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염증 유발 억제', '항염·항균작용' 등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온라인 광고와 게시물 등을 대거 적발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다이어트 등 여름철 자주 검색하는 단어와 관련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3~14일 온라인 부당광고와 불법유통 사례를 점검했다고 26일 밝혔다. 그 결과 식품·화장품·의약외품 등 온라인 허위·과대 광고 312건, 의약품이나 마약류 식욕억제제 등을 불법유통·판매한 게시물 659건을 적발해 사이트 차단과 게시물 삭제를 요청하고 관할 행정 기관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화장품 부당광고 55건 중 83.6%인 46건에서 의약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외선차단지수(SPF) 50+'로 표시·광고해야 하는 제품을 'SPF 61.9' 등으로 표시한 8건 등을 적발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품 부당광고 177건 중 '다이어트 주스', '수면 질 개선'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가 48%인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일반식품을 '불면증', '변비' 등 질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57건,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이 아닌 '스트레스 완화', '원활
불포화 지방산의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이 폐 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코넬 대학의 패트리셔 카사노 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의 폐 질환 동일집단 관찰/종단 연구 대상자 1만5천63명(평균연령 56세, 여성 55%)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처음엔 건강이 대체로 양호했고 만성 폐 질환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균 7년, 최장 20년까지 폐 건강 상태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가 높을수록 폐 기능 저하 속도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항염증 성분이 폐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오메가-3 지방산의 한 가지 종류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이 이러한 효과가 가장 강력했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알파 리놀렌산은 아마 씨, 호두, 치아 씨, 카놀라, 콩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다. DHA와 EPA는 참치, 연어, 정어리, 청어, 고등어 같은 기
미국 심장 협회(AHA)와 미국 심장 학회(ACC)는 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어떻게 돌볼 것인지를 알기 쉽게 자세히 설명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관상동맥 질환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각종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을 말한다. 종전 지침에 새로이 추가된 것은 없지만 증거에 기반한 평가가 필요한 모든 사항을 재심사해 권고 사항을 다시 썼기 때문에 사실상 새로운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침 재작성 위원회 위원장인 살림 비라니 박사는 밝혔다. 이 신규 지침에는 운동에서 콜레스테롤 관리, 관상동맥 우회술에 이르기까지 관상동맥 질환 치료와 관련된 모든 권고사항이 관상동맥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인들을 위한 '원스톱 숍'처럼 망라돼 있다. 이 새로운 지침은 AHA의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 지침에는 다음의 6가지 주요 경고 사항이 포함돼 있다. ▲ 트랜스 지방을 피하라.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마가린, 쇼트닝 같은 고체상태로 만든 것이다. 트랜스지방은 동맥에 플라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가장 큰 지방이다. 플라크
우리나라 사람은 주로 성 접촉으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을 일으킬 수 있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되는데, 최근 이성 간보다는 동성 간 성 접촉으로 HIV에 걸리는 사례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마약을 맞으면서 공동으로 주사기를 쓰다가 HIV에 걸리는 경우도 최근 들어 끊이지 않아 보건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의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HIV/AIDS가 처음 보고된 1985년부터 2022년 말까지 외국인은 제외하고 신고된 누적 내국인 HIV 감염인(사망자 포함)은 1만9천1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자 1만7천782명(93.6%), 여자 1천219명(6.4%)이었다. 이 중에서 사망자를 빼고 2022년 말 기준 생존해 있는 내국인 HIV 감염인은 1만5천880명으로 남자 1만4천882명(93.7%), 여자 998명(6.3%)이었다. 생존 내국인 HIV 감염인을 연령별로 보면 ▲ 10∼14세 2명 ▲ 15∼19세 21명(0.1%) ▲ 20∼24세 336명(2.1%) ▲ 25∼29세 1천488명(9.4%) ▲ 30∼34세 2천356명(14.8%) ▲ 35∼39세 1
