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엑토좀사업단 강동우 교수연구팀이 줄기세포에 레이저를 쏴 얻은 온열 반응이 중증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게재됐다. 류마티스 및 퇴행성 관절염은 그동안 많은 치료 약물의 개발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했지만, 해당 약물의 효능성 한계와 부작용으로 환자들에게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연구팀은 트리암시놀론이 부착된 금 나노스타를 줄기세포의 표지 막에 결합 후 약물을 복강 투여했고 염증성 관절염 주변으로 이동한 줄기세포에 근적외선 레이저를 쏴 금의 온열 반응을 유도했다. 온열 반응으로 T세포의 활성이 대폭 억제되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고, 선천면역 및 적응면역을 동시에 억제하면 중증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규명해 냈다. 실험용 쥐를 이용한 임상시험에서도 관절강 조직 재생을 통해 통증이 대폭 감소해 쥐의 활동성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도 확인했다. 연구책임자 강동우 교수는 "온열 반응을 이용한 중증 자가면역 치료의 효과를 입증한 세계 최초 연구 결과로써 의미가 크
정부가 간병인 등 비의료인이 기계를 이용해 환자의 가래를 빼내는 '흡입(석션)' 행위를 허용할지 여부를 검토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5일 "석션 행위를 비의료인이 할 수 있도록 할지에 대해 의료법체계연구회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간병인이 수행하는 업무를 조사하기 위해 요양병원 39곳 등을 대상으로 '간병서비스 실태조사'를 최초로 시행해 작년 말에 연구를 완료했다. 연구 결과 일부 요양병원에서 의료인이 해야 할 가래 석션 등을 간병인이 대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석션은 스스로 가래를 뱉지 못하는 환자의 구강에 기계를 삽입해 가래를 제거하는 행위다. 그간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의료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간병인이나 보호자 등 비의료인이 관행적으로 환자 가래 석션을 도맡았다. 그러나 의료법상 가래 석션은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이 해야 하는 의료행위다. 간병인 등 비의료인이 이를 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 비의료인이 이 같은 의료행위를 했다가 처벌받는 일도 종종 발생했다. 작년 12월에는 가래 석션 중 잠들어 환자를 숨지게 한 요양보호사가 의료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요양보호사에게 석션 시
근육 경련을 동반하는 짧은 발작이 수면 중에 갑자기 숨지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 가운데 1세 이상 유아들의 잠재적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랭곤병원 로라 굴드 교수팀은 5일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 300여 건의 의료 기록과 돌연사 어린이 7명의 가족이 제공한 영상자료를 분석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매년 3천여 가정에서 아기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1세 이상 유아가 숨지는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도 4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연구진이 10년 전 구축한 SUDC 사례 300건 이상의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1~3세에 숨진 유아 7명의 가족이 제공한 사망 당일 또는 사망 당시 촬영 CCTV 등 영상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3세에 숨진 유아들은 숨지기 30분 전 이내에 60초 미만으로 지속되는 발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된 SUDC 영상 7개 가운데 5개에는 수면 중 발작이 발생했음
여가 생활로 자리 잡은 인터넷 게임도 '중독'되면 뇌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최정석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18∼39세 인터넷 게임 중독 치료를 받은 적 있는 환자 26명과 정상 대조군 25명을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MRI)과 사건 관련 전위 뇌파 검사 등을 통해 게임 중독이 뇌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시험에서 인터넷 게임 중독 환자는 하루에 4시간 이상, 1주일에 30시간 이상 게임을 하는 사람들로 정했다. 정상 대조군은 하루 2시간 미만으로 게임 시간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기능적 MRI는 혈류와 관련된 변화를 감지해 뇌 활동을 측정한다. 사건 관련 전위 뇌파 검사는 특정 자극에 대해 발생하는 대뇌의 전기적 반응을 머리 표면인 두피 부위에서 기록한다. 연구팀은 각각의 한계가 있는 두 검사를 함께 시행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였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깨어 있지만 특정 생각을 하지 않고 쉬는 상태에서 기능적 MRI 검사를 했다. 