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새로 조성된 맨발길 20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함유 실태조사를 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맨발길 열풍에 따라 토양 안전상태 확인을 위해 지난달 수원 물향기공원, 용인 왕산리 임도, 화성 봉담생태체육공원 등 20곳을 대상으로 중금속 실태조사를 했다. 그 결과 6가 크롬, 납, 비소, 수은, 카드뮴 등 5종 모두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른 기준에 적합했다. 홍순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연구부장은 "맨발길은 피부와 직접 닿는 특성상 안전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맨발길 안전성 확보를 위한 상시 감시 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고위험군 2명 중 1명이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는 10월 신규 백신으로 예방접종을 개시한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행된 2024∼2025절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률은 지난 27일 오후 6시 기준 47.8%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질병청은 65세 이상 노인, 생후 6개월 이상의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시행해왔다. 애초 질병청은 지난 4월 말 예방접종을 종료하려 했으나, 여름철 대유행 상황에 대비하고자 이달 30일까지로 예방접종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이날 2024∼20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종료됨에 따라 2025∼2026절기 백신 접종은 오는 10월 중 시작될 예정이다. 2025∼2026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에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맞춘 신규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다. 국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안정적이다. 올해 25주 차인 지난달 15∼21일 기준 국내 병원급 표본 감시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63명으로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부터 1년간 대구·경북지역 65세 이상 결핵환자에게 결핵약을 먹었는지 묻는 인공지능(AI) 전화서비스('약속이') 시범사업을 한다. AI 전화서비스는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률을 높이고, 효율적으로 복약 관리를 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결핵환자 중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비중은 2019년 42.8%에서 지난해 58.7%로 증가했다. 이들 중 다수는 기저질환 등으로 복약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2023년 기준 65세 이상 결핵환자의 치료 성공률(71.5%)은 65세 미만 환자의 치료 성공률(90.5%)보다 19%포인트 낮았다. AI 전화서비스 시범사업은 올해 7∼11월 대구·경북에서 신고된 65세 이상 결핵환자 중 시범사업 참여에 동의하는 약 3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AI 전화는 복약 확인뿐만 아니라 식사, 수면 등 건강 상태도 확인하고, 통화 내용은 AI관제센터에서 살핀다. 모니터링 과정에서 발견한 건강 이상 등 특이사항은 즉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 결핵관리 전담인력에게 전달되고, 긴급 상황일 경우 119에 신고가 들어간다. 질병청은 이번 시범사업 종료 후 환자 및 결핵관리 전담인력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및 효과 분석을 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5일까지 세계알레르기기구에서 올해의 주요 질환으로 정한 아나필락시스(급성중증과민반응)의 예방과 대처 방법을 알리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한다고 밝혔다. 세계알레르기기구는 매년 세계 알레르기 주간을 정해 현시점에 가장 중요한 알레르기질환을 선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도록 독려한다. 질병청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아토피·천식 교육정보센터,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아나필락시스에 관해 대국민 홍보를 추진한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 곤충독 등 알레르기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전신에 급격하게 발생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즉각적인 대처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는 응급 질환이다. 알레르기 원인 물질이나 특정 자극에 노출된 후 호흡 곤란, 두드러기, 실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나면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한다.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하면 바로 원인을 제거하거나 원인 행위를 중단하고, 환자를 평평한 곳에 눕힌 후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에피네프린을 주사해야 한다.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물질로, 혈관을 수축하고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며, 기관지를 확장하는 효과가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2차 반응
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세계적으로 약 2천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기원에 대한 조사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모든 가설이 여전히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바이러스가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됐다는 가설,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도 포함된다고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는 '새로운 병원체의 기원 조사를 위한 과학 자문그룹'(SAGO)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이해를 진전시켰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가설을 평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의 상당량이 제공되지 않았으며, 특히 중국이 거듭된 요청에도 아직 많은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첫 감염 사례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견됐다. 그는 "반복된 요청에도 중국은 팬데믹 초기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인의 수백 가지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과 우한 시장에서 판매된 동물의 세부 정보, 우한 실험실에서 수행된 연구와 생물안전 조건에 대한 정보를
여름철을 맞아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15∼21일) 전국 표본 감시 의료기관 110곳을 찾은 수족구병 증상 환자는 진료환자 1천 명당 5.8명으로, 전주(2.7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다. 특히 0∼6세에선 1천 명당 8.3명으로, 영유아를 중심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통상 매년 5월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수족구병 발생이 증가해 6∼9월 중 가장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가 계속 늘어날 수 있다고 질병청은 내다봤다. 수족구병은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하는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대변이나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거나 분비물로 오염된 물건 등을 만지는 경우 전파된다. 손, 발, 입안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이 동반될 수도 있다. 3∼4일이 지나면 증상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지나면 낫지만 드물게 뇌막염, 뇌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등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
지난해 백일해의 대유행 속에 법정 감염병 발생이 전년 대비 5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2024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수 감시 법정 감염병(1∼3급) 신고 환자 수는 총 16만8천586명(인구 10만명당 329명)이었다. 2023년 10만9천87명과 비교해 5만9천499명(54.5%) 늘었다. 2023년 8월 2급에서 4급으로 전환돼 전수 감시 대상에서 제외된 코로나19와 작년 1월부터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해 전수 감시가 시작된 매독은 제외한 수치로, 이들을 포함할 경우엔 2023년 562만6천627명에서 작년 17만1천376명으로 97% 줄었다. 2023년 대비 지난해 환자가 늘어난 주요 감염병은 백일해, 성홍열, 수두,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목(CRE) 감염증 등이다. 특히 2023년 292명에 불과했던 백일해 환자 수는 지난해 4만8천48명으로 164.5배 폭증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지난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행했으며, 작년 11월 백일해에 걸린 영아가 사망해 2011년 통계 작성 이후 국내 첫 백일해 사망 사례로 기록되기도 했다. 또 다른 호흡기 전파 감염병인
질병관리청이 21일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25주차(6월 8∼14일)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채집한 말라리아 매개모기인 '얼룩날개모기' 개체 수가 3개 시·군에서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기준 이상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말라리아 주의보는 '모기지수'가 0.5 이상인 시·군·구가 3곳 이상인 경우에 발령된다. 모기지수는 하루 평균 한 대의 모기 채집기에서 채집된 모기 수를 칭한다. 현재 질병청은 서울·인천·경기·강원 4개 시도의 시·군·구 49개를 말라리아 위험지역으로 보고 매개모기 밀도를 감시 중이다. 49개 시군구 내 69개 조사지점 중 철원군, 파주시, 화천군의 매개모기 개체 수가 주의보 발령 기준을 충족했다. 올해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 대비 한주 늦은 수준이다. 질병청은 5월 전국 평균기온이 16.8도로 평년 대비 0.5도, 전년 대비 0.9도 낮아 매개모기 발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올해 말라리아 환자는 이달 14일 기준 총 13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3명 대비 9.1% 감소했다. 지역별 환자 발생은 경기(63.8%), 인천(18.5%), 서울(10.0%) 순이다. 역학조사 결과 주요 감염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기온과 습도가 점차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다며 도시락 구입 및 섭취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시락 식중독 발생 건수는 올해 6월 현재 잠정 12건(332명)으로 작년 한 해 15건(616명)에 근접했다. 식약처는 도시락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며 가급적 구입 후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 온도에서 증식이 가장 활발하다.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구입 후 바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0~5℃) 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도시락을 대량 구입·섭취하는 경우 가급적 해썹(HACCP) 인증받은 식품 제조·가공업소(도시락 전문제조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고, 여러 음식점에 나누어 주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