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 음료가 꾸준히 인기를 끌며 매출이 4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차 음료(액상차) 소매점 매출은 전년보다 6.9% 증가한 4천159억원으로 집계됐다. aT는 2020년부터 마켓링크 자료를 바탕으로 식품 품목별 매출과 브랜드별 점유율 등을 공개하고 있다. 차 음료 매출은 2020년 3천17억원에서 2021년 3천444억원, 2022년 3천891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4천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3년 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37.9% 증가한 것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소매점 매출만 합산한 수치다. 여기에 온라인 채널 매출까지 더하면 시장 규모는 더 커진다. 소매점 중에서 차 음료가 주로 판매되는 유통 채널은 편의점이었다. 지난해 편의점 차 음료 매출은 3천286억원으로 전체 소매점 매출의 79.0%를 차지했다. 차 음료 시장 확대 요인으로는 제품 카테고리 확장과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 등이 꼽힌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홍차, 우롱차 등으로 차 음료 카테고리가 넓어지면서 전체 판매액이 증가했다"며 "특히 위스키
"다음 세대에서는 가자미 보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울산의 명물로 꼽히는 가자미 어획량이 급감해 어민들이 시름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전 7시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울산수협방어진위판장에서는 바닥에 가득 찬 생선 궤짝을 두고 경매가 한창이었다. 며칠 만에 잡힌 가자미가 경매에 올랐지만, 물량은 예년의 3분의 1 정도에 그쳤다. 방어진 수협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잡힌 가자미 어획량은 951t. 전년 같은 기간(1천455t)보다 30% 넘게 줄어든 수준이다. 실제로 이날 경매장에서 만난 한 생선 도매상은 "최근 가자미 물량이 거의 없었다. 그나마 오늘은 좀 있는 편"이라며 "전국에 거래처가 있는데 요즘 가자미 가격이 많이 뛰어서 거래처 쪽에서도 힘들어한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어획량 자체가 줄다 보니 소비자가 직접 찾는 식당에서도 가자미를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다. 남구에서 가자미 전문 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오늘 가자미가 열흘 만에 처음 들어왔다"며 "최근에는 손님이 가자미 메뉴를 시키면 양해를 구하고 다른 생선을 섞어 내놓곤 했다. 또 언제 들어올지가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업계에서는 어획량 감소의 가장 큰 원
"이 돼지고기는 제주산 맞을까?" 맛 좋은 제주 돼지고기 판매점에서 '제주산이 맞을까'하는 이 같은 걱정을 소비자들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우수한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 인증 음식점에 큐아르(QR) 코드가 있는 지정서를 배부해 영업장에 부착하도록 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 인증 제주산 돼지고기 판매점 위치와 영업 정보를 제공할 예정인데, QR코드는 이 온라인 페이지로 바로 연결된다. 제주산 돼지고기 인증점은 2016년부터 제주도가 지정해 관리 중이다. 현재 제주에 161곳이 있고 수도권 등 전국에 49곳이 있다. 제주도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월별로 인증점별 운영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사후관리를 할 방침이다. 또 인증점과 돼지고기 공급업체의 서약서 준수사항에 식품위생법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외 원산지표시법, 식품표시광고법을 추가해 인증점 운영과 공급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받을 방침이다. 제주도는 도내 우수 인증점 업주에게는 도지사 표창을, 다른 지역 음식점 업주에게는 명예도민증을 수여할 예정이다. 최근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해 판매한 유명 고깃집이 적발되고 타지역 돼지고기 도내 전면 반입
41.6%. 행정안전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우리나라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의 비중이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이나 이혼한 중장년, 독거노인 등 다양한 형태의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다음 달 5일부터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에서 열리는 '41.6% 1인가구'는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는 전시다. 2019년 대량 소비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제기한 미국 출신 사진작가 겸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 조던 개인전과 2021년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기록·관찰한 '거리의 기술' 등 사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의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 온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이번에는 1인 가구 문제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해 사진작가 9명을 선정해 사진 촬영과 작품 제작을 지원했고 여기에 '1인 가구 사진포트폴리오 공모'에서 당선된 작가 7명 작품을 더해 16명 작가 작품 83점을 선보인다. 사진에는 청년·중년·노년 솔로부터 고시텔과 쪽방촌에 사는 사람들, 혼자이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 우리 사회 다양한 1인 가구의
