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방되는 비만치료제 중 부작용 사례 보고가 가장 많은 건 일명 '살 빼는 약'으로 알려진 펜터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제학술지 '글로벌 헬스 저널'(Journal of global health) 최신호에 따르면 경희대 약대, 아주대 의대·약대 공동 연구팀은 2010∼2019년 식약처 의약품부작용보고시스템에 비만치료제 사용 후 부작용으로 보고된 1만3천766건을 분석한 결과 펜터민과 삭센다(리라글루티드)의 부작용이 가장 심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부작용을 경험한 환자의 평균 나이는 41세였으며, 대부분(89.02%)이 여성이었다. 부작용 보고율은 약사(44.62%), 일반인(29.63%), 의사(17.3%), 간호사(5.24%) 순이었다. 펜터민은 뇌에서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고,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신경전달물질을 활성화해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의 비만치료제로, 현재 마약류(향정신성의약품)로 지정돼 있다. 쉽게 처방받을 수 있지만, 16세 이하에겐 처방할 수 없다. 또 삭센다는 음식물의 위 배출 시간을 늦춤으로써 포만감을 높이고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내는 방식의 의약품으로,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비만에도 효과가 확인되면서 치
산후 우울증을 신세대 항우울제인 선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치료하면 아기의 정상적인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산 후 4주에서 12개월 사이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슬픔, 불안, 극심한 피로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태어난 아기를 돌보지 않고 아기를 해칠 수 있으며 자살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첫 아이를 낳은 여성은 10~15%가 산후 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정신의학·심리학·신경과학 연구소(IPPN)의 케이트 류 박사 연구팀이 노르웨이 대학 연구팀과 함께 '노르웨이 부모-자녀 동일집단 연구' 데이터 중 어머니-자녀 6만1천81쌍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 중 어머니 8천671명(14.2%)은 산후 6개월에 산후 우울증 진단을 받았고 그중 177명(2%)에게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해 SSRI 계열의 신세대 항우울제가 처방됐다. 어머니는 임신 17~18주부터, 자녀는 출산 후 최장 5년 동안 추적 관찰이 진행됐다. 연구팀은 아이가 생후 1.5년, 3년, 5년 되었을 때 어머니의 우울증과 아이들의 정서장애, 행동장애 검
한국치매협회(회장 우종인)가 노인성 치매 환자도 장애인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한다. 한국치매협회의 헌법소원 대리인인 이현곤 변호사(새올 법률사무소)에 따르면 치매협회는 '노인성 치매는 장애인등록신청 대상이 아닌 현행 보건복지부 고시가 위헌'이라는 내용으로 6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내기로 했다. 앞서 치매협회는 지난 3월에도 같은 내용으로 헌법소원을 청구했지만 헌법소원 당사자의 청구 요건이 성립되지 않아 각하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권리 침해를 받은 때로부터 6개월 이내에 헌법소원을 청구해야 하는데 당사자의 청구 유효 기간이 지나 각하됐던 것"이라며 "이번에 최근 치매 판정을 받은 분으로 당사자로 해서 요건을 성립해 새로 헌법소원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치매협회가 문제 삼는 복지부 고시는 올해 3월 공고된 장애정도판정기준 개정 고시(2022-167호)다. 이 고시에 따르면 "지적 장애는 인용 지능검사를 실시해 얻은 지능지수에 따라 판단하며 사회적 기능, 임상적 상태 등을 종합 고려해 최종 장애정도를 판정한다"고 규정한다. 고시는 "선천적인 지능 저하인 경우 지적장애로 판정하며 뇌손상, 뇌질환으로 지능 저하가 온 경우도 지적 장애에 준한 판정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병원협회(병협)가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조항이 의료인의 인격권 등을 침해한다며 5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의협 등은 "수술실 CCTV 의무화를 규정한 의료법이 의사 등 의료인의 직업수행의 자유, 인격권 등 헌법상 기본권을 일상적으로 침해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 및 헌법소원심판청구서'를 제출했다. 개정 의료법은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수술실 내부에 CCTV를 설치하고 환자나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수술 장면을 촬영하도록 했다. 다만 수술이 지체되면 위험한 응급수술이나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적극적 조치가 필요한 위험도 높은 수술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2021년 8월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2년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9월 25일부터 시행된다. 의협 등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를 법으로 의무화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며 "의사의 원활한 진료행위가 위축돼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상당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의사와 환자와의 신뢰 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