'코엔자임Q10'과 '스쿠알렌' 등 기능성 원료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유부는 섭취를 피하라고 권장했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9종의 안전성·기능성을 재평가한 결과를 반영해 원료별로 기준과 규격을 강화하는 내용의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유부는 코엔자임Q10, 스쿠알렌, 공액리놀레산, NAG(N-아세틸 글루코사민), 이눌린/치커리추출물, 키토산/키토올리고당 섭취를 피하라는 주의사항이 추가됐다.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재평가 결과 9종의 원료 중 특정 원료가 어린이·임산부·수유부에게 안전하다는 과학적 근거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섭취를 피하도록 권장하고자 취약군별 주의사항을 추가해 개정안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는 기능성 원료 9종 모두 '이상 사례 발생 시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이라는 주의사항도 표시했다. 규제혁신 2.0 과제에 대한 내용도 개정안에 담겼다. 식약처는 천천히 녹는 특성의 '지속성 제품'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수 있도록 제품의 정의와 시험법을 신설했다고 전했다. 기존에는 붕해 특성을 적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할 경우 위의 산성 조건에서
잠자리에 들어 잠이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습관적으로 긴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고려대 의대 인간게놈연구소 신철 교수 연구팀은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40~69세 3천757명을 대상으로 18년 동안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시행한 결과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전향적 코호트 연구는 시간 경과에 따른 특정 집단의 질병이나 사망 양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저널 랜싯이 발행하는 학술지 '건강 장수'(Lancet Healthy Longevi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참여자들이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을 '수면 잠복기'로 정의하고, 16∼30분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 동안 30분 이내에 잠이 들지 못한 경우가 1~2번인 '간헐적 지연 그룹'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6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하거나 일주일에 세 번 이상 30분 이내에 잠들지 못한 '습관적 지연 그룹'으로 나눠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이 결과 간헐적 지연 그룹과 습관적 지연 그룹의 사망 위험은 인구통계학적 특성, 신체적 특성, 생활 습관, 만성질환 등의 변수를
올여름 지구 곳곳이 폭염·이상 고온에 시달리는 가운데, 평균 기온이 높은 지역일수록 주민들의 시력이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생애과정·노화 연구소(Institute of Life Course and Aging)의 에스메 풀러-톰슨 연구팀이 미국 해양대기청의 지역별 평균 기온 자료와 전국 지역사회 조사(ACS)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0∼12.7도인 지역에 사는 주민은 10도 이하인 지역의 주민보다 시력이 크게 손상될 위험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기온이 섭씨 12.8∼15.5도인 지역의 주민은 심각한 시력 손상 위험이 24%, 섭씨 15.6도 이상인 지역 주민은 44% 각각 높았다. 이는 연령, 성별, 소득 수준의 차이와도 연관이 없었다. 이러한 연관성은 80세 이상 노인들보다 65∼79세 노인에서, 여성보다 남성에서, 흑인보다 백인에서 각각 더 강하게 나타났다. 높은 기온이 시력 손상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기온이 올라갈수록 눈에 해로운 태양 자외선 노출이 많아지고 대기오염, 감염, 엽산 분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40세 이후부터라도 활발한 신체활동, 금연, 좋은 식습관 등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4년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한 생활습관에 따른 수명 연장 효과는 더 많이 실천하고 더 일찍 시작할수록 더 큰 것으로 나타났지만 50~60대 이후에 실천하는 것도 상당한 수명 연장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향군인부(VA) 보스턴 의료시스템의 쉬안 마이 T. 응우엔 연구원팀은 25일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3)에서 재향군인 70만여명 대상의 연구 결과 8가지 건강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은 이런 습관이 거의 없거나 전혀 없는 사람보다 훨씬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2019년 재향군인 연구 프로그램인 '백만 베테랑 프로그램'(MVP)에 등록된 40~99세 71만9천147명의 의료기록과 설문조사 데이터를 토대로 연령·성별에 따른 사망률과 다양한 요인의 사망에 대한 위험비(HR)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건강 생활습관은 비흡연, 활발한 신체활동, 주기적인 폭음 안 하기, 좋은 수면 위 생, 좋은 식습관, 스트레스 최소화, 긍
