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시 발생할 수 있는 증상 목록을 확대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공식 웹사이트에 기존 감염 징후로 알려진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외에 오한, 오한을 동반한 지속적 떨림, 근육통, 두통, 인후통, 미각 또는 후각 상실 등 6가지를 추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실제로 감염 환자를 지켜본 의사들의 소견을 바탕으로 개별 환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코로나19 변형 증세와 예측 불가능성을 반영한 조처다. 수정된 증상 목록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증상과도 일부 차이를 보인다. WHO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발열과 마른 기침, 피로를 소개하고 "일부 환자는 통증과 코막힘, 인후통, 설사 증세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은 보통 가벼우며 서서히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와 WHO 모두 호흡곤란과 지속적인 흉부 통증이 있을 경우 응급 진료를 받도록 권고한다. CDC는 환자가 갑작스러운 의식 장애를 겪거나, 의식을 잃을 경우, 또는 입술이나 얼굴이 푸른 빛으로 변할 경우 즉각적인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CDC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서로 다른 증상을 보이는 것은 부분적으로 유전적 요인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King's College London)의 팀 스펙터 유전역학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서로 다르고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것은 50%가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이는 영국에서 '코로나19 증상 추적'(Covid-19 Symptom Tracker) 앱의 사용자 270만명으로부터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앱 사용자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으로 확진됐다. 연구팀은 이 자료를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시켜 만든 알고리즘으로 어떤 증상들의 조합(combination)이 코로나19 확진으로 이어지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은 이 중에서 특히 쌍둥이만 2천600명을 골라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증상들이 유전적 요인과 연관이 있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유전자가 100% 같은 일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50% 같은 이란성 쌍둥이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냄새를 못 맡거나(anosmia) 맛을 못 느끼는(dysgeusia) 증상이 나타난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환자는 중증도(severity)가 가볍거나 심하지 않아 입원이 필요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의대 이비인후과 전문의 캐롤 얀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증상으로 고열에 이은 후각 장애 또는 미각 장애가 나타난 확진 환자는 증세가 가볍게 진행돼 입원 치료의 필요가 적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7일 보도했다.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16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판단이 내려졌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중 후각 기능 이상을 보인 환자는 26.9%로 이런 증상을 보이지 않은 환자의 66.7%보다 훨씬 적었다. 입원 환자 중 미각 기능 이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도 이와 비슷했다. 특히 후각 장애 증상을 보인 환자는 이러한 증상이 없는 환자에 비해 입원율이 10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의 병리생리학적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방역당국이 젊은이가 많이 다니는 유흥시설도 신천지대구교회와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흥시설에는 운영을 최대한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10대 남성이 확진 전 부산의 클럽을 다녀갔고, 당일 클럽 출입자가 48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건강하고 활동적인 젊은 연령층은 활동 범위가 굉장히 넓어 코로나19 전파의 위험이 상당히 크다"며 "환기가 잘되지 않는 밀폐되고 밀집된 클럽이나 주점 등 유흥시설을 이용하는 젊은이가 늘고 있고, 환자 접촉자도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교·유흥·생활체육·학원 등은 모두 이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당국은 운영 자제 또는 밀집도 완화를 당부하고 있다"며 "환자가 1명이라도 슈퍼전파 사건으로 증폭될 수 있는 장소임을 다시 한번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20대는 2천940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27.4%를 차지한다. 당국은 20대가 많이 찾는 유흥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정부를 대표해 지난 3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맡아 온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25일 "코로나19 대처에 있어 최대 위험요소는 느슨해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백신 개발이 단기간 내 쉽지 않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인 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현실'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어 송구하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인식과 정부의 준비상황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시점은 지난 1월 20일로, 이달 28일이 되면 코로나19 발생 100일째에 접어들게 된다. 국내 상황은 폭발적 확산세를 거쳐 소강 국면에 들어섰지만, 핵심당국자의 상황인식은 여전히 엄중했다. 김 차관은 이달 30일부터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제주 방문 인원이 1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행동으로 실천할 준비는 부족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제주도는 의료자원이 한정된 곳으
(수원=휴먼메디저널) 최은경 기자 = 경기도가 운영하는 도우미견나눔센터는 지난 20일 코로나19 영향으로 반려견 입양이 평소보다 2배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동물보호소는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 등 유기동물이 모두 입양돼 보호소가 비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으로 우리나라 뿐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도우미견나눔센터에는 지난 3월 한달동안 반려견 57마리가 입양돼 지난해 월 평균 28마리의 2배에 달하는 등 국내 대부분의 도우미견나눔눔센터의 반려견 입양을 문의하는 일이 늘고 있다. 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반려동물 입양 및 수탁 사례가 작년 대비 200% 늘었다. 버려지거나 길잃은 동물에게 새로운 삶을 찾아주는 것이 반려동물 입양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한 반려동물 입양을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3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동물보호소에는 3주 동안 40여 마리의 개와 25마리의 고양이가 버려졌다. 입양되는 동물만큼 버려지는 동물도 많다는 뜻이다.