흔히 음주운전을 자살 행위에 비유한다. 음주 운전이 타인에 대한 살인 행위로 그치지 않고 본인에게도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내에서 끊이지 않는 이런 음주운전이 실제로 자살 생각이나 자살 시도와 연관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충남대 약대·서울성모병원·일산백병원·서울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지역사회건강조사(2009년, 2013년, 2017년)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중 운전과 음주 경험이 있는 26만7천45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운전과 자살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음주운전을 한 번 이상 해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14.6%(3만9천62명)였다. 연구팀은 이들 그룹의 자살 생각 및 자살 사고 위험을 음주운전 경험이 없는 대조군(22만8천395명)과 비교했다. 이 결과 음주운전 그룹의 자살 생각과 자살 시도 위험은 대조군에 견줘 각각 1.91배, 1.56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주목되는 건 이런 위험이 음주 운전 건수에 비례해 높아지는 특징을 나타냈지만, 음주의 횟수나 양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군 장병이 휴대전화나 모바일 기기로 일기를 쓰거나 상담·검사를 받으며 마음 건강을 스스로 돌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는 4일부터 국군장병 대상 디지털 마음 건강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과기정통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 지원을 받아 한양대에서 개발 중인 '디지털 웰니스' 서비스를 군 장병에 맞춰 재구성해 고도화한 것이다. 콘텐츠에는 일기와 활동, 상담, 검사 기능 등이 포함됐다. 이 서비스에 접속하면 하루 한 번 '병영일기'를 작성할 수 있으며, 서비스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용자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공감하며, 자살 자해 위험을 탐지한다. 일기를 작성한 후에는 '웰마인드지피티(WellmindGPT)'를 통해 AI 챗봇과 대화 종류, 주제, 방향 등을 선택해 상담이 가능하다. 웰마인드지피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지원으로 개발된 마음건강 특화 대화형 AI로, 권준수 서울대병원 교수 등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와 심리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검수한 시나리오로 학습됐다. 우울함이나 불안, 불면증, 스트레스, 회복탄력성에 대한 검사도 가능하다. 각
모유에는 에테르 지질(ether lipid) 농도가 조제유나 다른 동물 또는 식물성 밀크보다 매우 높으며, 이것이 모유가 초기 생명 발달에 가장 유리한 식량 공급원이 되는 이유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테르 지질은 심장을 보호하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것이 부족하면 동맥경화, 지방간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에테르 지질은 또 면역세포의 구조와 기능에 중요하기 때문에 성인의 면역과도 연관이 있다. 이는 초기 생명체의 면역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단서이기도 하다. 호주 베이커 심장·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 and Diabetes Institute) 대사체학 연구실의 알렉산드라 조지 박사 연구팀은 모유의 지질체를 구성하는 에테르 지질이 조제유보다 10배나 많으며 모유를 먹은 영아는 생후 6개월 때 에테르 지질 수치가 조제유를 먹은 영아보다 최대 19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5일 보도했다. 산모 654명의 모유, 콩 성분의 조제유, 소·염소의 밀크 샘플 지질 구성을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LC-MS)로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에테르 지
홍삼의 뿌리에서 나오는 오일 섭취가 전립선 비대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김세웅 교수와 신동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 연구팀, KGC인삼공사 천연물효능연구소는 공동연구를 통해 홍삼에서 추출한 오일이 전립선 비대증의 대표증상인 배뇨장애를 개선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중증도의 전립선비대 증상을 가진 40대 이상 남성 88명을 홍삼오일 섭취군과 대조군으로 나눈 뒤 12주 동안 섭취군에게 500㎎ 캡슐 2개를 1일 1회 섭취하게 하고 대조군에게는 모양과 맛이 같은 위약을 먹게 했다. 그 결과 홍삼오일 섭취군은 전립선증상점수(IPSS)가 평균 11.87점에서 5.87점으로 50.5% 개선됐다. 전립선증상점수가 7점 이하면 정상, 8~19점이면 중증도 전립선 비대증, 20점 이상이면 중증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하는데 평균 점수가 정상 범위로 내려온 것이다. 대조군의 경우 점수가 3.7% 오히려 높아졌다. 세부 증상별로는 소변을 참기 힘든 느낌인 '요절박'이 69.2%,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가 65.0%, 배뇨지연과 잔뇨감이 각각 61.5%와 53.9% 개선됐다. 전립선의 크기를 예측하는 인자로 활용되는 '
