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식품에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본격 시행된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 이후에는 식품을 제조·가공·소분하거나 수입을 위해 선적하는 경우 반드시 유통기한이 아닌 소비기한을 표시해야 한다. 다만 그 이전에 유통기한을 표시해 만든 제품은 표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판매할 수 있고, 냉장우유는 소비기한 표시제를 당장 적용하지 않고 2031년 적용하는 것으로 유예기간을 뒀다. 소비기한 표시제는 애초 올해 도입됐지만 올 한해는 계도기간으로 운영돼 식품업체는 종전처럼 유통기한을 표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내년 생산품부터는 우유 등 유예 제품을 제외하고는 유통 기한을 표시해 만들면 시정명령 등 행정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올 한 해 동안 상당수 제품은 이미 소비기한으로 표시를 전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최근 국내 매출 상위 100개 기업에서 생산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기한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소비기한 표시 전환율이 지난 2월 34.8%에서 지난달 94.2%로 상승했다고 전했다. 또 식약처가 지난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위탁해 실시한 소비기한 인식도 조사에서도 '소비기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가 88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 과다 섭취가 염증성 장 질환(IBD) 중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UC) 재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미국 시카고 대학 의대 염증성 장 질환 센터(IBD Center)의 소화기 내과 전문의 아다르 징거 교수 연구팀이 인터넷을 이용한 동일집단 횡단연구(IBD Partner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동일집단에는 궤양성 대장염 환자 317명(평균연령 44세, 여성 65.6%)과 크론병 환자 734명(평균연령 58세, 여성 71%)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의 자료 중에는 평균 6.9개월 간격의 후속 진료 기록과 26가지 식품에 관한 식단 설문 결과도 있었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이용, 특정 식품 섭취가 염증성 장 질환의 재발 위험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경우, 적색육
평소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직장인 오모(33)씨는 최근 눈을 깜빡거릴 때마다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오씨는 '결막결석' 진단을 받았죠.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결막결석, 어떤 병일까요?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과 안구의 흰 부분을 덮고 있는 결막에 흰색이나 노란색의 작은 돌처럼 보이는 물질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결막에서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 점액이 분비되는데, 결막염이 있거나 안구건조증 등 안구 표면에 염증이 있으면 점액 성분이나 결막에서 탈락한 상피세포가 굳어 결석이 생기죠. 결막결석은 주로 노인층에서 발생하는데, 노화로 인해 눈 안의 노폐물이 잘 배출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최근 젊은층에서 나타나는 결막결석의 경우 생활방식과 관련이 있는데, 렌즈 착용과 화장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장시간 착용한 렌즈가 안구 표면에 붙어 산소공급을 차단하고 안구의 수분을 흡수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하죠. 또 눈화장을 과도하게 할 경우 화장품 찌꺼기가 안구 표면에 떠다니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김동현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콘택트렌즈나 눈화장이 젊은층의 결막결석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주사 치료제 수급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전문가들이 치료 지침 보급과 의료진 홍보를 강조했다. 먹는 치료제나 주사제의 효과가 같기 때문에 굳이 주사제를 처방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질병관리청은 27일 오후 지영미 청장 주재로 호흡기 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 2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참석한 대한소아감염학회·소아청소년과학회 등의 전문가들은 의료 현장에서 인플루엔자 환자들에게 주사제를 처방하는 경향과 항생제·스테로이드제 남용을 우려했다. 