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statins)은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환자들에게 널리 처방되는 약물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관여하는 효소를 억제해 혈중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춤으로써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유럽심장학회(ESC) 등 국제 진료 지침에서는 심혈관 위험이 높을수록 LDL 콜레스테롤 목표치를 낮게 설정하고, 고강도 스타틴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이런 스타틴에도 부작용 논란은 있다. 여러 대규모 임상시험과 메타분석 연구에서 스타틴 복용이 새로운 당뇨병 발생 위험을 약 9∼12%가량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반복해서 보고됐기 때문이다. 특히 고용량 또는 고강도 스타틴을 사용하는 경우, 고령·비만·공복혈당 장애 등 기존 당뇨병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이에 일부에서는 스타틴 복용 중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이 심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에 당뇨병 진단 이후 스타틴 치료를 주저하거나 중단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성기철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병학'(Cardiovascular Diabetology
과도한 스마트폰 의존이 수면과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객관적 지표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중독자는 불면증과 우울증 위험이 2.6∼2.8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철현 교수 연구팀은 불면증 증상을 호소하는 성인 246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과다 사용 위험도와 수면·정신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스마트폰 과다 사용 선별 설문(SOS-Q)을 통해 참가자를 고위험군 141명과 저위험군 105명으로 구분했다. 자기 보고형인 해당 설문은 스마트폰이 일상생활을 방해하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 때 불안하고 초조한지 등 중독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된다. 이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수집한 이들의 일상 속 수면, 활동, 심박수 등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스마트폰 과다 사용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은 저위험군에 비해 중등도 이상 불면증일 가능성이 약 2.6배 높았다. 주관적 수면의 질 저하 가능성도 약 2.4배 컸다.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스마트폰 과다 사용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의 차이가 뚜렷했다. 고
일라이 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가 국내 출시된 지 넉 달 만에 10만건 이상 처방이 이뤄지며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처방 건수는 작년 11월 9만7천344건으로 전월(7만9천80건)보다 23.1%(1만8천264건) 증가했다. 출시 첫 달인 작년 8월 1만8천579건에 비해서는 5.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마운자로는 작년 8월 저용량 2.5㎎과 5㎎을 국내 출시했으며 9월 말 이후 순차적으로 7.5㎎과 10㎎을 시중에 유통했다. 이에 반해 그동안 비만치료제 1위였던 위고비 처방 건수는 작년 11월 7만1천333건으로 전월(7만9천823건)보다 10.6%(8천490건) 감소했다. 위고비 처방 건수는 작년 9월 8만5천519건으로 전월보다 2천214건 늘었지만 이후로는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일라이 릴리의 임상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고용량까지 투약할 경우 체중 감소율이 평균 20.2%로 13.7% 수준인 위고비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 처방건수가 소
'공부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를 지난해 1∼9월 처방받은 10대 이하 환자 수가 이미 2024년 전체 10대 이하 처방 환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 지난 달 호에 따르면 작년 1∼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 환자는 11만3천263명이었다. 2024년 전체 기간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10만7천267명)보다 이미 약 6% 많다. 여성 중 10대 이하 처방 환자 수는 작년 1∼9월 4만9천209명으로, 마찬가지로 2024년 전체 기간(4만5천764명)을 뛰어넘었다. 2023년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크다. 당시 한 해 동안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은 10대 이하 남성은 9만851명, 10대 이하 여성은 3만4천888명이었다. 2021년부터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받는 10대 이하 환자 수는 계속 증가세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고 각성을 높이는 의료용 마약류다. ADHD의 주요 치료제로서 의사 처방 하에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돼야 하는 전문의약품이지만, 수험생과 학부모 등을
국내 혈당측정기기 시장이 2020년 이후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1천270억원 규모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혈당측정기기 산업 분석 브리프'에서 "혈당측정기기 산업이 안정적 수요와 고도화된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의 주요 흐름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혈당 측정에 수반되는 혈당검사지 등 소모품의 안정적 수요와 개인용 체내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2020년 789억2천만원이었던 시장 규모는 연평균 12.6% 늘어 2024년 1천268억9천만원 규모에 이르렀다. 특히 최근 5년간 연속혈당측정시스템(CGM) 품목 비중이 8%에서 45.3%로 확대된 점에서 나타나듯 연속혈당측정기를 중심으로 산업이 급변했다고 보산진은 분석했다. 또한 내수 생산에 준하는 규모가 매년 수출되고 수입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무역 흑자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산진은 "근래의 혈당측정기기는 빈번한 검사 부담을 줄인 사용자 친화적인 관리 도구로 전환되고 있다"며 "모바일 혈당관리 서비스 기반의 통합관리 모델로 비즈니스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밝혔다.
