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햇수로 3년째에 접어드는 코로나19 사태는 지구촌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한때 품귀 대란을 겪었던 마스크는 '필수템'이 된 지 오래인데요. 숨쉬기 불편한데다 안경에 김이 서리고, 얼굴에 트러블까지 유발하는지라 당장 벗어던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 것도 사실. 오미크론 변이 등으로 인해 아직은 기약조차 없지만, 팬데믹이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도 거리에서 마스크를 한 이들을 종종 마주치게 될 전망입니다. 지난 7월 워싱턴포스트 자체 여론조사에서 원래 마스크에 부정적이던 미국인조차 3명 중 2명꼴로 코로나19가 끝나도 몸이 아플 땐 마스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죠. 일본 역시 지난 3월 설문 결과 응답자 24.5%가 '코로나 이후에도 외출 시 마스크를 적극 착용할 것'이라고 답하는 등 조건부까지 포함하면 계속 마스크를 하겠다는 답변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죠. 우리나라도 비슷한 분위기인데요. 지난 6월 매경이코노미가 2만8천여 명에게 물었더니 30% 가까이가 코로나 이후에도 '습관처럼' 마스크를 끼고 다닐 것 같다고 답했죠. '코로나가 언제 다시 유행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된 이유로 보이지만, 황사·미세먼지는 물론 독감
내년 출생 아동부터 200만원의 '첫만남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아동의 보호자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신용카드나 전용카드 등을 통해 이용권을 지급한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 개정에 따라 시행령을 개정안을 마련하고 내달 14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30일 밝혔다. 법 개정으로 인해 내년 출생 아동이나 아동의 보호자부터 첫만남이용권을 받게 된다. 복지부는 출생 아동의 보호자나 대리인이 아동의 주민등록 관할 읍·면·동 주민센터에 이용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했다. 내년 4월께 차세대 시스템이 개통되면 출생 아동의 주소지가 아닌 전국 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해진다. 이때 신청자의 신분증과 함께 가족관계증명서, 위임장 등의 서류를 내야 한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신청을 받으면 30일 내 지급 여부를 결정해 신청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전용카드 등을 통해 이용권을 지급한다.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하는 아동의 경우 아동 명의의 계좌에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용권 지급에는 출생 초기 필요물품 구매를 지원하려는 목적이 있는 만큼, 사용기한이 출생일로부터 1년까지로 제한된다. 사용기한이 지나면 잔액은 소멸한다. 다만 시행령의 시행 시기가 내년
동장군.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겨울 장군이라는 뜻, 혹독한 겨울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장군은 재미있는 유래를 지니고 있습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 원정에 실패하게 된 원인을 영국 언론에서 'general frost' 때문이라고 표현했는데, 일본에서 이를 '동장군'으로 번역했다는 것입니다. 이 표현이 한국에 들어와 쓰이게 됐다는 거죠. 나폴레옹의 원정 이야기를 부연하면 이렇습니다. 그는 당시 60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에 쳐들어갔습니다. 러시아 군대는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고, 나폴레옹 군대는 쉽게 모스크바까지 갔다고 합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도시는 텅텅 비어 있고 러시아 황제는 항복은커녕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죠. 나폴레옹과 군대는 추위와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겨울은 다른 해보다 따뜻했고 그 유명한 러시아의 추위는 막판에야 몰려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나폴레옹은 추위 때문에 진 것이라고 둘러댔고, 병사들도 막판에 겪은 추위 이야기를 주변에 전하다 보니 추위가 후퇴 원인인 것처럼 알려진 것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은 이 일로 러시아의 추위가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나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 26∼27일 이틀간 전국 18세 이상 1천명을 상대로 물은 결과, 국민 52.2%가 '자영업자 등 경제적 피해를 고려해 한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돼야 한다'는 답변은 43.8%, 모름·무응답은 4.0%였다. 연령별로 보면, 거리두기를 한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8∼29세에서 61.2%로 가장 높았다. 특히 학생들 가운데 거리두기를 한시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은 66.3%로, 거리두기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31.0%)의 갑절 이상이었다. 60대 이상에서는 한시적 유지 입장이 44.4%로 가장 낮았다. 안정될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는 답변은 46.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은 성별·연령·지역별로 피조사자를 할당하고, 무선 100% 전화 면접을 시행했다. 