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6일 여름철 휴가를 즐기기 좋은 '찾아가고 싶은 여름섬' 5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여름섬은 대·소이작도(인천 옹진군), 삽시도(충남 보령시), 말도·명도·방축도(전북 군산시), 도초도(전남 신안군), 울릉도(경북 울릉군) 등 5곳이다. 이들 섬에 관한 여행 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해를 낀 경기도에도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크고 작은 섬들이 있다. 경기도 해역에는 유인도 6개를 포함, 모두 42개의 섬이 자리 잡고 있는데, 저마다 다른 특징과 매력을 뽐낸다. 경기관광공사는 5일 '6월에 가보고 싶은 경기도 여행지'로 5개 섬을 추천했다. 화성시 궁평항에서 뱃길로 1시간이 걸리는 '입파도'는 화성 8경 중 하나로,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기암괴석 홍암(紅岩)을 만날 수 있다. 섬의 대부분이 해발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인데,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뤄져 자연이 만든 풍경을 자랑한다. · 화성시 행정구역이지만 충남 땅에서 더 가까운 '국화도'는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분이 걸린다.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고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데크길은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다.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는 하루 두 차례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일몰 명소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에는 매바위까지 걸어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도 있고, 2.12㎞의 국내 최장 해상케이블카(www.seohaerang.com)를 타고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할 수도 있다.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
<편집자 주> 낯섦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의 발걸음은 길을 만들고, 그 길은 다시 사람을 모아 마을을 만듭니다. 강원도의 산과 강, 바다와 호수를 따라 굽이치는 길 끝에는 반짝이는 주민들의 삶이 모여 있습니다. 북적이던 발걸음은 지역소멸이라는 화두와 함께 잦아들고 있지만, 마을은 그 생생함을 되찾고자 새로운 사연들을 만들어갑니다. 길과 마을에 깃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연합] '눈 덮여 음산한 영마루 새도 넘기 험한 길'(雪嶺參天鳥道危·설령참천조도위) 390년 전 강원도 간성 현감을 지내다 서울로 떠나게 된 이식 선생은 군민들과 이별하면서 넘던 고갯길인 진부령을 시를 통해 이렇게 일컬었다. 추운 겨울 이식 선생과 백성들이 눈물로 아쉬워하던 진부령을 넘어 동쪽으로 길을 따르다 보면 작은 시골 동네 '소똥령마을'을 만난다. '소똥령'이라는 유별난 이름에 담긴 사연과 진부령이 간직한 옛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 영동·영서 잇는 3대 고갯길 진부령…분단 아픔 간직해 강원 고성군 간성읍과 인제군 북면을 잇는 46번 국도 진부령은 대관령·추가령과 함께 백두대간을 잇는 3대 고갯길이었다. 이식 선생은 새도 넘기 험한 고개라고 했지만, 사실 다른 고개와 비교하
중국에 '사기' 열전(列傳)이 있다면 한국에는 춘천 서면 열전이 있다. 그만큼 인물이 많이 나왔다. 200명이 넘는 박사를 배출한 강원도 춘천시 서면의 작은 고장 '박사마을'은 자체가 작은 역사책이다. 서면은 합수머리이다. 하늘에서 조감하면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 서쪽으로 모여 흐르는 이 마을은 그 굽이만큼이나 역사의 전환점을 이룬 이야기로 넘친다. 마을 앞 의암호 한가운데 섬, 중도는 우리나라 대표 선사유적지이고 마을을 엄호하는 삼악산은 고대 맥국과 후고구려를 건국한 궁예의 전설이 서린 곳이다. 너른 벌을 품은 방동리는 고려 개국 공신 신숭겸 묘역이 있고, 인근 금산리에는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한백록 장군 묘역이 있다. 윗마을 월송리는 조선시대, 서상리는 고려시대 삼층석탑이, 삼악산에는 여러 전통사찰이 자리 잡아 불교문화를 잇고 있다. 조선시대 상촌(象村) 신흠이 이 마을에 유배와 남긴 시조뿐 아니라 김시습, 이항복, 정약용 등 수많은 문사가 마을 앞에 펼쳐진 백로주, 고산, 봉황대 명승을 문장으로 남겼다. 삼악산은 이인직의 신소설 '귀의 성' 무대이기도 하다. 고려말 대학자인 야은(冶隱) 길재 선생의 후손들이 집성촌을 이뤘고 도포서원을 통해 수많은 문·
'햇볕에 바래면 역사가 되고, 달빛에 물들면 신화가 된다' 대하소설 '지리산'으로 유명한 소설가 나림 이병주(1921∼1992) 선생이 소설 '산하'(山河)의 서문에 남긴 명언이다. 삼한 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 태기왕이 신라 박혁거세에게 쫓겨 산성을 쌓고 항전하다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는 전설이 깃든 태기산(泰岐山·1천261m). 2천여년의 세월을 간직한 태기산이야말로 역사와 신화라는 간발의 차이를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곳도 드물다. 태기왕의 한 맺힌 전설은 1960∼70년대 화전민들이 역경을 딛고 일궈낸 애환의 터전 위에 지금은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장관을 이룬 눈꽃 산행 명소로 꽃을 피웠다. 태기산은 횡성군 둔내면, 평창군 봉평면, 홍천군 서석면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탐방객들은 주로 횡성군 둔내면 삽교3리에서 평창군 봉평면 무이리를 잇는 '양구두미(兩鳩頭尾)재'를 거쳐 태기산 정상으로 오른다. ◇ 황금 비둘기와 거북 동산…두 개의 설화 간직한 양구두미재 차를 몰아 영동고속도로 둔내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동·서를 횡으로 연결한 6번 국도를 따라 평창 방면으로 20㎞가량을 달리면 태기산터널이 나온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2017년 준공된 길
