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A)와 국립 노화연구소(NIA)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환자의 인지기능 정도와 생리학적 변화에 따라 7단계의 병기(stage)로 분류하기로 했다. AA와 NIA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타우 탱글 등 뇌 신경세포 두 가지를 비정상 단백질을 탐지할 수 있는 검사법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등 증상의 경중에 따라 치매 등급을 매긴 2018년 지침을 바꿔 7단계 등급으로 세분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치매의 새로운 단계별 분류 작업에 참여한 메이요 클리닉의 치매 영상의학 전문의 클리포드 잭 박사는 치매를 1…7단계로 구분하는 것은 암을 '1, 2, 3…' 병기로 나누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치매 등급은 치매 진행 단계에 따른 특정 생물지표와 인지기능 변화의 정도에 따라 1~7 병기로 나누고 각 단계는 다시 a, b, c, d 등급으로 세분하게 된다. 예를 들어, 1기a 등급(1a)은 치매의 증거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최초의 등급을 말한다. 1기 이전의 단계로 0기(stage 0)도 추가됐다. 여기에는 치매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치매 위험 변이유전자를 지닌 사
진하게 추출한 커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등을 만들 때 사용하는 에스프레소가 알츠하이머병 원인 물질 중 하나로 꼽히는 타우 단백질 응집을 막는 작용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베로나대 마리아피나 도노프리오 박사팀은 20일 미국 화학회(ACS) 학술지 '농업 및 식품 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서 시험관 실험 결과 에스프레소 화합물이 알츠하이머병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 응집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에스프레소는 물이나 수증기를 고온고압으로 곱게 분쇄한 커피 원두에 통과시켜 추출하는 짙은 농도의 커피로, 그 자체로 마시거나 물이나 우유에 섞어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 등을 만들기도 한다.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타우 단백질 응집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우 단백질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뇌 구조 안정에 도움이 되지만 서로 뭉쳐 응집체(원섬유)가 되면 신경독성을 띠면서 알츠하이머병 발병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연구자들은 타우 단백질 응집을 방지하면 알츠하이
녹차에 들어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갈산염-3-에피갈로카테킨(EGCG)이 자궁근종 치료와 예방에 모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궁근종은 자궁벽의 근육층인 평활근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25∼45세 여성에게서 빈발하며 외과적 제거가 치료법이지만 심하면 자궁 전체를 적출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되면 자궁 출혈, 빈뇨, 통증이 나타나며 불임, 유산을 부를 수도 있다.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제임스 세가스 교수 연구팀이 시험관에서 자궁근종 세포를 배양해 EGCG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가 최근 보도했다. 현재는 자궁근종의 관리 또는 예방을 위한 표준 지침이 없으며 자궁근종의 증식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연구팀은 자궁근종 환자에게서 채취한 자궁근종 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해 EGCG에 노출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자궁근종 세포는 커다란 세포외 기질을 지니고 있다. 이는 거대분자와 미네랄로 이루어진 지지조직이다. 연구팀은 EGCG가 세포외 기질과 연관 있는 단백질들의 발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관찰했다. 연구
'머리를 때리면 IQ 떨어진다'는 말은 근거가 있을까? 소아 뇌진탕 환자들과 일반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뇌진탕과 IQ 저하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캘거리대 키스 예이츠 교수와 미국 조지아주립대 애슐리 웨어 교수팀은 18일 의학저널 '소아과학'(Pediatrics)에서 캐나다와 미국의 어린이병원을 찾은 뇌진탕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860여명에 대한 조사 결과 뇌진탕은 IQ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머리 부상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든 부모의 걱정거리다. 어린이들이 넘어지거나 놀이하다가 머리를 물체에 강하게 부딪혀 발생하는 소아 뇌진탕은 매우 흔하고 이로 인해 IQ가 낮아지는지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연구팀은 캐나다 캘거리, 밴쿠버, 에드먼턴, 오타와, 몬트리올 등의 5개 어린이병원 응급실을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부상 3개월 후 IQ를 검사했다. 미국에서는 오하이오주 어린이병원 2곳에서 부상 후 3~18일 후 IQ 테스트를 했다. 연구에는 8~16세 뇌진탕 환자 566명과 정형외과적 부상 환자 300명이 참여했다. 예이츠 교수는 "뇌진탕이 어린이에게 미치는 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 예방을 위해 달걀의 살모넬라균 검사 균종을 확대한다. 식약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식품의 기준 및 규격' 고시 개정안을 18일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식용란에 대해 살모넬라균 가운데 1종류만 검사하던 것을 3종류로 확대하기로 했다. 달걀은 가열해서 섭취하는 경우 외에도 날 것 그대로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식중독 예방을 위해 검사를 강화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2018~2020년 연간 20건 안팎으로 발생하다 2021년 32건, 지난해 41건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날개쥐치, 히비스커스 꽃받침, 알로에 아보레센스 등 섭취 시 부작용 등 안정성 우려가 있는 3개 품목을 식품원료 목록에서 삭제하고 개똥쑥, 아프리카망고 등 6개 품목은 사용량에 제한이 있는 제한적 사용원료로 변경하는 내용도 담겼다. 또 제초제인 페톡사미드 등 농약 114종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강화하고, 동물용의약품 허용물질 목록관리제도 내년 시행을 앞두고 어류에 대한 페반텔, 펜벤다졸, 옥스펜다졸의 잔류허용기준을 신설했다.