응답률은 20.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새해 달력을 받아들면 '빨간 날'을 가장 먼저 찾아보게 되죠? 2022년 캘린더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법정(관공서) 공휴일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 67일입니다. 이는 일요일 52일과 공휴일 19일을 더한 71일에서 일요일과 중복되는 공휴일 4일을 뺀 것인데요. 주 5일제 근무자는 공휴일 67일과 토요일 53일을 더한 120일 중 토요일과 겹친 신정(1월 1일)과 추석 연휴 둘째 날(9월 10일)을 뺀 총 118일을 쉴 수 있죠. 내년에 올해(116일)보다 휴일이 이틀 늘어난 것은 대통령선거(3월 9일)와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1일)가 잡혀있기 때문입니다. 주5일제 기준 사흘 이상 연휴는 총 6번인데요. 이 중 가장 긴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는 닷새 연휴가 끝나는 주 목·금에 휴가를 내면 최대 아흐레 동안 꿀맛 같은 휴식이 가능하죠. 현충일(6월 4일∼6일)과 광복절(8월 13일∼15일), 개천절(10월 1일∼3일), 한글날(10월 8일∼10일)도 월요일부터 사흘 연휴여서 '주 4일제' 기분을 느끼게 될 전망입니다. 여기서 잠깐! 둘 다 명절날 앞뒤로 쉬고 주말과 붙어있는데 추석 연휴(9월 9일∼12일)가 설 연휴보다 짧은 나흘인 까닭은 무엇일까요?
연말 각종 모임에 빠질 수 없는 게 하나 있죠. 바로 '술'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이 줄기는 했지만 '송년'을 이유로 이러 저러한 술자리가 마련됩니다. 예전에는 '망년회'라는 이름으로 한 해 동안 있었던 좋지 않은 기억을 술과 함께 날려버리자며 '부어라 마셔라' 하기도 했었죠.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의 분위기는 이전과는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여대생인 김 모(22) 씨는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연말이라고 해도 술자리는 거의 없다. 술을 통하지 않더라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마음을 털어놓고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3년 차 직장인인 최 모(28) 씨는 "부서 회식도 이전보다 훨씬 줄었을뿐더러 동료 또는 친구들과도 술자리가 적다"며 "개인 생활을 존중하는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청소년 음주율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음주율은 2000년대 중반 20%대 후반에서 현재 10%대 후반으로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지난 4월 발표된 '2020년 청소년 건강행태 조사' 통계 결과를 보면 중학교 1학년∼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청소년들의 음주율은 남자 12.1%, 여자 9.1%였다고 합니다. 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잔 이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감염병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건축물 설계단계에서 감염병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방법과 실제 적용사례를 담은 '공공건축물 감염병 예방 특화설계 지침서'를 발간했다고 28일 밝혔다. 165쪽 분량의 지침서는 공공건축물의 건축 공간설계 및 설비의 기술적 설계기준, 유지관리 시 운영기준, 사업별 실제 적용 사례를 삽화와 함께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감염병 예방 특화설계 대응 방향은 밀접, 밀집, 밀폐 등 3밀(密) 요소 제거방식을 중심으로 오염원 차단과 확산 방지, 비상 상황 대응 분야로 나눴고, 대응 방향에 따른 61건의 설계 요소를 건축계획(배치·평면·입면 38건), 설비계획(환기·위생 13건), 유지관리(운영·장비 10건) 등으로 분류했다. 밀접요소 제거는 비접촉·자동화 설비와 항균 성능 마감재 등 비접촉 환경으로 실현했고, 두 번째 밀집 요소 대안은 시설 분산 배치와 진·출입구 및 동선 분리 등에 의한 거리두기로 제시했다. 세 번째 밀폐 요소는 창호 계획과 공기조화 설비 등에 의한 환기를 통해 해결했다. 행복청은 앞으로 건립하는 세종시 신도심 내 공공건축물 설계에 이번에 제시한 감염병 예방 특화설계 지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달 국내 소비 심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p) 낮아졌다. 지난 9월(103.8·+1.3p)에 이어 10월(106.8·+3.0P)과 11월(+0.8p)에 이어진 오름세가 꺾인 것이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는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고 이 숫자가 작아질수록 체감경기가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월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
