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좀처럼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새 잠들지 못한 채 뒤척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열대야를 이겨내려고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거나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내는 사람이 있지만, 술이나 과한 운동은 도리어 숙면을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열대야를 극복하고 숙면하는 방법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에어컨은 각자 잠들기 적정한 온도보다 2∼3℃ 높게" 후텁지근할 때는 왜 잠들기 어려운 걸까. 당장 높아진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한 체내 온도조절 중추가 가동돼 신경이 예민해지고, 높은 습도로 인한 불쾌감까지 더해지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는 게 의학계의 답변이다. 우리 몸은 체온을 낮추려고 땀을 배출하는데 한여름에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 땀이 잘 증발하지 않고, 땀이 증발하지 않으니 체온 조절이 되지 않는 상황이 된다. 즉, 밤에 온도와 습도가 높아 체온 조절이 안 되다 보니 잠이 좀처럼 오지 않고 잠들더라도 깊이 자지 못한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수면은 체온 조절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환경적인 온도에도 영향받기 쉽다"며 "너무 덥거나, 춥거나 하는 등 본인이 주관적으로 불편하다고 느끼는 온도에
영국 아스트라 제네카 제약회사가 뇌종양 치료제로 개발한 실험 신약(ADZ 1390)이 척수 부상 회복에 놀라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Z 1390은 '운동실조 모세관 확장증 돌연변이 키나제 억제제'(ATM kinase inhibitor)로 현재 미국과 영국의 여러 의료기관에서 뇌졸양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시험은 2024년 5월에 끝날 예정이다. 영국 버밍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주바이르 아메드 교수 연구팀은 ADZ 1390이 척수 부상 생쥐 모델의 감각과 운동 기능을 회복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먼저 ADZ 1390이 시험관에서 배양한 신경세포의 성장을 자극하고 DNA 손상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는 ATM 키나제 경로(pathway)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연구팀은 이어 척수가 손상된 생쥐에 ADZ 1390을 경구 투여했다. 그러자 ATM 키나제 경로가 크게 억제되면서 손상된 척수 부위 넘어 신경이 재생되고 재생된 신경은 손상된 부위를 건너서 전기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생쥐는 4주도 안 되어 척수가 손상되지 않은 생쥐와
근감소증 상태의 노인이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Leucine)을 꾸준히 섭취하면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공동 연구팀(이상윤·임재영 교수)은 근감소증으로 진단된 노인이 류신 성분 영양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한 후의 근력 변화를 관찰한 국제학술지 연구논문 6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류신은 인체의 근육합성 과정에서 단백질 분해를 막고 합성을 촉진해 체내 근육량을 유지하거나 늘리는 역할을 한다.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지 않아 달걀과 우유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이나 별도의 보충제를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 연구팀은 연구에 참여한 노인 699명을 류신 보충제를 먹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으로 나눠 근육량과 운동능력 등의 근감소증 지표를 평가했다. 이 결과 두 그룹 간 근감소증 점수(표준화된 평균차, SMD) 차이는 0.939점으로, 류신 보충제 섭취 그룹에서 근육량과 운동능력 등 근감소증을 진단하는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되고, 근력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류신 성분이 노년기 근감소증을 개선하고 근력을 강화하
물가상승세가 뚜렷한 가운데 감기약 1위 제품 '판피린'의 가격 인상이 예고됐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10월 1일자로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의 약국 공급가를 12.5% 인상하기로 했다. 2017년 9월 이후 5년 2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약국과 소비자들을 고려해 가격 인상을 최대한 늦춰왔지만 원재료 및 인건비 등 지속해서 비용이 상승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급가 인상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약국은 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곳이어서, 소비자가 약국에서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은 약국별로 다르다. 현재 약국에서는 통상 20㎖짜리 판피린 5병을 한 상자에 담아 2천500원∼3 천원 정도에 판매한다. 판피린은 1961년 출시된 감기약으로, 일반인들에게는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광고로 친숙한 일반의약품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의 감기약 부문 판매액 기준으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판피린은 현재 약국용 액상 제형과 편의점용 알약 제형 등 두 가지 종류로 나온다. 이번 가격 인상은 약국
각성제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 같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쓰이는 노르아드레날린 제제(noradrenergic drugs)가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중추신경 자극제인 메틸페니데이트는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아드레날린을 활성화한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케임브리지 대학,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공동 연구팀은 ADHD 치료에 쓰이는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치매 증세를 다소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1980~2021년 사이에 발표된 노르아드레날린 제제가 알츠하이머 치매와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mild cognitive impairment)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19편의 연구 논문 자료
