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라남도에서 일본뇌염(제3급 법정 감염병)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올해 처음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7일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전남에서 이달 24∼26일 채집한 모기 42마리 중 10마리가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됐다. 이는 작년 발견일(3월 30일)보다 사흘 이른 것으로, 질병청은 제주와 완도 지역의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6.2도나 오르면서 모기 활동이 빨라진 결과로 추정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한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3월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8∼9월에 활동의 정점을 찍는다. 일본뇌염에 감염된 모기에 물리면 5∼15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도 이어져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된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백신을
국내 결핵 환자가 2011년 최고치를 찍은 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제15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러한 내용의 '2024년 결핵 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결핵 환자는 1만7천944명이 발생해 2023년 대비 8.2% 줄었다. 국내 결핵 환자는 2011년 5만491명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연평균 7.6%씩 감소해 지난해까지 64.5% 감소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층과 외국인 결핵 환자의 숫자는 줄었으나, 비중은 조금씩 커지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는 1만534명으로 2023년 1만1천309명 대비 6.9% 감소했으나, 전체 환자의 58.7%(1만534명)를 차지하고 있다. 65세 이상 환자 비중은 2020년 48.5%에서 2021년 51.0%로 절반을 넘긴 뒤 2022년 55.4%, 2023년 57.9% 등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결핵 환자는 1천77명으로 2023년 대비 2.7% 줄었다. 단 외국인 비중은 6.0%로 0.3%포인트 증가했다. 외국인 비중은 2020년 5.2%, 2021년 5.4%, 2022년 5.3%, 2023년 5.7% 등으로 집계됐다. 질병청은 이날 서울 서초구 엘
질병관리청은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전국 169개 지점에서 올해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 사업을 벌인다. 질병청은 매개 모기 감시를 위해 국방부, 농림축산식품부, 지방자치단체, 기후변화 거점센터 등과 협력한다. 감시 사업에서는 유문등을 이용해 채집된 모기를 '모기 지수'로 환산하고, 유전자 검사를 통해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한다. 유문등은 야행성 곤충이 좋아하는 빛을 내보내 모기를 유인하고 포집하는 기구다. 질병청은 모기 지수와 병원체 확인 결과 등을 기준으로 모기 방제와 예방을 위한 주의보·경보를 발령한다. 모기가 전파하는 주요 감염병은 일본 뇌염,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웨스트나일열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감염병들을 옮길 수 있는 모기는 전국에 서식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라 우리나라가 아열대화하면서 모기 발생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발생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뇌염 환자 21명(국내 발생), 말라리아 환자 713명(국내 발생 659명·해외 유입 54명), 뎅기열 환자 196명, 치쿤구니야열 환자 9명(이상 해외 유입)이 발생했다.
빠르게 잦아들던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개학 후 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시 일부 나타나고 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11주 차(3월 9일∼15일) 전국 300개 표본 의료기관을 찾은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10.8명으로, 전주 대비 35% 늘었다. 지난 겨울 독감 환자는 지난해 12월 20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빠르게 증가해 1월 첫째 주엔 2016년 이후 최고치인 1천 명당 99.8명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9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주 전엔 1천 명당 8.0명으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1천 명당 8.6명을 밑돌기도 했으나, 10주 만에 환자 수가 반등하면서 다시 유행 기준 위로 올라왔다. 통상 독감 유행은 12월 말에서 1월 초 무렵 정점을 찍은 후 3월 개학 무렵에 다시 소폭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곤 한다. 연령별로 보면 13∼19세에선 1천 명당 29.5명, 7∼12세에선 1천 명당 27.6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아동·청소년들 사이에서 독감 의심환자가 많이 나왔다. 1주 전 대비 각각 84.4%, 41.5% 급증했다. 한편, 독감 유행주의보는 의심환자 비율이 유행 기준 미만으로 2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 해제