이들은 특히 먹는 치료제와 주사제의 효과가 동등한데도 주사제를 우선 처방하는 사례들을 지적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달 18일 국내 점유율이 높은 페라미플루 주사제 2종을 '수급불안정 의약품'으로 등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만큼, 이미 인플루엔자에 걸렸더라도 재감염이나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할 것도 권고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의원급 196곳 표본감시 결과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12월 둘째 주에 외래환자 1천명당 61.3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셋째 주에 5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낙상사고에서 노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30%를 넘고 특히 골절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겨울철 환경·신체적 요인 등으로 인한 낙상사고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8일 '겨울철 노인 낙상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제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8∼2022년)간 도내 낙상사고 인원은 4만5천730명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27.3%(1만2천497명)였다. 낙상사고자 중 노인 비율은 2018년 24.3%, 2019년 25.3%, 2020년 27.6%, 2021년 28.9%, 2022년 31.4%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여성이 8천715명(69.7%)으로 남성(3천782명·30.3%)의 2배 이상이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9시대가 1천633명(13.1%)으로 가장 많았다. 손상 유형별로는 골절상이 4천940명(39.5%)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박상·찰과상 3천516명(28.1%), 개방성 상처 1천835명(14.7%) 순이었다. 특히 노인 낙상사고 인원의 절반이 넘는 6천276명(50.2%)이 가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일상생활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낙상사고 발생
건강 염려증(HC)이 심하면 일찍 사망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강 염려증은 자신이 심각한 질병에 걸렸거나 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 임상 신경과학부의 데이비드 마타익스-콜스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인구·건강 조사 데이터베이스(1997~2020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건강 염려증으로 진단된 4천129명(진단 시 평균 연령 34.5세, 여성 56.7%)과 이들과 성별, 연령을 매치시킨 건강 염려증이 없는 10배수의 대조군 4만1천290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건강 염려증 그룹은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일찍 죽을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8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 혈액, 폐 질환 그리고 자살로 사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 결혼 여부, 교육 수준, 생활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어도 건강 염려증 그룹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69% 높았다. 건강 염려증 그룹은 대조군보다 자연사 발생률이 60%, 자연사가 아닌 외인사(外因死)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치매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 요인 15가지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건강 및 생활 습관과 관련된 이들 요인이 새로운 치매 예방 전략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엑서터대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대 공동연구팀은 27일 미국 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65세 미만 영국인 35만여 명에 대한 추적 관찰을 통해 사회·경제적 요인과 생활방식, 건강 문제 등 치매 조기 발병 위험 요인 15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유전이 치매의 유일한 원인이라는 통념에 도전하는 것으로, 건강 및 생활 습관 요인을 표적으로 삼아 관리하면 치매 조기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첫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치매 조기 발병은 65세 이전에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37만 명의 새로운 젊은 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런 젊은 치매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인의 유전자, 생활 습관, 건강정보, 생물학적 표본 등 바이오의학 데이터가 담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65세 미만, 치매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막걸리, 커피 등 36개 식품 유형, 148개 품목에 대한 소비기한 참고값을 27일 추가로 공개했다. 올해는 식품에 기존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을 표기하는 '소비기한 표기제'의 계도 기간인데, 식약처는 이를 준비하는 식품 영업자에게 기준을 제공하기 위해 식품 유형별 참고값을 작년부터 차례로 공개하고 있다. 소비기한 참고값은 식약처가 품목별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통해 정한 잠정 소비기한이다. 식약처가 실험을 통해 식품별로 참고값을 제공하면 자체적으로 소비기한 설정 실험을 수행하기 어려운 영업자는 제품의 특성, 포장 방법, 유통 환경 등을 고려해 해당 품목의 소비기한 참고값 범위 안에서 제품의 소비기한을 정하면 된다. 기존 유통기한이 30~90일이던 막걸리 등 탁주의 소비기한 참고값은 46~160일로 설정됐고, 유통기한 45~90일이던 커피의 참고값은 69~149일로 정해졌다. 이 밖에 가공 두유는 기존 유통기한 183~277일에서 참고값이 366~554일로 늘어났고 곡류가공품은 30일에서 45일로, 식물성 크림은 7일에서 9~10일로 각각 참고값이 설정됐다. 이번에 공개된 내용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총 66개 식품 유형, 698개 품목의 참고값
