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는 왜 분노가 넘쳐날까? 소셜미디어에서 게시물에 대한 공감 등을 표현하는 '좋아요'(Like)나 '공유'(Share) 같은 피드백 기능이 도덕적 분노 표현을 증폭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몰리 크로켓 교수·윌리엄 브래디 박사팀은 23일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트위터에서 도덕적 분노 표현을 측정하고, '좋아요·공유'가 사람들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 분노 표현에 긍정적 반응을 많이 받은 사람은 분노 표출이 점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도덕적 분노 표현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런 표현들이 '좋아요'와 '공유'로 '보상'을 받기 때문이라며 정치적으로 온건한 네트워크에 연결된 사용자들이 이런 보상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브래디 박사는 "소셜미디어의 보상 구조가 온라인 정치 토론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며 "이 연구 결과는 소셜미디어의 기본적 보상 구조 때문에 사람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분노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는 첫 증거"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과거보다 기온이 크게 높지 않지만 최근 여름이 훨씬 덥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30년 동안 상승한 기온보다 체감온도 상승 경향이 훨씬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APEC기후센터(APCC)와 부산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연구논문 '한반도 여름철 더위 체감온도의 변동성과 이와 연관된 대기순환 패턴'이 2021년 미국 기상학회지에 게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1981년부터 2018년까지 여름 동안 더위 체감온도의 상승 경향이 최저기온, 평균 및 최고기온의 상승 경향보다 훨씬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즉 더위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최근 폭염이 시민들에게 더 고통스럽게 다가온 이유가 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전 폭염특보 기준이 되어왔던 기온 상승에 비해 사람들이 체감하는 폭염의 강도가 훨씬 강하며 인간의 몸과 건강이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여름철에 사람들이 건강에 주의를 요구하는 30도를 넘는 체감온도는 1981년부터 2009년의 29년 동안에 우리나라에서 연평균 53일 발생했지만, 2010년부터 2018년 9년 동안에는 연평균 57일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2
합성가죽 소재를 사용한 일부 태블릿 PC 케이스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은 태블릿 케이스 22개와 이어폰 10개, 헤드셋 10개 등 스마트 기기 주변 용품 42개를 조사한 결과 일부 합성가죽 재질의 태블릿 케이스 3개 제품에서 준용 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국내에는 합성수지 재질의 태블릿 케이스나 이어폰, 헤드셋에 대한 안전기준은 있지만 합성가죽 재질 등에 대한 안전기준은 없다. 이 때문에 전면에는 합성가죽, 후면에는 합성수지 재질을 쓴 태블릿 케이스의 경우 한 제품 내에서도 관리가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이 나눠진다. 이번 조사에서는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을 준용해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태블릿PC 케이스 3개 제품에서 준용 기준인 0.1% 이하를 최대 169배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됐다. 또 1개 제품에서는 납도 준용기준(300mg/kg 이하)을 11배 초과한 3천396.7mg/kg 검출됐다. 이들 제품 사업자들은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소비자 요청이 있으면 교환이나 환불을 하기로 했다.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간이나 신장 등을 손상할 수 있다. 남성 정자 수 감소와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 전문위원회(이하 의협 전문위원회)는 17일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연령을 잔여 백신에 한해 '30세 이상'으로 다시 내린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달 13일 질병관리청 산하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연령에 대해 '50세 이상 접종'을 권고한다는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잔여백신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서는 30∼40대도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밝혔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절대적 기준에서의 접종 권고 연령과 희망자에 한해서 접종 기회를 부여하는 연령의 차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전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추진단에서 이달 11일 발표한 '주간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 반응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0세 미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은 다른 백신보다 예방효과 대비 이상사건의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희망자라고 하더라도 우선으로 고려하기에는 위험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의협 전문위원회는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을 인용하며 "영국, 미국, 스웨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5세 이하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한 달 넘게 시행되는 가운데 최근 편의점에서 식재료와 생필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밀키트 상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236% 급증했다. 