뇌파 검사는 이어폰을 통해 들리는 자극에 따라 버튼을 눌러 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검사 결과, 중독자들은 대조군과는 달리 기능적 MR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연세대학교 치과대학과 손잡고 치아가 약한 고령층을 위한 연화식 등 시니어 특화 식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현대그린푸드는 연세대 치과대학과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 연화식 등 시니어 특화 케어푸드 개발 ▲ 케어푸드 임상 연구 추진 ▲ 시니어 식품 저변 확대를 위한 공동 마케팅 등을 위한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연화식이란 일반 음식과 모양과 맛은 같지만 훨씬 부드럽게 만들어 씹거나 삼키기 좋게 만든 음식으로 치아 등 구강구조가 약한 유아나 고연령층이 섭취하기에 좋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영양 불균형으로 치아와 잇몸 건강이 악화해 임플란트 등 치과 치료를 제때 하지 못하고 그 결과 음식을 잘 섭취하지 못해 건강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연화식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소프트'를 선보였다. 2021년에는 고령층을 위한 연화식 전문 케어푸드 제품군인 '소프트프로틴'을 출시해 현재 약 16종 을 판매 중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연세대와의 협력을 통해 전문적인 치
"똑똑한 대화 앱으로 어르신 말을 분석해 치매 여부를 일찍 진단해냅니다. 인지능력도 높일 수 있죠." 동명대 김기주 교수팀과 사회적기업 레벤그리다는 스마트 스피치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치매 진단 시스템을 개발, 상용화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 대화 앱과 인공지능(AI)으로 어르신의 발화(發話·소리 내 말하는 현실적 언어 행위)와 화행(話行·언어를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 등을 분석해 치매 등 인지능력 장애를 진단한다. 또 어르신과의 대화 앱으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회상(回想) 동화 콘텐츠를 생성하고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함으로써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 검사자(어르신)가 말하는 이야기를 입력해 동화로 만들고 동화 데이터베이스(DB) 구축 후 다른 검사자가 의견 추가 등으로 각색해 새로운 동화 DB로 발전시킴으로써 다양한 콘텐츠(자서전, 음성, 사진, 영상 등)를 빅데이터로 구축할 수 있다. 김기주 교수는 "어르신들의 신체, 정서, 인지능력 등을 비대면 검사해 치매 등 인지능력 장애를 관리한다. 테스트 결과에 따라 축적한 데이터를 다양한 자료로 활용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며 "고령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기술 '제론테크'가 빛을 발하고
소변이 노란색을 띠는 것은 우로빌린(urobilin)이라는 색소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이 색소의 생성 과정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다. 미국 연구팀이 수명이 다한 적혈구가 분해되는 과정에서 장내 미생물 효소의 작용으로 우로빌린이 생성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메릴랜드대 벤틀리 홀 교수팀은 4일 과학 저널 네이처 미생물학(Nature Microbiology)에서 우로빌린이 '빌리루빈 환원효소'라는 장내 미생물 효소가 적혈구 잔해를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이 한 세기 넘도록 풀 못했던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게 됐다며 이 결과를 앞으로 황달과 염증성 장 질환 같은 질병을 포함한 장 건강에 대한 연구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혈구는 만들어진 지 6개월이 되면 수명을 다하고 분해되는데, 이때 빌리루빈(bilirubin)이라는 밝은 주황색 색소가 부산물로 생성된다. 빌리루빈은 보통 장으로 분비돼 배설되지만, 일부는 재흡수되거나 장내 세균에 의해 다른 분자로 전환될 수 있다. 빌리루빈이 과도하게 재흡수되면 혈액에 빌리루빈이 축적되면서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을 일으킬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우리나라 15세 이상 국민 중 매일 담배 피우는 사람의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현재 15세 이상 우리 국민의 매일 흡연율은 15.4%다. 매일 흡연율은 평생 일반담배(궐련)를 100개비(5갑) 이상 피웠고, 현재도 매일 궐련을 피우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2021년 15세 이상 인구의 매일 흡연율은 10년 전인 2011년(23.2%)보다 7.8%포인트 내렸다. 2014년까지만 해도 15세 이상 우리 국민 10명 중 2명은 매일 담배를 피웠다. 하지만 이듬해부터는 매일 흡연율이 20%를 밑돌았고, 2017∼2018년(17.5%) 정체를 겪은 끝에 2019년(16.4%)부터는 매년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매일 흡연율의 하락 폭은 남성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만큼 남성 흡연자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뜻이다. 2021년 15세 이상 남성의 흡연율(26.3%)은 여성(4.5%)의 6배 가까이 되지만, 10년 전에 견줬을 때 하락 폭은 남성(-15.3%포인트)이 여성(-0.6%포인트)보다 훨씬 컸다. 질병청에 따르면 흡연에 따른 건강 위험은 손에 꼽기 힘들 만큼 많다. 폐암,