전쟁에 울고, 아픔을 거름 삼아 공동체를 이룬 소박한 마을이 이제는 아픔을 딛고 평화의 중심지로 나아가려는 힘찬 날갯짓으로 떠들썩하다. 상서로울 서(瑞)에 화할 화(和)로 이뤄진 강원 인제군 서화마을. 서로 뜻이 맞아 사이좋은 상태가 되라는 의미처럼 남북이 뜻이 맞아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 하니 한반도의 평화를 확산하고 정착시키는 시작점으로도 손색없다. 전국 방방곡곡 크고 작은 마을 모두 저마다 이야기 한 보따리쯤 갖고 있겠지만, 총성과 포성이 끊이지 않았던 서화마을은 그 이야기가 몇곱절은 된다. 그래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군대 이야기고, 마을 주민 모두가 전쟁을 변곡점 삼아 인생의 실타래를 푼다. ◇ 금강산 소풍도, 오일장 추억도 모두 앗아간 6·25 전쟁 서화면은 6·25 전쟁 이전까지만 해도 큰 마을이 있는 지역이었다. 제법 큰 땅을 갖고 농사를 짓는 이가 적지 않았고, 인근에서 가장 큰 오일장이 열릴 정도로 번화했다. 옛 동네 주민 중에는 금강산에서 놀다 온 사람들도 꽤 됐다. 새벽에 집을 떠나 저녁을 먹을 때쯤이면 금강산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굽이진 소풍길에 아로새긴 추억도 꽤 된다. 인제
'길은 새로운 길을 낳는다' 1957년 3월 강원 정선군 신동읍 함백역까지 철도가 뚫렸다. 석탄 생산을 위해 건설한 산업철도 함백선이다. `두메 산간 함백탄전에 길다운 길이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 소장은 2021년 발간한 '함백, 탄광으로 읽다'에 다음과 같이 썼다. '1957년 3월 9일 영월부터 함백까지 22.6㎞의 산업철도인 함백선도 개통되었다. 두메 산간 마을인 함백은 희망의 땅이 되었다. …(중략)…. 함백에 가면 배고픔이 없고,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가진 것 없는 이들이 함백에 몰려들었다.' ◇ 희망의 땅으로…함백 신도시까지 생겼다 그의 설명대로 길은 척박한 땅 함백을 희망의 땅으로 만들었다. 함백선 개통 3개월 후인 1957년 대한석탄공사 함백광업소가 문을 열었다. 철도가 들어오고, 탄광이 문을 열자 사람들이 몰려왔다. 1963년 탄광 사택 500가구가 건립됐다. 요즘으로 말하면 함백 신도시가 만들어졌다. 함백이 번창하면서 신동읍 인구는 1976년 2만4천699명까지 늘었다. 진 소장은 "함백은 탄광을 낳았고, 탄광은 함백을 먹여 살렸다"고 말했다. ◇ 1966년 예미∼사북∼고한 철도 개통 함백선은 또 다른
세계 110여개국 주민이 거주해 '미니 지구촌'으로 불리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다문화마을특구를 돌며 이색적인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안산시는 '안산 다문화거리 미식 투어'를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문화거리 미식 투어는 다양한 나라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다문화거리를 체험하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보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주민 제안사업으로 선정해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안산에 이주해 살고 있는 결혼이주자들로 구성된 협동조합 '문화세상 고리'에 운영을 맡겼다. 미식 투어는 주로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2시간가량 운영되며, 중국·일본·인도·태국·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등 7개국의 식당과 디저트 가게를 찾아가 현지 음식을 맛본다. 하루에 1개 나라를 정해 진행하며, 해당 나라의 결혼이주자가 가이드 역할을 한다.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식사비를 포함한 1인당 1만원이다. 투어 이용자에게는 에코백과 부채를 증정한다. 5월에는 12~13일, 19일 세 차례 투어가 진행돼 총 32명이 참가했다. 미식 투어에 참가하려면 문화세상 고리(☎031-411-1150)에 전화로 문의한 뒤 투어 가능한 날짜를 확인해서 예약해야 한다.
하나투어는 인공지능(AI) 검색을 통해 여행 일정, 상품 추천, 현지 여행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여행정보 AI' 베타서비스를 19일 공개했다. 여행정보 AI는 오픈AI의 챗GPT를 적용한 AI 챗봇 서비스로, 하나투어 앱에서 사용 가능하다. 오는 8월 여름 성수기 전후 정식 서비스 오픈이 목표다. 일정·상품 추천부터 현지 날씨, 맛집, 명소 추천 등 여행 계획을 짜는 데 필요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24시간 실시간 제공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기존 챗GPT의 답변을 그대로 연동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의 질문과 국내 여행 트렌드에 맞게 필터링을 거쳤다"며 "보다 자연스러운 질의응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