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한 질병상담과 응급처치, 병·의원 안내 등 상담처리 건수가 지난해 182만건으로 하루 평균 5천건에 이른다고 소방청이 25일 밝혔다. 상담처리 건수는 2020년 131만건, 2021년 149만건 등 증가 추세다. 하지만 119응급의료상담 서비스의 인지도는 아직 낮으며 최근 불거진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로 구급상황관리센터의 역할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소방청은 환자 상태 및 중증도 분류에 따른 병원 선정을 위한 상담·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365일 24시간 응급처치 지도, 질병상담, 병의원 안내 등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중증 응급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정보를 확인하고 신고자(보호자)가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소방청은 2020년부터 전 세계에서 시행 중인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 서비스도 계속 홍보하기로 했다.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등 사회 테두리 밖에 있던 출생 미신고 영유아들이 숨진 채 발견되거나 유기된 사례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생사 여부가 불분명한 아동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이번 기회에 출생 아동들의 안전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없앨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출생통보제'가 하나의 해법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행정부처와 의료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십수 년째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다. 23일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신생아가 태어날 시 의료기관 등이 출생 사실을 지자체에 알리는 것을 의무화하는 '출생통보제' 관련 법안은 지난 18대 국회부터 현 21대 국회까지 모두 15건 발의됐다. 지난 3월에는 출생통보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가족관계등록법 개정안이 정부 입법으로 국회에 제출되기도 했다. 법안들의 세부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의사 및 조산사, 그 외 분만에 관여한 사람이 출생아 및 부모에 관한 정보를 기록한 출생증명서를 일정 기간 내에 작성해 관할 지자체장에게 통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출생신고는 오직 부모에게만 맡겨져
장마철 진입을 앞둔 6월은 여름을 대표하는 냉방 가전인 에어컨 구매가 부쩍 증가하는 시기다. 장마 기간에는 에어컨에 탑재된 제습 기능이 유용한 데다, 장마가 끝나면 곧바로 찌는 듯한 무더위가 엄습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몰린다. 특히 올해는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예년보다 강도가 센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 터라 온오프라인에서의 에어컨 관련 문의도 크게 느는 추세라고 한다. 우선 에어컨을 구매하기로 했다면 6월 중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7월에는 에어컨 설치팀이 가장 바쁜 시기라 지역에 따라 설치까지 열흘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에어컨 구매 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하는 것은 적정 냉방 면적이다. 거실에 주로 설치하는 스탠드형의 경우 대체로 거실면적을 기준으로 3∼4평 더 큰 평형의 모델을 선택하는 게 적절하다. 거실 면적이 15평이라면 18평대 에어컨을 들이는 식이다. 거실 면적보다 작은 평형대의 에어컨을 구매하면 충분한 냉방 효과를 얻기 어려울뿐더러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전기요금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설치 장소의 향(向)도 고려 요소다. 일조량이 많고 구조상 외부 열이 쉽게 침투하는 방이라면 평수보다
전국에서 출생신고가 안 된 영유아 살해·유기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온라인상 불법 입양'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관계 당국은 사실상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아동복지법 위반(유기)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2021년 12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한 후 인터넷을 통해 아기를 데려가겠다는 사람을 찾게 돼 아이를 넘겼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3월 대구에서는 네이버 지식iN 등을 통해 3년간 신생아 4명을 불법 입양해온 30대 여성 B씨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B씨는 산모에게 병원비를 주거나 자신의 인적 사항으로 병원 입원과 퇴원까지 마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신생아에 대한 기록을 산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남기지 않고 입양을 보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불법 입양'은 출산 이후 신생아가 사실상 '유령 인간'이 된다는 문제가 있다. 출생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생아가 어디로 입양 갔는지, 안전한지 등을 사실상 파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불법 입양
최근 국내에서 대형 산불이 잦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불 연기가 주변 지역 신생아의 출생체중을 감소시키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산불 연기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해치는 게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김종헌 교수 연구팀은 2000년 4월 강원도 고성과 동해, 삼척 등지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 재해에 노출된 임신부를 대상으로 태아의 출생체중 등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역학과 건강'(Epidemiology and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동해안 산불 재해는 2000년 4월 7일부터 15일까지 총 9일간 지속됐고, 약 2만3천794㏊의 산림이 훼손됐을 정도로 피해가 컸다. 연구팀은 통계청 출생신고 자료를 기반으로 산불이 끝난 4월 15일 이후 출생한 신생아 1천854명의 출생체중을 분석했다. 태아의 산불 노출 시기는 임신 1분기(1∼16주) 774명(11.2%), 2분기(17∼28주) 527명(7.6%), 3분기(29주 이후) 553명(8.0%)이었다. 분석 결과 산불 연기에 노출된 임신부가 출산한 아이의 평균 체중은 산불 연기에
