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시야가 좁아진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보고 한시라도 빨리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뇌졸중의 날(29일)을 맞아 이 같은 뇌졸중 조기 대응을 강조했다. 뇌혈관질환의 하나인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신체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중증 질환으로 분류된다. 국가데이터처의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암·심장질환·폐렴에 이어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명당 48.2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 발생 건수는 11만574건이었으며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15.7건이었다. 남성이 56%, 여성이 44%였으며 연령대가 높을수록 발생률도 높아 80세 이상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1천515.7건으로 가장 높았다. 뇌졸중 발생 후 30일 이내 사망하는 치명률은 7.9%, 1년 이내 치명률은 20.1%였다.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가면 분율이 더 높아져 30일 이내 11.5%, 1년 이내 32.1%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무엇
코로나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의료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의료진과 환자가 같은 공간에 머물지 않아도 진료가 가능하다는 '원격의료'(Telemedicine)의 개념이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필요로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다소 다르다. 원격의료라는 용어가 흔히 쓰이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의료법상 제한된 '비대면 진료'(Untact Care)의 범주에 가깝다. 이는 의사와 환자가 실시간 화상으로 진료하는 원격의료의 본래 개념보다 훨씬 좁은 의미로, 진료의 공간적 확장보다는 단순한 비접촉 서비스로 이해되고 있다. 팬데믹 당시 한국은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그 결과, 만성질환자와 고령층의 약 처방 관리, 격오지 환자의 의료 접근성 개선 등에서 긍정적 성과를 얻었다. 비대면 진료 3천200만건 중 중대 후유증이 10건 이내로 많지 않았다는 분석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제도적 뒷받침이 미흡해 팬데믹이 끝난 지금도 원격의료는 여전히 논쟁의 중심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원격의료라는 말이 한국 사회에서 오해를 낳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는 원격 모니터링, 데이터 기반의
한미약품은 국제 암 학회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EP300 선택적 분해제'를 처음 공개하는 등 다양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회사는 22∼26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EP300 선택적 분해제,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 STING 메신저 리보핵산(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 등에 관한 비임상 연구 결과 5건을 포스터에 담아 공개했다. 특히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한미의 신규 모달리티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 신약이다. EP300 단백질에 의존하는 암세포 혹은 CBP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합성치사' 원리로 작용한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EP300 선택적 분해제가 EP300 의존성 세포주와 CBP 변이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는 결과를 발표했다. 또 전립선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 1차 치료제와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최인영 R&D센터장은 "한미
지씨셀은 중국 '난징 이아소 바이오 테크놀로지'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용 카티(CAR-T) 치료제 '푸카소'의 국내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푸카소는 이아소 바이오가 개발한 B 세포 성숙 항원(BCMA) 표적 카티 세포치료제다. 이번 계약은 국내 다발성골수종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체결됐다. 지씨셀은 푸카소의 국내 허가 및 상용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글로벌 위탁생산(C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론자, 우시 바이오로직스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 등을 인용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했다. 작년 기준 주요 기업별 바이오의약품 CMO 규모는 스위스 론자(42억달러), 중국 우시 바이오로직스(18억달러), 삼성바이오로직스(16억달러), 미국 써모피셔사이언티픽(16억달러), 미국 애브비(11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론자 점유율이 19∼21%로 가장 높았고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7∼10%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9%를 기록했고 써모피셔사이언티픽은 6∼8%, 애브비가 4∼6%였다. 이들 상위 5개 기업이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의 50∼55%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CMO 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은 205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부터 향후 6년간 연평균 8.8% 성장해 2030년에는 341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서비스별로 보면 제조 서비스가 94억달러, 제형 및 충전·마감 서비스가 63억달러, 포장 및 라벨 링 서비스