다발성 관절염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염증 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을 앓는 환자가 폐암에 걸릴 위험이 비환자보다 49%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가정의학과 교수와 폐식도외과 조종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조미희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 폐암학회(IASLC)의 공식 학술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 IF=20.4)에 발표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0∼2017년 류머티즘 관절염을 진단받은 환자 5만1천899명과 비환자 대조군 25만9천495명의 폐암 발병 위험률을 연령과 성별 등 위험 요인을 보정한 뒤 비교했다. 그 결과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이 비환자보다 49% 높았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가 흡연자일 때 폐암 발병 위험은 비환자군에 비해 70% 이상 높았다. 20년 이상 흡연한 경우에는 위험률이 87%까지 올라갔다. 연구팀은 류머티즘 관절염의 주요 증상인 만성 염증이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면역 억제제가 암세포가 자라는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을 수 있다고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
본인이 가지고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27일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강세병·박성호 교수 공동연구팀은 자연 살해(NK·Natural Killer) 세포와 암세포를 동시에 인지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표적 암세포를 공격하는 'NK 세포 전달 나노드론'(NKeNDs)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실제 동물 실험을 통해 NK 세포를 암세포에 도달하게 만들어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NK 세포는 종양의 특이적인 신호를 탐지하고, 강력한 독성으로 암세포를 소멸시키는 항암 면역세포다. 그러나 암세포까지 이동하는 것이 어렵고, 생존하기 힘든 문제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NK 세포를 활성화하고, 특정 암세포로 전달해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나노드론을 만들었다. 특히 연구팀은 NK 세포의 표면 단백질인 CD16과 암세포 표피에 과도하게 존재하는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으로 삼았다. 나노드론은 나노 크기(100㎚ 이하)의 입자 형태 물질인 AaLS 표면에 NK 세포를 인지하는 단백질과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를 인지하는 단백질을 융합한 것으로, NK 세포가 특정 암
피부에 바르는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이 지나치면 골다공증과 심각한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는 신체의 염증을 억제하는 가장 강력한 약물이다. 대만 국립 대만대학 병원 피부과 전문의 추챠유 교수 연구팀이 대만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골다공증 환자 12만9천682명과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MOF) 환자 3만4천999명, 그리고 이들과 성별, 나이를 매치시킨 골다공증이 없는 환자 51만8천728명, 골다공증 관련 골절을 겪지 않은 환자 13만9천996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골다공증, 골다공증 관련 주요 골절과 관계가 있는지 살펴봤다. 먼저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누적 사용량에 따라 이들을 상, 중, 하 그룹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상, 중, 하 그룹은 골다공증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34%, 26%,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골다공증 관련 골절 발생률은 상 그룹이 29%, 중 그룹이 19%, 하 그룹이 12% 높았다. 