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의 양이 비정상적으로 감소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11일 의생명공학과 오창명 교수와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문신제 교수 공동 연구팀이 근감소증(Sarcopenia)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 인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근감소증과 대표적인 심혈관 위험요인인 대사증후군의 조합을 통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 위험도와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결과 대사질환과 복부비만에 근감소증이 동반되는 경우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증후군 그룹이 총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고, 낮은 근육량을 가진 대사 이상이 없는 비만 그룹은 심혈관계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위험도를 보였다.근감소증이 개인의 비만이나 대사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 증가의 중요한 예측 변수라는 것도 밝혔다. 오창명 교수는 "근감소증이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의 독립적 위험인자이며, 특히 대사질환과 복부비만과의 결합에서 더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며 "근감소증 위험성에 대한 후속 연구에 중요한 단서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IS
최근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외국에서 모기에 물려 뎅기열에 걸린 국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방역당국은 여행 후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에 대해 전국 공항에서 무료 신속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국내 뎅기열 환자는 206명으로, 전년(103명)의 배로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이 잦아들고 해외여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2020년(43명)과 2021년(3명)과 비교하면 매우 큰 폭의 증가세다. 작년 9월에는 업무차 방글라데시를 방문한 한국인이 뎅기열에 걸려 현지에서 사망하기도 했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5~7일의 잠복기 후에 고열과 두통, 발진,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요 발생지역은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다. 효과적인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모기물림 방지 등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환자 중 약 5%는 중증 뎅기열 감염증으로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외 여행지에서 모기에 물려 뎅기열 의심 증상이 있는 국민은 12일부터 전국 13개 공항·항만 검역소에서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11일 발표한 '2023년 국민생활체육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 1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체육활동을 한 10대들은 47.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52.6%)보다 4.7%포인트가 줄어든 수치다. 연령별 참여율에서도 가장 낮다. 생활체육 참여율이 60%를 밑도는 연령대는 10대와 20대(57.6%)뿐이고, 50% 이하는 10대가 유일하다. 10대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지나간 이후 떨어지는 추세다. 청소년들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이뤄지던 2020년(52.0%)과 2021년(55.0%) 비교적 높은 수치를 찍었으나 2022년과 2023년엔 연거푸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2년 사이 감소 폭은 7.1%포인트에 달한다. 문체부는 "10대들의 스포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찾아가는 체력 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학교스포츠클럽과 우수 체육지도자·시설·프로그램을 보유한 지정스포츠클럽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전 국민의 2023년 생활체육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허원도 교수팀이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권형배 교수팀,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이상규 박사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초로 뇌 시냅스 형성과 소멸, 변화를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우리 뇌 속에는 약 860억개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간 신호를 주고받아 우리의 인지, 감정, 기억 등과 같은 다양한 뇌 기능을 조절하도록 돕는 600조개에 달하는 시냅스가 존재한다. 시냅스는 노화나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병 상황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구조 변화를 실시간 관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허원도 교수 연구팀은 형광 단백질(ddFP)을 시냅스와 결합해 신경세포 간 시냅스 연결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시냅스(Synapse)와 스냅숏 (Snapshot)을 조합한 '시냅숏'(SynapShot)으로 이름 지었다. 기존에는 구현하기 어려웠던 시냅스 형성과 소멸, 역동적인 변화 과정을 실시간 추적하고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기초과학연구원(IBS)과 공동으로 초록과 빨강 형광을 띠는 시냅숏을 디자인해 두 개의 서로 다른 신경세포와 연결된 시냅스를 쉽
편두통이 있는 노인은 운전 중 충돌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보건대학원의 캐롤라인 디쥬세피 역학 교수 연구팀이 전국 5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 운전자 2천589명(65~79세, 여성 53%)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새로 편두통 진단을 받은 노인 운전자는 1년 안에 자동차 충돌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편두통 전력은 운전 중 충돌 사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편두통에 처방되는 약들은 운전 중 충돌 위험이나 운전 습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두통이 있는 노인은 특히 안전 운전에 유의하고 산만한 운전, 음주, 진통제 등 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들을 특별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60세 이상 연령층의 7% 이상이 편두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노인병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 최신호에 발표됐다.
