위 의결땐 총파업…코로나19 진료-백신접종 협력체계 무너질 것"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전국 16개 시도의사회 회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모든 범죄에 대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다른 나라에 우리나라 전통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국적 지우기부터 하지 말아야죠."(트위터 이용자 A씨) "외국어인 똠얌꿍, 오코노미야키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듯 우리도 우리말을 써서 우리 것임을 확실히 알려야 해요."(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씨) 중국 매체와 누리꾼들이 김치와 한복 등 한국 주요 전통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잇따라 내놓자 분개한 한국 누리꾼들이 우리 문화 지키기에 나서고 있다. ◇ "한복이 명나라 의상이라니"…연이은 문화 왜곡에 누리꾼 '분통'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은 중국이 현재 자국 영토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자국 역사로 편입하기 위해 2002년부터 추진한 연구 사업 동북공정을 문화 분야에 적용한 표현이다. 지난해 11월 초 중국 게임회사가 '한복이 명(明)나라 의상'이라는 자국 이용자들 주장에 동조한 것을 계기로 문화 동북공정 논란이 불거져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작년 11월 29일 절임 채소 파오차이(泡菜) 제조법이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에 맞춰 제정된 것을 두고 "중국의 김치산업은 이번 인가로 국제 김치 시장에서 기준이 됐다
오래 일한다고 해서 노동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주당 52시간 이상 근무할 경우 법정 근무시간인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사람보다 생산성이 최대 6.6%까지 떨어졌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동욱 강사 연구팀은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만 19세 이상 임금 근로자 3천890명에 설문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주당 근로시간이 길어질수록 건강 관련 노동 생산성 손실이 점차 커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이란 건강 문제로 인한 결근, 조퇴, 지각 등 근로시간 손실과 출근했으나 건강 문제로 업무수행 능력이 저하된 상태 등을 칭한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주당 근로시간에 따라 ▲ 40시간 미만 ▲ 40시간 ▲ 41∼51시간 ▲ 52시간 이상 등 네 개 그룹으로 나눈 뒤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52시간 이상 근무자는 40시간 근무자와 비교해 건강 관련 노동생산성 손실 위험이 남성은 5.1%, 여성은 6.6% 더 많이 발생했다. 연구팀은 "노동현장에서 생산량을 높이려고 장시간 노동을 하지만, 이는 장
바다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인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해 심해에 가둬놓는 역할을 하는데, '바다 내 탄소 흐름'(carbon flux)에서 물고기와 관련된 탄소가 연간 16억5천만t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해양·해안과학과 조교수 그레이스 사바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바다 내 탄소 흐름에서 물고기의 역할을 분석한 결과를 학술지 '호소(湖沼)와 해양학'(Limnology and Oceanography)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연안과 원양에서 물고기에 의한 탄소 흐름 관련 정보를 종합하고, 탄소 흐름 측정에 오류가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물고기가 배변립(粒)과 호흡, 기타 배설물 등을 통해 배출하는 탄소가 연간 16억5천만t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바다 표층수에서 심해로 가라앉는 전체 탄소의 16%를 차지하는 양이다. 빛이 들어오는 200m까지 '유광대'에서 물고기가 배출하는 탄소는 심해로 가라앉는 배변립과 입자성 무기탄소(탄산칼슘 광물), 용존유기탄소, 호흡으로 인한 CO₂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바다는 표층 해양이 대기에서 CO₂를 흡수해 용존 무기탄소 형태로 갖고 있으면서 대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민간 거점 병원인 경기 평택 박애병원에서 파견 의료진들이 한 달 반이 넘도록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 파견 의료진 급여는 경기도가 국비를 받아 지급하는 방식인데, 경기도가 청구 명세와 근무 내용을 대조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4일 코로나19 거점 병원 업무를 시작한 박애병원은 다음 날부터 순차적으로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서 의료 인력을 지원받아 17일 현재 의사 15명과 간호사 90명, 요양보호사 20명 등 125명의 의료진이 파견돼 있다. 대부분 설 연휴도 반납한 채 한 달 반 넘도록 이 병원에서 중증 환자를 돌봤지만, 아직 급여는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파견 간호사 A씨는 "거점 치료병원에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공고를 보고 근무를 지원했고, 중수본이 박애병원으로 근무지를 지정해 줘 지난달 초 파견 나왔다"며 "연고가 없다 보니 대부분 파견자가 병원 근처 모텔이나 원룸에서 숙식하고 있는데 방값에 생활비까지 모두 사비로 충당하면서도 아직 급여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간호사 B씨는 이런 사정 때문에 카드값을 '돌려막기