또 국소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저녁형 인간(night owl)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early bird)보다 관상동맥 석회화(CAC)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관상동맥 석회화는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 지방, 콜레스테롤이 쌓이는 현상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살그렌스카 의대 수면·각성 장애 센터 연구팀(주저자 미오 프리스크)이 스웨덴 심폐 생체영상 연구((SCAPIS) 대상자 중 남녀 771명(50∼64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극단적 아침형 ▲아침형에 가까움 ▲아침형도 저녁형도 아님 ▲저녁형에 가까움 ▲극단적인 저녁형 등 5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 중 극단적 아침형은 144명, 극단적 저녁형은 128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관상동맥 CT 영상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극단적 아침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22.2%로 5가지 시간 유형 중 가장 낮았다. 반면 극단적 저녁형은 관상동맥 석회화 발생률이 40.6%로 5가지 시간 유형 중 가장 높았다. 이는 24시간 생체리듬이 관상동맥 석회화의 중요한
나방의 유충인 누에의 천연 단백질로 안전성과 내구성을 함께 갖춘 인공 판막을 만들 가능성을 국내 연구진이 찾아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 병원 소아심장과 정세용 교수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 홍진기 교수 공동 연구팀이 천연 단백질 실크 피브로인(silk fibroin)을 심장판막질환 환자를 위한 인공 판막 제작에 활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실크 피브로인의 엉킴 현상을 극대화해 심장판막 모양을 만든 뒤 성능을 평가했다. 실크 피브로인은 누에가 만드는 질긴 실을 구성하는 섬유 형태의 단백질로, 무색·무취하며 인체에 무해하다. 연구팀이 만든 인공 판막에 실제 심장의 박동과 비슷한 압력을 가하는 등의 방법으로 내구성을 확인한 결과, 일반적인 천연 실크로 만든 판막에 비해 강도가 13.8배, 탄성도가 10.1배 높았다. 심장 박동 테스트 결과 일반적인 수축기 혈압 범위인 60-180mmHG(밀리미터수은)를 넘어서는 압력에서도 판막의 기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혈액 적합성 검사에서도 혈전(피떡) 형성, 석회화 등 혈류를 방해할 만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인공 판막은 현재 금속으로 만든 기계 판막과 소나 돼지 등 동물의 판막으로 만든 동물 조직
수면 부족은 단순히 신체적 피로감을 높이는 것뿐만 아니라 정서 기능을 떨어뜨리고 긍정적인 기분을 감소시키며 불안 증상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몬태나주립대 카라 팔머 박사팀은 미국심리학회(APA) 학술지 '심리학회보'(Psychological Bulletin)에서 지난 50여년간 실시된 수면 부족과 감정에 관한 실험과 연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검토,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과거 50여년에 걸쳐 전 세계에서 5천7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연구 154건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 연구는 참가자들이 하루 이상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하고 그 영향을 측정하는 실험들이다. 실험에서 수면 조작은 참가자들을 장시간 깨어 있게 하기(장시간 각성), 일반적 수면 시간보다 짧게 재우기(수면 시간 단축), 밤새 주기적으로 깨우기(야간 각성)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각 연구에서는 이런 수면 조작 후 참가자의 기분, 정서적 자극에 대한 반응, 우울증 및 불안 증상 등 감정과 관련된 변수 하나 이상을 측정했다. 팔머 박사는 "수면 부족이 심각한 사회에서 수면 부족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양적으로 측정하는 것
1형 당뇨병은 오래전부터 야윈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과체중과 비만이 1형 당뇨병의 위험 요인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혹은 거의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이다. 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University College Dublin) 생체분자·생체의학 연구소의 마틴 쿠에 교수 연구팀이 펍메드의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PubMed Medline) 중 관련 연구논문 120여 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16∼19세 사이의 청소년은 평균 제질량 지수(BMI)에서 1표준편차 올라갈 때마다 1형 당뇨병 위험은 25%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멘델 무작위 분석법(Mendelian randomization)과 전체 유전체 연관 분석 연구에서도 입증됐다. 멘델 무작위 분석법이란 특정 질병의 환경적 위험인자들과 그와 연관이 있는 유전자 변이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해 인과관계를 추론하는 연구 방법이다. 비만이