식물성 또는 채식 위주 식단을 따르는 사람은 육류가 포함된 잡식성 식단을 따르는 사람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39%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의대 심장연구소 줄리오 세자르 아코스타-나바로 교수팀은 11일 의학저널 'BMJ 영양·예방·건강'(BMJ Nutrition Prevention & Health)에서 7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식단과 코로나19 발병 간 연관성 분석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식단이 코로나19 감염 및 관련 합병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그동안 여러 차례 제시됐으나 명확한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2022년 3월부터 7월 사이에 모집한 성인 지원자 702명을 대상으로 식이 패턴이 코로나19 감염 발생률과 중증도, 지속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다. 평소 식사 패턴과 식품군 섭취 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포함한 생활 습관 및 병력 등을 설문으로 조사해 참가자들을 잡식성 식단 그룹(424명)과 식물성 식단 그룹(278명)으로 나누었다. 식물성 식단 그룹은 다시 육류를 일주일에 3회 이하 섭취하는 반채식주의자(87명)와 채식주
겨울철 스키나 썰매 등 설원에서의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안구 보호 필요성이 커졌다. 눈(雪)은 반사도가 높아 안구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0일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잔디나 모래사장의 햇빛 반사율은 최대 20% 정도지만, 눈의 햇빛 반사율은 80%에 이른다. 이 때문에 특별한 안구 보호장비 없이 설원에 반사된 많은 양의 자외선에 안구가 노출되면 자외선을 흡수해서 걸러주는 각막이 손상돼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화상 정도가 심할 경우에는 각막이 정상적인 기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 이처럼 눈 때문에 발생하는 각막 화상을 광각막염 혹은 설맹이라고 부른다. 각막 화상을 입으면 안구 통증과 눈부심, 충혈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이면 시력 저하와 일시적 야맹도 겪을 수 있다. 장시간의 자외선 노출은 각막뿐 아니라 망막 손상까지도 유발할 수 있다. 2차 감염에 따른 각막 궤양도 주의해야 한다. 각막 화상이 의심될 때는 일단 차가운 물수건이나 얼음찜질을 통해 화상 부위를 진정시키고, 가급적 빨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적절하게 초기 처치를 받으면 각막 화상은 대부분 몇 주 안에 회복된다. 우민지 고려대 안산
국내에서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에게 정식으로 처방된 첫 사례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은 10일 만성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Somzz)'의 정식 처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디지털 치료기기가 임상연구 등에서 환자에게 사용된 적은 있지만, 정식으로 처방된 것은 처음이다. 솜즈는 에임메드㈜가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대안암병원의 협력으로 개발한 디지털 치료기기다. 지난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승인을 받은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개입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재까지 솜즈 외에 웰트가 개발한 인지치료 소프트웨어 'WELT-I'가 있다. 솜즈는 만성 불면증 환자를 위한 표준치료법인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모바일 앱으로 구현했다. CBT-I는 수면시간을 처방해 수면 효율을 높이고, 불면증을 만성화시키는 인지적 오류를 수정해 환자들이 가진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솜즈는 2022년 시행된 임상시험(연구책임자 이유진 서울
하루에 자기 체중의 2배에 달하는 달콤한 과일을 먹는 큰박쥐(fruit bat)는 왜 당뇨병에 안 걸릴까? 큰박쥐 췌장에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만들고 분비하는 세포가 곤충을 주로 먹는 박쥐보다 훨씬 많고 이를 조절하는 유전자도 발달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나다브 아히투브 교수와 연세대 생명공학과 이인석 교수·백승빈 연구원(박사과정) 공동 연구팀은 10일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개별 세포에서 발현되는 유전자와 조절 DNA를 동시에 분석하는 방법으로 자메이카 큰박쥐와 곤충만 먹는 큰갈색박쥐의 차이를 비교,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분이 많이 든 식단은 사람에게 비만과 당뇨병, 암 등 치명적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런데 박쥐 중 큰박쥐는 하루 20시간 잠을 자고 깨어있는 4시간 동안 자기 몸무게의 2배나 되는 양의 고당분 과일을 먹어 치우면서도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 교신저자인 아히투브 교수는 "당뇨병에 걸리면 인체는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하거나 감지하지 못해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긴다"며 "많은 당을 섭취하면서도 혈당 조절에 문제가 없는 박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진료비가 5천억원을 돌파했다. 