직장인이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때 명함을 주고받는 건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일반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해외에서도 명함을 곧 그 사람의 얼굴처럼 여기는 만큼 관련 예절이 세세하게 발달해 있죠. 지난 6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양손으로 명함을 받아 상대방의 직함 등을 상세히 살펴보는 등 예절은 상하관계가 중요한 문화에서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명함을 주고받는 문화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물질 표면에 수일간 남아있다는 연구결과 등이 발표되면서 타인의 손에서 무엇인가 건네받는 일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많은 국가가 바이러스 확산 통제에 나서면서 원격근무가 활성화되고 비즈니스 미팅 또한 온라인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졌죠.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직장 생활이 변하면서 명함 제작 업계도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다만 "아시아에서는 명함을 주고받지 않으면 미팅이 시작되지 않는다"는 평가처럼 명함은 중요하기 때문에 관련 제작업자들은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죠. 일본의 명함 제작사 '산산'은 지난해 6월부터 QR코드를 이용한 가상 명함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는데요. 가상 명
"20년 전 즈음만 해도 남자 손님은 조직폭력배이고, 여자 손님은 성매매 종사자였어요. 근데 요즘은 판사부터 의사, 대학생, 스님까지 다양하죠. 고객의 신분을 물어보기 전에는 몰라요." 서울 명동에서 타투(문신)숍을 운영하는 조명신(57) 빈센트의원 원장은 주로 어떤 손님이 방문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타투가 이제 더는 특정 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고 답했다. 과거에는 손님들이 원하는 타투 스타일도 이른바 '이레즈미'라 불리는 일본 야쿠자 문신이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작고 예쁜 '미니 타투', 얇은 선으로 낙서하듯 그리는 '두들 타투' 등으로 다양해졌다. 방송이나 SNS를 통해 타투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방송인, 가수, 스포츠 스타 등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흔해졌다. 조폭의 상징이던 문신은 이제 타투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Re-branding) 돼 우리 사회에 녹아들었다. 하지만 달라진 타투의 위상과 현실을 법과 제도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년 전인 1992년 대법원에서 타투 시술을 '의료행위'로 판단해 비의료인의 타투 시술을 사실상 불법화한 이래 관련 법이나 규제의 정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급속히 성장한 타투 산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온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층간 소음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상품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상품의 매출이 늘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물건이 떨어져도 큰 소음이 나지 않도록 해주는 충격 흡수 매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소음 방지용으로 원하는 장소에 깔았다가 롤 형태로 정리할 수 있는 롤 매트 매출은 95% 증가했다. 소파와 의자, 책상 등의 다리 끝에 부착하는 소음 방지 패드는 37%, 벽간 소음을 줄여주는 방음재는 12% 더 팔렸다. 실내 슬리퍼와 러그는 각각 86%, 1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층간 소음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소음 방지 귀마개도 매출이 122% 증가했다.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집계된 층간소음 관련 민원은 4만2천250건으로 전년 대비 61% 많아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홈스쿨링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음을 줄이기 위한 제품 구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장기간의 '집콕' 상황이 부부관계는 악화시키는 반면, 자녀들 간의 유대관계는 강화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족관계를 연구하는 이스라엘 비영리단체 애들러 연구소는 자녀를 둔 500쌍의 부부를 면접 조사한 결과, 전체의 48%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음에도 반려자와 함께 하는 '오붓한 시간'(quality time)은 오히려 줄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33%는 부부간의 성생활도 타격을 받았다고 했으며, 30%는 팬데믹이 초래한 경제적인 악영향 때문에 부부관계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14%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이혼 욕구가 커졌다고 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가정 가운데 41%는 온 가족이 함께 집에 머물면서 자녀들 간의 관계는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답했다. 다만, 손주를 둔 부부의 92%는 손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없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했고, 조부모를 둔 아이들의 25%는 가족들로부터 방치됐다는 느낌을 일부 받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PTSD(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온다'라는 표현이 자주 보이는데, 당사자에게는 큰 고통입니다. 가볍게 사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 "암 투병 후 돌아가신 가족이 있는 입장에서 '발암'이라는 단어를 조롱하듯 사용하는 것을 보니 화가 났습니다."(트위터 이용자 B씨) 최근 온라인에서 질병 관련 표현이 유행어처럼 사용되자 질병과 환자를 희화화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뇌정지·발작버튼'…무심코 쓴 표현, 환자·가족엔 깊은 상처 질병 관련 표현을 일상 용어처럼 사용하는 사례는 인터넷에서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답답한 심정을 표현하기 위한 '암 걸린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말하는 '뇌 정지', 감정 격화 계기를 가리키는 '발작 버튼' 등 다양한 표현이 우스갯소리처럼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불쾌한 경험 등이 떠오르는 상황에서 사용하는 'PTSD 온다'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PTSD는 전쟁, 자연재해와 같은 극심한 외상적 사건에 대한 기억이 계속해서 떠올라 정상적 사고가 어려워지는 심리적 반응이다. SNS에서 'PTSD'를 검색하면 '과제라는 단어를 들으니 PTSD가 오기 시작했다', '노래를 잘 못 부르는데