우리 몸에서 콩팥(신장)의 기능은 다양하다. 몸에 들어오는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과 함께 호르몬을 분비하고, 체액의 산성도와 전해질, 수분도 조절한다. 쉽게 말하면 사람이 살아가는데 적절한 몸속 환경을 조성하는 게 콩팥의 기본 기능이다. 이런 콩팥이 그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압 상승과 부종, 식욕부진, 빈혈, 뼈와 혈관 손상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콩팥병의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보통 콩팥의 손상이나 기능 저하가 3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 소변으로 단백질이 지속해서 나오는 단백뇨가 있거나, 사구체 여과율이 60mL/min/1.73㎡ 이하인 상태가 해당한다. 사구체는 콩팥에서 소변을 거르는 최소 단위로, 사구체 여과율은 1분에 소변을 얼마나 거르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내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령화의 여파로 지속해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2년 13만7천3명에서 2022년 29만6천397명으로 10년간 2배 넘게 늘었다. 만성 콩팥병의 두 가지 중요한 원인은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본인의 주량을 훌쩍 넘겨 과음하는 일이 많아진다. 연거푸 과음한 후 갑자기 복통이 나타난다면, 그리고 이때 통증이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진다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은 연말 모임으로 과음과 과식이 반복되는 이 시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소화기 질환이다. 급성 췌장염은 말 그대로 췌장에 발생하는 염증 질환으로, 주로 과도한 음주나 담석, 고중성지방혈증 등으로 인해 생긴다. 이 중에서도 과도한 음주가 급성 췌장염 발병 원인의 30∼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 췌장염 환자는 대부분 극심한 상복부 통증을 호소한다. 통증은 명치나 배꼽 주변의 상복부에서 시작해 등 쪽이나 가슴, 아랫배 쪽으로 뻗어 나간다. 통증이 시작되고 30분 이내에 계속 강도가 높아지고, 호전 없이 수 시간에서 수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가만히 똑바로 누워 있을 때 더 심해지고,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조금 나아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구역, 구토, 발열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전태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췌장은 복막 뒤 등 쪽에 있는 장기여서 똑바로 누웠을 때 통증이 심하고,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최현욱 영상의학과 주임과장이 최근 60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냉동제거술(Cryoablation)을 성공적으로 시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시술은 흉부외과에서 수술과 항암·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냉동제거술을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김재현 흉부외과 주임과장은 "이 환자의 경우 만성 폐 기능 부전으로 평소에도 숨이 차 폐 절제 수술이나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불가능했다"며 "시술 이후 폐암 대부분이 괴사해 환자는 일상으로 복귀했고 향후 추적 관찰을 통해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냉동제거술 대상은 폐암과 신장암, 간암, 뼈암 등이다. 심폐 기능이 저하되거나 노화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한 3㎝ 이하 조기 폐암, 간암, 신장암에서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인다. 냉동제거술은 아주 얇은 치료 바늘을 종양에 찔러 넣고 가스를 사용해 극저온으로 영하 40도 이하까지 떨어뜨려 암세포를 얼려서 괴사시키는 치료법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수도권 병원에 도입되고 있다. 최현욱 주임과장은 "고주파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암 치료법이 치료 시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는 데 비해 냉동제거술은 통증이 거의 없고 치료범위를 정
후기 청소년기(16~20세)에 체질량 지수(BMI:body-mass index)가 정상 수준을 넘어서면 초기 성인기(20~44세)에 만성 신장 질환(CKD)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하면 저체중, 18.5∼24.9면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스라엘 방위군의 아비샤이 추르 군의관 연구팀이 후기 청소년 62만9천168명(남성 54.5%, 여성 45.5%)을 대상으로 청소년기의 BMI와 초기 성인기의 만성 신장 질환 초기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만성 신장 질환 초기는 알부민뇨가 상당히 증가하고 신장의 사구체 여과율(GFR)이 분당 60mL/min/1.73 m2 이상인 1~2기를 말한다. 연구팀은 평균 13.4년 동안 이들의 건강 기록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에 전체의 0.3%가 만성 신장 질환 초기 진단을 받았다. 남성의 경우, BMI가 정상 범위 상위이면 초기 만성 신장 질환 발생