편두통 발작 예방약 엡티네주맙(제품명: 바이엡티)이 편두통 발작 빈도를 상당히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메수드 아시나 교수 연구팀은 전에 편두통 예방 치료에 여러 번 실패한 적이 있는 편두통 환자들에게 엡티네주맙이 편두통 발작 빈도를 월평균 최대 5일 이상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 제품인 엡티네주맙은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를 표적으로 하는 단일 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같은 계열인 애모빅(암젠 제약), 앰갈리티(일라이 릴리 제약), 아조비(테바 제약)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편두통 예방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엡티네주맙은 정맥 주사제이고 다른 3가지 약은 피하주사제이다. 엡티네주맙은 여러 번의 3상 임상시험에서 이미 효과가 입증됐지만 과거에 치료제가 듣지 않았던 경험이 있는 편두통 환자들이 대상이 된 임상시험은 없었다. 이번 임상시험(phase IIIB DELIVER)은 지난 10년 사이에 편두통 예방 치료에
항우울제 이미프라민과 조울증, 조현병 등에 사용되는 항정신병 제제 올란자핀(제품명: 자이프렉사)이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대 신경학 전문의이자 알츠하이머병·인지기능 센터(Alzheimer's and Cognition Center) 소장인 헌팅턴 포터 박사 연구팀은 이 두 기존 약물의 이러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동물실험을 거쳐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의 작용을 차단할 수 있는 약을 기존의 약제에서 찾아왔다. 지금까지 수십 년에 걸친 치매 치료제 개발 노력에도 불구하고 효과가 확실한 약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APoE4 변이 유전자는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펩타이드를 신경독성을 지닌 소중합체(oligomer)와 미세섬유(fibril)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베타 아밀로이드의 이러한 연쇄반응을 억제하면 신경 퇴행과 그로인한 치매 위험을 줄이거나 막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연구팀은 판단
국내 제약사들이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약, 차세대 항암제 카티(CAR-T) 등 질병을 일으키는 세포에 핀셋처럼 작용하는 치료법이 등장하면서 약물 전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000100]은 최근 미국 신시내티 대학 이주엽 교수 연구팀과 지질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LNP는 약물이 세포막을 통과해 세포질 안에서 작용하도록 하는 전달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mRNA 신약 등 기술적으로 앞선 신약의 경우 이전과는 다른 약물 전달 방법이 필요하다"며 "개발할 LNP 기술을 회사의 어떤 약과 접목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069620]도 코로나 백신·치료제로 쓰인 mRNA가 면역항암,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제에도 유용할 것으로 보고, 폐나 뇌 등을 표적으로 하는 '선택적 장기 표적형' LNP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LNP 기술에도 한계는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박봉현 책임연구원은 "LNP는 보통 정맥 내로 주사되면 간세포로 흡수돼 간 이외의 장기로 전
감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피부 고유의 상태·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망사(mesh) 패치가 개발됐다.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일본 동경대 타카오 소메야 교수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재준 박사팀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패치는 신축성 고분자 망사 나노섬유에 항균성 물질인 구리를 코팅했다. 이 패치에 노출된 대장균 박테리아는 1분 뒤 99.999%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도 10분 뒤 같은 수준으로 소멸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복된 사용에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등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또 피부에 달라붙은 상태에서도 구리 나노망사의 다공성 구조 덕에 피부 고유 습도와 열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알코올류를 이용한 소독은 일시적으로 병원균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후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재오염을 막을 수 없고 수분 증발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위생장갑 등 보호 제품을 착용하는 때도 피부는 보호할 수 있지만, 안쪽에 땀이 차면 피부감각을 떨어뜨린다. 권오석 박사는 "항균성이 잘 알려진 구리 나노구조에 피부 일체화를 가능하게 하는 나노망사 기술을 더한 융합형 연구성과"라며 "피부를 감염성 병균들
