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럽게 시작된 일상회복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2022년도 온 국민이 늘어가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소식에 마음을 졸이며 새해를 맞게 됐다. 코로나19의 유행세는 작년에는 특정 감염고리를 중심으로 세차례의 확산기와 소강기를 반복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 7월 시작된 4차 유행은 확산세가 누그러트려지지 않은 채 5개월 넘게 이 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의료 체계 곳곳이 삐걱거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하고 백신접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강한 전파력의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어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 끝이 안 보이는 '4차 유행'…내년초 하루 2만명 확진자 나올수도 정부는 백신 접종률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달 1일 '위드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1천명대 후반이었던 확진자 수는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7천명대 후반까지 폭증했다. 이달 들어 확산세는 더욱 거세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7천849명) 국내 코로나
장시간 근무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2배 이상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순·한상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8)에 참여한 성인남녀 1만4천625명의 근로 시간과 우울, 자살 충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주당 근무 시간에 따라 ▲ 31∼40시간(5천383명·36.8%) ▲ 41∼50시간(4천656명·31.8%) ▲ 51∼60시간(2천553명·17.5%) ▲ 60시간 초과(2천33명·13.8%)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31∼40시간 근무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41∼50시간 근무자의 우울 위험은 1.3배였다. 주당 41∼50시간 근무자는 1.5배, 주당 60시간 초과 근무자는 1.61배에 달했다.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 등을 설문해 분석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주당 60시간 초과 근무자가 자살을 생각할 위험은 주당 31∼40시간 근무자의 2.3배였
"심장에 이상이 올 것 같아요.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쿵쿵거릴 때 충격이 몸으로 전해지거든요. 육체적 폭력에 가깝다니까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2013년부터 살았다는 회사원 이모(44)씨는 1년 가까이 윗집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히 '시끄럽다'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 집에서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계속되다 보니 이웃에게 적대감까지 드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찰의 현장 부실대응 논란을 일으킨 인천 빌라 흉기난동 사건도 발단은 층간소음이었다. 아래층에 살던 주민은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윗집 거주자의 층간소음에 시달렸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갈등이 커진 끝에 칼부림까지 당하는 '이중 피해자'가 됐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접수한 층간소음 관련 전화상담 통계는 2012년 8천795건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바깥출입이 줄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4만2천250건을 기록했다. 올 9월까지도 이미 전년도의 82.3%에 달하는 3만4천759건의 상담이 발생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보편적 거주 형태로 자리잡은 반면 이웃과 소통은 뜸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층간소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웃
올해 12월 31일 세상에 나온 아기는 다음날인 내년 1월 1일 몇 살이 될까요? 0세? 1세? 2세? 사실 우리나라에선 이 셋 다 정답입니다. 태어난 때를 0세로 치고 생일마다 한살씩 더해지는 '만 나이'로는 0세지만,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는 1세, 태어나자마자 한살이고 해가 바뀌면 한살 더 먹는 '세는 나이'로는 2세이기 때문인데요. 민법은 만 나이를 공식 기준으로 명시했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연 나이로 청소년을 정의하는 등 잣대가 제각각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청소년 방역패스에 연 나이와 만 나이 중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가 불명확해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1∼2월생들이 전년도 출생자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빠른년생'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이른바 '족보가 꼬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죠.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세는 나이'는 '코리안 에이지'(한국식 나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고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가 공유했지만, 양력과 서양식 만 나이가 보편화되면서 점차 사라졌고, 지금은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로 서열을 나누려는 성향이 강한 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금세기 말엔 한해 절반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전망한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지금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SSP5-8.5)하면 현재(2000~2019년) 평균 97일인 여름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엔 112일, 중반기(2041~2060년)엔 131일, 후반기(2081~2100년)엔 17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107일인 