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교수들, 오늘 다시 휴진…정부, 법원에 증원 근거자료 제출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에 반발하며 10일에도 하루 동안 휴진을 하기로 했으나, 앞선 집단 휴진 때와 마찬가지로 의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이들은 휴진 방침에도 응급·중증·입원환자의 진료·수술은 유지함으로써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선언적 반발'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법원이 요구한 증원의 근거 자료를 제출하는 한편 의료개혁특별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개혁 논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40509170800530 ■ [르포] 핵미사일 동원된 러 열병식…탱크는 80년전 모델 1대뿐 "달달달달…" 9일(현지시간) 언뜻 봐도 구식인 전차 한 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 붉은광장의 돌바닥을 달렸다. 옛 소련이 1940대부터 썼던 주력 전차 모델 T-34다. 이날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전승절) 79주년을 기념해 열린 열병식에 등장한 유일한 전차이기도 하다.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40510000400080 ■ [삶] "일
미국에서 2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매미 떼가 나타날 것으로 예고되면서 매미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식용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매미는 나무에 있는 시끄러운 랍스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매미를 이용한 음식과 관련 레시피를 개발하는 셰프들을 조명했다. 우선 '매미 김치'는 수년간 곤충 요리를 개발해온 뉴욕의 셰프 조셉 윤이 만든 음식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그는 매미를 통째로 양념과 버무려 발효액이 천천히 매미의 단단한 껍질 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방식으로 김치를 만든다. 완성된 매미 김치는 부드러운 두부, 따뜻한 밥을 곁들여 먹을 수 있다. 또한 스페인식 토르티야에 볶은 매미를 양파, 감자와 함께 넣어 만든 요리나 속을 매미로 가득 채운 파스타를 이용한 치즈 캐서롤도 그의 음식들이다. 윤은 이번 매미 떼 출몰 예고에 "정말 멋진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미는 "랍스터나 새우 같은 것"이라며 "나는 매미를 그저 또 하나의 식재료로 생각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실제 매미는 랍스터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곤충으로,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매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우유, 대두, 돼지고기가 표시되지 않은 빵류 제품 3개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9일 밝혔다. 회수 대상 제품은 식품 제조·가공업체 '르까도드마비'가 제조·판매한 '쇼콜라 팔레' 세트 제품 2개와 '호두브라우니' 1개다. 첫 번째 세트 제품에는 쇼콜라 팔레 무화과크림치즈맛, 딸기콩포트마시멜로맛이 2개 들어가 있고 두 번째 세트 제품에는 4개가 들어 있다. 제품 내용량은 모두 100g이고 소비기한은 2024년 7월 24일∼11월 2일이다. 호두브라우니 내용량은 80g이고 소비기한은 2024년 6월 20일∼9월 28일이다. 식품 표시·광고 법령에는 우유, 대두, 돼지고기 등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재료를 사용한 경우 원재료명 표시란 근처에 바탕색과 구분되도록 별도 알레르기 표시란을 마련해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제품은 우유, 대두, 돼지고기가 함유된 원재료를 사용하고도 이를 표시하지 않았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달라고 당부했다.
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테니스나 골프 같은 야외 운동을 즐기는 분들이 많은데요. 손목을 사용하는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테니스 엘보', '골프 엘보'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운동 이름이 붙었지만,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는 이 질환은 무엇일까요? 손목을 움직일 때 쓰는 근육은 팔꿈치 뼈 '상과'까지 이어져 있는 큰 근육입니다. 테니스를 치는 것처럼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많이 하면 상과 바깥쪽과 근육을 이어주는 힘줄이 손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생기는 염증을 '주관절 외측 상과염'이라고 합니다. 흔히 '테니스 엘보'라고 불립니다. '골프 엘보'로 불리는 '주관절 내측 상과염'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가 다릅니다. 손목을 안쪽으로 굽히는 동작을 무리하게 반복할 때 상과 안쪽 힘줄에 발생하는 염증이죠. 일상생활에서 칼질이나 빨래 짜기, 휴대전화·마우스 사용을 반복하는 것도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정규학 가천대학교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관절을 움직일 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야 근육이 상하지 않는데, 특정한 자세에서 팔을 구부린 채로 (움직임이) 계속 반복되면 무리가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팔꿈치에 통증이
세상을 떠난 가족이나 지인의 평소 대화 기록을 이용해 이들을 인공지능(AI) 챗봇 형태로 재현하는 이른바 '데드봇' 기술이 자칫 유족에게 심각한 심리적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어 규제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늘고 있는 이러한 '데드봇' 서비스가 상업적으로 이용되거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사용될 경우 지속적인 정신적 피해를 초래하고 고인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데드봇(deadbot), 혹은 '그리프봇'(griefbot)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사망한 가족이나 지인과 나눈 대화를 기반으로 고인을 AI 챗봇 형태로 재현해 죽은 이와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주로 가족을 잃은 유족이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사용하거나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남겨질 가족을 위해 직접 이용하기도 한다. 케임브리지대 리버흄 미래 지능 연구 센터(LCFI) 연구팀은 논문에서 최근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점점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법적인 제재는 거의 없어 악용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비윤리적인 기업에서 이러한 데드봇 기술