#. 직장인 김모(36)씨는 오전 8시에 침대에서 일어나 부스스한 매무새를 가다듬고 서재로 가서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켠다. 8시30분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 "업무 시작합니다"라는 메시지들이 줄을 잇는다. 9시에는 팀원 단체 전화회의로 팀원들이 돌아가며 당일 업무 계획을 공유하고 업무를 본격 시작한다. 주 2∼3회는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 토론을 하는 화상회의가 열린다. 오후 6시, "오늘도 고생했다"는 부장의 메시지가 올라오면 그제야 한숨을 돌리며 컴퓨터를 끈다. 가끔은 보고서 마감 시한을 맞추기 위해 야근도 한다. 코로나19가 대한민국 근무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반강제적으로 시작된 재택·원격근무가 이제 실험 단계를 넘어섰다. 그 장·단점과 일반적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지 전망에 대한 토론이 사회를 뜨겁게 달군다. ◇ 재택근무 대대적 확산…"회사 출근=업무" 공식 깨져 코로나19 이전에는 IT업계나 외국계 기업 정도에서만 이뤄지던 재택근무가 코로나19로 일반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확산했다. 삼성, 현대차[005380], SK, LG, 롯데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일제히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도입했
정부는 24일 오전 '자가격리 위반자 안심밴드' 를 오는 27일 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격리장소를 무단이탈하거나 전화에 불응하는 등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는 자가격리자에게 27일부터 안심밴드를 착용 시켜 관리한다고 24일 밝혔다. 27일 이후 자가격리를 통보받은 사람이 자가격리 지침을 위반하면 지자체 공무원과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남은 격리기간 안심밴드를 착용하게 한다. 27일 이전 자가격리자에게 소급 적용은 되지 않는다. 안심밴드는 법적인 근거가 없어 자가격리 위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착용하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안심밴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자가격리 지침 위반자가 안심밴드 부착을 거부하면 격리 장소를 자가격리에서 시설격리로 변경하고, 이에 따른 비용은 본인이 부담하게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자가격리자 안전관리 앱' 기능도 개선했다. 일정 시간 휴대폰에 움직임이 없으면 자가격리자 앱에 알림창이 뜨도록 하고, 격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전담 공무원이 전화로 소재지 등을 확인한다. 이후 GIS(지리정보시스템) 상황판을 통해 격리장소 위치정보, 동작감지 상태 등을 파악해 격리자의 무단이탈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는 '사각지대'를 관리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싱가포르에서 최근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하루 수백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것처럼 특정 집단과 장소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지면 언제든 확진자가 다시 폭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는 위험을 찾아내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불법체류 외국인, 노숙인, 쪽방 거주민 등의 감염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의 손길이 잘 미치지 않는 이들 사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초발환자(감염병을 퍼뜨린 첫 환자)를 찾기 어렵고, 진단이 늦어지면서 확진자 발생 규모가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청도대남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감염자가 늦게 발견되면서 정신병동 입원환자 120여명 전체가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 구로구 콜센터에서도 증상이 있는 직원이 확진 전까지 한달간 출근을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