통상 치아를 뽑아 치료하는 '주걱턱'을 수술이나 발치 없이도 교정할 수 있다는 것을 한국과 미국 공동 연구팀이 입증했다고 19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전했다. 이 병원 치과병원의 국윤아 명예교수·미국 애리조나대학 박재현 교수·가톨릭대학교 임상치과대학원 설정은 공동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하악지 플레이트'를 이용해 이같은 치료결과를 얻었다. 하악지 플레이트는 턱뼈에 미니 플레이트(나사 등을 고정하는 장치)를 삽입하고 앞니에 고무줄을 연결해 당겨 아래턱 어금니를 뽑지 않고 부정교합을 치료하는 장치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주걱턱으로 분류되는 제3급 부정교합 환자 30명과, 증상이 경미한 제1급 부정교합 환자 29명에게 이 장치를 사용한 후 아래턱 어금니 이동량을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분석했다. 그 결과 3급과 1급 환자 모두에서 최대 12.7㎜까지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키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국 교수는 "이전까지는 어금니를 뒤로 이동시킬 만한 공간이 최대 3.8㎜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발치 없이는 주걱턱 교정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다"며 "실제로는 3배까지 이동이 가능해 충분히 차이를 뽑지 않고도 교정치료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특정 단백질이 루푸스와 신장염 발생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UNIST에 따르면 생명과학과 권혁무 교수팀은 루푸스 발병에 'TonEBP'(톤이비피) 단백질이 관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루푸스는 면역체계 이상으로 피부, 관절, 신장 등에 염증을 일으키는 난치성 자가면역질환이다. 특히 신장 염증으로 신장 기능이 소실되면 투석 치료·이식수술 등이 필요해 사망 위험이 높다. 톤이비피는 면역대사 스트레스에 깊이 관여하며 간암, 류마티스 관절염, 뇌염증 등 다양한 염증성 질환을 촉진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톤이비피 단백질을 조절해 루푸스 발병과 신장 손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루푸스 신장염 환자의 신장에서 대조군 환자보다 톤이비피 단백질이 더 많이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진행한 동물실험 결과 톤이비피 단백질이 부족한 쥐에게서는 루푸스 발병과 신장 손상이 억제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이는 톤이비피가 대식세포에서 식세포작용과 항원 전달을 통해 T세포의 분화를 조절하기 때문이다. 톤이비피 발현은 대식세포에서 사멸·손상된 세포에서 발현되는 손상연관분자패턴에 의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가한
손목 터널 증후군(수근관 증후군)이 심부전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손목 터널 증후군은 손목 한복판을 지나는 정중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통로인 수근관(手根管)을 덮고 있는 인대가 무리한 손목 사용으로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 손가락과 손바닥이 저리고 타는 같은 통증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독일 킬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 마크 뤼데 박사 연구팀이 2005∼2020년 사이에 손목 터널 증후군 진단을 받은 8만2천명과 손목 터널 증후군이 없는 8만2천명을 대상으로 약 10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손목 터널 증후군 그룹과 대조군은 평균 연령이 53세, 약 3분의 2가 여성이었다. 분석 결과 60세 이하 연령층에서는 손목 터널 증후군과 심부전 사이에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손목 터널 증후군 그룹에서 8.4%, 대조군에서 6.2%가 심부전 진단을 받았다. 이는 심부전 발생