내년 1월 3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자증명서 인증시스템을 이용할 때 '접종완료자입니다' 소리를 확인해야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적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시설 운영자가 이용자의 접종상태를 쉽게 알 수 있게끔 전자증명서 인증시스템에서 접종 상태를 소리로 안내하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3일부터는 접종증명 유효기간이 적용돼(1월 3∼9일은 계도기간) 2차 접종 후 180일이 지난 접종 증명서는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추가접종(3차 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방역패스 적용시설에 출입할 수 없다. 방대본에 따르면 바뀐 인증 시스템에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유효기간 만료 여부에 따라 다른 알림음이 나온다. 현재는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지만, 앞으로는 유효기간이 남은 경우에만 '접종완료자입니다'라는 음성이 나온다. 반면 6개월의 유효기간이 만료된 접종증명서를 대면 '딩동'하는 소리가 나온다. 방대본은 "이번 음성 안내 조치로 사람이 몰리는 시간, 소규모 시설에서도 (출입 관리를 위한) 상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방역 조치 완화보다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는 제안이 나왔다. 사망률을 낮추려면 병상과 의료인력을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조세재정연구원 이은경 연구위원은 27일 조세 재정 브리프에 기고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보건의료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이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분석하고 보건·의료 인프라와 백신 접종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2월(코로나19 백신 접종 직전)까지 세 차례 대유행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조정이 확진자 증가세를 억제하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단기보다는 장기적 추세 변화를 만들어냈고, 감염 규모가 큰 연령과 지역에서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감염병 대응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인프라 측면에선 문제를 제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 통계를 인용해 2018년 기준 한국의 공공병원은 전체 병원의 5.7%, 공공병상은 전체 병상의 10%에 불과, OECD 회원국 중 최저수준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민간주도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운영되는데 코로나19 환자의
조심스럽게 시작된 일상회복에 급제동이 걸린 가운데 2022년도 온 국민이 늘어가는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소식에 마음을 졸이며 새해를 맞게 됐다. 코로나19의 유행세는 작년에는 특정 감염고리를 중심으로 세차례의 확산기와 소강기를 반복하는 양상이었지만, 올해 7월 시작된 4차 유행은 확산세가 누그러트려지지 않은 채 5개월 넘게 이 어지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유례없는 수준으로 증가했고, 중환자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는 등 의료 체계 곳곳이 삐걱거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하고 백신접종 확대에 힘을 쏟고 있지만, 강한 전파력의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를 빠른 속도로 잠식하고 있어 내년에도 코로나19와의 사투는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 끝이 안 보이는 '4차 유행'…내년초 하루 2만명 확진자 나올수도 정부는 백신 접종률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달 1일 '위드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하는 결단을 내렸지만, 1천명대 후반이었던 확진자 수는 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7천명대 후반까지 폭증했다. 이달 들어 확산세는 더욱 거세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5일(7천849명) 국내 코로나
장시간 근무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주당 40시간 근무하는 사람에 비해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2배 이상이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조영순·한상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8)에 참여한 성인남녀 1만4천625명의 근로 시간과 우울, 자살 충동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최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주당 근무 시간에 따라 ▲ 31∼40시간(5천383명·36.8%) ▲ 41∼50시간(4천656명·31.8%) ▲ 51∼60시간(2천553명·17.5%) ▲ 60시간 초과(2천33명·13.8%)로 나눠 분석했다. 그 결과 주당 31∼40시간 근무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주당 41∼50시간 근무자의 우울 위험은 1.3배였다. 주당 41∼50시간 근무자는 1.5배, 주당 60시간 초과 근무자는 1.61배에 달했다.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지 등을 설문해 분석했을 때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다. 주당 60시간 초과 근무자가 자살을 생각할 위험은 주당 31∼40시간 근무자의 2.3배였