BAT로스만스는 24일 액상형 전자담배 '뷰즈 고 800'을 수도권 지역에 한정 출시한다고 밝혔다. 뷰즈 고 800은 폐쇄식 액상형 전자담배로, 카트리지 교체나 별도의 액상을 주입·리필할 필요가 없다. 뷰즈는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브랜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정인경·서울대 암연구소 김태유 교수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한국인 대장암 환자의 3차원 게놈 지도를 최초로 제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암세포 특이적인 유전자 조절 구조를 통해 특정 종양 유전자들이 과발현되는 현상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 변화에 따른 종양유전자 활성 구조를 이번에 명확히 제시하고, 이에 따른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 특성·연관성까지 제시해 맞춤 치료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 지금까지 암 세포주에 대한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는 일부 보고 됐으나, 대규모 환자 암 조직에 대한 연구는 조직 내 세포 이질성, 종양 순도, 암세포 이질성 등 문제로 수행되지 못했다. 연구팀은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환자 개인 종양 조직에서 얻은 복잡한 신호를 해석했고, 그 결과 최대 규모인 환자 40명의 종양 조직과 인접한 정상 대장 조직을 사용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또 DNA 서열정보를 보여주는 전장유전체 지도는 한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인종에서 생산됐으나, 한국인 3차원 게놈 지도, 특히 종양 조직에 대한 3차원 게놈 지도는
서울 도봉구에 사는 박모(38)씨는 아침마다 초등학교 4학년 아들과 마스크를 사이에 두고 실랑이한다. 덥고 습한 날씨에도 꼭 마스크를 쓰겠다는 아이를 말려보지만 매번 허사다. 박씨는 "마스크를 벗으면 너무 어색해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한여름 더위에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정부는 지난 1월30일 학교를 포함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3월20일에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도 자율로 돌렸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가 해제됐다. 동네 의원과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과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해 사실상 마스크와 '한 몸'이 됐거나 한창 외모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 아이들은 마스크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박씨의 아들 김모(10)군 역시 코로나19가 본격 유행한 2020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해 3년 넘게 마스크를 쓰고 학교에 다녔다. 등교할 때 책가방 챙기듯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됐다. 같은 반 20명 중 8명 정도는 늘 마스크를 쓴다고 박씨는 전했다. 경기 성남시에 사는 이모(41)씨의 중학교
한국인의 좌식 시간은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국내 19세 이상 성인의 절반이 넘는 54.2%가 하루 중 7시간 이상을 앉아서 지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 세계 비교 대상 62개국의 평균치(4.7시간)를 약 2시간 이상 넘어서는 수치다. 이처럼 앉아 있는 시간이 길다는 건 신체 활동이 그만큼 부족하고, 이는 곧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물론 경제 활동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업무 특성상 앉아있는 시간을 줄이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최근에는 질병의 예방은 물론, 이미 발생한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어떤 식으로든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더 늘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연세대 보건의료연구소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좌식 시간이 길고 신체 활동이 적은 여성일수록 만성콩팥병 위험이 높아지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넘게 콩팥의 손상이 지속되거나, 기능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심해지면 투석 치료와 이식이 필요할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평소 신체 활동과의 연관성이