지난해 희귀질환 진단 지원 사업을 통해 의심 환자 30%가 조기에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가운데 80%가량은 건강보험 지원 덕에 본인 부담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의 2024년 희귀질환 진단지원 사업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이 사업은 희귀질환 의심 환자들이 조기 진단을 통해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와 해석을 지원한다. 희귀질환의 80% 이상은 유전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질환이 다양하고 사례가 희소해 진단을 위해 병원을 전전하는 '진단 방랑'을 경험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증상 발현일로부터 희귀질환 진단일까지 우리나라는 평균 7.4년, 미국은 7.6년, 유럽은 5∼30년의 기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질병청 진단사업 결과, 희귀질환 의심 환자 410명이 진단 검사를 지원받아 129명(31.5%)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의 대부분은 소아·청소년(80.6%)이었다. 검체 채취부터 결과 도출까지 검사 소요 시간은 평균 28일이었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129명 중 101명(78%)은 건강보험 산정특례 적용 대상으로, 본인 부담금 경감 혜택을 받았다. 소득과 재산 기준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21일까지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심화전문교육과정' 신청을 받는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시행한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통해 예방교육강사 77명과 사회재활상담사 11명을 배출했으며, 올해는 누적 300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예방교육강사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에서 진행하는 학교, 군부대, 공공기관 등에서 마약류 오남용 예방에 대해 교육하는 전문 강사다. 사회재활상담사는 재활 핵심 인프라인 '함께한걸음센터'에서 진행하는 재활교육·상담·사회재활 프로그램 전문 상담뿐만 아니라 보호관찰소, 교도소 등 다양한 곳에서 재활전문가로 활동하며 마약류 예방과 재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방교육강사·사회재활상담사 과정은 이론교육, 인증시험, 현장실습으로 구성된다. 관련 전공 학사 이상, 관련 면허 혹은 국가자격증 소지, 관련 분야 3년 이상 경력 중 한 가지 이상 조건을 충족해야 지원할 수 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마약류 오남용 예방과 중독 재활은 단순히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역량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를 식약처가 인증해 마약류 중독 예방과 중독자들의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홍역의 원인은 영양실조'라거나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며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역의 홍역 환자는 약 33만명으로, 2022년(약 17만명)과 2023년(약 32만명)에 비해 늘었다. 미국에서도 10여년 만에 최대 규모의 홍역 유행이 일어 200명가량이 감염되고 텍사스·뉴멕시코주에서 2명이 숨졌다. 이런 와중 '백신 음모론자'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국 보건 장관은 "텍사스 서부 지역은 일종의 '식품 사막'(신선한 음식을 구매하기 어렵거나 비싼 지역)이다. 텍사스 홍역 유행은 영양실조 탓"이라면서 백신의 위험성이 과소평가됐다는 소신도 피력했다. 그는 과거에도 홍역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식의, 의학적 근거가 미약한 주장을 펼쳐왔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엔 근거가 없다고 지적한다.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홍역의 정확한 원인은 홍역 바이러스로, 영양 섭취가 충분해도 감염될 수 있으며 영양실조가 상태 악화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겠지만 건강한 사람도 얼마든지 감염 후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세먼지, 황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봄철에 사용하는 의약외품 마스크의 품질 확보를 위해 기획 수거·검사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상점과 포털사이트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보건용 마스크, 비말 차단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 총 240개 품목이다. 품목별로 분집포집효율 시험(보건용), 액체 저항성 시험(비말차단용·수술용) 등을 통해 품질을 검증한다. 검사 결과 부적합으로 판정된 제품은 신속하게 판매금지 및 회수·폐기 등 조치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받지 않은 제품을 황사·미세먼지 등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광고·판매하는 사례가 있다며 소비자가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때 제품 용기나 포장에 있는 '의약외품', 'KF' 표시와 식약처에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이 배치되는 전국 보건지소 10곳 중 6곳은 하루에 5명도 안 되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의 보건지소는 하루 평균 1명의 환자도 보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불필요한 지역에까지 공보의를 파견함으로써 의료 인력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대공협)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2023년 한 해 보건지소 의과 진료실적에 따르면 서울과 주요 도시, 그리고 진료 건수가 0건인 곳을 제외했을 때 전국 보건지소 1천228곳 중 791곳(64.4%)에서는 일평균 5명 이하의 환자를 진료했다. 일평균 3명 이하의 환자를 보는 곳은 524곳(42.7%)이었고, 일평균 1명의 환자를 채 보지 않는 곳도 170곳(13.8%)이나 됐다. 또 대공협이 지난해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하반기 기준 서울 및 주요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보건지소 1천275곳 중 반경 1㎞ 내 민간 병의원이 있는 보건지소는 총 526곳(41.3%)이었다. 기준을 반경 4㎞까지 확대할 경우 전체의 64%인 818곳의 보건지소 인근에 최소한 한 개 이상의 민간 병의원이 있었다. 이성환 대공협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