18세에 체질량 지수(BMI. body-mass index)가 올라가는 남성은 18가지 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임상과학 연구소 소아청소년과의 아론 오네루프 교수 연구팀이 징집 대상 남성 148만9천115명(16~25세)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7만8천217명이 평균 31년간의 관찰 기간에 각종 암 진단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18세에 BMI가 올라가면 18개 신체 부위의 암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18가지 암은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백혈병, 골수종, 호지킨 림프종, 비호지킨 림프종, 폐암, 두경부암, 중추신경계 암, 갑상선암, 식도암, 위암, 췌장암, 간암, 담낭암, 대장암, 직장암, 신장암, 방광암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BMI와 이 18가지 암 사이에는 선형 관계가 성립됐다고 연
난치성 중추신경계 질환인 다발성 경화증(MS)은 발병 5년 전부터 우울증, 변비, 요로 감염, 성기능 장애 같은 예고 증세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발성 경화증은 면역체계가 뇌와 척수 등 중추신경계를 산발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 질환으로 평형, 운동, 시력, 언어, 감각, 성기능, 배뇨·배변 장애, 인지장애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유병률은 여성이 남성의 4배로 압도적으로 높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 의대의 셀린 루아프르 신경학 교수 연구팀이 MS로 진단된 2만174명과 MS가 없는 5만4천790명의 의료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MS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같은 자가면역질환인 크론병 환자 3만477명, 루푸스 환자 7천337명의 의료 기록과도 비교했다. 연구팀은 MS 환자들의 의료기록을 통해 MS 진단 5년 전과 후에 다른 질환 병력이 있는지 조사하고 이를 MS가 없는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MS 환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우울증 발생률이 22%, 변비 50%, 요로 감염 38%, 방광 감염 21%, 성기능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사례가 고령층·여성을 중심으로 계속 늘어나 20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대한골대사학회와 공동 연구한 '50세 이상 한국인의 골다공증 골절 및 재골절 발생 현황'을 2일 발표했다. 골다공증 골절이란 골밀도가 감소해 뼈가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부러지는 골절이다. 50세 이상 골다공증 골절 환자는 2002년 9만7천380명에서 연평균 7.8%씩 늘어 지난해 43만4천470명에 달했다. 증가율이 346.2% 에 달한다. 지난해 골절 환자 중에는 80대가 31.0%(13만4천549명)로 가장 많았다. 70대는 26.3%, 60대는 26.4%였다. 성별로 보면 여성 환자가 75.7%(32만9천104명)로 남성 환자의 3.1배였지만, 20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연평균 8.1%, 여성이 7.6%로 남성이 더 많이 늘었다. 골절 발생 부위별 분석 결과 50∼60대 환자들은 주로 손·발목 골절을 겪었으나, 나이 들수록 척추와 고관절 골절을 더 많이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만 명당 척추 골절 발생률은 '50대 14.3명→60대 48.1명→70대 148.7명→80대 이상 315.8명'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1형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다소 줄이는 것이 혈당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당뇨병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분비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마르쿠스 린드 박사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50명(평균연령 48세, 남성 2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단을, 다른 그룹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30%로 줄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16주 동안 계속하도록 했다. 두 그룹은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중을 건전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식단의 질에도 신경을 써 섬유소가 풍부한 탄수화물, 불포화 지방, 채소, 견과류, 콩류, 씨앗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영양 전문가가 각자의 식단을 구성해 주었다. 물론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순천향대는 나노화학공학과 임정균 교수팀이 암세포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표적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접합체를 개발해 대장암 치료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순천향대에 따르면 이 약물 접합체는 기존 약물 단독보다 대장암 세포에 30분 내로 빠르게 투과했고, 대장암 세포 안으로 30배 이상의 농도로 침투해 대장암 세포의 사멸을 효과적으로 발생시켰으며, 약물 접합체를 정상세포에 주입했을 때 항암제가 정상세포 안으로 침투하지 못 해 정상세포의 손상을 막았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로부터 이종 이식된 대장암 쥐에게 약물 접합체를 20일 동안 투여한 결과 종양 억제율이 기존 약물 단독 투여인 경우보다 20%에서 45%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교신저자인 임 교수는 "대장암 치료에 있어서 약물 접합체를 사용할 경우 환자는 기존 항암제의 투여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내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향후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장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복막 전이 치료에도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최근 '대장암 치료를 위한 종양 유도 펩타이드 iRGD-접합체의 캠토테신의 종양 내 축적의 향상'이라는 제목으로