일상생활과 직장 등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차별이 분자 수준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글로벌 공중보건대학원 아돌포 쿠에바스 교수팀은 10일 의학 저널 두뇌 행동 및 면역-건강(Brain Behavior & Immunity-Health)에서 성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차별과 생물학적 노화 관계 조사에서 차별을 많이 경험할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쿠에바스 교수는 "이 연구는 차별을 분자 수준 변화와 연결, 노화 관련 질병·사망 차이의 잠재적 근본 원인을 밝힌 것"이라며 "차별 경험이 노화 과정을 앞당기고 질병·조기 사망률에 기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인종, 성별, 체중, 장애 등 정체성 관련 차별을 겪는 사람은 심장질환, 고혈압, 우울증 등 건강 문제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차별과 노화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제기하는 연구도 있으나 차별이 건강 문제나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차별과 노화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1995년부터 25~47세 미국인을 대상으로 심리, 사회적 요인,
종이처럼 쉽게 접고 자를 수 있는 맞춤형 전기 자극 물질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9일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과 김지윤, 차채녕, 송명훈 교수팀은 무선 전기 자극 기능을 가진 유연하고 생분해 가능한 '종이형 전기 자극 물질'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기존 삽입형 전기 자극 기기는 전기적 자극을 통해 신경세포 활동과 조직 재생을 촉진했다. 그러나 모양과 크기를 실시간으로 변경하기 어려웠고, 신체 조직과 이물 반응을 유발하기도 해 제거 수술을 해야 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기능성 나노 재료를 실시간으로 다양한 형태로 바꿀 수 있는 '종이형 무선 전기자극 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우선 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전기 자극을 생성할 수 있는 자기전기 나노입자를 합성했다. 나노 입자는 서로 다른 물질로 이뤄진 코어(알맹이)와 셸(껍데기)이 맞붙은 모습으로, 합성된 '코어@셸' 형태다. 외부 자기장에 반응해 변형을 일으키는 자왜 코어와 변형을 전기 자극으로 변환하는 압전 셸로 이뤄진다. 이 특성을 활용해 배터리 없이 무선으로 신체 내부에 전기 자극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나노입자를 쉽게 분해되는 생분해성 나노섬유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지역 교사들의 '교직 및 교육현장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교사 대부분이 정서적 아동학대 피소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교사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진행해 조합원 4천203명이 응답한 조사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교사노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정서적 아동학대 피소를 걱정해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2.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잇따른 교권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이른바 교권회복 4법이 개정된 이후 근무 여건이 좋아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긍정적 답변은 4.1%에 그쳤다. 직무 만족도 질문에는 63.6%가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업무시간 외의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83.2%가 "그렇다"고 했고, 87.3%가 교원의 정치기본권 회복이 교육정책 및 입법의 전문성과 현장적합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교사노조 관계자는 "수업방해 학생으로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90%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수업방해 학생 분리 제도가 잘 운영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12.3%만이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며 "안
충북 청주시 오송의 질병관리청에 설치된 흡연폐해실험실. 8일 취재진에 공개된 이 실험실에서 연구진들은 첨단기기로 시판 중인 전자담배의 액상을 분석하는데 분주했다. 연구진이 이런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것은 전자담배의 액상에 다양한 물질들이 유해성 검증 없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어떤 성분이 들어있는지는 액상 제품의 가짓수만큼이나 다양하다. 성분을 파악하고 어떤 위해성이 있는지 찾아내는 일은 담배 규제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한 첫 단계이다. 지난 2015년 만들어진 이 실험실은 궐련형 일반담배는 물론 액상형 전자담배나 궐련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의 유해성을 실험을 통해 찾는 역할을 한다. 연구 데이터는 관련 연구의 토대가 되며, 규제 정책을 모색하는 데 활용된다. 실험실은 담배 속 위해성을 찾는 담배성분 분석실, 어떤 중금속 성분을 갖고 있는지 찾아내는 중금속 분석실, 흡연형태나 습성에 따라 세포 단위에서 어떤 유해성이 있고 질병발생 위험도는 얼마나 큰지를 알아내도록 세포실험을 하는 공간을 갖췄다. 민선녀 질병청 건강위해대응과장은 "담배에 대해 규제를 하려면 노출됐을 때 사람에게 어떤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지 과학적인 근거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흡연폐해실험실
JW중외제약은 자체 개발 중인 먹는 당뇨망막병증 치료제 'H4R 길항제'가 동물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며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9일 밝혔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이 장기간 망막에 손상을 줘 시력 손실을 일으키는 당뇨 합병증으로 당뇨 환자의 약 35%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4R 길항제는 조직 내 염증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네 번 수용체인 H4R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면역 세포를 활성화하고 가려움을 유발하는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JW중외제약은 이를 당뇨망막병증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소아안과 김정훈 교수와 함께 2022년부터 약 2년간 전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전임상 시험에서 H4R 길항제를 각각 4주와 16주 투여한 당뇨 마우스(실험용 생쥐)는 당뇨에 의해 증가한 망막혈관 누출이 감소했고, 망막 모세혈관 기능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별아교세포도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는 이 같은 결과를 지난 5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한 미국 시력안과학회(ARVO)에서 포스터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