최근 5년새 흡연과 음주가 원인이 된 건강보험 재정지출이 25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2022년 흡연과 음주로 인해 지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31조3천574억원으로, 이 중 환자 본인부담금을 제외한 건강보험 지출(급여액)은 25조6천380억원이었다. 2018~2021년을 기준으로 보면 건강보험 급여액의 9.4%가 흡연과 음주로 인한 진료에 사용됐다. 흡연·음주가 원인인 건보 급여액은 2018년 4조5천342억원에서 2019년 5조2천276억원으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4조9천252억원으로 줄었지만 이후 다시 증가해 2021년 5조3천923억원, 2022년 5조5천588억원이었다. 2018~2022년 사이 18.4%가 늘었는데, 이런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보면 흡연의 경우 60대가 40.2%로 특히 높았고, 음주는 20대(64.3%)와 80대(40.8%)의 증가가 가팔랐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부담금 예상수입액 일부(65% 미만)가 건강보험 재정에 지원되지만, 매년 지원액은 담배로 인한 건보 재정 지출액보다
고지혈증약 스타틴(-statin)이 염증성 장 질환(IBD)의 하나인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대장암 위험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이에 속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임상역학·생물통계학부의 쑨장웨이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염증성 장 질환 환자 1만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동일 집단 연구(ESPRESSO)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4일 보도했다. 이 중 절반은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절반은 스타틴 복용 그룹과 연령, 성별 등을 매치시킨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는 대조군이었다. 연구팀은 평균 5년에 걸쳐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에서는 70명이 대장암이 발생했고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90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스타틴의 이러한 효과는 스타틴의
65세 이상 노인이 저용량(100㎎)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1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팀은 출혈 위험을 들어 철저한 의학 처방에 따라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 모나시대 소피아 준가스 교수팀은 4일 유럽당뇨병학회(EASD)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아스피린-위약 이중 맹검 대조 임상시험(ASPREE)의 후속 연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SPREE는 아스피린이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2010~2018년 미국과 호주에서 심혈관 질환과 신체장애 및 치매가 없는 65세 이상 노인들을 아스피린 그룹과 위약 그룹으로 나눠 실시한 임상 시험이다. 시험 결과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심혈관 질환 발생률을 감소시키지 않으면서도 출혈 위험을 38%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2018년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발표됐다. 하지만 아스피린이 노년층의 제2형 당뇨병 발병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ASPREE 데이터를 이용해 아스피린이 노년층의 당뇨병
사전 경고 없이 갑자기 심장이 멎는 급성 심정지(sudden cardiac arrest)는 24시간 전에 뚜렷한 예고 신호가 나타나며 이 신호는 남녀가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세다스-시나이 헬스 시스템 슈미트 심장 연구소 심정지 예방센터장 서미트 척 박사 연구팀은 급성 심정지 환자의 50%는 심정지 하루 전에 최소한 한 가지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며 그 증상은 남성은 흉통, 여성은 호흡곤란으로 남녀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지역사회 급사 예측'(PRESTO) 연구와 '돌연사 연구'(SUD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갑작스러운 호흡 곤란이 나타난 여성은 급성 심정지 위험이 3배, 돌연한 흉통이 나타난 남성은 급성 심정지 위험이 2배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급성 심정지 환자 중 소수는 남녀 모두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유사 경련,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 두 연구가 진행된 지역은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와 오리건주의 포틀랜드로 서로 달랐지만, 이러한 결과는 같았다. 흉통과 호흡 곤란은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급성 심정지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시기 야외활동 시 주의해야 하는 게 있는데요. 바로 '뱀'입니다. 가을철에 뱀은 겨울잠을 준비하며 먹이 활동이 왕성해지는데, 이때 공격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야외활동 시 뱀에게 물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안전한 곳으로 환자를 옮기는 게 먼저입니다. 