새해 운동 결심을 세운 이들에게 애플워치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이터 분석 결과가 나왔다. 11일 애플의 분석에 따르면 애플워치 사용자의 평균 운동 시간은 매년 11∼12월 연말 동안 감소했다가 1월에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이러한 증가세는 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첫 2주 동안 전체 애플워치 사용자 중 60% 이상이 10월 평균 대비 약 10%가량 운동 시간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 사용자는 이른바 '포기자의 날'로 알려진 1월 둘째 주 금요일 이후에도 운동량을 유지했다. 운동 시간을 늘린 사용자 중 약 80%는 1월 중순 이후에도 동일한 수준의 활동을 지속했으며, 약 90%는 2∼3월에도 해당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은 브리검 여성병원과 미국심장협회, 애플이 협력해 미국 전역에서 동의를 얻은 10만명 이상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4년 이상 진행한 심장 및 움직임 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성균관대는 환자의 자궁 조직을 칩 위에 정밀하게 재현해 난임을 진단하고 맞춤형 치료법을 제시하는 '환자 유래 자궁내막 온 어 칩'(EoC)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자궁내막은 수정된 배아가 자라는 공간으로, 특정 시기에 최적의 상태가 돼야 산모가 건강하게 임신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궁내막의 두께를 확인하거나 혈류를 측정하는 등 제한된 방식으로만 진단이 이뤄져 착상 가능성을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안중호 성균관대 생명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강윤정 차의과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환자의 자궁 내부 환경을 모방한 미세 칩을 개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칩은 환자에게서 얻은 세포를 3차원으로 쌓아 올려 실제 자궁내막과 유사한 환경을 보여준다. 또 해당 칩은 배아가 얼마나 잘 착상할 수 있는지 점수화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의 임신 적합성과 난임 치료법을 진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칩을 이용해 특정 약물이 자궁유착 환자의 혈관 생성과 자궁내막 수용성을 개선한 점, 이 같은 치료 후 착상 성공 점수가 높아진 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첨단 장기 칩 기술을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식품 포장재와 조리기구 등에 널리 사용되지만 잘 분해되지 않아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청소년 간질환 위험을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리다 차치 교수팀은 국제 학술지 환경 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서 캘리포니아 남부 청소년·청년 284명에 대한 2개 종단(cohort) 연구 데이터를 분석, PFAS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차치 교수는 "MASLD는 수년간 증상 없이 진행하다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 청소년기에 간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하면 대사 및 간 건강 문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PFAS 노출을 조기에 줄이면 이후 간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PFAS는 눌어붙지 않는 조리 기구, 얼룩·방수 처리 섬유, 식품 포장재, 화재 진압용 거품 등 다양한 산업에 널리 사용된다. 안정성이 뛰어나 환경에 오래 남아 있어 몸속에 축적되면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도 불리는 MASLD는 전체 어린이의 약 10%, 비만 어린이의 40%에 영향을
조혈모세포가 손상돼 발생하는 재생불량성빈혈은 외부에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는 것만이 유일한 완치 방법이지만,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이처럼 적절한 공여자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환자에게 조직 적합성이 절반만 일치하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1차 치료'로 시행해도 치료 성공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종양혈액과 조혈모세포이식팀 임호준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2월부터 2024년 7월까지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37명을 대상으로 '반(半)일치'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해 치료 성공률 94%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소아·청소년 재생불량성빈혈 환자의 표준 치료는 조직 적합성이 일치하는 공여자를 확보한 경우에 1차 치료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는 것이다. 적절한 공여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1차 치료로 면역억제 치료를 하지만 치료 성공률이 높지 않다. 면역억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적혈구 혹은 혈소판 수혈을 주기적으로 받으며 예방적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 이럴 때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되는 게 부모·형제·자녀 등 조직 적합성이 반(半)만 일치하는 반일치 가족 공여자다. 가족 공여자는 조직
"버터를 매일 섭취했더니 암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지난해 10월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의 제목이다. 지난 7일 현재 누적 조회 수 10만회를 기록 중인 해당 영상 속 인물은 "잡곡밥에 버터를 한 수저 넣어서 비벼 먹어라", "계란후라이에 버터를 넣어서 먹어라"고 말한다. 과학적 근거가 불분명한 건강 정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버터를 앞세운 주장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공복에 버터를 먹거나, 특정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영상에는 특정 버터 제품의 공동구매(공구) 안내 링크가 달려 있다. 의료·영양 전문가들은 이 같은 버터 식이요법과 관련해 "검증이 전혀 되지 않은 방식"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 '버터 건강법' 확산…"검증 전혀 안 돼"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영상은 "매일 아침 공복에 생 버터 한 덩이를 먹는다", "버터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금세 번뇌가 사라지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등의 주장과 함께 버터를 섭취하는 장면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아침에 '버터바'를 손에 들고 카메라 앞에서 씹어 먹으며 "공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