더구나 환자 수와 진료비가 급증하는 추세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2022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0만32명이다. 최근 5년간 살펴보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75만3천11명에서 매년 늘어 2021년에 91만명대로 올라섰다가, 이듬해 100만명 문턱을 넘었다. 2022년 환자 수는 2018년 대비 32.8% 급증했다. 환자 수가 늘면서 자연스레 병원에서 쓰인 돈도 늘어 2022년 진료비는 5천378억원이나 됐다. 진료비는 2018년 3천358억원이었으나 2020년(4천107억원)에 4천억원을 넘어섰고, 불과 2년 만에 다시 1천억원 넘게 불었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2천억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증가율로 따지면 무려 60.1%에 달한다. 1인당 진료비는 53만8천원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우울증이 심각했다. 여성 우울증 환자는 67만4천50명으로, 남성(32만5천982명)의 2배 넘는 수준이다. 2018년 대비 증가율도 여성 우울증 환자가 34.7%에 달해 남성(29.1%)보다 높았다. 연령별로 나눠보면 20대(19만4천200명)
우리나라에서 수면장애로 진료받는 환자는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집계한 통계를 보면, 2018년 85만5천25명이던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지난해 109만8천819명으로 28.5%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이 7.8%나 된다. 하지만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수면장애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건강상의 문제다. 만성적인 기저질환이나 급성기 질환, 불안감·우울감·스트레스 등이 있는 사람은 수면장애가 생길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진다. 다음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잠자리의 내외부 환경이다. 집 안팎의 조명이나 소음, 대기오염, 날씨 등이 해당한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주거지 주변의 녹지 공간이 차지하는 비중도 수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 연구팀은 2011∼2018년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72만7천27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주거지 주변의 녹지 수준과 수면 박탈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차백신연구소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라이트재단)의 지원을 받은 설하(혀 밑) 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연구에서 효능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차백신연구소에 따르면 설하 투여형 백신은 점막 면역 유도를 통해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주사기가 필요 없어 전문 의료진과 의료시설이 부족한 중·저 소득 국가에서도 접종을 늘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는 차백신연구소와 바이오의약품 기업 팬젠, 스위스 바이오 기업 바이오링구스가 2022년 4월부터 약 1년간 진행했다. 차백신연구소가 면역증강제 '엘-팜포'를 제공하고, 팬젠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되는 항원을 생산했으며, 바이오링구스는 설하 백신 전달 플랫폼 기술을 제공했다. 그 결과 차백신연구소는 다양한 설하 투여형 코로나19 백신 제형을 마우스 모델의 혀 밑에 투여해 점막 면역의 중요 지표인 면역글로불린A(lgA) 생산 능력을 검증했으며, 항체 생성을 촉진하는 체액성 면역 반응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세포성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설하 투여형 백신이 기존 허가된 점막 면역 유도 백신인 '비강 스프레이 독감 백신'과 비교했을 때 동등한 수준 이상으로 특정 항원에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는 자사가 운영하는 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캐시워크의 지난해 실행 횟수가 1천110억회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넛지헬스케어가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를 통해 파악한 캐시워크의 지난해 총사용 시간은 약 9억7천 시간, 월평균 실행 횟수는 92억회로 집계됐다. 