그다음 앉히거나 눕혀서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주고, 병원으로 이송할 땐 몸을 고정한 뒤 손상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야 하죠. 흔히 알려진 상처를 절개해 입으로 빨아내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됩니다. 뱀독 제거에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독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고, 입 안 세균에 의해 2차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임지용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건 깨끗한 물로 씻어내는 정도"라면서 "그다음에 살짝 묶어서 빨리 구급대를 불러 환자를 이송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린 곳에서 5∼10㎝ 위를 묶어야 하는데, 너무 세게 묶으면 상처 부위가 괴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얼음찜질을
전남대학교는 융합바이오시스템기계공학과 김장호 교수 연구팀과 의과대학 선종근 교수 연구팀이 손상된 무릎 연골을 치료할 수 있는 첨단 재생 나노소재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토끼를 이용한 전임상 실험을 통해 손상된 무릎 연골에 첨단 재생 나노소재를 이식하자 연골 재생이 촉진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재생된 연골도 정상 연골에서 주로 보이는 콜라겐(Collagen)II 발현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첨단 재생 나노소재에 줄기세포를 함께 이식했을 때, 연골세포 분화, 성장인자 분비 및 세포외기질 형성 촉진과 함께 재생된 연골이 정상적인 연골과 유사한 구조와 기계적 강도를 가진다는 것도 밝혀냈다. 퇴행성 연골 질환은 인구의 65% 이상 발생하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이지만, 완전한 치료법은 없다. 연구 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저널인 바이오 머테리얼즈(Biomaterials, IF:14)에 게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손상된 무릎 연골 치료를 위한 첨단 재생 나노소재 개념을 세계 최초로 제안한 것에 의의가 있다"며 "본 연구가 기술 개발로만 끝나지 않고 많은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후속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난치성 피부 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이 난치성 장 질환인 염증성 장 질환(IBS)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질환이다. 염증성 장 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 또는 소장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질환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이에 속한다.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크론병은 대장과 소장이 연결되는 부위에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고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에서 발생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조얼 겔펀드 교수 연구팀이 영국 전자 건강 기록 데이터베이스인 '건강 개선 네트워크'(HIN)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 40만9천431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소아 대조군, 아토피 피부염 성인 환자 62만5천83명과 아토피 피부염이 없는 성인 대조군 267만8천888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는 크론병 위험이 대조군보다 74%,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을 전극 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면 치매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하면서 심박수가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당장 생명에 위협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일이 잦을수록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 증상은 가슴 두근거림(심계항진), 호흡곤란, 무력감의 형태로 나타나며 심하면 실신하기도 한다. 심방세동이 약물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 사용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은 전기 생리 검사를 통해 원인 부위를 찾은 다음 그 부위에 전극 도자를 밀어 넣어 고주파로 원인을 제거하는 시술이다. 영국 리버풀대학 심혈관과학센터의 스테파니 해리슨 교수 연구팀이 심방세동 환자 2만746명(평균 연령 68세, 남성 59%)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전극 도자 절제술을 받았거나 받지 않은 환자들이었다. 