몸 속 염증 증가가 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한규만 교수, 건국대학교 신찬영 교수, 한동대학교 안태진 교수 공동연구팀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염증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증과 유사한 행동 유형을 보이는 동물에서 염증 조절 경로 관련 유전자의 발현이 증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19세∼64세 우울증 환자 350명과 정상 대조군 161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유전자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동물 실험과 유사하게 우울증 환자군이 대조군보다 염증 조절 관련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높았다. 연구진에 따르면 DNA에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가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고 조절한다. 메틸화 정도는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메틸화에 이상이 일어나면 염증 유전자 발현 수준이 높아져 뇌를 포함한 몸 속 염증이 심해지고, 이는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뇌의 전두엽 부위에 구조 적 이상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한다. 염증 유전자의 DNA 메틸화 정도가 증가할수록 전두엽 부위의 대뇌 피질 두께도 얇았다. 연구진은
"덥고 습해서 그런가…왜 이렇게 잠이 안 오지?" 장마철이 되면 불면증을 겪는 사람이 많아지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장마철에 잘 잘 수 없는 것은 낮에 일조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에는 낮 일조량이 평소보다 줄어 수면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증가하는데요. 멜라토닌이 감소해야 하는 낮에 오히려 분비량이 늘면서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고, 결국 생체 리듬에 문제가 생기면서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장마철에는 햇빛을 받으면 촉진되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드는데요. 세로토닌은 몸에 활력을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줘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죠. 그런데 일조량 감소로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불면증이 생길 수 있고 무릎이나 뼈마디 통증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덥고 습한 장마철, 어떻게 하면 잘 잘 수 있을까요? 우선 주변 환경을 잠들기 좋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마철 습도는 80∼90%에 달하는데요. 제습기나 에어컨, 선풍기를 틀어 적정 실내 습도인 50∼60%로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실내 온도는 24∼26도 정도로 맞추고, 취침 전 에어컨 가동 시간을 예약해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죠. 신원철 강북경희대병원 신
하루 커피 섭취량이 2잔을 초과하는 사람이 2잔 이하로 마신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화여대 의대 하은희(환경의학교실)·편욱범(순환기내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2∼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1만2천133명(남 5천303명, 여 6천830명)을 대상으로 하루 중 커피 섭취량과 고혈압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 고혈압'(Clinical hypertens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를 하루 커피 섭취량에 따라 2잔 이하 그룹(9천260명), 2잔 초과 그룹(2천873명)으로 나눠 고혈압 유무를 살폈다. 성별로는 남성의 32%, 여성의 17%가 각각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항고혈압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정의됐다. 분석 시점을 기준으로 전체 대상자의 19.4%(2천359명)가 고혈압 상태였다. 연구 결과 하루에 2잔이 넘는 커피 섭취량은 고혈압과 반비례 관계를 보였다. 연구팀은 이런 분석 결과를 종합할 때
가천대학교는 의과대학 엑토좀사업단 강동우(의예과) 교수 연구팀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췌장암을 표적 치료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이용한 약물 전달체를 '스템좀'(Stemsome)이라고 정의하고, 췌장암 세포를 이식한 쥐 실험모델을 이용해 스템좀의 항암 효능을 증명했다. 주변 장기에 대한 독성도 없어 안정성도 확보했다. 연구팀은 췌장암과 같은 난치성 종양뿐 아니라 암의 유전자 변형으로 인한 내성 및 전이암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한 맞춤형 항암제 개발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에 표지 논문으로 지난 4월 온라인 게재됐다.