말라리아가 최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아프리카에서 모기의 유전자를 조작해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기술이 실전 투입을 앞두고 있어 향후 성과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 건강과학연구소 곤충·기생충 연구를 이끄는 압둘라예 디아바테는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모기 유전자 조작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유전자를 조작해 불임 상태로 만든 수컷 모기를 자연에 풀어줘 암컷 모기가 이 수컷 모기와 교미해도 자손을 생산할 수 없도록 고안됐다. 그 결과 결국 모기 수가 줄어들고 말라리아 확산도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최근 그는 말라리아 통제의 희망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세계 각국의 혁신적인 성과에 시상하는 '폴링 월스상'(The Falling Walls Prize)의 올해 과학·혁신관리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말라리아는 인구 2천200만여명인 부르키나파소의 최대 사망원인 중 하나로 2021년 기준 1만9천명의 사망자를 낳았다. 말라리아로 인한 전 세계 사망자는 2021년 61만9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 중 약 96%가 아프리카 출신일 정도로 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로 꼽힌
뇌전증(간질) 청소년은 섭식장애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섭식장애는 거식증과 폭식증이 대표적인 유형이다. 거식증은 살찌는 것이 너무 무서워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두려워하는 병적인 섭식장애로 자신이 비만이 아닌데도 비만이라고 생각한다. 먹은 뒤 인위적으로 토하는 등의 행동을 하기도 한다. 폭식증은 먹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상태와 폭식 후 죄책감으로 의도적으로 구토를 일으키는 행동이 되풀이되는 섭식장애이다. 미국 보스턴 아동병원 신경과 전문의 이타이 라처 박사 연구팀이 보스턴 아동병원 뇌전증 센터에서 치료받은 청소년 1천740명(10~19세)의 의료기록(2013~2022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146명이 섭식장애 진단을 받았다. 이들의 섭식장애 발생률은 8.4%로 일반인의 2.7%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섭식장애 유형으로는 거식증이 폭식증보다 많았다. 섭식장애 아이들은 체질량 지수(BMI)가 표준 수치 이하이거나 심리적 원인에서 오는 심인성 비간질성 발작인 경우가 많았다. 섭식장애 아이들은 또 우울증, 불안, 자살 생각에 빠지거나 성폭행 경험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뇌의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퇴화가 기억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대의 그웬 스미스 정신의학·행동과학 교수 연구팀은 뇌 특정 부위들의 세로토닌 손실이 경도인지장애(MCI)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긍정적 기분, 식욕,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로토닌의 손실은 우울증, 불안, 심리 장애와 연관이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인지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연령이 55세 이상으로 경도인지장애가 있는 49명과 인지기능이 정상인 45명을 대상으로 존슨 홉킨스 병원에서 한 번의 MRI 검사와 두 차례의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MRI 영상에서는 뇌 구조의 변화를, PET 영상에서는 세로토닌 수송체와 함께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메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의
염증성 장 질환(IBD)은 최대 8년 전에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덴마크 올보리(Aalborg) 대학 의대 염증성 장 질환 분자 예측센터(PREDICT)의 티네 예스 박사 연구팀 IBD 환자 2만673명(크론병 7천739명, 궤양성 대장염 1만2천934명)과 IBD 병력이 없는 455만623명의 전자 건강 기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두 그룹이 IBD 진단 전 10년 사이에 받은 각종 검사 결과를 대조했다. 그 결과 특히 혈액 검사에서 두 그룹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크론병 환자는 친단 8년 전에 백혈구와 혈소판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또 7년 전에는 체내 염증을 나타내는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고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수치가 낮았다. 5년 전에는 철분과 알부민 혈중 수치가 낮
염증성 장 질환(IBD)이 바렛 식도(BE)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와 재발을 반복하며 진행된다. 바렛 식도는 위와 식도 역류로 가슴쓰림이 오래 지속되면 식도 세포를 보호하기 위해 역류한 위산을 견뎌낼 수 있는 비정상 세포로 이뤄진 보호막이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비정상세포는 암세포로 변할 가능성이 커 바렛 식도 환자의 5∼10%는 식도암으로 이행된다. 미국 미시시피주 해티스버그 소재 메릿 헬스 웨슬리 병원 내과 전문의 닐라이 바트 교수 연구팀이 전국 입원환자 데이터베이스(NIS) 중 IBD 환자 93만280명(크론병 58만3천765명, 궤양성 대장염 환자 34만6천515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51∼75세의 IBD 환자는 IBD가 없는 환자보다 바렛 식도 발병률이 2.26배, 75세 이상은 99%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 식도 발생률은 여성이 58%, 흡연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