시술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은 연령, 성별, 종족, 동반 질환, 심혈관 질환 약물 복용 등의 비율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두 그룹 사이의 치매와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시술 그룹은 치매 발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혈중 지질농도가 중년 여성이 폐경하기 3∼5년 전부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역사회 동일집단 조사 참여자 중 폐경 전 여성 1천436명을 대상으로 18년간 추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폐경 3∼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여성의 혈중 지질농도가 가장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을 확인해 대한의학회 공식학술지에 게재했다고 3일 밝혔다. 혈중지질농도는 혈액 내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농도인데, 이 농도가 높아지면 심혈관계질환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혈관질환은 폐경한 여성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그동안 폐경한 여성에게서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다고 알려졌으나, 혈중 지질농도가 언제부터 변하는지에 대한 근거는 충분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5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평균 2.95㎎/㎗씩 증가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은 폐경 3년 전부터 폐경 후 1년까지 연평균 0.4㎎/㎗씩 증가했지만, 다른 콜레스테롤의 증가율을 고려했을 때 동맥경화 위험이 높아지는 방향으로 혈중 지질농도가 변했
"정신질환자들은 사람들이 자신을 잠재적 범죄자로 볼 거란 두려움을 느껴요. 대부분 치료를 받으면서 잘 회복하고 있는데도요. 정신질환 없는 일반인들은 범죄 안 일으키나요? 정신질환은 사회악이 아니에요." 신림역 흉기 난동, 서현역 흉기 난동 등 '묻지마 흉악범죄'가 잇따르면서 '중증 정신질환자는 예비 범죄자'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오강섭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정신질환자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인식을 절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정신질환이 치료받고 회복하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병이고, 오히려 편견과 낙인이 정신질환자들을 힘들게 한다고 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서 오 이사장을 만났다. ◇ "정신질환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치료의 대상" 오 이사장은 "대부분의 언론이 흉기 난동 사건을 보도할 때 정신질환에 의한 범죄를 부각하고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신질환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 잇따른 흉기 난동으로 정신질환자를 경계하는 사람들이 늘었는데. ▲ 조현병은 국민의 약 0.9∼1%가 평생 한 번
암, 당뇨, 치매 등 중증 노인성 질환의 지표 단백질인 글루타민을 혈당 측정과 같이 쉽고 간편하게 잴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천연물소재연구센터 서문형 책임연구원 연구팀과 천연물인포매틱스연구센터 박근완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함께 복잡한 측정과 고가 분석 장비 없이도 글루타민 농도를 빠르고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단백질 센서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글루타민은 혈액 내 단백질 합성이나 세포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아미노산이다. 특히 암이나 당뇨, 퇴행성 뇌 질환 등 중증 노인성 질환에서 세포나 혈액 속 글루타민 농도 변화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이들 질환을 진단하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생체 샘플 속 글루타민 농도 측정은 질량분석기나 아미노산 분석기 등 고가 분석 장비가 필요해 실제 진단에 활용하기는 어려웠다. 간편 측정 기술들도 샘플 속 단백질을 제거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해 측정에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떨어졌다. 이에 연구팀은 글루타민에만 잘 달라붙는 천연 단백질을 2개의 인공 단백질로 분리하고, 여기에 글루타민에 달라붙었을 때 빛을 내는 물질을 붙인 센서를 개발했다. 이 단백질이 글루타민에 달라붙으면
네덜란드와 독일 등 국제 연구팀이 지금까지 기술로는 배양할 수 없었던 미지의 세균으로부터 기존 항생제와 전혀 다른 메커니즘으로 슈퍼박테리아를 죽이는 새로운 항생물질을 발견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대학 마르쿠스 와인가스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Cell)에서 이전에는 연구할 수 없던 박테리아에서 분리한 항생물질 '클로비박틴'(Clovibactin)이 다제내성 슈퍼박테리아까지 죽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와인가스 교수는 "클로비박틴은 이전에는 배양할 수 없던 토양 박테리아에서 분리됐기 때문에 병원성 박테리아들은 기존 항생물질에 노출된 적이 없고 이에 대한 내성을 키울 시간도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클로비박틴은 박테리아를 둘러싼 세포벽을 구성하는 필수 분자들을 표적으로 삼아 세포벽 합성을 막는 메커니즘으로 박테리아를 죽일 뿐 아니라 이 물질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항생제 내성은 인류 보건의 주요 문제로 전 세계 연구자들이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심각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제약 벤처기업 노보바이오틱 파마슈티컬과 노스이스턴대 킴