겨울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96일과 83일로 줄고 후반기엔 39일로 한 달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히 줄여 우리나라와 인류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저탄소·SSP1-2.6)해도 계절일수 변화는 못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은 이번 세기 전반기 111일로 늘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16일과 129일로 길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은 전반기 91일로 줄었다가 중반기 97일로 회복되나 후반기에 82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 사회공헌사업단이 한의학레이저학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헬스경향과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을 하고 유아 혈관종 및 혈관기형 치료 지원에 나섰다. 이 사업은 외형적인 신체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된 은둔환자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위해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순수 민간주도 사회공헌사업이다. KMI는 은둔환자들이 ‘세상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5년간(2018-2022년) 10억원을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병원에서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또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헬스경향,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회보장정보원 등이 환자 발굴과 안내 등을 수행한다. 유아 혈관종은 생후 1~4주경 발생해 약 1세까지 크기가 커지다가 이후 퇴화하기 시작해 자연 소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궤양, 출혈 또는 피부 늘어짐이 있는 경우에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모세혈관기형(화염상 모반, 포도주색 반점)은 태아의 발생학적 이상에 의해 피부 아래 가는 혈관인 모세혈관에 생기는 선천모세혈관기형이다. 신생아의 0.3%에게 단일 또는 다수의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의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완주자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에 따르면 올해 경기옛길 완주자는 2천334명(12월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완주자 422명 대비 5.5배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개통한 경흥길의 경우 89.2㎞의 장거리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121명이 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옛길 완주자란 삼남길(99.6㎞), 의주길(56.4㎞), 영남길(116㎞), 평해길(125㎞), 경흥길(89.2㎞) 중 한길을 택해 그 길의 모든 구간을 다 걷고 완주 인증서를 신청한 사람으로, 실제로 경기옛길을 찾은 탐방객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흥길 첫 완주자인 의사 A씨는 "개통 당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인 21일 새벽 3시까지 꼬박 22시간을 걸어 89.2km를 완주했다"며 "탁 트인 야외에서 걷기는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선 시대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조성하고 있는 경기옛길은 내년에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46km) 조성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에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4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22~26일 완제품 김치를 포함해 김치속, 절임배추, 고춧가루 등의 김장용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1천3곳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비위생적 취급(5곳), 건강진단 미실시(3곳), 서류 미작성(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곳) 사항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김장용 식재료 698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중금속 등 기준·규격 항목을 검사해 농산물 3건에서 기준을 초과한 잔류농약을 찾아내 폐기조치했다. 수입식품 통관단계 정밀검사도 실시했는데, 검사 대상인 농·수산물, 가공식품, 기구류 등 수입식품 150개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김장에 사용되는 식품용 김장 매트, 김장 비닐봉지 등 14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 식약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하고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가 축산농가에서 악취제거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22일 인천시, 경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커피찌꺼거기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그냥 버리는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 발효기술'을 이용, 축산농가 악취저감제나 톱밥대체제로 탈바꿈시키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 데 보통 커피원두 15g이 사용되는데, 99.8%인 14.97g이 나중에 커피찌꺼기로 버려진다. 재작년 기준 연간 커피찌꺼기 발생량은 14만9천여t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20만t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비용으로만 2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더해 소농가에서 쓰는 톱밥이 1t당 2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커피찌꺼기 10만t으로 같은 양 톱밥을 대체하면 200억원의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했다. 