산업별 총파업을 이틀 만에 종료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이 현장 교섭을 마치지 않은 각 지역의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화력을 쏟는 분위기이다. 17일 전국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이틀간 진행된 산별노조 총파업은 종료됐으나, 일부 병원 지부 노조에서는 파업을 당분간 이어 나간다. 경기에서는 아주대의료원, 한림대의료원(평촌, 동탄, 강남, 한강), 국토교통재활병원이 노사 간 현장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광주·전남 지역은 순천 성가롤로병원,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 조선대병원 등도 파업을 이어 나간다. 부산에서는 부산대병원이, 강원에서는 영월의료원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파업한다. 이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간호사 등 조합원 3천500명 가운데 휴직자를 제외한 80%가량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어 당분간 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현재까지 파업을 선언한 지부를 포함해 노사가 현장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병원 지부별 파업 여부는 추후 변경될 수 있다. 파업을 연장한 노조는 대부분 보건의료노조 전체 사안인 '7대 요구안' 외 임금·노동조건 개선 등 병원 지부 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파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보건의료노조 측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는 유독 우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특별한 일이 없는데도 평소보다 기분이 처지고, 비 내리는 모습을 보거나 빗소리를 들을 때 나도 모르게 우울감이 생기는 게 특징이다. 17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이런 우울 증상은 계절성 우울증의 하나인 '장마철 우울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을, 겨울에 시작돼 봄에 회복되는 계절성 우울증이 드물게 장마철인 여름에 재발하는 것이다. 보통 우울증에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라는 두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이 작용한다. 이 중 밤에 분비되는 멜라토닌은 수면 유도와 진정 작용을 하고, 반대로 낮에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주고 우울·불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들 호르몬은 눈에 들어오는 빛으로 활성화되는데,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줄어들면서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햇빛을 보지 못해 장마철 우울증이 생기는 셈이다. 실제로 일조량 차이가 거의 없는 적도 부근에서는 이런 계절성 우울증이 별로 없다. 하지만 북쪽 혹은 남쪽으로 위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일조량 변화가 커 우울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관찰된다.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최근 5년간 10대 여성 거식증 환자가 2배 수준으로 증가하는 등 식이장애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식이장애 환자 10명 중 8명가량은 여성인데, 전문가들은 극도로 마른 몸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여성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또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회적 교류가 줄어든 것이 청소년 섭식장애 증가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공받은 식이장애 진료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5년간 폭식증과 거식증 등 식이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대폭 늘었다. 식이장애는 음식을 섭취하는 행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정신장애다. 체형·체중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평소에 엄격하게 식사량을 조절하다가 한순간에 충동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증'과, 살찌는 것에 대한 공포 등으로 음식 섭취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대표적이다. 작년 폭식증 환자는 4천115명으로 2018년(3천108명)에 비해 3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여성이 89.6%(3천68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작년 여성 폭식증 환자를
규칙적인 중강도 유산소 운동이 여성 우울증 위험을 30% 이상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50∼80대 성인 3천967명의 4년간 주당 평균 유산소 신체활동 시간을 산출해 추적조사했다. 그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150분 이상 실천하는 여성의 우울증 발생은 33% 감소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유산소 신체활동을 주당 300분 이상 하는 여성의 경우 발생위험은 44%나 감소했다.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은 '땀이 날 정도거나 숨이 차지만 옆 사람과 대화는 가능한 정도의 여가시간 신체활동'이다. 남성의 경우에는 신체활동과 우울증 발생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관찰되지 않았다. 또 유산소 신체활동의 주당 권고 시간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저항성운동(근력운동)을 하더라도 남녀 모두 우울증 예방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권고 신체활동을 통한 우울증 예방 효과에서 성별 차이 여부는 연구 결과마다 상이했고, 활동량이 증가할수록 예방 효과도 비례해서 증가하는지를 규명한 연구는 미비했다"고 의미