냉장국·탕·찌개는 86%, 과일 51%, 인스턴트커피 47%, 즉석밥 45%, 대용량 음료 42%, 조미료 35%, 계란·두부·콩나물 32% 등 식재료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주방·욕실용품·세탁세제와 휴지류 매출이 각각 34%, 32% 증가하는 등 생필품을 찾는 고객도 늘었다. 이는 거리두기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이같은 수요를 잡기 위해 간편반찬을 새롭게 출시하고 덤 증정 행사를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달 초 간편 반찬 2종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메뉴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영동지역 고당도 복숭아 2종에 대해 1+1 행사를 하고, 다음 달에는 샤인머스캣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현재 1천900여종 상품에 대해 1+1, 2+1 등의 덤 증정 이벤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행사 대상 생필품 수는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이유진 이
최근 구독경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서비스 분야가 나물, 양말, 술, 꽃, 화장품 등으로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14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최근호 뉴스레터를 통해 필요한 물건을 알아서 집으로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를 소개했다. 구독서비스라고 하면 기존에는 통신 서비스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커머스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먼저 떠올랐으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생활과 밀접한 영역으로 급격히 확산했다. '나물투데이'라는 나물 정기구독 서비스는 배송 당일에 국내산 나물을 데쳐서 그날 바로 배송한다. 제철 나물을 먹고 싶지만 어떤 나물을 선택해 먹을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나 나물 구매가 번거롭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타깃이다. '미하이삭스'는 1~3켤레의 양말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이 회사는 직접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해외에 양말을 수출하는 회사를 운영하면서 100% 순면으로 양말을 제작한다. 패션 아이템으로서 양말을 신경 쓰는 고객을 위해 매달 새로운 디자인의 양말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커리지'는 운동과 식단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에 맞춰 매번 새로운 제품으로 재미있게 단백질을 섭취하게 하는 것이 콘셉트다. 단백질바, 스낵, 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년 내에 토착화해 현재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어린이를 중심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Penn State)와 노르웨이 오슬로대 연구팀은 12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서 코로나19의 전염력과 치명률 등 특성과 세계 각국 인구 연령구조 등을 반영한 수학모델을 개발, 코로나19의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어린이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일반적으로 노령층에 비해 중증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부담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인구통계학, 사회적 혼합 정도, 감염-차단 및 질병 감소 면역 기간 등을 통합한 '실제 연령 구조(RAS) 수학 모델'을 개발, 코로나19의 미래 시나리오와 사망 부담을 1년 후, 10년 후, 20년 후로 나눠 조사했다. 이 모델에는 한국, 중국, 일본, 스페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미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연령 분포가 다른 인구구조를 가진 11개국의 유엔 데이터가 사용됐다. 감염재생산지수(Ro)를 2.3으로 가정하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신규 확진자가 2천200명대까지 치솟자 국내 의료체계에도 본격적으로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까지도 거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이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위중증 환자가 최근 크게 늘어나는 상황이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387명으로, 전날(379명)과 비교해 8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올해 3∼4월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달 7일 이후부터 증가세를 보여 지난달 20일(207명) 200명대로 올라선 뒤 같은 달 31일(317명)부터 12일째 300명을 웃돌고 있다.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 중 숨졌거나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천135명(치명률 0.99%)이다.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부터 백신을 맞으면서 3차 대유행 때처럼 사망자 수가 두 자릿수의 급