여름을 맞아 매일 수영을 즐기던 30대 A씨는 물놀이 후 귀가 가려운 증상이 있어 면봉으로 귀를 팠는데요. 점점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외이도염 진단을 받았죠. 참기 힘든 가려움과 통증을 동반하는 여름철 '단골' 급성 외이도염. 외이도염, 대체 왜 생기는 걸까요? 외이도염이란, 외이도의 세균성 감염에 의한 염증성 질환입니다.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 등 3부분으로 나뉘는데요. 이 가운데 외이는 귓바퀴와 외이도(귓구멍)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이도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 2.5~3.5cm에 이르는 통로죠. 외이도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과 가려움증, 귀에 뭔가가 꽉 찬 답답함이 드는 이충만감이 있습니다. 귀 안에서 열감이 느껴지거나 턱을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다면 '외이도염'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박의현 고려대안암병원 교수는 "여름철에 온도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상태에서 물놀이하면 귀가 굉장히 습해진다"며 "수영물이나 강물, 바닷물로 귓속의 약산성 상태가 깨지게 되면 세균 감염에 굉장히 취약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귀에 물이 들어갔을 때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면봉으로 파면 상처가 생기면서 세균 감염이 훨씬 잘 생기게 된다"고
푹푹 찌는 무더위 속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이례적으로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8주차인 지난 9∼15일 전국 196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사환자 수는 1천 명당 16.9명이었다. 직전 주의 16.3명에서 소폭 늘어난 것으로, 최근 3주 연속 증가세다. 질병청은 주간 보고서에서 "이례적인 여름철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표현했다. 16.9명은 2022∼2023절기 독감 유행기준인 1천 명당 4.9명의 3배가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여름이 꺾이는 상황에서 독감 유행이 잦아들기는커녕 오히려 환자 수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9월 16일 발령된 유행주의보도 장장 10개월 넘게 유지되고 있다. 독감 유행주의보는 유행을 미리 알려 예방조치 등을 선제적으로 하기 위한 경보체계로, 매년 9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인 당해절기 유행기준을 초과할 때 전문가 자문을 거쳐 즉시 발령된다. 이후 의사환자 수가 유행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한다. 이번 절기엔 3년 만에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것인데, 발효 기간은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00년 이후로
미국 백악관은 21일(현지시간) 전염병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발족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팬데믹에 잘 대비하기 위해 팬데믹 대비 및 대응 사무소(OPPR)를 출범한다"며 "이는 대통령 직속 상설 기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소는 알려지지 않은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하는 임무를 담당하며 현재 백악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팀의 기존 역할을 흡수한다. 사무소의 책임자는 예비역 공군 소장인 폴 프리드릭스가 맡는다. 프리드릭스 예비역 소장은 국방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담당해 왔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과 관련된 두 가지 대표적인 병리 현상인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과 타우 엉킴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치매가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하거나 엉키면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과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팀은 베타 아밀로이드 응집이 먼저 나타나고 시간이 경과하며 타우 엉킴이 겹치면서 치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워싱턴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바테만 호리와 칸타 호리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룬드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오스카르 한손 교수 연구팀과 함께 스웨덴의 '신경 퇴행 질환 진단 생물 표지' 연구에 참여한 448명과 미국 나이트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연구 대상자 219명의 자료를 함께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71세로, 모든 단계의 치매 환자들과 함께 건강한 사람도 포함돼 있었다. 치매 환자들 가운데는 베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과학연구부 성윤영 박사 연구팀은 전통 약재인 '나한과' 추출물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완화 효능을 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은 나한과 추출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COPD 유도 동물모델과 인체 기관지 상피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동물모델에서 대조군보다 염증을 81.6% 더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가래를 개선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기관지 상피세포에서도 평균 76.7% 더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나한과 추출물이 폐 질환 치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단맛으로 알려진 나한과는 예부터 여러 호흡기 질환을 치료하는 데 널리 사용됐다. 