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입원 예방 효과가 접종 이후 최소 6개월간 90% 정도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의료 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연구진은 4일(현지시간) 국제 학술지 '랜싯'에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미국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처음으로 가능해진 시점인 2020년 12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약 340만 명의 의료 기록을 추적했다. 그랬더니 화이자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한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는 첫 달 88%로 나타났으며, 6개월 뒤에는 47%로 내려갔다. 다만 입원이나 사망 예방 효과는 최소 6개월까지 90%로 유지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예방 효과가 첫달 93%에서 넉달 뒤 53%로 내려갔고, 다른 변이에 대해서는 97%에서 67%로 떨어졌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8월 동료 평가를 거치기 전 연구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랜싯에 이번 논문을 게재했다. 이같은 결과는 기존에 제기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등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라 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짚었다.
미국 제약사 머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타미플루'에 비유되는 이 얄악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19 사태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돈다.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19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벌였다. 상시험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 약)를 각각 5일간 복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 중 7.3%만이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라시보 복용군의 입원률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 가량 낮춰준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라시보를 복용한 임상시험 참가자 중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버트 데이비스 머크 최고경영자(CEO)는 "몰누피라비르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기 위한 글로벌 노력에서 중요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에 쓰이는 각성제 메틸페니데이트(제품명: 리탈린)가 치매 환자의 무감동(감정의 부재: apathy)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소재 재향군인 메디컬센터의 노인 정신의학 전문의 야코보 민처 교수 연구팀이 경증 내지 중등도(moderate) 치매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8일 보도했다. 이들은 2016~2020년 치매 진단을 받은 후 자주 심한 무감동 증상을 보였다. 평균 연령은 76세, 남성이 3분의 2였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99명에게는 리탈린 10mg을 매일 두 차례, 나머지 101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6개월 동안 투여했다. 6개월 후 리탈린 그룹은 치매 환자의 행동 심리 증상을 평가하는 도구인 신경 정신행동 (NPI: Neuropsychiatric Inventory) 점수(최고 12점), 즉 '무감동 점수'가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에 비해 평균 1.25점 낮아졌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7일(현지시간) 알약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AFP·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화이자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가정에 사는 성인 2천660명을 대상으로 'PF-07321332'라는 이름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2상 시험에 들어갔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음을 인지한 초기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다. 독감으로 치면 타미플루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리토나비르를 혼합 투여하고, 다른 한쪽에는 플라시보(가짜 약)를 복용시키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려면 병에 걸리거나 노출된 사람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믿는다"며 "백신의 효과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가 각각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코로나19 치료제가 미 보건당국의 사용 승인을 받았으나,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은 경구
한국노바티스와 대한심부전학회는 KT[030200]와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 예방을 위한 환자 위험관리 서비스를 공동 연구·개발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는 한국노바티스와 KT가 지난 5월에 체결한 '디지털&바이오 헬스케어 생태계 활성화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젝트다. KT는 ▲ 심부전 환자가 스스로 증상을 기록·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 의료진이 환자가 기록한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한심부전학회는 공동연구를 위해 심부전 환자의 증상 관리 모델 및 알고리즘 설계, 공동연구 결과물의 유효성 입증을 위한 학술 연구, 환자 맞춤형 심부전 콘텐츠 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노바티스는 공동연구 결과물의 유효성 검증을 위한 연구 설계 및 자문, 심부전 질환 관련 콘텐츠를 공유할 계획이다. 심부전은 심장 기능 저하로 신체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을 칭한다. 적절한 치료 후에도 입원과 치료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만성 심부전 환자의 83%는 급성 심부전으로 1회 이상 입원하며, 퇴원 후 30일 이내에 환자 4명 중 1명은 재입원하고 최대 10%는 사망하는
