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일반인 참가자가 땀 흘리는 국내 한 마라톤대회 현장. 5km 지점을 막 통과하던 40대 참가자의 발걸음이 갑자기 느려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대회 운영본부의 모니터에 '위험' 경고가 번쩍였다. 그가 착용한 웨어러블 기기가 전송한 심박과 체온 데이터가 정상 범주에서 벗어나는 비정상적인 패턴을 보인 것이다. 인공지능(AI)은 이 미묘한 변화를 놓치지 않았고, 즉각 의료팀에 상황을 알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을 막아냈다. 이것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 주요 마라톤 대회에서는 이미 웨어러블과 드론을 기반으로 한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으며, 이러한 고도화된 안전 관리가 머지않아 모든 마라톤 대회의 기본 요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생명을 위협하는 극한의 레이스…AI 도움 필요해 마라톤은 참가자에게 극한의 체력 소모를 요구한다. 이 때문에 열사병, 탈수, 심지어 돌연사와 같은 응급 상황이 매년 끊이지 않는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그 위험도가 급격히 높아진다. 의료 전문가들은 체온이 40도를 넘어설 경우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수천 명이 동시에 달리는 마라톤 대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앱토즈마는 체내 염증 유발에 관여하는 인터루킨(IL)-6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을 감소시키는 인터루킨(IL) 억제제다. 이번에 출시된 앱토즈마는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셀트리온이 최근 미국에 출시한 제품들과 동일하게 현지 법인에서 직판할 예정이다.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약 35% 인하된 높은 도매가격으로 출시됐다. 아울러 앱토즈마는 미국 주요 보험사인 블루 크로스 블루 쉴드(BCBS)의 미네소타주에서 운영하는 처방집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됐다. 셀트리온은 향후 미국에서 앱토즈마 피하주사(SC) 제형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의약품의 '성분명 처방'을 둘러싸고 의사와 약사 사회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가 "명백한 불법 대체조제가 확인됐다"며 약국 2곳을 고발하고 나섰다. 의협은 자체 운영해온 불법 대체조제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사례들 가운데 약국 2곳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의협은 이 중 한 곳에선 의사가 처방한 의약품을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하면서 환자와 의사에게 통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약국은 의사가 처방한 타이레놀 1일 3회 복용량을 2회로 변경해 조제하고 타이레놀 8시간 서방정을 세토펜정으로 변경조제하면서 의사·환자에게 통보하지 않았다는 게 의협 주장이다. 현행 약사법은 처방전 의약품과 성분, 함량 및 제형이 같은 다른 의약품에 대해 의사 또는 치과의사의 사전 동의 하에 대체조제를 허용하고 있다. 박명하 의협 부회장은 "불법 대체조제는 환자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근간으로 하는 보건의료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기본원칙을 무시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고발은 최근 성분명 처방 허용을 두고 의사와 약사사회가 갈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희귀 간질환인 PFIC(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 치료 신약 '빌베이(Bylvay)'가 국내 출시됐다. 입센코리아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빌베이'의 건강보험 적용과 함께 국내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빌베이'는 PFIC 증상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경구용 치료제로, 기존 간 이식 등 고위험 치료 외에는 선택지가 없던 환자들에게 비침습적이고 지속 가능한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 미국과 유럽에서 2021년 승인된 이후 주요 국가에서 허가받았으며, 한국에서는 2023년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 협상 병행 시범사업' 1호 약제로 선정된 뒤 이달 급여 적용이 이뤄졌다. 아시아에서 '빌베이'의 건강보험 적용을 결정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대부분 소아기에 발병하는 PFIC은 극심한 가려움증과 성장 장애, 간부전 등을 유발하는 유전성 희귀 질환이다. 환자와 가족은 수면 부족, 학업 중단, 사회적 고립 등 일상 전반에 걸친 고통을 겪는다. 세브란스병원 고홍 교수는 "빌베이는 PFIC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가려움증 완화 간 수치 개선 등 임상적 반응이 확인되고 있으며,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동아제약은 '비타그란 유기농 레몬생강즙'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네덜란드산 유기농 생강과 이탈리아산 유기농 레몬을 7:3 비율로 배합해 생강의 알싸함과 레몬의 상큼함을 조화롭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두 원료는 씨앗부터 껍질까지 통째로 착즙하는 NFC 방식을 적용했다.