"심장에 이상이 올 것 같아요.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쿵쿵거릴 때 충격이 몸으로 전해지거든요. 육체적 폭력에 가깝다니까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2013년부터 살았다는 회사원 이모(44)씨는 1년 가까이 윗집의 층간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단순히 '시끄럽다'고 느끼는 수준을 넘어 집에서 제대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계속되다 보니 이웃에게 적대감까지 드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찰의 현장 부실대응 논란을 일으킨 인천 빌라 흉기난동 사건도 발단은 층간소음이었다. 아래층에 살던 주민은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윗집 거주자의 층간소음에 시달렸고, 급기야 경찰에 신고하는 등 갈등이 커진 끝에 칼부림까지 당하는 '이중 피해자'가 됐다. 한국환경공단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가 접수한 층간소음 관련 전화상담 통계는 2012년 8천795건에서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바깥출입이 줄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4만2천250건을 기록했다. 올 9월까지도 이미 전년도의 82.3%에 달하는 3만4천759건의 상담이 발생했다.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이 보편적 거주 형태로 자리잡은 반면 이웃과 소통은 뜸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층간소음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웃
올해 12월 31일 세상에 나온 아기는 다음날인 내년 1월 1일 몇 살이 될까요? 0세? 1세? 2세? 사실 우리나라에선 이 셋 다 정답입니다. 태어난 때를 0세로 치고 생일마다 한살씩 더해지는 '만 나이'로는 0세지만,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연 나이'는 1세, 태어나자마자 한살이고 해가 바뀌면 한살 더 먹는 '세는 나이'로는 2세이기 때문인데요. 민법은 만 나이를 공식 기준으로 명시했지만, 청소년보호법이 연 나이로 청소년을 정의하는 등 잣대가 제각각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청소년 방역패스에 연 나이와 만 나이 중 어떤 기준을 적용할지가 불명확해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1∼2월생들이 전년도 출생자와 함께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빠른년생'까지 더해지는 바람에 이른바 '족보가 꼬이는'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하죠.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세는 나이'는 '코리안 에이지'(한국식 나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는 고대 중국에서 시작돼 일본, 베트남 등 동아시아 국가가 공유했지만, 양력과 서양식 만 나이가 보편화되면서 점차 사라졌고, 지금은 우리나라에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로 서열을 나누려는 성향이 강한 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못하면 금세기 말엔 한해 절반이 여름일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평가보고서에 담긴 시나리오를 토대로 우리나라 기후변화를 전망한 보고서를 23일 공개했다. 지금과 비슷하게 온실가스를 배출(고탄소·SSP5-8.5)하면 현재(2000~2019년) 평균 97일인 여름이 이번 세기 전반기(2021~2040년)엔 112일, 중반기(2041~2060년)엔 131일, 후반기(2081~2100년)엔 170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 107일인 겨울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96일과 83일로 줄고 후반기엔 39일로 한 달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짧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당히 줄여 우리나라와 인류의 '목표'인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저탄소·SSP1-2.6)해도 계절일수 변화는 못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여름은 이번 세기 전반기 111일로 늘고 중반기와 후반기엔 각각 116일과 129일로 길어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겨울은 전반기 91일로 줄었다가 중반기 97일로 회복되나 후반기에 82일로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은 '일평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KMI한국의학연구소 사회공헌사업단이 한의학레이저학회,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헬스경향과 은둔환자 의료지원사업 업무협약을 하고 유아 혈관종 및 혈관기형 치료 지원에 나섰다. 이 사업은 외형적인 신체질환으로 인해 사회생활을 기피하게 된 은둔환자의 활발한 사회참여를 위해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순수 민간주도 사회공헌사업이다. KMI는 은둔환자들이 ‘세상 속에서 함께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5년간(2018-2022년) 10억원을 지원하며, 이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전문병원에서 직접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또 한국자원봉사협의회와 헬스경향, 한국사회복지관협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사회보장정보원 등이 환자 발굴과 안내 등을 수행한다. 유아 혈관종은 생후 1~4주경 발생해 약 1세까지 크기가 커지다가 이후 퇴화하기 시작해 자연 소실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궤양, 출혈 또는 피부 늘어짐이 있는 경우에는 완벽하게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모세혈관기형(화염상 모반, 포도주색 반점)은 태아의 발생학적 이상에 의해 피부 아래 가는 혈관인 모세혈관에 생기는 선천모세혈관기형이다. 