기술을 이전받은 한 업체는 호흡기 건강 기능성 식품 사업화를 목표로 안전성·유효성을 위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성윤영 박사는 "나한과의 기관지 치료효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COPD는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가래 등으로 시작해 말기에는 심장 기능까지 떨어뜨리는 사회적 문제 질환이다.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난청 노인은 보청기로 치매 위험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프랭크 린 박사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 참가자 3천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977명(70~84세)은 난청이지만 치료받지 않고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과 비교적 건강한 그룹으로 나누었다. 그리고 다시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청각 기능에 관한 상담과 함께 보청기를 착용하게 했다. 다른 그룹엔 건강한 노화에 관한 일반적인 상담만 해 주었다. 이와 함께 연구 시작 때와 매년 집행기능, 언어기능, 기억기능 테스트를 3년에 걸쳐 진행했다. 전체적으로는 3년 후 이 두 그룹은 인지기능 저하에 별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높은 그룹만을 따로 떼어 분석하자 보청기를 착용한 노인이 착용하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48%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건강한 그룹에서는 보청기 착용 소그룹이나 미착용 소그룹이나 3년 동안 인지기능 변화에 별 차이가
지난해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일 발표한 최근 5년간 치과 외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천424만 명이다. 전체 인구의 47.1%에 해당한다. 치과 외래 환자 수는 코로나19 시기 주춤했다 작년 다시 늘면서 2018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4%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50대(422만 명)와 60대(401만 명) 환자가 가장 많는데, 5년간 추이를 보면 80세 이상(79만9천 명)이 45.3% 늘어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인구 대비 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0∼9세(223만 명)로, 이 연령대 전체 인구의 63.2%가 작년 한 차례 이상 치과에 다녀왔다. 치과에 간 환자들이 가장 많이 앓은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으로 작년 환자 수가 1천809만549명(35.2%)에 달했다. '치아 우식'(충치)이 612만9천16명(11.9%)으로 뒤를 이었다. 10대 이하에선 치아 우식 환자가 많고, 20대부터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가 많았다. 주요 시술별 진료 현황을 보면 19세 이하에 대한 치아 홈메우기와 65세 이상 틀니는 2018
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골절 회복이 지연된다는 사실과 그 이유가 밝혀졌다. 독일 울름(Ulm) 대학 메디컬센터 심신의학 연구실장 슈테판 레버 신경생물학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가 골 대사와 재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자 메커니즘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스트레스 호르몬은 뼈에 작용해 연골세포의 골세포 전환을 억제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한 스트레스가 쌓이면 특정 면역세포인 호중구의 과립백혈구에서 티로신 하이드록실라제라는 효소가 만들어지며 이 효소는 골절 부위의 혈종에서 특정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코라민 분비를 유발한다.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를 만드는 물질이 생성되는 부위에 작용해 연골세포의 골세포 전환을 방해한다. 새로운 뼈가 자라려면 연골세포가 골세포로 전환해야 한다. 이 국지적 스트레스 호르몬은 새로운 뼈의 성장과 골절 회복을 지연시킨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특정 유형의 세포가 지니고 있는 유전자의 발현을 차단한 '녹아웃 생쥐'(knockout mouse)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녹아웃 생쥐란 유전자 조작에 의해 만들어진 생쥐로, 일부 유