또 돼지농가 분뇨 퇴비화 처리비가 1t당 5만원이라는 점에서 커피찌꺼기 10만t을 퇴비화에 사용하면 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커피찌꺼기는 가축분뇨 악취를 일주일 만에 90% 줄이는 강력한 탈취제"라면서 "커피찌꺼기 재자원화에 노력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긴급마음문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감사와 응원 문자를 담은 3차원 실감 영상을 제작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삼성역(코엑스 광장) 일대 대형 옥외전광판 5곳에 송출한다. 캠페인 영상은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영상 속 물체가 전광판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도록 제작한다. 화면에 문자 창이 울리면 국민이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 문자가 풍선으로 형상화돼 날아간다. 문체부는 22일까지 방역 의료진, 소상공인, 청소년, 청년, 어르신 등에게 전하고 싶은 문자를 온라인으로 남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문자를 선정해 영상에 담을 계획이다. 김현기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공중을 상대로 하는 전광판의 경우 공공캠페인의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은 27일 이후 누리소통망(SNS) '긴급마음문자'(https://instagram.com/warm.message.202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팬틴 드라이 샴푸를 비롯한 자사 헤어케어 스프레이 제품 30여종에서 암 유발 성분인 벤젠이 검출됐다며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P&G가 리콜 조치한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팬틴(Pantene), 허벌 에센스(Herbal Essences), 오시(Aussie) 브랜드의 드라이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다. 리콜된 제품명은 P&G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G는 "벤젠은 우리 제품의 구성성분이 아니지만 조사 결과 스프레이용 압축가스에서 벤젠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나왔다"며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P&G는 지난달에도 이와 같은 이유로 올드 스파이스(Old Spice), 시크릿(Secret) 브랜드의 스프레이 제품 18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통보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벤젠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될 경우 백혈병, 혈액암 등 암에 걸릴 수 있다. P&G는 미 환경보호국(EPA)의 노출 모델링과 암 위험 평가를 근거로 "리콜된 제품의 벤젠에 매일 노출되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 않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도 식당에서 '혼밥'을 할 수 있지만 일부 음식점이 이마저 거부하면서 미접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들은 접종자들과 같이 식사할 수는 없다. 다만 혼자서 식사하는 것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식당은 미접종자들의 혼밥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접종자들을 밀어내고 있다. 미접종자들은 혼밥을 거부하는 음식점의 명단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가 하면 식당 주인에게 벌금을 부과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다. 이들의 요구대로 미접종자 혼밥을 거부하는 업주들을 처벌할 수 있을까. 우선 방역 당국은 미접종자의 단독 입장을 거부하는 행위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0일 백브리핑에서 "음성확인서가 있거나 혼자 이용하려는 미접종자의 입장이 금지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조항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은 입장 금지 지침을 어길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입장을 불허하는 데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편의점에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제각각인 취식 기준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편의점은 마트와 백화점처럼 방역패스 적용 예외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취식할 수 있도록 휴게음식점업으로 등록된 점포들이 문제다. 휴게음식점업 편의점은 서울 시내 편의점의 70% 이상이다. 이들 편의점은 제각기 다른 방역수칙을 적용 중이다. 영등포구 한 CU 편의점에서 일하는 50대 서모 씨는 21일 "우리 매장의 경우 안에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며 "안심콜은 신청 조건이 까다로워서 그냥 취식 금지로 됐다. 안심콜이 돼도 손님한테 일일이 알려주는 것도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지만 마포구에 있는 한 매장은 QR코드로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있다. 매장에는 안심콜 번호가 붙어 있다. 30대 아르바이트생 A씨는 "안심콜 번호를 붙여두긴 했지만 점장님이 어제부터 무조건 QR코드로 확인하라고 했다"고 했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인근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명진(25) 씨도 "지난주 토요일부터는 안심콜도 QR코드도 다 하지 않고 밤 9시부터는 아예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을 포함한 해외식품을 불법으로 수입·판매하거나 구매 대행한 업체 23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운영자 2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식품을 반입한 후 수입신고를 하지 않거나, 아예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로 6천698개, 1억3천943만원 상당의 불법 해외식품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품 사용이 금지된 빈포세틴(혈류개선제), 카바인(불안치료제), 센노사이드(변비치료제) 등의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빈포세틴은 현기증, 두통, 속쓰림을 유발하고, 임신부가 섭취하면 태아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거나, 심한 경우 유산을 할 수도 있다. 