식탁에서 음식에 습관적으로 소금을 넣는 사람들이 있다. 이처럼 음식에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 질환(CKD)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 공중보건·열대의학 대학원 루 치 교수팀은 미국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영국인 46만여명의 생활 습관·건강 데이터를 1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소금을 넣는 빈도가 높을수록 만성 신장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트륨 섭취는 체액 균형 유지와 영양소 흡수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을 일으키고 고혈압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스스로 밝힌 음식에 소금을 첨가하는 빈도와 만성 신장 질환 위험 간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37~73세 46만5천288명을 평균 11.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는 2006~2010년 등록한 만성 신장 질환이 없는 사람들
겨울철만 되면 각 병원 응급실에는 낙상 사고로 인한 골절이나 타박상 등을 호소하는 환자가 부쩍 늘어난다. 더욱이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많은 연말연시에 한파가 이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낙상 사고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공식적인 환자 통계치는 없지만, 한파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지나면서 낙상에 따른 부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상 사고가 무서운 건 균형 감각이 떨어지고 뼈가 약한 노인들의 경우 가벼운 낙상이라도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노인 3천91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낙상사고를 경험한 노인이 이런 경험이 없는 노인보다 사망위험이 최대 1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층에서 가장 치명적인 낙상 관련 부상은 엉덩이뼈와 허벅지 뼈를 연결하는 고관절 골절이다. 60대 이후부터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질 때의 가벼운 외상만으로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고관절이 골절되더라도 다리나 팔처럼 통증이 심하지 않고 붓기가 적어 방치되기 쉽다는 점이다. 하지만 노년기에 고관절이 골절되면 장
전국에서 빈대 발생 건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발생 장소로 보면 가정이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들을 제치고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일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부처에 따르면 지난 12월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는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왔다. 이 가운데 실제 빈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 건은 47건이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를 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11월 13∼19일에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에 28건까지 줄었으나, 이후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조금씩 늘고 있다. 정부는 종전까지는 민간업체의 접수 건수를 따로 집계했으나, 중복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정부 접수 건수로만 통계를 내기로 했다. 질병청 통계 사이트에 공개된 11월 6일 이후의 빈대 발생 사례 299건 가운데 가정에서만 115건(38.5%)이 나왔다. 고시원(84건)이 바로 뒤를 이었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며 "이에 따라 가정에서 빈 대를 발견했을 때 요령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우리나라 남성의 평균 허리둘레가 최근 5년 사이 1㎝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소폭 줄었다. 복부비만율도 마찬가지로, 남성은 오르고 여성은 내렸다.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최근 자료에 따르면 건강검진 기준 평균 허리둘레는 2021년 남성이 86.0㎝, 여성이 76.6㎝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남성은 0.9㎝ 늘었고, 여성은 0.3㎝ 줄었다. 연령별로 나눴을 때 남성은 30대(86.8㎝)가, 여성은 80세 이상 고령층(82.5㎝)의 허리둘레가 가장 길었다. 복부비만율에서도 남녀의 양상은 비슷했다. 복부비만은 배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된 상태로, 허리둘레가 남자 90㎝(35.4인치) 이상, 여자 85㎝(33.5인치) 이상일 때 진단받는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22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31.7%, 여성이 19.2%다. 