								바이오니아 자회사인 에이스바이옴은 최근 국내 최초 체지방 감소 기능성 유산균 BNR17을 기반으로 한 '비에날씬(BNRThin)' 브랜드 제품군이 2018년 후반 출시된 이후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모유 유래 프로바이오틱스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BNR17(L. gasseri BNR17)'는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체지방 감소와 장 건강에 대한 기능성을 확인했으며, 국제 학술지(SCIE)에서 1천200회 이상 인용됐다. 비에날씬 브랜드 제품군은 체지방 관리와 장 건강을 핵심 가치로 삼아 세분화되어 있다. 에이스바이옴은 매출 1조 원 돌파를 기념해 오는 15일부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 감사 프로모션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비보존은 미국 임상시험 3상 진행을 위한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성분명 오피란제린염산염)' 고농도 주사제의 임상용 의약품 생산을 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 비보존은 미국 진출 시점을 고려해 2043년까지 시장 독점이 가능한 고농도 제형으로 3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농도 주사제는 용기 크기를 기존 대비 10분의 1 이하로 축소할 수 있어 생산·운송·유통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회사는 지난달 말 중국의 글로벌 위탁생산(CMO) 회사와 임상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2분기 생물학적동등성(BE) 시험, 3분기 미국 임상 3상 착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비보존은 임상 3상 개시와 함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한국 임상 3상 데이터를 심사 자료로 인정할 수 있을지 논의할 계획이다. 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엄지건막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개시할 예정"이라며 "2019년 진행한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한 만큼 이번 3상에 들어가면 1년 내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티비지파트너스와 손잡고 총 15억 원 규모의 '초격차 OI(Open Innovation)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초격차 OI 벤처투자조합'은 업무집행조합원(GP)인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와 티비지파트너스를 필두로, 유한책임조합원(LP)인 인천테크노파크와 바이오 기업 셀트리온[068270], 신신제약[002800]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전반의 상생 협력을 도모한다. 벤처투자조합의 핵심 목표는 ▲ 인천 기반 우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산업 투자 ▲ 오픈 이노베이션(전략적 협업) 활성화이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와 티비지파트너스는 ▲ 스타트업 시장 동향 및 정보 교류 ▲ 상호 운영 프로그램 홍보 및 이벤트 초청 ▲ 우수 스타트업 추천 및 발굴 ▲ 국내·국외 스타트업 시장 진출 및 투자 지원 ▲ 전문가 매칭 및 인프라 자원 연계 ▲ 국내외 투자기관·관련기관 네트워크 지원 ▲ 협력 기업 및 창업기업 성장 발전 도모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 제이앤피메디파트너스는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다. 셀트리온은 제약·바이
								체외진단 및 혈액투석액 제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는 분말형 혈액투석제 '에이치디비산'의 제조 품목허가를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국내 최초로 분말형 혈액투석제를 개발해 제조 및 판매하게 됐다고 회사는 전했다. 혈액투석 치료에는 혈액 내 산도 유지를 위해 산성의 'A액'과 알카리성의 'B액'이 함께 사용되는데, 이번 허가 제품은 기존의 용액 제형인 B액의 단점을 보완한 분말형 제품이다. 분말형 제품은 기존 용액 제형 제품 대비 부피가 작고 가벼워 물류 및 운송비를 낮출 수 있어 원가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GC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국내 판매되는 분말형 혈액투석제의 경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던 품목"이라며 "금번 출시를 통해 수입 대체 효과 및 국내에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술실도 갖추지 않고 전신마취 진료비를 청구한 외과 의원이 올 상반기에만 30곳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실이 있어도 필수 장비인 인공호흡기 설치율은 2%에 불과해 환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의원실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신마취 청구 실적이 있는 외과 과목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435곳으로, 이 중 30곳은 수술실 설치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술실이 있는 405곳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설치한 기관은 10곳에 불과했고, 심전도 모니터 장치(감시기)를 설치한 기관은 284곳에 그쳤다. 현행 의료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외과계 진료과목이 있고 전신마취 하에 환자를 수술하는 의료기관은 수술실을 설치해야 한다. 또한 수술실에는 기도 내 삽관유지장치, 인공호흡기, 마취환자의 호흡감시장치, 심전도 모니터 장치를 둬야 한다. 그런데도 수술실이 아예 없는 곳은 6.9%, 있는 곳 중에서도 인공호흡기 설치율은 고작 2.4%에 불과했다. 심전도 모니터기 설치율은 70.1%였다. 시행규칙상 설치 대상인 기도 내 삽관유지장치나 마취환자의 호흡감시장치는 신고 대상 의료장비가 아니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