암과 중증·희귀질환으로 투병 중인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과도한 약값 부담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철중)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환자 중심 항암제·희귀질환 혁신 신약,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포럼을 열어 이런 내용의 환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조사는 암(100명), 희귀질환(115명), 기타 중증 만성질환(3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은 환자가 직접 하거나, 가족이 대신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8%(157명)가 치료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으로 '경제적 요인'을 꼽았다. 특히 환자 10명 중 4명이 넘는 44.0%(110명)가 약값 부담 등의 이유로 실제 치료를 중단한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했다. 암과 중증·희귀질환에 사용되는 신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이후에도 건강보험급여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를 거쳐야 하므로 비싼 약값을 환자가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제가 있는데도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시도하지 못하거나 중간에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가 생길 수밖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애브비(AbbVie) 제약회사가 개발한 리산키주맙(제품명: 스카이리지)을 난치성 염증성 장 질환인 크론병(Crohn's disease) 치료제로 승인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UC)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의 하나로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그다음으로 대장, 회장 말단부, 소장 등에서 발생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주로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 질환이다. 완화-재발이 반복하며 진행된다.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에 따르면 FDA는 관해 유도(induction)와 관해 유지(maintenance)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리산키주맙의 판매를 승인했다고 애브비 제약회사가 발표했다. 관해 유도 임상시험(ADVANCE, MOTIVATE)에서는 리산키주맙이 투여된 실험군이 불과 4주 만에 임상적 반응과 관해(증상 완화)가 나타났다. 12주에는 크론병 활성도 점수(Crohn's disease activity i
대한약사회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약사 궐기대회를 열고 약 자판기 도입에 반대한다며 논의를 중단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약사회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0일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 의약품 자판기가 실증 특례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의약품 자판기는 약국이 운영되지 않는 심야 시간이나 휴일 등에 약사와 비대면으로 상담한 뒤 일반의약품 등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기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약 자판기는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환자와의 대면상담 원칙을 위반하고 혁신성 역시 부족한 약 자판기 도입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심야시간 의약품 구입 편의성 증대는 사탕발림일 뿐"이라며 "이미 약국이 동네에서 저녁 늦은 시간까지 운영되고 있고, 공공 심야약국이라는 또 다른 대안을 가지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어 "심야 시간 의약품 구매의 편의성은 약 자판기 속의 몇몇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안전하게 약국에서 더 많은 의약품을 약사에게 상담받으며 살 수 있는 환경을 제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약 자판기가 아니라 사람들이 필요한 의약품을 약사와의 상담을
코로나19 여파로 실내 공기 질(IAQ) 관리 장치 관련 특허출원이 급증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실내 공기 질 관리 장치 관련 특허출원은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연평균 15% 증가했다. 2012년 338건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천80건과 1천232건으로 연간 1천건을 넘어섰다. 실내 공기 질 관리 장치는 공기청정기와 환기시스템으로 구분된다. 공기청정기 출원 건수는 최근 5년간(2017∼2021년) 연평균 18%, 환기시스템 출원은 32%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중소기업 1천901건, 개인 1천567건, 대기업 586건, 연구소·학교 203건 순이었다. 다출원인은 엘지전자 372건, 코웨이 72건, 삼성전자 52건, 경동나비엔 44건, 위니아 42건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공기청정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에서 나아가 실내외 공기를 교환하고 온·습도까지 관리하는 융합형 공기 질 관리 장치 출원이 늘고 있다. 밀폐된 공간의 공기를 반복 순환시키는 공기청정기나 에어컨 등의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건설기술심사과 류호길 심사관은 "실내 공기 질 관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한 핵심 요소"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를 원형 탈모(alopecia areata) 치료에도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UPI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FDA의 켄달 마커스 약물 평가·연구 실장은 올루미언트가 심한 원형 탈모 치료에서 지금까지 충족되지 못한 부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루미언트는 원형 탈모 환자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2차례의 3상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올루미언트 4mg이 투여된 그룹은 32~35%, 2mg이 투여된 그룹은 17~22%가 36주 후 두피의 80% 이상이 모발로 덮였다. 빠진 머리를 다시 자라게 하는 치료제는 현재 없다. 일라이 릴리 제약회사 제품인 올루미언트는 모낭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차단, 머리가 다시 자라나게 한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올루미언트의 부작용은 상기도 감염, 두통, 여드름, 고지혈증, 간 효소 수치 상승, 요도 감염, 모낭 염증, 피로, 체중 증가, 오심, 복통 등으로 나타났다. 자