신생아의 0.3%에게 단일 또는 다수의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경기도의 역사문화 탐방로 '경기옛길' 완주자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문화재단(경기옛길센터)에 따르면 올해 경기옛길 완주자는 2천334명(12월 20일 기준)으로, 지난해 전체 완주자 422명 대비 5.5배로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달 개통한 경흥길의 경우 89.2㎞의 장거리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 만에 121명이 완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옛길 완주자란 삼남길(99.6㎞), 의주길(56.4㎞), 영남길(116㎞), 평해길(125㎞), 경흥길(89.2㎞) 중 한길을 택해 그 길의 모든 구간을 다 걷고 완주 인증서를 신청한 사람으로, 실제로 경기옛길을 찾은 탐방객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흥길 첫 완주자인 의사 A씨는 "개통 당일 새벽 5시부터 이튿날인 21일 새벽 3시까지 꼬박 22시간을 걸어 89.2km를 완주했다"며 "탁 트인 야외에서 걷기는 코로나 시대에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조선 시대 역사지리서 도로고(道路考)의 육대로(六大路)를 토대로 조성하고 있는 경기옛길은 내년에 6대로의 마지막인 강화길(김포·46km) 조성을 앞두고 있다. 도 관계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장철에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4곳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지난달 22~26일 완제품 김치를 포함해 김치속, 절임배추, 고춧가루 등의 김장용 식재료를 제조·판매하는 업체 1천3곳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비위생적 취급(5곳), 건강진단 미실시(3곳), 서류 미작성(2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2곳) 사항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와 함께 국내에 유통되는 김장용 식재료 698건을 수거해 잔류농약, 중금속 등 기준·규격 항목을 검사해 농산물 3건에서 기준을 초과한 잔류농약을 찾아내 폐기조치했다. 수입식품 통관단계 정밀검사도 실시했는데, 검사 대상인 농·수산물, 가공식품, 기구류 등 수입식품 150개가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또 김장에 사용되는 식품용 김장 매트, 김장 비닐봉지 등 14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위반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는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 식약청이나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처분하고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커피를 내리고 남은 찌꺼기가 축산농가에서 악취제거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22일 인천시, 경북도, 한국생산성본부, 환경재단, 현대제철과 커피찌꺼거기 재자원화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한다. 커피전문점에서 그냥 버리는 커피찌꺼기를 '미생물군집 발효기술'을 이용, 축산농가 악취저감제나 톱밥대체제로 탈바꿈시키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드는 데 보통 커피원두 15g이 사용되는데, 99.8%인 14.97g이 나중에 커피찌꺼기로 버려진다. 재작년 기준 연간 커피찌꺼기 발생량은 14만9천여t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 20만t을 재활용하면 폐기물 처리비용으로만 200억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더해 소농가에서 쓰는 톱밥이 1t당 2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커피찌꺼기 10만t으로 같은 양 톱밥을 대체하면 200억원의 추가적인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도 분석했다. 또 돼지농가 분뇨 퇴비화 처리비가 1t당 5만원이라는 점에서 커피찌꺼기 10만t을 퇴비화에 사용하면 5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커피찌꺼기는 가축분뇨 악취를 일주일 만에 90% 줄이는 강력한 탈취제"라면서 "커피찌꺼기 재자원화에 노력하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게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긴급마음문자'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을 위해 감사와 응원 문자를 담은 3차원 실감 영상을 제작해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23일까지 서울 삼성역(코엑스 광장) 일대 대형 옥외전광판 5곳에 송출한다. 캠페인 영상은 입체감을 극대화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해 영상 속 물체가 전광판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키도록 제작한다. 화면에 문자 창이 울리면 국민이 서로에게 전하는 위로와 격려 문자가 풍선으로 형상화돼 날아간다. 문체부는 22일까지 방역 의료진, 소상공인, 청소년, 청년, 어르신 등에게 전하고 싶은 문자를 온라인으로 남기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문자를 선정해 영상에 담을 계획이다. 김현기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공중을 상대로 하는 전광판의 경우 공공캠페인의 효과적인 매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캠페인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영상은 27일 이후 누리소통망(SNS) '긴급마음문자'(https://instagram.com/warm.message.202