크게 봤을 때 남녀 10명 중 각각 3명, 2명씩이 복부비만인 점은 큰 차이가 없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0.2%포인트 오르고, 여성은 0.4%포인트 내렸다. 2022년 자료를 10년 전과 비교하면 변화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2년만 해도 복부비만 비율은 남성이 22.1%, 여성이 17.3%였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갑상선암이 암질환 중 3년째 국내 발생률 1위로 집계되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과잉진료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갑상선암 진단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이상을 기록한 상황에서, 국립암센터원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진을 부추기는 의료기관의 관행을 비판하는 '작심 글'을 올렸다. 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암종별 발생률에서 갑상선암은 68.6명을 기록하며 다른 암보다 높았다. 대장암이 61.9명으로 그 다음이었고 폐암(59.3명), 유방암(55.7명), 위암(55.3명), 전립선암(35.0명), 간암(28.5명), 자궁경부암(6.1명) 순이었다. 갑상선암의 발생률은 2000년엔 10% 안팎의 낮은 수준이었지만 이후 2009년까지만 연평균 12.3%씩 증가 추세를 보이며 급증했다. 증가세는 이후에도 이어져 2011~2013년 암종별 발생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2년에는 94.3명까지 올랐다. 이처럼 갑상선암의 발생률이 비정상적으로 치솟자, '과잉진료'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의 근거 중 하나는 갑상선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이 100
녹내장은 눈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시신경)의 이상으로 시야에 결손이 생기는 질환이다. 예컨대, 사람이 눈을 감았다 떴을 때 볼 수 있는 범위가 전방 180도 정도라면 이 중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는 의미다. 이런 시야 결손은 어느 날 갑자기 급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고 대부분은 서서히 발생한다. 녹내장을 스스로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다. 하지만 녹내장은 내버려 두면 점차 실명으로 진행할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영국 교수팀이 대한안과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8개국에서 497만5천325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18개의 역학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녹내장이 치매 발생 위험을 평균 31% 높이는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녹내장과 치매가 신경퇴행성 질환의 특징을 공유한다고 봤다. 녹내장으로 인한 망막신경절세포(RGC)의 손실이 결국 뇌신경 손상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인지 장애를 부르고, 결국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해야만 실명뿐만 아니라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녹내장이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일본 국립 신경 정신 연구센터 연구진과 만성피로증후군(ME/CFS) 환자의 뇌 영역별 특성과 뇌 염증 병태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단순 만성피로 증상과 달리,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극도의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 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 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복합 뇌 신경계 질환이다. 국내에서만 매년 2만5천명 정도의 새로운 환자가 진단받는 질환이지만, 아직 정확한 병의 원인과 병태가 불분명하고 공인된 치료법이 없는 난치성 질병이다. 연구팀은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1천529명(남자 277명, 여자 1천252명)과 일반인 1천715명(남자 469명, 여자 1천246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기법(MRI, MRS, PET, EEG 등)을 활용한 65개 임상 연구를 토대로 인구학적 특성 및 뇌 병변 영역과 병태생리학적 특성을 비교 분석했다. 이를 통해 환자 뇌의 전두엽에서 구조적 변화와 비이상적 신호전달이 흔하게 관찰되고, 통계적 메타분석에서 뇌섬엽과 시상영역의 활성 저하를 밝혀냈다. 추가로 뇌 대사물질 및 뇌파 변화가
제주대학교 바이오메디컬정보학과 박세필 교수팀은 동종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MSC) 투여로 난치성 두드러기 질환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미래셀바이오가 주관해 동아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김혁순 교수팀, 한라병원 노건웅 박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기존 간질성 방광염에서 질환 완화 효능이 입증된 동종배아줄기세포 유래 중간엽줄기세포(Multipotent Mesenchymal Stem Cell)의 적용 확대를 위한 이번 연구를 통해 난치성 만성질환인 두드러기 질환 비임상 모델에서도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해당 질환 모델에서 MMSC를 통해 항히스타민제 투여 대비 1.5배,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투여 대비 2.6배로 우수한 피부 병변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MMSC 유래 분비인자 중 항염증 사이토카인 TGF-beta의 작용을 통해 염증성 T 세포와 히스타민을 분비하는 비만세포의 활성을 억제함으로써 이루어지는 작용기전도 규명했다. 만성 두드러기 질환은 삶의 질을 현저하게 저하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현재 확실한 치료법이 없다. 지금까지는