보령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약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천8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로 수익 중심 경영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사업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령은 설명했다. 제약사업 분야는 수익성과 성장성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며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인 285억원을 기록했다. 컨슈머헬스케어 분야는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하며 재무 건전성 강화를 진행 중이라고 보령은 설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LBA, 카나브 등 자가제품 및 고수익 전략제품 중심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에 집중한 결과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외형 성과와 내실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며 "향후 필수의약품 제조 인프라 확보,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 등 폭넓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병원으로 복귀한 전공의들에 대해 정부가 내년 초 전문의 시험과 레지던트 모집에 미리 응시할 수 있게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수련 종료 전에 전문의 시험 등을 미리 치른 후 8월까지 남은 수련을 이어가게 한다는 것인데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과 더불어 미리 복귀한 전공의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련협의체 논의 등을 거쳐 이 같은 방침을 정하고 이번 주중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전공의 회원들에게 '졸국년차의 경우 일부 응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조건부 인정자로 분류되면 2026년도 2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며, 레지던트 1년차는 상·하반기 인턴을 통합해 선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지난해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사직했다 지난 9월 수련을 재개한 인턴이나 레지던트 마지막 연차는 내년 8월에 수련을 마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통상 내년 초(2월)에 치러지는 전문의 시험이나 레지던트 모집에 응할 수 없다. 수련 종료 후 6개월가량 더 기다려 내후년 초에 지원해야 한다. 올해 3월 복귀자의 경우 내년 초 정상적으로 응시가 가능하다. 6월 복귀자의 경우 인턴은
편의점 CU는 올해 건강 간편식 라인업 '더건강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하반기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CU는 저속노화, 헬시플레저 등 건강 트렌드에 맞춰 지난 202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출시해왔는데, 올 초 선보인 더건강 시리즈가 80만개 이상 팔리자 하반기에도 추가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제품은 파로, 통밀, 현미 등 저당 곡물을 활용했으며 훈제오리· 찜닭 도시락, 치킨·참치를 넣은 샌드위치와 삼각김밥 등으로 구성됐다. CU는 하반기 들어 도시락 용기를 기존 PP(폴리프로필렌) 소재에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인 PLA(폴리락틱애시드)로 전면 교체 중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더건강 도시락에도 PSA 소재가 적용됐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28일까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을 모집한다. 이 시범사업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등으로 이어주는 사업이다. 2022년 12월에 시작된 시범사업의 참여 지방자치단체(시·군·구)와 의료기관은 2023년 각각 28곳, 29곳에서 이달 현재 112곳, 192곳으로 늘었다. 건강보험연구원의 시범사업 이용 전후 6개월간 의료 이용 행태 분석 결과를 보면 이용자는 응급실 방문 횟수가 0.6회에서 0.4회로 줄었다. 시범사업 미이용자의 응급실 방문 횟수가 같은 기간 0.5회에서 0.6회로 늘어난 것과 상반된다. 입원 일수도 이용자는 6.6일에서 3.6일로 줄었고, 미이용자는 6.3일에서 8.5일로 늘었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일차 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과 지방의료원·보건의료원·보건(지)소 등이다. 각 시군구가 해당 의료기관과 협약해 건강보험공단에 참여를 신청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팀을 구성해 환자의 건강·기능 상태, 주거환경 등을 평가한
정부가 대형 마트처럼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약국'의 의약품 오남용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소비자를 오인시키거나 과도하게 유인할 수 있는 약국 명칭이나 표시·광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올해 안에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최근 넓은 매장에 일반의약품을 대량 진열·판매하는 형태의 약국이 늘어나면서 제기된 국민 건강 우려에 따른 조치다. 의약품이 일반 생필품처럼 대량으로 소비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창고형 약국은 소비자가 직접 약을 고르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편리하다는 인식이 있으나 정부는 의약품 오남용 '개연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복지부는 "모든 소비자가 창고형 약국을 방문해 의약품을 대량 구입해서 오남용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부 소비자는 필요 이상으로 의약품을 구입해 오남용할 수 있는 개연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약국 이름에 '창고', '도매', '마트' 등 대량 판매나 저가 판매를 암시하는 명칭을 사용하거나 소비자를 과도하게 유인하는 광고 행위가 이런 위험을 부추길 수 있다고 판단했다. 두통약이나 감기약처럼 쉽게 접하는 일반의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