건선 환자에게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모델이 개발됐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인대, 건, 근막, 척추, 말초 관절의 자가 면역성 질환으로 피부 또는 손발톱의 건선이 동반된 염증성 관절염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 의대 류마티스 질환 예후 연구센터의 리히 에데르 교수 연구팀은 건선성 관절염이 없는 건선 환자 63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를 통해 건선성 관절염 위험 예측 모델(PRESTO)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이들 중 51명은 1년 후, 71명은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발생했다. 1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젊은 연령대, 남성, 건선 가족력, 허리 경직, 손톱 함몰, 관절 경직, 생물학적 제제 사용, 통증 강도,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년 후 건선성 관절염이 나타날 위험은 조조강직(morning stiffness), 손톱 건선, 건선의 중증도, 피로, 통증, 비생물학적 전신 치료제 사용, 광선 치료와
유럽과 아시아의 유방암 환자 2만6천여명이 포함된 여성 24만여명의 유전자 데이터 분석에서 현재 유방암 예측에 사용되는 유전자 외에 유방암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4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캐나다 라발대학 자크 시마르 교수와 영국 케임브리지대 더글러스 이스턴 교수팀은 1일 과학저널 '네이처 유전학'(Nature Genetics)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 발견된 유전자들이 향후 유방암 고위험군 검사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방암 유전자 검사에는 'BRCA1', 'BRCA2', 'PALB2' 같은 몇 가지 유전자만 포함되는데 이들 유전자로는 유방암의 유전적 위험 중 일부만 설명된다며 이는 더 많은 유방암 위험 유전자가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유럽과 아시아 8개국의 유방암 환자 2만6천368명과 유방암이 없는 여성 21만7천673명의 진유전체(exome) 염기서열 데이터를 이용해 모든 유전자의 변화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알려진 'ATM·BRCA1·BRCA2·CHEK2·PALB2' 5개의 유방암 감수성 유전자 외에도 'MAP3K1'와 'LZTR1·ATR·BARD1'까지 최소 4개의 유전자가 유방암
출산 후 6개월 이상 아기에 모유를 먹이면 최소 3년간 산모의 심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대 로빈슨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말레사 파티라나 교수 연구팀이 출산 여성 160명의 출산 후 3년 간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출산 후 최소한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의 심장 대사 건강에 차이가 있는지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출산한 아기에 최소 6개월 이상 모유를 먹인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보다 체질량 지수(BMI), 수축기(최고) 혈압, 이완기(최저) 혈압, 평균 동맥압, 중심 대동맥 수축기 혈압, 중심 대동맥 이완기 혈압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중심 대동맥 혈압은 위 팔목에서 측정하는 상완 동맥 혈압보다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체질량 지수, 사회경제적 수준, 출산 전 흡연, 출산 연령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했지만, 이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특히 임신 합병증(임신성 고혈압,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조산아 출산)을 한 가지 이상 겪은 여성이 출산 후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한 다가 불포화 지방산(PUFA: polyunsaturated fatty acid)이 출혈 때 혈액을 응고해 출혈을 멎게 하는 혈소판 부족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혈소판 수를 늘리려면 수혈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미국 보스턴 아동 병원 혈관 생물학 프로그램(Vascular Biology Program) 담당 켈리 마클루스 교 수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생쥐에 다가 불포화 지방산을 먹이자 혈소판 수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다가 불포화 지방산이 아닌 포화 지방산을 많이 먹였을 때는 오히려 혈소판 수가 줄어들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혈소판이 형성되려면 혈소판의 전구체 역할을 하는 거대 핵 세포(megakaryocyte)가 세포막으로부터 기다란 확장기(extension)를 만들어 그 끝을 통해 혈소판을 방출해야 한다. 연구팀은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이 지방으로 구성돼 있어 유동체인 점에 착안해 세포막이 유동체가 되기 위해 특이한 성분으로 구성돼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거대 핵 세포의 세포막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아무도 연구한 일이 없다. 거대 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