철분제 주사가 난치성 폐 질환인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환자의 저하된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OPD는 흡연, 공기 오염 노출, 감염 등에 의한 기도와 폐의 손상으로 호흡기의 공기 흐름이 제한되면서 만성적인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만성 기관지염, 폐기종)이다. 흡연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의학연구소(Mar-IMIM) 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클라라 온티유엘로 교수 연구팀이 COPD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FACE)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온라인 의학 전문지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7일 보도했다. 환자들은 철 결핍과 함께 체내에서 철과 결합해 이를 몸 구석구석에 전달하는 트랜스페린 포화도(transferrin saturation)가 20% 이하로 낮았다. COPD 환자는 철분 결핍이 공통된 특징이고 이 때문에 운동능력이 떨어진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4주 동안 주사용 철분 보충제 '페린젠트'(Ferinject)를 체중과 기본 헤모글로빈 수치에
SK㈜ C&C는 가천대 길병원과 공동 개발해 출시했던 대사성질환 신약 개발 타깃 발굴 AI 서비스 '아이클루 티디엠디'의 적용 범위를 비알콜성지방간질환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아이클루 티디엠디(iClue-Target Discovery for Metabolic Disease)는 질환을 유발하는 유전자·단백질 등 타깃을 AI로 발굴하고 검증하는 서비스다. 올해 2월 출시된 이후 비만,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SK C&C는 최신 논문 데이터는 물론 가천대 길병원이 자체 확보한 오믹스(OMICS)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반영해 기존 당뇨·비만뿐 아니라 비알콜성지방간질환 분야 타깃 분석 서비스를 확대했다. 비알콜성지방간질환은 최근 대사성질환 중 발병이 잦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제가 없어 제약사들에게 관심이 높은 질환이다. 아이클루 티디엠디는 대사성질환 외 확대된 타 질환에서도 유전자 신호전달경로, 유전자 발현정보 활용, 경쟁약물 개발 동향, 연구 문헌 정보, 안전성 및 부작용 등 5가지 기준으로 타깃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연구자 사용 편의를 위해 빅데이터 기반 분석 및 검색 기능도 개선했다. 따로 검색하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1천500개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299개사를 대상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조사한 결과, 193개사에서 1천477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협회가 2018년 실시했던 조사에서 확인된 100개사, 573개 신약 파이프라인과 비교해 157.8% 증가한 수치다. ◇ 합성신약이 40.6% 차지…임상 진입한 물질이 37.3%에 달해 신약 파이프라인의 유형별로는 합성신약 비중이 바이오의약품 신약보다 약간 높았다. 합성신약이 599개(40.6%)로 가장 많고, 바이오신약 540개(36.6%), 기타 338개(22.9%) 순이다. 2018년에는 합성신약 225개, 바이오신약 260개, 천연물 등 기타 신약은 88개였다. 임상 단계별로는 연구 초기에 물질을 추려낸 선도·후보물질 단계가 403건(27.3%)으로 가장 많았다. 세포실험이나 동물실험 등을 의미하는 비(非)임상 단계는 397건(26.9%)이었다. 사람에게 투여를 시작하는 임상 1상 266건(18.0%), 임상 2상 169건(11.4%), 임상 3상 116건(7.9%) 순이다
베타 차단제 계열의 혈압약인 메토프롤롤(metoprolol)이 중증으로 악화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립심혈관질환연구소(CNIC) 심혈관 영상·치료 중개의학 연구실장 보르하 이바네스 박사팀이 코로나19 중환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 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이 나타나 인공호흡을 위한 기관 내 삽관(intubation)이 시행된 코로나19 중환자 20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만 메토프롤롤을 매일 15mg씩 3일에 걸쳐 주사했다. 이와 함께 치료 전후에 기관지 폐포 세척액(bronchoalveolar fluid) 속 염증 침투(inflammation infiltrate)를 분석하고 조직 내 산소 농도가 증가하는 과정인 산소화(oxygenation)와 기계 인공호흡(mechanical ventilation) 지속 일수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메토프롤롤 주입 그룹은 폐의 호중구(백혈구) 침투가 크게 줄고 산소화가 개선된 것으
한미약품[128940]은 4년 연속 상반기 국내 원외처방 실적 1위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한미약품의 원외처방액은 유비스트 집계 기준 3천279억원이다. 한미약품은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과 '구구' 등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비급여 의약품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상반기 원외처방액이 3천644억원을 웃돈다고 밝혔다. 원외처방이란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게 전문의약품을 처방하는 것으로, 대개 의약품의 매출을 파악하기 위한 기초 자료로 쓰인다. 한미약품은 자체 개발한 개량·복합 신약인 '아모잘탄', '로수젯', '한미탐스' 등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원외처방 실적 1위 자리를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다국적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도입한 '상품' 매출이 아닌 자체 제품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회사측은 자평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전문의약품 10개 제품 중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은 아모잘탄과 로수젯뿐이다.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는 "매년 수입 의약품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추세 속에서 한미는 독자적 기술을 토대로 의약품 주권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이를 통해 축적한 역량을 신약 개 발