'겨자무'(서양 고추냉이)를 사용하고 '고추냉이'(와사비)를 사용한 것처럼 표시한 업체들이 식품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추냉이 제품을 제조하는 식품제조가공업체 등 13개 업체를 대상으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업체 9곳을 적발해 행정 처분 및 수사의뢰를 했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들은 고추냉이보다 가격이 약 5∼10배가량 저렴한 겨자무를 사용해 제품을 제조한 뒤 고추냉이를 사용한 것처럼 표기했다. 식약처가 고시한 '식품 기준 및 규격'에는 겨자무와 고추냉이가 서로 다른 식물성 원료로 구분돼 있다. 구체적인 적발 사례를 보면 식품제조가공업체인 '오뚜기제유 주식회사'(충북 음성군 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와 겨자무 분말만 20∼75%를 넣은 '와사비분'(향신료 조제품) 등 5개 제품을 제조하고 원재료명에는 고추냉이만 사용한 것처럼 표시했다. 이렇게 제조된 제품 321t(약 31억4천만원 상당)은 유통전문판매업체인 주식회사 오뚜기에 판매됐다. 다른 식품업체 '주식회사 움트리'(경기 포천 소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겨자무·겨자무 분말을 15∼90%
임종 과정에서 치료 효과가 없는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착용, 항암제 투여 등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3년 6개월 만에 19세 이상 성인이 자신의 연명치료 중단이나 호스피스에 대한 의사를 사전에 밝히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이하 의향서) 등록 건수가 전날 기준 100만56명으로 집계됐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환자 본인 또는 환자 가족에게 선택권을 주고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의향서를 제출한 환자 중 16만9천217명은 실제 연명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19세 이상 1천명당 22.4명(2.2%)이 의향서를 작성했으며, 연령별로 60대가 3.4%, 70대가 11.8%, 80대 이상이 9.0%로 고령층의 참여율이 높았다. 또 의향서나 말기 환자 등의 의사에 따라 담당의가 제출하는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스스로 연명치료를 중단하겠다고 결정한 비율도 제도 시행 초기인 2018년 1분기 35.1%에서 올해 2분기 41.7%로 증가했다. 복지부는 "특히 올해 6월 발표된 '20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지만, 국민 10명 중 9명은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코로나19 보건대학원 기획연구단은 설문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올해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3차 조사'(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응답자 절반은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최근 4차 대유행과 앞선 1∼3차 대유행의 확진자 수가 같은 의미가 아니라고 봤다. 다만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바이러스 진화와 중증 환자 증가 등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여전히 확진자 통제가 중요하다는 진술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인 90.6%가 동의했다. 현행 방역체계의 전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응답의 일관성이 떨어졌다. '치명률이 낮아진 지금부터는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해도 코로나19와 일상이 공존하도록 방역 체계를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진술에는 56.9%가 찬성했다. 그러나 '현재 국내 백신 접종률이나 확진자 숫자 등을 볼 때 방역체계 전환을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다'라는 진술에
한국의 쌍둥이 출생률이 지난 40년간 4.5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대 교양대학 허윤미 교수가 1981∼2019년 한국 쌍둥이·세쌍둥이 출생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981년 인구 1천 명당 쌍둥이는 5쌍이 출생했으나 2019년에는 22.5쌍이 태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아 22명 중 1명꼴로 쌍둥이인 셈이다. 이 중 18쌍은 이란성 쌍둥이였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쌍둥이 출생률이 저조한 나라였으나, 최근에는 세계 평균 쌍둥이 출생률(1천 명 당 약 12쌍)보다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세쌍둥이 출생률도 1980년대에 비해 2019년에는 출생률이 약 10배 상승했다. 쌍둥이 출생률 상승은 30∼39세 여성에서 두드러졌으며, 여성의 고학력화·만혼으로 인한 출산 지연과 보조생식기술의 확산, 난임 치료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등이 원인으로 꼽혔다. 