카바인은 졸음, 기억력 감소, 떨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센노사이드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식약처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취급·유통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허가·신고 식품은 품질과 안전성, 효과를 담보할 수 없으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만 67%가 2차 기본접종 안료후 3개월이 지난 시점에 추가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만 18세 이상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백신 추가접종 의향자(624명)의 67%(417명)가 추가접종을 가장 이른 시기인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 시점에 받겠다고 응답했다고 20일 밝혔다. 4∼5개월 여유를 두고 추가접종 받겠다는 응답자는 25%(159명), 백신 접종 증명서의 유효기간인 6개월이 되는 시점에 접종받겠다는 7%(46명)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3일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난 18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3차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사 참여자 중 기본접종을 완료한 응답자(725명)의 86%(624명)가 추가접종을 받을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같은 답변을 한 비율(76%)보다 10%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반면 추가접종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는 13%(93명)에 불과했다.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연시 송년회와 신년회 등 사적모임 계획을 묻는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38%가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
"작을수록 맛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크면 좀 질긴 것 같고…" "닭의 크기보다는 근육량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전체 닭고기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며 '치느님'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는 치킨. 그런데 최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한국 육계(고기용 닭)는 작아서 맛없다"고 주장해 화제입니다. 황 씨는 "큰 닭은 감칠맛이 난다.", "치킨은 부자는 안 먹는 서민 음식" "우리 국민은 비싸고 맛없는 치킨을 먹으며 치킨공화국이란 엉뚱한 자부심을 갖고 살았다"고 꼬집었는데요. 이에 대한양계협회는 '국내산 닭고기를 폄훼했다'며 황 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공개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죠.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가 주로 쓰는 닭은 1.5kg 안팎의 10호. 미국(2.8∼2.9㎏), 일본(2.9∼3.0㎏), 중국(2.53㎏) 등에 비해 평균 출하 체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교촌치킨은 "10호 닭이 한마리용 치킨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고, 이들 업체에 생닭을 납품하는 하림은 "수요자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죠. 경제적 측면도 무시할 수 없는데요. 양계장에서 30일 정도 키워 내보내는 소형 닭과 달리 열흘 정도 더 길러 3
국민의힘 이영 의원은 '100m 이내 접근금지 명령'을 위반한 스토킹 가해자에 대해 최대 징역형이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7일 경찰의 긴급응급조치 명령을 어긴 스토킹 범죄 가해자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토킹 범죄 처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경찰은 스토킹 가해자에게 100m 이내 접근금지 등을 긴급응급조치라는 형식을 통해 명령할 수 있다. 이를 어길 경우 1천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개정안은 긴급응급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에 벌금에 처하도록 처벌 조항을 강화했다. 이영 의원은 "최근 스토킹 범죄로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지만 초동 조치는 과태료에 불과하다 보니 실효성이 크게 떨어졌다"며 "스토킹 범죄 확산을 억제하고 피해자를 신속히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에서 살아있는 미생물이 발견됐다'는 내용이 퍼지며 논란이 인 것과 관련, 방역당국은 이를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백브리핑에서 "미생물 관련 내용은 그야말로 괴담일 뿐"이라며 "SNS를 통해 퍼지는 음모론, 가짜뉴스 등은 모니터링하고 신고·고발해 엄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함께하는 사교육연합 등 60여개 단체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한 산부인과 전문의가 "백신 배양액 속에서 정체불명의 미생물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미생물 관련한 내용은 그야말로 괴담"이라며 "이런 부분이 실재한다고 하면 식약처에서 대응해야 할 의약품 안전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외에도 백신이 코로나19 감염 시 치명률을 낮추는 역할만 하며 감염예방과는 관계없다는 이른바 '백신 무용론'에 대해서도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는 과학적으로 확인됐다고 선을 그었다. 홍 팀장은 "예방접종에 감염 예방효과와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있다는 내용은 전 세계적으로 연구 논문이 발표된 부분이며, 실제 접종 후
국립세종수목원은 반려식물 키우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가정에서 인기가 많은 반려식물 36종의 정보를 담은 반려식물 관리카드와 원예가이드 책자를 제작, 배포한다고 15일 밝혔다. 관리카드와 원예가이드에는 물주기, 온도 관리, 병해충 관련 정보가 그림과 함께 자세히 수록돼 있다. 특히 엽서 형태로 제작돼 수목원 방문 기념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세종수목원은 수목원 탐방객에게 관리카드와 원예가이드를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이유미 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비용 전액을 선납하고 도중에 치료를 중단하면 단계별로 남은 치료비를 환자에게 환급해 줘야 한다는 소비자원의 결정이 나왔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민원인 A씨의 임플란트 중단 사례와 관련, 해당 병원에 의료행위가 이뤄진 단계까지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A씨에게 돌려주라고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임플란트를 하기로 하고 인공치근을 심었지만 치료 과정이 불만족스러워 중도에 치료를 중단한 뒤 남은 진료비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의료기관에서는 '치료과정에 문제가 없다'며 환불이 불가능하거나 적은 금액만 돌려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위원회에서는 치료 진행 상황을 고려해 선납 진료비의 60%를 제외한 나머지 40%를 환급하라고 결정했다. 위원회는 치과 임플란트는 한 번의 치료 과정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단계적 의료행위가 적용되는 시술로 봤다. 따라서 치료가 완료된 단계에 해당하는 비용만 공제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한치주과학회는 진료단계별 수가를 ▲ 1단계 진단 및 치료계획 10% ▲ 2단계 고정체 식립술 43% ▲ 3단계 보철수복 47% 등으로 정하고 있다. 식립 재료 비용은 별도로 산정한다. 위