캐시워크는 국내 헬스케어 플랫폼 가운데 가장 자주 사용하는 '국민 건강 관리 앱'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인이 자주 사용한 앱에서도 카카오톡, 네이버, 유튜브, 인스타그램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넛지헬스케어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이라는 새로운 혁신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17년 출시 시점부터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인앱 서비스 고도화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20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저체중 상태이며, 정상체중이나 저체중인 경우도 절반 가까이는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비만 유병률이 늘고 있지만 정작 체중을 줄이려고 시도하는 비율은 줄어 대조적이었다. 9일 질병관리청의 '우리나라 성인의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및 관련요인' 논문을 보면 2013~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2021년 19~29세 여성의 15.1%가 체질량지수 18.5 미만인 저체중 상태였다. 이 연령대 여성 6~7명 중 1명은 체중이 정상치에 못 미친 셈이다. 2019~2021년 기준 저체중 비중은 14.8%로 2016~2018년 12.4%보다 2.4%포인트 올랐다. 이렇게 저체중인데도 체중감량을 시도한 경우는 16.2%나 됐고, 정상체중(체질량지수 18.5~23·전체의 55.8%)이더라도 53.9%가 체중을 줄이려는 다이어트를 시도했다. 두 경우를 합하면 저체중이거나 정상체중인데 체중감량을 시도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6.0%나 됐다. 논문은 "마른 체형을 선호하며 무분별한 체중조절을 유도하는 사회문화적 분위기로 젊은 여성이 자신의 체형을 과대 인식하는 비율이 높다"며 "저체중이
제왕절개 분만 여성은 차후 자연 분만 여성보다 단기 수태율(fecundability ratio)이 낮고 난임(infertility)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기 수태율은 일정한 짧은 기간 안에 수태가 일어날 배란주기 당 임신 가능성을 말한다. 노르웨이 베르겐 대학 의대 1차 의료과의 혜네아베바 시마 교수 연구팀이 부모-자녀 동일집단 연구 자료 중 출산 여성 7만4천24명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과거 출산 유형별로 배란주기 당 단기 수태율과 임신까지 12개월 이상이 걸리는 난임의 상대적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배란주기 당 단기 수태율과 제왕절개 분만 사이의 역관계도 살펴봤다. 그 결과 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난임률이 9.9%로 전에 자연 분만한 여성의 7.3%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에 제왕절개로 출산한 여성은 단기 수태율도 전에 자연 분만한 여성보다 10% 낮았다. 이와 함께 12회 또는 그 이상 월경 사이클 안에 임신을 못 한 여성은 2회 월경 사이클 내에 임신한 여성보다 제왕절개 출산율이 57% 높았다. 이는 단기 수태율과
대장암 발병률이 남성의 절반 수준으로 낮다고 알려진 여성과 55세 이하 젊은 연령층은 '장내 유익균'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 연구팀이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통계적으로 남성·고령층에 비해 여성과 저연령층에서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다는 사실과 장내 세균이 대장암 발병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021∼2022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선종과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들의 대변 정보를 바탕으로 성별·연령 등의 요인과 장내 세균총의 변화, 실제 대장암 발병 간의 상호작용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장선종이나 대장암을 앓는 환자들에 비해 그렇지 않은 건강한 대조군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장내 유익균을 더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여성과 55세 이하 젊은 연령층의 장 내에 각각 유산균(젖산균)과 낙산균이 두드러지게 많이 분포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여성의 대장암 발병률은 남성의 절반 수준"이라며 "건강한 여성의 장내 세균총에서 발견되는 유익균을 분석해 대장암 예방·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
뇌혈관의 '검문소'인 혈뇌장벽(BBB)을 집속 초음파로 잠시 열고 치매 치료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혈뇌장벽은 뇌혈관 벽에 특수 세포와 물질들이 밀집해 마치 '지퍼'(zipper)처럼 단단하게 조여진 곳으로, 중요한 영양소만 선택적으로 뇌세포로 들여보내고 해로운 물질은 차단하는 한편 뇌의 노폐물을 내보내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뇌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물도 뇌에 전달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 록펠러 신경과학 연구소의 신경외과 전문의 알리 레자이 교수 연구팀이 치매약 투여 직후 MRI 유도 집속 초음파로 혈뇌장벽을 일시적으로 뚫어주면 치매약의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개념 증명(proof of concept)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실험 대상 환자는 77세 남성, 59세 남성, 64세 여성 등 3명으로 모두 지난 1년 이내에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을 받았다. 이들 중 치매 위험을 높이는 변이 유전자(ApoE4)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이들에게는 6개월 동안 매달 한 차례씩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아두카누맙(제품명 아
