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유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형은 '전파력이 6배 높다'는 GH 그룹인 것으로 확인됐다. 변종인 GH 그룹 바이러스의 전파속도가 최고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는 미국 연구진들이 최근 내놓은 것으로, 정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다만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GH 그룹의 특성상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6일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GH 그룹의 바이러스가 63.3%인 33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V 그룹 바이러스 127건, S 그룹 바이러스 33건, GR 그룹 바이러스 19건, G 그룹 10건, 기타 그룹 4건 등의 순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그룹이 확인됐다"며 "4월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공개서한을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감염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 과학자들은 이번 주 과학 저널에 이런 내용의 공개서한을 게재할 계획이다. WHO는 오랫동안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비말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방출하면, 바닥에 빠르게 떨어진다는 게 WHO의 설명이었다. WHO는 지난달 29일에도 공기감염은 5미크론(μ, 1μ=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비말, 즉 에어로졸 등을 생성시키는 의료시술 후에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로졸은 지름이 1㎛(100만분의 1m)에 불과한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다. WHO는 이처럼 작은 입자들이 공기에 떠다니는 환경에서만 적절한 환기와 N95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손 씻기를 강조해왔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최근 몇 달 간 우리는 공기감염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왔다"면서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명백한 증
정부는 수도권을 넘어 광주, 대전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데 대해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상향 조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현재) 1단계 내의 위기 수준은 엄중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6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2주간 발생한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6.9명이다. 직전 2주(6.7∼6.20)의 46.7명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체적으로 다소 줄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 2주간 일일 평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는 31.1명으로, 이전의 36.8명에 비해 5.7명 감소했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는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3.4명에서 19.4명으로 줄었다. 반면 대전·충청, 대구·경북, 광주·전남 등 곳곳에서 감염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비수도권 지역의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4명에서 11.7명으로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전파 속도가 빠른 변종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변종 바이러스가 초기 코로나19와 비교해 더욱 치명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나라의 과학자가 참여해 협력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2일(현지시간) '셀'(Cell) 저널에 발표됐다고 CNN이 3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유전자 배열 확인뿐만 아니라 인간과 동물 상대 시험, 연구소의 세포 배양 등을 통해서도 연구를 진행해 변종 바이러스가 더욱 흔히 발견되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에 참여한 라 졸라 연구소의 에리카 올만 사피어 박사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에 더욱 위험한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변종 코로나19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기 위해 사용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스파이크 단백질이 백신에 영향을 받는지 파악 중이다. 현재 개발 중인 백신이 대부분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췄지만, 변종이 아닌 이전 형태의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변종 바이러스를 'G614'로 명명했으며, 유럽과 미국에서 'D614'로 불렸던 기존 바이러스를 거의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반려견이 두번째로 보고됐다. 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보건당국은 이날 6살짜리 잡종견이 주인들에 이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례를 발표했다. 이 반려견은 코로나19 증상이 없었으나 주인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진행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이후 이 반려견은 급성 신경질환 증세를 보여 안락사됐다. 다만, 보건당국은 이 신경질환이 코로나19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반려견 사례는 지난 4월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보고됐다. 퍼그 품종으로, 주인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농무부 산하 동식물검역청(APHIS)은 추가 검사에서는 해당 반려견이 양성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코로나19 항체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최종적으로는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반려동물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게 하려면 반려동물에게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CDC는 제한된 정보를 전제로,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길 가능성은 작다고 안내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연산 속도를 내는 일본 슈퍼컴퓨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약물을 다수 찾아냈다고 현지 언론이 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국립 이화학연구소와 교토(京都)대학은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수십 종을 발견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두 기관은 이들 후보 약물이 세포 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보고 제약업체 등과 협력해 임상시험 추진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슈퍼컴퓨터 '후가쿠'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화학연구소의 부(副) 프로그램 디렉터인 오쿠노 야스시(奥野恭史) 교토대 교수팀은 기존의 항바이러스 약물과 항암제 등 총 2천128종의 약물을 수집해 바이러스 증식에 관계하는 단백질에 결합해 증식 작용을 막는지 여부를 후가쿠로 계산해 예측했다. 그 결과 수십 종의 약물이 치료제로 유망한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후가쿠로 찾아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 중 기생충 구제약으로 쓰이는 12종은 미국과 멕시코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게 투여해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학연구소와 전자업체 후지쓰(富士通)가 공동
중국이 자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 애쓰고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최신 연구에서 인간 호흡기 수용체와 결합할 수 있는 G4 유전자형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즉각적인 팬데믹 위협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중국 CDC는 지난 3일 웹사이트에 올린 연구 결과에서 G4 유전자형 바이러스를 포함한 'EA H1N1'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을 감염시킬 수 있지만, 아직 사람간 전염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대중의 감염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덧붙였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중국에서 잠재적 팬데믹 우려가 있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 분석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서 검사한 샘플은 양이 많지 않아 대표성이 없다"고 지난 1일 말한 바 있다. 다만 그는 관련 부처인 농업부와 전문가들이 지속해서 모니터링과 경보 등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농업대학과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등의 과학자들은 신종플루(H1N1) 바이러스 계열의 새 바이러스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집안과 시설을 소독할 때, 소독제를 분사하지 말고 천에 묻혀 물체 표면을 닦아낼 것을 권했다. 또 소독제 속에 유해한 성분이 있는 만큼 취급 전 반드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고,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소독제를 쓸 때는 잔여물을 꼼꼼히 닦아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소독법을 안내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주로 침방울을 통해 전파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침방울이 묻은 물체를 손으로 만졌다면 이후 눈이나 코, 입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손이 많이 닿는 물체를 소독하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러 가지 금속 중 구리에서는 최대 4시간, 골판지·천·나무에선 1일간, 유리에선 2일간, 스테인리스 스틸·플라스틱에선 4일간 살 수 있다고 보고됐다. ◇ 소독제 분사·분무 시 바이러스 확산·약품 흡입 우려 방대본은 소독제를 천이나 종이타월 등에 적신 뒤 시설 내 문손잡이, 난간, 문고리, 조명 스위치 등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는 물체의 표면을 반복적으로 닦아야 한다고 안내했다. 화장실의 경우에도 수도꼭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형성된 항체는 감염 후 2~3개월이면 급속히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산하 충칭(重慶) 의과대학 연구팀이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 37명과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 감염자 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증상 그룹은 무증상 그룹과 연령, 성별, 기저질환 상태 등이 비슷한 환자들로 편성됐다. 전체적으로 감염자의 90% 이상이 감염 2~3개월 후 코로나19 특이 면역 글로불린 G(IgG) 항체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gG 항체 감소량은 두 그룹 모두 평균 70% 이상이었다. 감염 후 8주가 지나자 무증상 그룹은 40%, 유증상 그룹은 12.8%가 코로나19 항체를 찾아볼 수 없었다. 코로나19 항체 중에서 다른 항체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을 막을 수 있는 중화 항체(neutralizing antibody)도 IgG만큼은 아니지만 줄어들었다. 무증상 그룹은 81%, 유증상 그룹은 62%가 중화 항체가 줄어들었다. 중화 항체의 평균 감소량은 무증상 그룹이 8.3%, 유증상 그룹이 11.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