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확대 등으로 이제 암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암환자 수는 30만명에 육박하며, 갑상선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많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으로 수집한 2021년 국내 국가암등록통계를 1일 발표했다. 2021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7만7천523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8% 늘었다. 남자가 14만3천723명, 여자가 13만3천800명이었다. 신규 암환자는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줄었으나 이후 의료서비스 이용 회복, 암 등록지침 개정에 따른 등록대상범위 확대 영향 등으로 재차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국가 암검진 수검율이 49.2%였으나, 이듬해 55.1%로 올랐다. 또 개정된 종양학국제질병분류(ICD-O-3)를 반영해 기존에 암으로 분류되지 않았던 신경내분비종양이나 위장관 기질 종양 등 양성종양 일부가 암으로 등록되면서 암환자 수가 늘었다. 2021년 전체 인구 10만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526.7명으로, 1년 전보다 38.8명(8.0%) 늘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령구조가 다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자살사망자들이 진단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기간이 평균 4.5년에 불과하고, ⅓은 진단 후 1년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개입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우울장애 진단-자살사망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연구'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이 게재됐다. 연구진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재단이 시행하는 '심리부검 면담'을 통해 수집된 자살사망자 자료 중 사망 전 우울장애 진단과 약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210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심리부검은 재단이 면담을 희망하는 자살 사별 유족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유족의 진술과 관련 기록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영향을 미친 다양한 요인을 조사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자가 평균적으로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사망에 이르기까지 걸린 기간은 53.42개월이었다. 전체의 11%인 23명은 우울장애 진단을 받고 1개월 내에, ¼인 54명은 6개월 내에, ⅓인 81명은 1년 이내에 자살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선행연구에서 우울장애 환자의 자살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위험 요인별로 기간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분석도 시행했다. 분석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 10명 중 4명이 이번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참여했다고 31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지난 29일까지 65세 이상 누적 접종자는 393만5천140명, 접종률은 40.3%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접종률인 31.2%에 비하면 30%가량 높은 숫자다. 다만 접종률 상승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65세 이상 접종률은 접종 개시 후 2주차 20.2%→4주차 32.2%→6주차 37.0%→8주차 39.1%→72일차 40.3%로 최근 2주 동안에는 접종률이 1.2%포인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질병청은 지난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 목표치를 50%로 설정했으나 올해는 목표치를 공식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모든 지자체가 65세 이상 접종률 50%를 달성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양성자 발생 상황 변화 등에 따라 접종 속도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3월까지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양성자 수는 감소세다. 질병청의 양성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12월 3주 신규 양성자 수는 4천548명으로 직전 주보다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