코로나19 백신은 개발에 1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초고속이었지만,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백신 개발은 40년이 지나도록 아직도 안 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임상시험을 한 에이즈 백신 후보가 적절한 예방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고 AFP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시험에는 말라위, 모잠비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잠비아, 짐바브웨 등에서 2천600명 이상의 여성이 참가했으며,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효과는 불과 25%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2017년 시작한 에이즈 백신 후보 '임보코도'에 대한 임상시험은 중단될 예정이다. 그러나 J&J는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에서 병행해 진행 중인 남성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 대상 임상시험은 계속할 예정이다. J&J의 폴 스토펠스 최고과학담당은 "백신 후보인 임보코도 시험이 HIV 감염에 대한 충분한 수준의 보호를 해주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번 연구는 HIV 예방백신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결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J&J 에이즈 백신은 자사의 코로나19 백신과 비슷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기술을 사용한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뇌 좌측 전두엽을 저강도 집속 초음파로 자극해 우울증을 치료하는 뉴로소나의 '집속형 초음파 자극시스템'을 제13호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집속형 초음파자극시스템은 약물 치료, 외과적인 수술, 전기 또는 자기 등의 뇌 자극치료 등 기존 치료방법과 비교해 다른 에너지원을 사용한 혁신적 기술과 임상적 개선 가능성 등을 인정받았다. 초음파자극시스템은 저강도 초음파와 고강도 초음파로 구분되고, 초점 영역에 집중해 자극하는 집속형과 진동 자극의 펄스형으로 나뉜다. 이 제품은 뇌 전체영역 중 국소 부위 또는 뇌 심부까지 정밀한 접근이 가능하고, 외과적 수술이 필요 없어 감염·합병증 등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초음파를 쪼이는 부위를 의료진 등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3차원(3D) 좌표로 시각화한 제품이다.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기술, 바이오기술, 나노기술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과 비교해 안전성·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개발 단계별로 나눠 심사받는 등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
미국 앨러간(Allergan) 제약회사가 개발한 새로운 경구용 편두통 치료제 아토게판트(atogepant)가 편두통 발작 빈도를 절반으로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임상신경과 전문의 찰스 플리펜 교수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 900여 명을 대상으로 12주에 걸쳐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3그룹에는 아토게판트를 용량을 달리해 복용하게 하고 나머지 한 그룹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아토게판트 그룹은 편두통 발작이 일어난 날이 월 7~8일에서 3~4일로 줄어들었다. 임상시험이 진행된 3개월 동안 아토게판트 최대 용량이 투여된 그룹은 61%가 월 편두통 발작 빈도가 최소한 50% 이상 줄었다. 부작용은 주로 오심과 변비로 아토게판트 최대 용량 투여 환자 중 15%에서 나타났다. 아토게판트는 편두통 발작 때 삼차신경(trigeminal nerve)이 방출하는 저분자 단백질(CGRP)의 세포 수용체를 차단한다. 삼차신경은 뇌의 12쌍 신경 중 안면으로 이어지는 신경으로 안면과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받은 '아미반타맙'의 항암 효과가 국내 의료진의 임상 연구로 확인됐다. 아미반타맙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개발해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폐암 신약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엑손(exon)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에 쓸 수 있는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40%에서 종양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반응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非)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 중 EGFR 엑손20 돌연변이는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돌연변이로,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2% 정도다. 문제는 EGFR Exon20 돌연변이 폐암의 경우 이레사나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가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세포 독성 항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입주기업 ㈜인트인이 개발한 배란분석기 '오뷰(Oview) W'가 러시아 10대 제약사 중 하나인 발렌타제약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뷰 W는 침 한 방울로 언제 어디서나 배란일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배란일이 되면 에스트로젠 호르몬 분비로 인해 타액에서 고사리 모양의 결정구조가 나타나는 원리를 활용한다. 기존 소변 테스트기로 배란일을 확인하는 방식과 달리 시간과 장소 제약이 없어 미국과 유럽에서는 많은 여성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12월부터 판매됐다. 