허 교수는 쌍둥이·세쌍둥이가 영유아기에 신체적 취약성이 있다며 "영유아 다태아 돌봄 서비스 도입과 다태아 신체적 취약성 극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고려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쌍둥이 연구 분야 전문 학술지 Twin Research and Human Genetics 7월 온라인판에 게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특허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온라인상 마스크 판매사이트를 2개월간 집중적으로 점검해 특허 등 허위표시 804건과 허위·과대광고 53건을 적발했다고 9일 밝혔다. 총 5천건의 특허·상표·디자인권 온라인 표시·광고를 점검해 23개 제품에서 허위표시 804건을 적발했다. 적발된 유형은 출원 중인 제품을 등록으로 표시한 사례(387건), 디자인을 특허로 표시하는 등 권리 명칭을 잘못 표시한 경우(314건),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지식재산권 번호를 표시한 사례(55건), 권리가 소멸한 이후에도 지식재산권 번호를 표시한 경우(48건) 등이다. 특허청은 적발된 허위표시에 대해 판매자를 통해 게시물 수정·삭제 등 조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총 500건의 온라인 마스크 광고를 점검해 허위·과대광고 53건을 적발했으며, 광고 게시자에 대해 행정처분하고 사이트 차단을 요청(방송통신심의위원회, 해당 쇼핑몰)했다. 주요 적발 사례는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를 보건용 마스크(KF80·KF94)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광고(12건), KF94 보건용 마스크의 분진포집효율을 99%로 광고(5건), 폐 건강을 유지하는 마스크로 광고(6건), 그 외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소방청의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 건수가 작년 같은 달의 6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 질환은 고온 환경에 노출돼 열 때문에 생기는 응급질환을 말한다. 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달 온열질환 관련 구급출동 건수는 55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3건)의 5.9배에 달했다. 지난달 출동 현황을 시간대별로 보면 낮 12시에서 오후 6시까지가 371건으로 67.1%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집(아파트 단지, 놀이터 등 주거지 인근 포함)이 115건으로 20.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바다·강·산·논밭에서 109건(19.7%), 도로 외 교통 지역 80건(14.5%) 등 순이었다. 또 지난해 월별 온열질환 출동 현황을 보면 8월이 6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방청은 또 최근 온열질환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만큼 야외활동에 주의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 때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 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기온이 높은 낮 시간대 야외작업을 피하고, 혼자 작업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폭염으로 인해 두통이나 현기증이 나
산림청은 6일 지리산 둘레길 등 국가 숲길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상징표(엠블럼)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상징표는 언제나 우리를 품어주는 풍요로운 대자연과 국민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숲길의 소중함을 담았으며, 국가 숲길로 하나 되는 우리나라를 표현했다. 산림청은 품격 있는 숲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6월 국가 숲길 지정제도를 도입해, 지난 5월 처음으로 지리산 둘레길, 대관령 숲길, 디엠지(DMZ) 펀치볼 둘레길, 백두대간 트레일 등 4곳을 지정했다. 이상익 산림청 산림복지국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산림 활동이 가능한 숲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국가 숲길 지정을 늘리고 체계적으로 운영·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각장마'가 불과 17일 만에 종료되면서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은 6일 내놓은 '2021년 7월 기후특성' 자료에서 지난달 중부지방과 제주는 역대 3번째로 짧은 장마철을 기록했고 전국 폭염일수는 8.1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5번째로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름 장마철은 제주 기준을 볼 때 1982년 이후 가장 늦은 7월 3일에 시작해 17일 만인 같은 달 19일 종료됐다. 1973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에서 장마철이 동시에 시작되고 끝난 해이자 중부지방과 제주는 장마철이 역대 3번째로 짧았던 해였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27.5㎜, 강수일수는 9.9일로 평년의 64.5%, 57.4% 수준에 그쳤다. 매우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4년 이후 평년(356.7㎜)보다 적은 장마철 강수량 경향을 이어갔다. 다만, 장맛비가 남부지방에 집중되면서 남부지방 강수량은 중부지방(150.9㎜)이나 제주(150.1㎜)보다 많은 282.9㎜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초부터 활성화된 정체전선과 남서 기류의 유입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가 내렸으나 중순 이후 국지성 소나기가 주로 와 전국 강수량은 중부와 남부 간 차이가 크고 평년