경남도의회가 당뇨병을 앓는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해 눈길을 끈다. 경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성미(비례) 의원은 최근 '경상남도교육청 당뇨병 학생 지원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도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당뇨병을 앓는 학생을 지원함으로써 이들 학생의 학습권과 건강권 향상을 도모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윤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는 인슐린 자체가 분비되지 않는 만성질환인 '소아당뇨'를 앓는 학생이 2019년 9월 기준으로 130개교에 154명이 재학 중이다. 하지만 이들 소아당뇨 학생을 위한 사회적 지원은 전무하다. 하루에 여러 번의 혈당검사와 4번 이상의 인슐린 주사를 맞기 위해 보건실이나 화장실을 찾아야 하고 이로 인해 학교생활 부적응으로 휴학과 자퇴를 하는 일도 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또 이들 학생은 고가의 인슐린자동주입기(인슐린펌프)를 사용해야 하는데 건강보험급여를 제외한 본인 부담이 적지 않고 병원비와 약제비 등도 큰 부담이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조례안에는 당뇨병을 앓는 학생 실태조사와 보호 체계 구축, 맞춤형 지원방안,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당뇨병 인식 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비율은 50대에서 가장 높고 30대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와 함께 이달 5∼7일 성인남녀 1천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전체의 82.2%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은 12.4%, 중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모름/무응답도 2.7%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나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응답은 연령대별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50대가 90.8%로 가장 높았고 30대가 71.7%로 가장 낮았다. 다른 연령대는 20대 73.4%, 40대 79.8%, 60대 이상 89.8% 등이었다. 접종에 대한 정서적 태도를 조사해보니, 20.2%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대답은 52.7%로, 이 둘을 합하면 전체의 72.9%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매우 적극적으로 부정적이라는 답변은 전체의 4.1%였고, 부정적이지만 적극적이지는 않다는 비율은
"구강의 독소는 폐암을 일으키고, 심장에 들어가면 온몸으로 퍼져 몸 전체에 온갖 질병과 암을 유발합니다. (이를 막으려면) 양치질을 혓바닥의 색이 빨갛게 변할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다소 섬뜩하기까지 한 이 글은 요즘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암과 양치질'(Cancer and Brushing)이라는 제목의 문장 속에 들어있는 내용이다. 구강에서 번식한 세균이 위암과 폐암은 물론 심장 건강까지 해치는 만큼 매일 아침에 일어나 양치질을 하되, 빨갛게 혓바닥의 색이 변할 때까지 칫솔로 계속 문지르고, 양치 후에는 물 350㏄ 정도를 꼭 마시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 글의 저자는 서울대학교 치과병원 김모 교수로 돼 있다. 대학병원의 구강건강 전문가가 직접 쓴 건강정보라고 하니, 많은 사람이 사회관계망(SNS) 등을 통해 이 글을 퍼 나르며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글을 쓴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는 기자에게 이 글이 '가짜'라고 했다.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이 아니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미 몇 년 전 검찰에 수사를 의뢰해 (본인을) 사칭한 가짜 글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인터넷에서는 아직도 이 내용이 나돌고 있다"면서 "(내가 쓴 글이 아닌 만큼
이번 설 연휴(2.11∼14)에 전국 응급실 504곳이 평소처럼 24시간 불을 밝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도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504곳의 응급실이 24시간 진료를 이어나간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도 각각 하루 평균 404곳, 134곳씩 운영한다. 보건소 등 공공보건의료기관도 하루 평균 324곳씩 환자를 받는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원과 약국의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과 복지부 홈페이지(www.mohw.g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하면 '응급의료포털 E-Gen'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 주변에 운영 중인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의 위치, 진료 시간과 진료 과목을 알려주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앱도 있다. 이 앱은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도 담고 있다. 이밖에 중앙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도 24시간 가동한다. 전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흡연량은 늘고 신체활동과 음주는 줄어드는 등 사람들의 생활도 변화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9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국민건강증진연구소는 20∼65세 국내 성인 남녀 1천500명에 설문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코로나19 유행 전(2020년 1월)과 후(2020년 10월)의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등 건강행동이 변화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흡연 빈도는 비슷하나 흡연량은 증가했고, 음주 빈도와 양 모두 감소했다. 신체 활동은 중단하거나 감소했다. 월 흡연 빈도는 유행 전 25.9회, 유행 후 26.1회로 약간 증가했다. 하루 평균 흡연량은 11.6개비에서 11.9개비로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흡연량이 변했다고 응답한 79명은 하루 평균 흡연량이 9.3개비에서 11.2개비로 늘어났다. 음주 빈도와 음주량은 모두 줄었다. 월 음주 빈도는 유행 전 5.9회에서 유행 후 5.4회로, 하루 평균 음주량은 6.8잔에서 6.1잔으로 감소했다. 신체 활동은 남녀 모두 중단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신체 활동 중' 35.9%, '중단' 48.7%,