미국 프록터앤드갬블(P&G)이 팬틴 드라이 샴푸를 비롯한 자사 헤어케어 스프레이 제품 30여종에서 암 유발 성분인 벤젠이 검출됐다며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P&G가 리콜 조치한 제품은 미국에서 생산된 팬틴(Pantene), 허벌 에센스(Herbal Essences), 오시(Aussie) 브랜드의 드라이 샴푸와 컨디셔너 등이다. 리콜된 제품명은 P&G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P&G는 "벤젠은 우리 제품의 구성성분이 아니지만 조사 결과 스프레이용 압축가스에서 벤젠이 예상치 못한 수준으로 나왔다"며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P&G는 지난달에도 이와 같은 이유로 올드 스파이스(Old Spice), 시크릿(Secret) 브랜드의 스프레이 제품 18종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통보한 바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벤젠에 지나치게 많이 노출될 경우 백혈병, 혈액암 등 암에 걸릴 수 있다. P&G는 미 환경보호국(EPA)의 노출 모델링과 암 위험 평가를 근거로 "리콜된 제품의 벤젠에 매일 노출되더라도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 않을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들도 식당에서 '혼밥'을 할 수 있지만 일부 음식점이 이마저 거부하면서 미접종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강화된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들은 접종자들과 같이 식사할 수는 없다. 다만 혼자서 식사하는 것은 PCR 음성확인서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식당은 미접종자들의 혼밥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미접종자들을 밀어내고 있다. 미접종자들은 혼밥을 거부하는 음식점의 명단을 만들어 온라인에서 공유하는가 하면 식당 주인에게 벌금을 부과해 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올렸다. 이들의 요구대로 미접종자 혼밥을 거부하는 업주들을 처벌할 수 있을까. 우선 방역 당국은 미접종자의 단독 입장을 거부하는 행위가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20일 백브리핑에서 "음성확인서가 있거나 혼자 이용하려는 미접종자의 입장이 금지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조항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감염병예방법은 입장 금지 지침을 어길 경우에 적용할 수 있지만, 반대로 입장을 불허하는 데는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소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편의점에서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직장인과 학생들이 제각각인 취식 기준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편의점은 마트와 백화점처럼 방역패스 적용 예외 업종으로 분류되지만 취식할 수 있도록 휴게음식점업으로 등록된 점포들이 문제다. 휴게음식점업 편의점은 서울 시내 편의점의 70% 이상이다. 이들 편의점은 제각기 다른 방역수칙을 적용 중이다. 영등포구 한 CU 편의점에서 일하는 50대 서모 씨는 21일 "우리 매장의 경우 안에서 아무것도 먹을 수 없다"며 "안심콜은 신청 조건이 까다로워서 그냥 취식 금지로 됐다. 안심콜이 돼도 손님한테 일일이 알려주는 것도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지만 마포구에 있는 한 매장은 QR코드로 방역패스를 확인하고 있다. 매장에는 안심콜 번호가 붙어 있다. 30대 아르바이트생 A씨는 "안심콜 번호를 붙여두긴 했지만 점장님이 어제부터 무조건 QR코드로 확인하라고 했다"고 했다. 지하철 7호선 상동역 인근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명진(25) 씨도 "지난주 토요일부터는 안심콜도 QR코드도 다 하지 않고 밤 9시부터는 아예
식품 사용이 금지된 의약품 성분을 포함한 해외식품을 불법으로 수입·판매하거나 구매 대행한 업체 23곳이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운영자 23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식품을 반입한 후 수입신고를 하지 않거나, 아예 영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로 6천698개, 1억3천943만원 상당의 불법 해외식품을 들여온 것으로 조사됐다. 유통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식품 사용이 금지된 빈포세틴(혈류개선제), 카바인(불안치료제), 센노사이드(변비치료제) 등의 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빈포세틴은 현기증, 두통, 속쓰림을 유발하고, 임신부가 섭취하면 태아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거나, 심한 경우 유산을 할 수도 있다. 카바인은 졸음, 기억력 감소, 떨림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센노사이드는 설사, 복통, 구토 등의 부작용이 따를 수 있다. 식약처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취급·유통하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무허가·신고 식품은 품질과 안전성, 효과를 담보할 수 없으므로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