8월 평균 한낮 지표면 온도가 30도를 넘는 국토 면적이 최근 9년 사이 2배로 커졌다는 환경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5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모디스(MODIS)가 2002∼2019년 수집한 오후 1시 30분 기준 지표면 온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8월 평균온도가 30도를 넘는 지표면 면적을 고온 지역으로 분류해 집계한 결과, 한국의 경우 2002∼2010년에는 국토의 12%만 고온 지역이었으나 2011∼2019년에는 27%가 해당했다. 2011∼2019년 강원도 태백산맥 일대를 제외한 전 국토의 87%에서 온도 상승이 관찰됐으며, 서울을 포함한 일부 지역(국토 면적 약 6%에 해당)에서는 지표면 온도가 1.5도 이상으로 크게 오르기도 했다. 한편 그린피스가 기상청 자료를 놓고 30도 이상의 무더운 날이 연중 처음 도래한 시점을 1981∼2000년, 2001∼2020년 시기로 나눠 비교한 결과, 주요 8개 인구 밀집 대도시 가운데 인천과 대전을 제외한 나머지 6개 도시에서 시점이 앞당겨졌다. 광주(12.7일)와 부산(11.5일), 서울(10.6일), 수원(9.3) 등이 앞당겨지는 기간이 10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를 운영하는 힐링페이퍼는 앱에 입점한 일본 현지 병원이 500곳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일본 진출 8개월 만으로, 현지에서 가장 많은 미용의료 병원이 입점한 서비스가 됐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일본 사용자 수는 올해 1월 6만명에서 현재 30만명으로 늘었다. 모바일 병원 상담 신청 수는 최근 2개월 동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카토 유타 힐링페이퍼 일본법인 대표는 "강남언니의 일본 트위터 계정은 1만5천명의 팔로워를 확보하는 등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모으는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더욱 강화된 홍보마케팅을 통해 사용자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현근 힐링페이퍼 사업총괄은 "국내 및 글로벌 현지에서의 의료정보 서비스뿐 아니라 국가 간 의료정보 교류 및 외국인 환자 유치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전세계 미용의료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미성년자 자녀를 둔 부모의 64.2%가 '아이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히겠다'는 의사를 밝힌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본인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은 그보다 높은 76.5%였다. 부산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올해 5월 25일부터 6월 3일까지 18세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 226명과 10∼18세 소아 및 청소년 11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향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6일자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췄다. 해당 설문조사가 이뤄졌을 당시에는 만 16세까지만 접종이 가능했다. 부모의 대다수인 79.6%는 엄마였으며, 40∼49세가 가장 많았다. 7∼12세 연령의 자녀를 둔 사람이 47.1%로 가장 많았고, 52.2%(118명)는 가족 구성원 중에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34.1%(77명)는 자녀가 기저질환자였다. 부모의 76.5%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었으며, 64.2%는 본인의 자녀들을 맞히겠다고 응답했다. 전체에서 137명을 추려 자녀들의 나이에 따라 세 집단(7살 미만·7∼12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와 관련해 사적모임에 대한 제한 조치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사적모임 제한은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체계에 있어 굉장히 핵심적인 조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 반장은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오후 6시 이후 2인 이상 만나지 못하게 해 놓은 것은 자영업자에게 너무 지나칠 만큼 혹독하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변경 가능성을 말씀하신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영업이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무척 크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현재의 유행 확산세를 반전시켜서 이런 조치가 더는 안 되도록 노력하자고 하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반장은 그러면서 "사적모임에 대한 부분을 전면적으로 변경할 계획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행 거리두기 체계는 '자율과 책임'을 우선하며 지난달부터 새롭게 적용되고 있다. 