100년 만의 초대형 토네이도가 미국 중부를 강타해 100명에 가까운 인명피해를 내고 가옥 수백 채, 공장·공공기관 건물을 초토화했습니다. 미 국립기상청의 폭풍예보센터에 따르면 10일 자정 무렵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36개의 크고 작은 토네이도가 켄터키·아칸소·테네시·일리노이·미주리·미시시피주를 휩쓸고 지났는데요. 큰 피해가 난 켄터키주에서는 토네이도가 227마일(약 365.3㎞)의 속력으로 주(州)를 횡단했습니다. 토네이도는 넓은 평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매우 강하게 돌아가는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바람을 일컫습니다. 이번 토네이도는 100년 만에 가장 센 것이라고 하는데 토네이도의 '에너지 공급원' 역할을 하는 따뜻한 공기가 없는 겨울철에 이처럼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기후 과학자인 제니퍼 말론 예일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CNN에 "아직 명확한 관련성을 말하긴 이르지만, 이번 토네이도가 기후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몇 가지 신호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실 산업화 이후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는 열을 가두고 인간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지구 대기층의 이산화탄소량이 산업혁명 이전 양의 2배에 다가가고 있는데요. 이
정부가 10일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추가접종(3차접종) 시기를 '2차접종 후 3개월'로 단축한 것은 접종 완료 후 3개월 무렵부터 감염예방 효과가 감소 추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원칙적으로 3차접종 시기는 2차접종 후 6개월이었다. 지난달 연령에 따라 3차접종 간격을 4∼5개월로 앞당겼던 정부는 이날 이 간격을 18세 이상이면 연령대 구분 없이 모두 3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방역당국은 당초 6개월이던 3차접종 간격을 3개월로 단축해도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유행이 급속히 확산하는 현 시기에는 전파를 차단해야 할 필요성이 커져서 젊은층의 3차접종 간격도 3개월로 줄였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홍정익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이 설명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2차접종과 3차접종의 간격을 3개월로 정한 이유는. ▲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2차접종 후 70일 이후부터, 짧으면 2개월 정도나 3개월부터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고 나온다. 백신 효과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일 때 다시 끌어올려 줘야(부스팅) 효과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고 본다.
서울 종로구에서 정육식당을 운영하는 박모(55) 씨는 올해 5월부터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식당 매출이 급감하면서 생활고가 점점 심해져 담배라도 피우지 않으면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박 씨는 "수입은 거의 없는데 가게 임대료와 인건비, 각종 생활비는 안 쓸 수가 없으니 빚만 5천만 원 넘게 늘었다"며 "스트레스 때문에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씨와 같은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른바 '불황형 상품'으로 일컬어지는 담배 판 매량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합 금지 조치가 이어지던 올해 1∼3분기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담배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KT&G의 지난 1∼3분기 매출(자회사 제외)은 2조6천391억 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3분기 매출 2조1천947억 원보다 20.2%나 늘었다. 수출물량 등을 뺀 순수 국내 매출만 놓고 보면 지난 1∼3분기 1조4천756억 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1조4천502억 원보다 1.8% 증가했다. 정부 차원의 강력한 금연 정책으로 2010년대 중반부터 국내 담배 소비가 꾸준한
"시간을 아끼려는 거니까 딱히 흉볼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좋게 생각하진 않아요. 멋 내려고 티 내는 것 같기도 하고…" "솔직히 지인이 그러면 밖에선 하지 말라고 부탁할 것 같아요." "첨엔 좀 생소하고 이해가 안 됐는데 지금은 너무 보편적이라…"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앞머리에 헤어롤을 매단 채 도심을 활보하는 젊은 여성들의 모습을 한국의 독특한 현상으로 조명했습니다. 연예인들이 헤어롤을 말고 방송에 출연할 만큼 우리나라에선 드물지 않은 풍경이지만 외국인들 눈에는 생소했던 것인데요. 레깅스 차림처럼 '길거리 헤어롤'을 둘러싼 논쟁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재작년 한 대학 교수가 수업 중 "헤어롤을 하고 화장하는 건 외국에서 매춘부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말했다가 뭇매를 맞기도 했죠. 흥미로운 점은 같은 공공장소라도 그 성격에 따라 헤어롤을 받아들이는 정도에 온도 차가 있다는 것인데요. 실제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대중교통, 식당, 카페에서의 헤어롤 착용은 괜찮지만, 강의실, 사무실에선 TPO(시간·장소·상황)에 어긋난다는 시민이 상당수였죠. 특정 목적을 위해 모인 '닫힌 공간'은 동질성을 바탕으로 한 지배규범이 따로 존재하며, 그에 맞는 몸가짐을 요구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