미국에는 산불이 났을 때 발생하는 연기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Wildfire Smoke: A Guide for Public Health Officials)이 있다. '산불 연기: 공중 보건 공무원을 위한 안내서' 정도로 해석된다. 이 매뉴얼은 원래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대기 자원 위원회(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와 공중보건부(California Department of Public Health)가 만든 것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쳤다. 현재는 미국 정부 기관인 환경보호국과 국립해양대기청(NOAA), 국립공원관리청, 항공우주국(NASA), 질병관리통제센터(CDC), 지역 대기질 기관 등이 공동으로 공기의 질 정보를 공개하는 에어나우(AirNow) 사이트에 공개돼 있다. 산불 발생이 잦은 주 정부가 나서 초기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후 국가기관으로 그 쓰임새가 커진 셈이다. 매뉴얼을 보면 산불 연기 노출을 최대한 피해야 할 취약층으로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 어린이와 노인, 임신부 등이 적시돼 있다. 또 산불 연기 발생 시 주변 지역 사람들의 대응 요령과 실내 및 차량 내 공기 오염원 감소 방안,
서울시는 주요 명소 113곳의 혼잡도 등 실시간 정보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data.seoul.go.kr/SeoulRtd/) '서울 실시간 도시 데이터'에 추가해 개방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이용객이 원하는 장소의 인구 혼잡도부터 대중교통 현황, 도로 소통 상황, 날씨 등 실시간 정보를 통합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다. 기존 데이터에는 50곳의 정보가 담겨 있었으나 이번에 광화문광장·노들섬·어린이대공원 등 주요 명소와 서울대입구역·사당역 등 인구 밀집 지역을 포함한 113곳으로 서비스 장소를 확대했다. 또 시민의 일상과 관광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주요 행사장의 위치와 행사 기간 등 문화 행사 정보를 안내하고 전기차 충전소의 위치와 충전 잔여 대수를 실시간 제공한다. 시는 이 자료를 시민과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도 쉽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서울 대표 관광 홈페이지인 '비짓서울'(korean.visitseoul.net)에서 해당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실시간 관광가이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며 한강공원, 자치구 홈페이지에서도 실시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기관·민간기업·개발자 등 원하는 누구나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
'사무장병원'이나 '사무장약국'으로 불리는 불법개설기관 가담자의 41%는 의사나 약사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70대 이상이 명의를 빌려준 사례가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09∼2021년 적발된 불법개설기관의 가담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2천564명 중 개인이 2천255명(87.9%), 법인이 309곳(12.1%)이었다고 21일 밝혔다. 불법개설기관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 의료인 등을 고용해 의료인이나 비영리법인 명의로 개설해 운영하는 기관으로, 명의를 빌려준 사람, 실제로 운영한 '사무장', 공모자, 방조자 등을 모두 가담자로 집계했다. 2009∼2021년 개인 가담자 2천255명 중엔 일반인이 1천121명이었고, 의사가 748명(33.2%), 약사 198명(8.8%), 물리치료사, 사회복지사 등 기타 보건의료인 178명(7.9%), 간호사가 10명(0.4%)이었다. 보통 의사와 약사는 명의 대여자로 가담하고, 보건의료인력과 일반인은 사무장으로 가담했다고 건보공단은 설명했다. 개인 가담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32.7%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4%, 70대 이상이 15%였다. 의사·약사 등 명의 대여자만 놓
바야흐로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마시는 것) 2.0'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19 당시 유행한 '믹솔로지 1.0'이 소비자가 직접 제조해 마시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캔맥주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가공 상품이 인기다. 그 중심에는 하이볼 캔이 있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RTD 하이볼의 시초는 CU가 지난해 11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협업해 선보인 하이볼 레몬토닉·얼그레이다. 이 제품은 출시 사흘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공전의 히트를 했다. 이달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50만개를 넘어섰다. RTD 하이볼의 시장성을 확인한 CU는 이후 거의 매달 신제품을 출시해 라인업을 9종으로 넓혔다. CU의 RTD 하이볼 매출은 첫 상품 출시 때와 비교해 138.4% 급증했다. RTD 하이볼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다른 편의점들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1월 첫 상품을 출시한 GS25는 가장 많은 총 17종의 RTD 하이볼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달 매출은 2월 대비 272.6%나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3월 23.0%(7종), 4월 43.4%(10종),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