거리두기 1∼4 단계에 따라 사적 모임 규모를 제한 없음→8명까지→4명까지→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 등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은 가능한 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을 대비하라며 최근 출시되고 있는 보험 상품들은 여러 접종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만 보장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또 해당 보험 상품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는 광고에 혹했다가는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원치 않는 마케팅에 노출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 보험에 가입하기 전 몇 가지 유의사항들을 확인해야 한다고 3일 당부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약제나 꽃가루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해 가려움증, 두드러기,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부작용 중 하나로 꼽힌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 3월 말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 보험이 처음 출시됐다. 지난달 16일 기준 보험사 13곳이 판매하고 있으며, 체결된 계약은 약 20만 건에 달한다. 문제는 일부 업체가 아나필락시스 쇼크 보장 보험을 '백신 보험' 등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어, 백신 접종 시 발생하는 모든 부작용을 보장한다고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보험들은 통상 백신 부작용으로 보고되는 근육통, 두통,
수도권과 부산의 영업시설에서 비밀영업 유흥업소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가 25일간 1만1천건 넘게 적발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8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진행한 정부합동특별방역점검 결과 방역수칙 위반사례 1만1천210건을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경찰청 등 763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특별방역점검단(특별방역점검단)은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 59개 시군구와 부산 15개구의 방역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특별방역점검단은 위반사례 가운데 14건을 고발하고 27건은 영업정지 조치했으며 73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비교적 사안이 경미해 현장 시정하도록 한 건도 1천212건에 달했으며 방역수칙 안내·계도 사례는 9천884건이었다. 유흥시설 위반 사례는 대부분 문을 잠그고 비밀영업을 한 것으로, 점검단이 경찰과 함께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위반 현장을 확인하고 고발 조치했다. 노래연습장이나 식당·카페에서는 사업장 내 음주·취식 금지, 오후 10시 이후 영업금지,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모임 금지 등 수칙을 위반한 사례가 많았으며 주로 영업정지 조치가 이뤄졌다. 특별방역점검단은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이) 더 보수적인 방향으로 간 것 같아요. 한국이 왜 이렇게 변했는지 좀 알려주세요." 구독자 190여만 명을 보유한 미국인 유튜버가 지난달 16일 게시한 영상물을 통해 한국에서 모유 수유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진 이유를 궁금해하며 던진 질문이다. 영상에서는 유튜버의 한국인 부인이 미국 현지 식당에서 식사하다가 우는 아기를 달래기 위해 차나 화장실에 가서 수유할지를 고민하자 종업원이 식당에서 모유 수유해도 아무런 문제 없다고 설득하는 모습이 나온다. 유튜버는 영상 말미에 한국과 미국에서 모유 수유에 대한 인식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시청자를 향해 이러한 질문을 던진다. 이 영상물은 조회 수 160만 건을 기록하며 모유 수유에 대한 누리꾼의 관심을 끌어 올렸다. 한국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것을 보기 힘들어진 이유 등과 관련한 댓글은 8천 개에 육박했다. ◇ "노골적 시선 때문"·"분유 마케팅 탓"…누리꾼 갑론을박 모유 수유 경험이 있는 일부 누리꾼은 공공장소에서 모유 수유하는 것이 줄어든 이유로 사람들의 시선을 지목했다. 유튜브 아이디 '도**'는 "가리개로 신체 부위가 보이지 않아도 공공장소에서 남사스럽게 젖 물린다고 이야기하는
전동 킥보드 사고 환자의 절반은 얼굴과 머리 부위를 통틀어 일컫는 두개안면부를 다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얼굴 부위 피부가 크게 찢어지거나 뇌진탕, 치아가 손상되는 등의 외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재영 교수팀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전동 킥보드 사고에 의한 부상으로 이 병원 응급진료센터를 방문한 총 256명의 환자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연구 결과 256명(남성 165명·여성 91명) 중 125명(48.8%)은 두개안면부 외상이 나타났다. 두개안면부 외상 종류별로는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56명, 44.8%)이 가장 흔했다. 이어 뇌진탕(49명, 39.2%)과 치아 손상(27명, 21.6%), 피부 벗겨짐(17명, 13.6%), 두개안면골절(16명, 12.8%) 순이었다. 두개안면부 외상 환자군의 성별은 남성이 76명(60.8%)으로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51명(40.8%)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동 킥보드로 인해 두개안면부 외상을 입은 환자는 매년 증가 추세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2017년에는 12명에 불과했으나 2018년 16명,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