평소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냈다면 설 명절은 오랜만에 마주하는 부모님의 건강을 살필 절호의 기회다. 단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전화 등으로 부모님의 안부를 묻고 건강을 살펴야 할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전문가들의 조언을 얻어 장년층에 자주 나타나는 난청, 전립선 질환, 치매 등의 전조 증상을 파악하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정리했다. 통화뿐만 아니라 직접 얼굴을 뵙고 건강을 살필 때도 유용한 질문들이다. ◇ "잘 안 들리세요?" 청각에 문제가 생겨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난청'은 고령화 사회의 대표적 노인성 질환 중 하나다. 노인성 난청이 발생하는 이유는 청력을 담당하는 귓속 달팽이관이 노화된 탓이 가장 크다. 담배와 술, 머리 외상, 약물 복용 등도 난청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난청을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넘기는 경우도 많지만 이를 방치하면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지는 건 물론 인지기능 저하, 우울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통화 또는 대면으로 대화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의 목소리가 커지거나 반복해 되묻는다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신속하게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난청이라면 보청기를 착
정부 방역정책에 따라 작년 12월 23일부터 실시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 후 인구 이동량이 실제로 매우 감소했다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KT는 자사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서울시 지역구별 유동인구 변동 추이, 소셜버즈량 등을 통해 작년 코로나19 유행 시기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7일 밝혔다. KT가 분석한 유동인구 빅데이터에 따르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시행되기 4일 전부터 서울시 인 구 이동량이 증가 추세로 전환되기 시작했으나,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발효되고 성탄절 연휴가 시작되면서 이동량이 급격한 감소세로 꺾였다. 구체적으로는 인구 이동량이 12월 19일부터 12월 23일까지 1.26% 증가했으나, 12월 23일 조치 이후 25일까지 6.06% 감소했다. 시민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앞서 자발적으로 이동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추이를 살펴보면, 정부의 방역 단계가 강화된 11월 24일 이전부터 서울 내 이동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3차 대유행 시기'에는 앞서 3월 1차 유행, 8월 2차 유행과 달리 '코로나 피로도'가 커진 것
지난달 우리나라 날씨는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기상청이 7일 내놓은 '1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1∼12일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추운 날이 많았고, 13일 이후에는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며 따뜻한 날이 많았다. 1∼12일 중 가장 기온이 낮았던 8일 평균기온은 영하 11.9도, 13일 이후 가장 기온이 높았던 23일 평균기온은 7.7도였다. 8일과 23일간 기온 차는 19.6도로 전국 단위의 기상관측이 이뤄진 1973년 이래 가장 컸다. 1∼12일은 북극 기온이 높아 제트기류(상층의 강한 바람띠)가 약해지는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났고, 바렌츠-카라해 부근의 얼음 면적이 작아 우랄산맥 부근에 따뜻한 공기덩어리(블로킹)가 위치했다. 이에 따라 대기 하층에서는 우리나라를 경계로 북서쪽에 대륙고기압이, 북동쪽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찬 북풍 기류가 강화됐다. 13일 이후에는 우랄산맥 부근의 따뜻한 공기덩어리가 약화되고 상층 흐름이 남북에서 동서로 바뀜에 따라 찬 공기의 중심이 북쪽으로 이동했다. 이로 인해 대기 하층에서는 찬 대륙 고기압이 약해지고 따뜻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았다. 특히 21∼25일은 남풍 기류가 유입되고 낮 동안 강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자 '전화상담' 등을 통한 심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전국민 누구나 전화로 심리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 핫라인(☎1577-0199)을 소개했다. 핫라인을 통해 마음 건강과 관련한 정보를 얻거나, 전문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상담받을 수도 있다. '코로나19 우울' 고위험군 등 대상과 연령에 맞는 심리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거나 현재 격리 중인 환자, 코로나19 대응 인력 등 심리 취약 계층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심리적 후유증 최소화를 위한 사후 관리도 강화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되거나, 격리 중인 경우에는 3일 이내에 선제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완치된 이후에도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취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이나 20∼30대 여성에게 특화한 마음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마음 돌봄 서비스도 지원한다. 학생이나 청소년은 학생 상담실인 'Wee 클래스'나 청소년 상담 전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