러시아 연방 보건감독청 인증을 받아 오는 9월부터는 러시아에서도 판다. 양진영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개발을 위해 분석부터 디자인까지 재단이 모든 연구 과정을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경쟁력 있는 혁신 제품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이 장기 이식 환자들을 보호하는 데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보건연구기관 유니버시티 헬스 네트워크(UHN)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2개월 후 절반에게는 3차 접종을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위약을 투여했다. 이후 3차 접종자 55%에게서 상당한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된 반면, 위약이 투여된 환자는 그 비율이 18%에 그쳤다. 또한 부스터샷 접종자에게는 중증 질환 예방을 돕는 T 세포도 더 많았다. 부작용은 경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그 대상이 많지는 않지만, 이제까지 장기이식 환자들에 대해 수행된 부스터샷 관련 실험으로는 가장 엄격하게 시행됐다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모더나 등 백신들이 대다수 사람을 보호하는 데 효과를 보이고 있지만, 장기이식을 받은 환자나 암 환자 등은 2차 접종의 효과를 그만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부스터샷이 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충분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세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값싸고 안전성이 확인된 약으로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떨어뜨린다.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Keele)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약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들 가운데서 찾던 끝에 페노피브레이트를 발견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7일 보도했다. 페노피브레이트와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Fenofibric acid)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시험관 실험에서 입증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 숙주세포의 표면단백질인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숙주세포를 감염시키는데 페노피브레이트는 이 상호작용을 차단한다고 연구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주는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유방암 중에서도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3중 음성 유방암(TNBC: triple negative breast cancer)의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중 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등 3가지 호르몬 수용체가 모두 발현되지 않는 공격적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약 10~20%를 차지하고 있다. 3중 음성 유방암은 기존의 치료법으로 공격할 수 있는 표적(수용체)이 적기 때문에 치료에 한계가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 암센터의 케빈 니드 역학 교수 연구팀이 유방암 1~3기 환자 2만3천192명(66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추적 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분석 결과 3중 음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스타틴 복용 그룹이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유방암 생존율이 58%, 전반적인 생존율이 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3중 음성 유방암이 아닌 다른 유방암 환자의 경우는 스타틴 복용과 생존율 개선 사이에 연관이 없었다. 특히 초기 단계의 3중 유방암 환
미국의 제약사 일라이릴리(릴리)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리시티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확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현지시간) 릴리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릴리와 파트너사 인사이트(Incyte)는 인공호흡장치를 부착한 코로나19 중증환자 101명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표준치료에 더해 바리시티닙을 투약한 환자는 사망확률이 위약(플라시보)을 투약한 대조군보다 4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를 위해 개발된 바리시티닙(상표명 올루미언트)은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 'JAK2'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줄여주는 치료제로 알려져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11월 바리시티닙을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와 함께 사용하는 조건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한 바 있다. 릴리와 인사이트 측은 이번 분석 결과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의약품규제당국과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보령제약[003850]은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가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에도 효과를 발휘해 뇌졸중 재발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였다고 3일 밝혔다. 