지난 23일 서울의 한 과일가게에서는 딸기와 사과, 배 바로 옆에 참외가 진열돼 있었다. 성주에서 생산한 이 참외 가격은 3개 또는 4개 묶음에 1만2천원이었다. 과일가게 사장은 "참외는 2주 전부터 팔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비싸니까 손님이 뜸한데 드셔보신 분들은 계속 온다"고 말했다. 참외는 수박과 함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었지만 이제 일부 소비자는 겨울에도 참외를 맛보고 있다. 비닐하우스 재배 덕분에 딸기 제철이 봄에서 겨울로 바뀐 것처럼 참외도 과거보다 출하 시기와 제철이 당겨졌다.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도 앞서 설 연휴 무렵부터 참외를 팔고 있다. 유통업계는 참외 출하량이 늘어나는 내달 초중순쯤 참외 할인 행사도 할 예정이다. 참외는 여름이 제철이었지만 요즘에는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해 출하량이 점점 늘어나다 5월에 정점을 찍고 다시 감소해 7월이면 끝물에 접어든다. 우리나라 참외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경북 성주군의 박재영 팀장은 "참외는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재배 기술도 많이 발전하다 보니 생산 시기가 당겨졌다"고 말했다. 성주군에서는 올해 양은 많지 않긴 하지만 1월 9일 처음 참외를 출하했다. 현재 참외는 대부분 비닐하우
스마트폰이 등장한 2007년 이래로 인간은 연결망 속에서 하루 24시간을 보낸다. 누워서 밤사이 뉴스를 챙겨보며 하루를 열고, 유튜브를 보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사이 쉴 새 없이 카카오톡을 비롯한 SNS 알림톡이 울린다. 쉼 없이 몰아치는 파도처럼, 메시지는 공허하기 짝이 없는 우리네 인생을 계속해서 두드린다. 이런 과도한 연결이 산사태 같은 미세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삶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고 롭 크로스 미국 웰즐리뱁슨칼리지 교수와 언론인 캐런 딜론은 말한다. 신간 '미세 스트레스'에서다. 책에 따르면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개인적 또는 직업적 삶에 함께하는 사람들에 의해 유발되는 사소한 스트레스를 말한다. 일상적으로 일어나서 거의 알아차리지 못하고, 뇌가 방어하지 않기에 몸과 마음에 차곡차곡 누적되다가 결국에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방어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은밀해서 손쓸 수 없다는 점에서 미세 스트레스는 치명적이다. 미세 스트레스는 우리의 생각을 파고들고, 우리의 에너지를 축내며, 집중력을 흩트린다. 또한 우리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양과 강도, 속도로 우리의 일상에 파고들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것은 조금씩, 조금씩 우리의 삶을 갉아먹는다. 일
지난 2021년, 2022년에 이어 작년에도 한국이 전세계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농업부(USDA)와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에 따르면 작년 한 해동안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3만3천81톤(t)으로 중국 및 홍콩(20만1천500t), 일본(19만8천528t)을 앞서며 전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한국의 작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 28만4천521t보다는 18% 감소했다. 금액면에서도 작년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20억4천700만달러로, 중국 및 홍콩(19억300만달러), 일본(13억5천600만달러)을 앞섰다. USMEF는 금액기준으로 작년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전년(26억6천400만달러)보다 23% 감소했으나, 3년 연속 2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소고기와 소 부산물(veriety meat· 혀를 비롯해 간·콩팥·신장 등 식용으로 사용되는 소의 내장기관 등)까지 합친 경우 작년에 처음으로 전세계에서 수입량이 가장 많았다. 소고기와 소 부산물을 합칠 경우 작년 한국의 전체 미국산 소고기 관련 수입량은 24만8천562t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마약류 안전망을 강화하고, 식의약 규제를 혁신할 계획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19일 충북 오송 식약처 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식약처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식약처의 추진계획에 따르면 올해 식약처는 보건복지부의 의료인 처분 및 처방 관련 데이터, 법무부의 출입국 내역, 검찰·경찰의 투약 사범 정보 등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과 연계하고, AI를 통해 마약류 셀프 처방, 과다 처방 등 오남용 사례를 분석, 점검할 계획이다. 이는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식약처가 추진하는 'CPR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관계 부처와 협력을 기반으로 의료용 마약류의 불법 유통 등을 통제(Control)하고, 예방(Prevention) 교육을 철저히 하며, 중독자의 사회 재활(Recovery) 지원 체계를 확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오는 6월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를 시작으로 의료인이 처방 전에 환자의 마약류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하고, 경찰·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마약류 불법 유통·오남용 등에 대한 기획 점검을 실시한다. 이날 채규한 마약안전기획관은 가정 내 쓰고 남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절반 이상은 스스로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가정의학과 이혜진 교수 연구팀은 2022년 국내 65세 이상 79세 미만의 노인 50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는 스마트폰에서 건강관리 앱 등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활용 여부와 노쇠 정도에 따른 차이 등을 설문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노쇠는 피로와 지병, 체중감소 등을 묻는 한국형 노쇠설문도구를 이용해 조사했는데, 505명 중에서 153명(30.3%)이 노쇠 또는 노쇠 전 단계였다. 나머지는 건강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전원이 모두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 중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은 433명(85.7%)이었다. 대부분 검색과 뉴스, 메신저 서비스를 많이 활용했다. 앱을 사용하는 비중은 높았으나, 스스로 활용하는 데에는 미숙했다. 응답자 중 440명(87.1%)은 앱을 사용하고 있으나, 319명(63.2%)은 앱을 스스로 설치하거나 삭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인 277명(54.9%)은 배우자나 동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