갱년기 장애 치료제로 개발된 페졸리네탄트(fezolinetant)가 대표적인 갱년기 증상의 하나인 안면 홍조(hot flash)를 진정시키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안면홍조는 야한증(night sweat)과 함께 폐경 후 나타나는 혈관운동 증상(VMS: vasomotor symptom)으로 얼굴이 붉어지면서 화끈거리는 증상이다.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의대 산부인과 과장 제네비에브 닐-페리 박사 연구팀이 안면홍조 증상이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이고 수면장애가 있는 폐경 여성 501명(40~65세)을 대상으로 52주에 걸쳐 진행한 3상 임상시험(SKYLIGHT-2)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페졸리네탄트 30mg 또는 45mg을 매일 12주 동안 복용하게 하고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을 주었다. 그 결과 30mg과 45mg 그룹 모두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가 통계학상 유의미하게 개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이 5세 미만 어린이에게도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bc뉴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DA는 지난 12일 배포한 자료에서 "데이터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만든 3회의 '초기 접종 시리 즈'가 효과가 있음을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FDA는 오는 15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어린이용 백신의 긴급사용 여부를 결정할 자문기구 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자체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앞서 이달 1일 생후 6개월∼4세 어린이에게 성인 접종량인 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 용량인 3㎍을 총 3회에 걸쳐 접종한 결과 코로나19 감염예방 효과가 80%에 달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고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 이 회사는 이 연령대 아동에게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최소 2개월 후에 세 번째 접종을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국에서는 그간 5세 미만 아동만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에서 빠져 있었는데, 이 연령대 인구는 1천800만명 정도다.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가운
이 잘 닦고 계신가요? 오늘은 '구강보건의날' 입니다. 건강한 치아는 예부터 '오복'(五福)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물론 치아 건강이 오복에 해당한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은 속설이지만, 사람들이 이렇게 여겨온 것은 그만큼 치아를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뜻이겠죠. 그런데 칫솔이나 치약이 없던 옛날에 우리 선조들은 치아 관리를 어떻게 했을까요? '양치질'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이를 닦고 물로 입 안을 가시는 일'로 나옵니다. 한자를 빌려 '養齒'(양치)라고 적기도 하죠. 그런데 양치의 어원은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로 버드나무 가지를 뜻하는 '양지'(楊枝)에서 나왔다는 거죠. 고려 시대 문헌인 '계림유사'에는 '이를 닦는 것을 양지라고 한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시엔 버드나무 가지를 잘게 으깬 후 솔처럼 만들어 이 사이를 쓸어냈다고 해요. 실제 버드나무에는 살균 및 염증 완화 성분도 함유돼 있다고 하니 효과가 있었을 것 같네요. 조선 시대엔 소금을 활용했다죠. 소금을 손가락에 묻혀 입 안에 넣고 이를 닦는 방법이죠. 동의보감엔 '소금으로 이를 닦고 더운물로 양치를 하면 이에 남은 술독이 제거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 소금은 가격이 무척 비쌌습니다.
비타민과 파스 등 가정에서 자주 쓰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대거 인상된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249420]은 비타민 아로나민 시리즈 중 하나인 '아로나민씨플러스'의 공급가를 10% 인상하기로 했다. 일동제약은 원자재 가격 인상과 유통 비용 증가 등 전반적인 원가가 상승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로나민씨플러스 기준으로 10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이에 따라 약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약국은 약사가 일반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결정해 판매할 수 있는 곳이어서, 소비자가 약국에서 지불하는 일반의약품 가격은 약국별로 다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원가 상승으로 인해 공급가를 인상키로 했다"며 "올해 3분기 중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관절통 등에 쓰는 파스인 '제놀쿨'의 공급가를 10% 가량 올린다. 인상 시기는 7∼8월께가 유력하지만시점이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이밖에 광동제약[009290]도 한방 원료 등 원가 상승에 따라 대표 제품인 마시는 일반의약품 '쌍화탕'의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에는 일양약품[007570]이 마시는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가격을 큰 폭으로 올렸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항염증제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를 장기간 처방해도 안전하고 효과도 크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 메디컬센터의 마르텐 부르스 임상역학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장기간 투여가 류마티스 관절염의 질병 활성도를 크게 감소시키고 반응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초근 보도했다. 이 임상시험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451명(65세 이상, 평균연령 73세, 여성 70%)을 대상으로 2년에 걸쳐 진행됐다. 이들 중 80%는 표준 치료제(대부분 메토트렉세이트), 15%는 생물학제제(biologic)를 복용하고 있었고 25%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임상시험 전 이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를 나타내는 '질병 활성도 28 평가점수'(DAS28: Disease Activity Score)가 2.60점 이상(평균은 4.0점)이었다. 이들은 무작위로 1:1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엔 저용량 프레드니솔론(하루 5mg), 다른 그룹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몇