담배와 술을 경험한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마약 사용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부경대학교 사회복지학전공 허원빈, 오영삼 교수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소년의 음주, 흡연, 마약 사용 간 관계'라는 논문을 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관문 이론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담배, 음주, 마약류 사용 간 관계를 밝혀냈다. 관문 이론은 안전하거나 법으로 허용하는 약물 사용이 더 중독성이 강한 약물 사용을 초래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주로 이용한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속담과 비슷한 맥락이다. 논문에 따르면 마약류 사용 경험집단은 비 경험집단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흡연과 음주 경험이 많았다. 평생 전자담배 흡연 경험은 2배, 평생 흡연 경험은 1.54배, 음주 경험은 1.29배 높았다. 평생 한 번이라도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경험이 전혀 없는 청소년보다 마약류 물질을 사용할 가능성이 2.4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궐련 담배를 피우는 시기가 빠를수록 마약류 물질을 이용할 가능성은 1년마다 1.53배 증가했고, 음주 기간도 1년 빠를수록 마약류 물질 이용 가능성이 1.58배 증가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전
한국인 2명 중 1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한 만큼의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WHO가 제시한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전 세계 평균보다 한참 밑인데, 최근 수년간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인의 신체활동이 다른 나라 국민에 비해 부족한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최근 개정해 한국인의 신체활동 실천 현황을 소개하고 연령대별로 필요한 신체 활동을 제시했다. 2012년 지침이 나온 이후 11년 만에 처음 개정된 것으로, 연령대를 세분화하고, 한국인의 신체활동과 건강 사이 관련성 등 그간 연구 결과를 반영했다. 8일 이 지침에 따르면 WHO는 성인에 대해 1주일에 150분 이상 중강도 신체활동 혹은 75분 이상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권한다. 청소년에게는 매일 1시간 이상의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하도록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전 세계 72%가 이를 실천하고 있는데, 한국은 실천율이 지난 2021년 기준 47.9%에 그쳐 세계 평균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았다. 2015년 58.3%였던 것이 6년 새 10.4%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은 만 19∼64세 성인은 1주일에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더니 급기야 눈을 뜨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광각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광각막염은 눈이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각막에 화상을 입는 것을 말하는데요. 특히 겨울철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타거나 눈 내린 산을 등산한 후 생기는 광각막염을 '설맹'이라고 부릅니다. 증상은 보통 각막이 손상된 후 8∼12시간 이후에 나타납니다. 눈이 시리고, 눈물이 흘러 눈을 똑바로 뜨기 어렵고, 눈이 심하게 충혈되며, 이물감도 드는데요. 심한 경우 망막이 붓고 시력이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야맹증이 생길 수도 있죠. 광각막염은 햇빛이 강한 여름은 물론 겨울에도 주의해야 하는데요. 여름철엔 보통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게 되지만, 겨울철에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죠. 자외선 반사율은 흙이나 콘크리트 바닥의 경우 10% 정도지만 흰 눈에선 80% 정도이기 때문에 겨울철 자외선은 눈에 훨씬 많은 자극을 주게 됩니다.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됐다면 망막과 눈 주변까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요. 