보령제약은 최근 대한신경과학회 주관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뉴롤로지'(JOURNAL OF CLINICAL NEUROLOGY)에 카나브를 통한 뇌졸중 환자의 혈압 조절률을 알아본 '패뷸러스'(FABULOUS)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패뷸러스 연구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급성기 이후 허혈성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 발작 환자 1천35명을 대상으로 피마사르탄의 유효성,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연구다. 의료기관 27곳에서 대상자를 등록해 24주간 추적관찰이 이뤄졌으며, 뇌허혈 환자의 혈압 조절률을 대규모 수준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했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 카나브 투약 24주 차에 피험자의 약 70%가 목표 혈압 '140/90mmHg 미만'에 도달했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는 140/90mmHg을 고혈압 진단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연구 시작 당시 피험자의 평균 혈압은 162.3±16.0/92.2±12.4mmHg이었다. 피험자의 혈압이 낮아지면서 주요 심혈관 사고 관련 수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수요가 늘어난 해열진통제가 폭염 속에서도 변하거나 녹지 않도록 보관하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약사회 등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유통 약은 상온이나 실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대한민국약전에서는 상온을 15∼25℃, 실온을 1∼30℃로 규정한다. 폭염으로 실내 온도가 이 범위를 벗어난다고 해도 일부 권장 약을 제외하고는 냉장고에 넣지 말고, 직사광선이 없는 서늘하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 안에서는 습기와 온도 차이로 인해 세균이 번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고온의 날씨로 적절한 보관장소가 없어 실온보관 약물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에는 지퍼백에 넣어 음식물이나 음식물의 습기에 노출되지 않게 구분해서 둬야 한다. 실온에서 녹는 좌약이나 일부 항생제 시럽 등은 냉장 보관이 필요하다. 기타 시럽 제제는 약마다 온도에 따른 안전성이 달라 포장에 명시된 의약품 보관 방법을 확인해야 한다. 약을 습도와 온도 변화가 많은 창문 근처, 식탁, 화장실, 세면대 위, 주방 등에 보관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가급적 원래 포장대로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약국에서
대웅제약[06962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액은 2천897억원으로 14.1% 늘었으며 순이익은 90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56억원에서 올해 232억원으로 네 배 이상 뛰었다. 대웅제약은 내년 상반기에 나보타를 유럽에서 출시할 계획이며, 중국 임상 3상 톱라인 결과가 나오면서 중국 품목허가 초읽기에도 들어갔다. 전문의약품(ETC) 부문은 전년 동기 1천794억원에서 8.7% 성장해 올해 1천95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296억원에서 올해 286억원을 달성하며 평년 수준의 매출을 이어갔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미국 기술수출 계약을 포함해 111억원의 기술료 수익도 실적에 반영됐다.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기술수출 규모는 현재 누적 1조원을 돌파했다. 지주회사인 대웅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24% 오른 433억원, 매출은 16% 성장한 3천81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39% 증가한 276억원이다. 대웅제약의 실적개선과 함께 주요 자회사 인 대웅바이오의 전문의약
비타민 C는 건강 유지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코르빈산(ascorbic acid)이라고도 하는 비타민 C는 감염 저항과 상처 치유를 돕고 자유기(free radicals)의 세포 손상도 막는다고 한다. 물론 잘못된 정보도 적지 않다. 비타민 C가 암과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다는 게 그런 예다. 현재 연구 중인 건 맞지만 과학적 근거가 부족해 아직 권장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정설이다. 그런데 비타민 C가 자가면역 질환의 완화와 억제에 핵심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면역 질환은 정상적인 신체 구성 요소에 대해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병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루푸스병, 전신 경화증, 혈관염 등이 여기에 속한다. 미국 라호야 면역학연구소(LJI)와 에모리 의대 과학자들이 공동 수행한 이 연구 결과는 최근 저널 '엠보 리포트(EMBO Reports)'에 논문으로 실렸다. EMBO(유럽 분자생물학기구)가 발행하는 이 '동료 검토' 학술지는 분자 수준의 생물학 연구 결과를 논문, 리뷰, 에세이, 논평 등의 형식으로 소개한다. 연구팀이 주목한 건 '조절 T세포(약칭 Tregs)'의 한 유형인 '유도 조절 T세포(iTreg)'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는 ‘2021년도 KMI 연구지원사업’ 13개 과제에 참여할 연구기관을 오는 8월 9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이번 공모는 외부연구(11개 과제)와 신진연구자 연구(2개 과제)로, 기관 당 2천만원을 지원한다. 또 내부의료진의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자격은 △국/공립 연구기관 △민법 또는 다른 법률에 의하여 설립된 법인의 연구기관 △고등교육법 제2조의 규정에 의한 대학교의 연구기관 △기타 의학 분야 연구 개발 기관이다. KMI 소속 전문의 또는 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권장하며, KMI 연구 자료(데이터)를 활용한 연구는 KMI 연구자가 포함된 연구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KMI 공식 홈페이지(www.kmi.or.kr) 공지에서 연구계획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후 8월 9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kmiesg@kmi.or.kr)로 접수하면 되며, 기타 문의 사항은 KMI사회공헌사업단(☎<02>3702-9180)으로 하면 된다. 심사평가위원회의 연구개발계획서 심사 후 최종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8월 중으로 해당 기관에 전달된다. 2008년부터 진행 중인 ‘KMI 연구지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