미국의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주라놀론(zuranolone)이 산후 우울증에도 효과가 상당하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8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미국 뉴욕 파인스타인 의학 연구소(Feinstein Institutes for Medical Research)의 크리스티나 델리기아니디스 교수 연구팀은 주라놀론이 산후 우울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통계학적, 임상적으로 상당히 크다는 3상 임상시험(SKYLARK Study) 결과를 발표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최근 보도했다. 3상 임상시험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98명)에는 주라놀론 50mg을 매일 투여하고 다른 그룹(97명)에는 위약(placebo)을 14일간 투여하는 방식으로 45일 동안 진행됐다. 그 결과 주라놀론 그룹은 투약 3일째부터 산후 우울증이 진정되기 시작해 투약 15일째는
미세먼지가 강하게 몰려오는 날에는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최근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오프라인 가맹점 신용·체크카드 매출 분석' 결과 2021년 1∼5월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미세먼지 농도 81㎍/㎥ 이상)인 주말에 실외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 건수는 동일 기간 하루평균 대비 12% 감소했다. 올해 1∼5월의 경우 실외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주말 매출 건수는 22%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실내형 여가·오락 서비스 업종의 매출 건수도 미세먼지가 '나쁨'인 주말은 평균 대비 감소율이 2021년 1∼5월 13%, 올해 1∼5월 9%로 각각 나타났다. 한강공원 편의점 매출도 미세먼지의 영향이 컸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주말에 한강공원 편의점의 매출은 2021년 1∼5월 평균 대비 18% 줄었고, 올해 1∼5월은 감소율이 54%나 됐다.
'더 적은 횟수로, 더 편하게'. 국내 제약사들이 환자의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 여러 약물을 하나로 합한 '복합제'를 개발해 복용 횟수와 복용량을 줄이거나, 아예 약물의 형태를 바꾸는 등 의약품을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한양행[000100]과 GC녹십자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 성분 네 가지를 한 알에 담은 복합제 '듀오웰에이플러스'와 '로제텔핀'의 품목허가를 각각 획득했다. 두 제품 모두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 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 성분을 담은 '4제 복합제'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동시에 앓는 경우가 빈번한데다 약물 하나로는 혈압과 혈당이 관리되지 않는 환자가 많아 복합제에 대한 수요가 높다. 2개 이상의 약물을 따로따로 약을 먹지 않아도 돼 환자의 편의가 크게 개선되고 경제적 부담은 줄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4제 복합제는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큐'가 유일했으나 GC녹십자와 유한양행이 잇따라 허가받으며 시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종근당[185750]과 대웅제약[069620] 등도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임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를 준비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다실9'의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 오른다. 다국적제약사 한국엠에스디(MSD)는 오는 7월부터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 예방백신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격을 8.5%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급가를 15% 인상한 데 이어 1년 3개월여만이다. 한국MSD 관계자는 "매년 자사 제품의 가격 적정성을 평가해 이 결과를 가격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경 역시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다실9은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돕는 백신이다. 이 제품은 아이큐비아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 국내 자궁경부암 백신 시장의 69%를 점유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백신이며, 접종비는 1회 기준 21만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지난해에 이어 가다실9의 병·의원 공급가가 상승한 만큼 접종비 역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암인데다가 백신 자체가 워낙에 고가인만큼 무료 접종 대상자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챙겨서 맞는 게 좋다. 올해부터는 지원 대상이 확대돼, 2004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실험 신약(NU-9)이 기존의 약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인 리처드 실버만 교수와 한데 오츠딘러 교수가 개발한 이 실험 신약은 생쥐 실험에서 현재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약으로 쓰이고 있는 릴루졸(Riluzole)과 에다라본(Edaravone)보다 효과가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 루게릭병은 치료제는 없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이 두 가지 약만 있을 뿐이다. 이 두 가지 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유전자 변형 루게릭병 생쥐 모델(SOD1 ALS mouse model)을 이용한 실험에서 이 실험 신약은 대뇌의 운동을 담당하는 상위 운동신경세포(upper motor neuron)의 축삭돌기(axon) 길이를 늘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