미국 마약중독 치료·재활기관인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의 미첼 넷번 회장은 "마약 중독은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건강 문제"라며 "중독 치료 과정을 완료해도 언제든지 센터로 돌아와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20일 말했다. 이날 대전 동구 충청권 마약류 중독재활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넷번 회장은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도 마약 중독이 재발한 이들을 실패자로 규정하지 않고 언제나 문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암 치료를 완료해도 10년 후 재발할 수 있는 것처럼 마약 중독 치료를 받고 나서도 힘든 일이 있을 때 재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센터로 다시 돌아오는 이들은) 과거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에 잘 맞았던 특정 프로그램이 있었다면 유사한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63년에 설립돼 60년 전통을 지닌 사마리탄 데이탑 빌리지는 뉴욕주 내 60개 이상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3만3천여명에게 치료·재활 서비스를 제공,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재활·치료기관의 하나로 꼽힌다. 일반적인 외래 치료 외에 만성적인 중독자를 위한 거주시설을 설치해 집중적인 치료도 제공한
집중호우 시기에는 재산과 인명 피해는 물론 먹거리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하천이 범람해 가축의 분뇨나 퇴비가 환경에 유출돼 지하수나 농작물을 오염시켜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집중호우로 침수됐거나 침수가 의심되는 식품은 먹지 말아야 하며 정전 등으로 장시간 냉장·냉동 보관하지 않아 변질이 의심되는 식품은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 식약처는 올해 평년보다 장마철 강수량이 많다는 기상예보에 따라 20일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안내했다. 생채 무침처럼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세척해 조리해야 한다. 다만 세척한 후 실온에 방치하면 세척 전보다도 세균이 증식하기 쉬우므로 바로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볶음 요리 등으로 익혀 먹는 것이 낫다. 조리한 음식은 2시간 이내에 섭취하고 그러지 못할 경우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이렇게 보관한 음식을 섭취할 땐 충분히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안전하다. 수박, 참외 등 과일은 과일·채소용 세척제를 사용해 표면을 깨끗하게 씻고 수돗물로 잘 헹군 후 섭취해야 한다. 지하수를 마시는 경우에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야 하며 조리 기구는 열탕 소독
삼복더위에 즐겨 찾는 보양식인 삼계탕은 우리 문화 안에서 태어나고 자리 잡은 음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동북아역사재단에 따르면 정희정 한국미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최근 '동북아역사 리포트'에 실은 글에서 "한국의 보양 음식 삼계탕은 한국의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하고 발전한 음식"이라고 주장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인의 여름 나기, 삼계탕의 연원과 발달'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약으로 병을 치료하기 전에 음식으로 몸을 다스리는 '식치'(食治) 개념을 비중 있게 다뤘다. 그에 따르면 한국 음식에는 국, 탕, 백숙, 곰탕 등 국물 요리가 많은 편이다. 그런데 탕은 약을 달인 것이나 약효가 있는 재료를 뜨거운 물에 달여서 만든 약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곰탕의 곰 역시 재료를 끓여 진하게 만든 즙인 '고'(膏)와 맞닿아 있다. 정 연구원은 "오늘날 탕, 백숙, 그리고 곰이라 명명되는 국물 요리에 몸을 보양한다는 인식이 들어간 것은 이런 식치의 개념에서 연유한 것으로 유추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삼과 닭을 사용해 끓인 국물 음식인 삼계탕과 관련, "더운 여름에 삼계탕을 보양 음식으로 먹는 것 역시 한국 음식 문화의 특성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정 연구원은
덥고 습한 여름. 땀이 자주 나는 여름철엔 발이 답답해 샌들이나 슬리퍼를 찾게 되죠. 하지만 이 질병이 있는 환자는 여름철 맨발 노출에 주의해야 합니다. 가벼운 상처가 궤양으로 번지고 심하면 발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는데요. 일명 '당뇨발'이라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병증. 정확히 어떤 질병일까요? 당뇨 합병증인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 환자의 발에 생기는 모든 문제를 말합니다. 혈당이 높은 당뇨 환자는 혈액 순환이 쉽지 않은데요. 이 때문에 심장과 거리가 먼 다리와 발에 충분한 양의 혈액이 돌지 않아 하지 관련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신경이 손상돼 이상감각을 느끼는 신경병증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말초혈관질환, 발 궤양 등이 있는데요. 특히 발 궤양은 앞서 언급한 신경병증, 말초혈관질환 등 합병증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외에도 외부 자극으로 인한 작은 상처나 티눈, 물집 등이 궤양으로 번지기도 하죠. 당뇨병성 족부병증이 진행되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작은 상처도 악화할 가능성이 큰데요. 심하면 상처 부위가 까맣게 썩는 증상이 나타나고, 발 일부를 절단하기도 합니다. 중증도 이상 감염을 경험한 환자의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