방치할 경우 각막 궤양, 백내장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같은 흡연자라도 전자담배 사용자는 일반담배를 피우는 사람에 비해 금연 의지가 더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가 흡연을 지속할 위험은 일반담배 사용자의 2배에 달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김대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9∼2020)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흡연자 2천264명을 대상으로 사용하는 담배 종류에 따른 금연 의지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지'(KJFP)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일반담배 1천695명, 액상형 전자담배 155명, 궐련형 전자담배 330명,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84명 등 사용하는 담배 종류에 따라 나눠 분석했다. 연구에서 '1개월 안에 금연할 계획이 있다'는 항목에 대한 긍정 응답률은 일반담배 사용자가 18.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3.1%,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11.6%,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1.2% 순이었다. 반면 '현재로서는 전혀 금연할 생각이 없다'는 항목에는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의 긍정 응답률이 36.8%로 가장 높았다. 액상형·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흡연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환자는 1형, 2형 당뇨병과 고지혈증 등 심장 대사 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 대사 질환이란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내장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의 대사 이상 질환을 가리킨다. 미국 텍사스 공대 보건과학 센터 외과 전문의 차투리카 다나세카라 교수 연구팀이 ASD 환자 총 27만6천173명, ASD가 없는 대조군 773만3천306명이 대상이 된 총 34편의 관련 논문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ASD 환자는 일반인보다 2형 당뇨병 발병률이 2.47배, 1형 당뇨병 발병률이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ASD 환자는 또 이상지질혈증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69%, 심혈관 질환 발생률은 46% 높았다. 고혈압과 뇌졸중 발생률도 일반인보다 각각 22%, 19% 높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ASD 환자가 심장 대사 질환 위험이 일반인보다 상당히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임상의들은 자폐 장애 환자에게서 심장 대사 질환 징후가 나타나
한해 응급실에 방문하는 자살·자해 시도자가 4만3천명을 넘어선 가운데, 절반 가까이는 10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20대 자살·자해 시도자는 수년간 50∼70%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경기침체로 취업난이 심해진 탓으로 분석된다.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최근 발간한 '2021-2022 응급실 자해·자살 시도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응급실 이용자 769만4천472건 중 자해·자살 시도자는 4만3천268건(남성 1만5천675건·여성 2만7천593건)이었다. 전체 응급실 이용자의 0.56%는 스스로 신체를 손상하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내원했다는 의미다. 자살·자해 시도자는 2019년 4만2천968건으로 4만건을 넘긴 후 2020년 4만828건, 2021년 4만3천674건으로 늘다가 2022년도에 소폭 감소했다. 2022년 자살·자해 시도자는 인구 10만명 당 84.4건이다. 남성은 61.4건, 여성은 107.3건으로 여자가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만2천432건, 10대가 7천540건, 30대가 6천71건 순이었다. 전체 시도자 중 10∼20대 비중이 46%를 차지했다. 인구 10만명 당으
강력한 항생제를 써도 죽지 않는 항생제 내성균, 이른바 '슈퍼박테리아'를 치료하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됐다고 미국 CNN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미 하버드대 연구진은 자신들이 개발한 항생제 '조수라발핀'이 항생제 카바페넴에 내성이 있는 카바페넴 다제내성균(Carbapenem-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CRAB)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들의 연구 내용은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CRAB은 폐와 요로, 혈액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킨다. 2017년 미국에서 병원 내 감염 8천500여 건과 사망 700여명을 초래, 세계보건기구(WHO)의 중요 내성균 목록 최상단에 올랐다. CRAB은 또 아시아·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퍼져 세계적으로 중환자실 내 감염 사례의 최대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치료가 매우 까다로워 미 식품의약청(FDA)에서 지난 50여년간 CRAB을 치료하는 항생제가 승인받은 사례가 전무했다. 2022년 의학저널 랜싯에 실린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CRAB이나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