올해 여름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와 습한 날씨로 인해 로션 형태 대신 문지르거나 붙이는 독특한 제형의 자외선 차단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자외선 차단제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틱, 스프레이, 패치 제품이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 기간 선 스틱과 스프레이 자외선 차단제 주요 제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증가했다. 선 스틱은 립스틱처럼 고체 형태로 만든 제품으로 간편하게 얼굴에 문질러 바를 수 있고, 선 스프레이는 손에 자외선 차단제를 묻히지 않고 뿌려서 여름철 피부를 관리할 수 있다. 얼굴에 붙이기만 하면 장시간 자외선 차단이 가능한 선 패치의 인기도 최근 치솟고 있다. 선 패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골프용으로 많이 팔렸지만, 올해는 붙이고 화장을 할 수 있는 투명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야외 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올리브영에서 지난달 선 패치 매출은 전달 대비 84% 증가했고, 관련 제품을 출시한 브랜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스틱과 패치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가 떠오르고 있다. 아모레가 지난 4월 선보인 '헤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심근세포의 칼슘 통로 누출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부전은 심장의 구조 또는 기능 이상으로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심장 좌심실 기능에 문제가 발생,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이 위험 요인이다. 미국 컬럼비아대학 의대 생물학·세포생물물리학과의 앤드루 마크스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국의 신경학 전문지 '네이처 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심부전 환자는 인지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우연의 일치로 치부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심부전이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심장근육 세포 안에서는 전용 통로를 통해 칼슘이 흘러간다. 그러나 심부전이 발생하면 이 통로가 지나친 자극으로 제대로 닫히지 못해 칼슘이 새어 나가게 된다. 심근세포가 심장 수축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하면 심장 기능은 더욱 약화된다. 뇌 신경세포에도 같은 칼슘 통로가 있다. 그래서 연구팀은 뇌 신경세포에서 칼슘이 누출되면 인지기능이 손상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기로 했다. 우선 심부
강박장애(OCD)의 원인은 뇌의 억제성 신경전달물질과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박장애란 병균이 묻었을까 봐 지나치게 자주 손을 씻는다든가 문을 잘 잠갔는지, 가전제품 스위치를 제대로 껐는지를 거듭거듭 확인하거나 어떤 물건을 특정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리해야만 안심이 되는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심리 장애를 말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의대 행동·임상 신경과학 연구소의 틀버 로빈스 박사 연구팀이 강박장애로 진단된 31명과 강박장애가 없는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최첨단 영상기술인 7-텔사 양자 자기공명 분광법으로 찍은 뇌 영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강박장애 환자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두 종류의 신경전달 물질인 글루타메이트와 감마 아미노부티르산(GABA)의 균형이 깨져있다는 사실이 발견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GABA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이고 글루타메이트는 신경세포 사이에 신호를 전달하는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이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자기공명 분광 영상을 통해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뇌의 두 부위인 전대상회 피질(ACC)과 보조운동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일반 여성보다 가임력(fertility)이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공격으로 촉발된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서 가렵고 거친 붉은 반점들이 피부를 뒤덮는 자가 면역성 피부질환이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보건과학대학 직업·환경 건강 센터(Centre for 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Health)의 이레니 이스칸다르 교수 연구팀이 건선 여성 6만3천681명과 이들과 연령을 매치시킨 건선이 없는 대조군 여성 31만8천405명(22~37세)의 의료기록(1998~2019)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선 여성과 대조군 사이에 가임률(fertility rate)과 임신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평균 4.1년의 추적 관찰을 통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severe) 건선 여성 환자는 대조군 여성보다 가임률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 질환을 겪는 여성은 또 유산율이 대조군보다 6% 높았다. 출산전 출혈, 자간전증, 임신성 당뇨 등 임신 합병증 발생률은 두 그룹
통풍(gout)이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통풍은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빅 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 인구보건과의 아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통풍 환자 1만1천735명(40~69세)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대조군 3만2천202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전체적으로 통풍 그룹은 대조군보다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그룹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60%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통풍 진단 후부터 3년 사이가 가장 높았고 그 후로
한여름 삼계탕 시즌을 맞아 불법적으로 도축된 닭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당국의 철저한 단속이 요구된다. 전라남도 화순군 일대에 무허가로 닭을 도축해 개인과 주변 식당 등에 공급한 업체 3곳이 최근 지방자치단체에 적발됐다. 주민 A씨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이들 업체는 새벽부터 인근 양계장 등에서 대형 트럭으로 싣고 온 살아있는 닭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했다. 업체 내부는 많은 닭을 도축하기에는 협소해 보였으며 일하는 사람들과 장소의 위생 상태도 청결하지 못했다. 통닭집 간판을 건 업체들은 도축 면허나 축산물 판매 허가도 없이 생닭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 불법 도축한 닭을 대량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최근에는 닭을 실을 트럭들이 불법 도축 현장을 수시로 드나드는 모습이 목격됐다. 업체들은 통닭집 개업 초기부터 불법 도축을 해 온 것으로 화순군은 판단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불법 도축으로 주민들의 불만도 높았다. 도축 과정에서 발생한 오·폐수로 인한 환경오염과 가금류 털의 무단 폐기, 환경오염으로 인한 파리떼와 악취 등의 민원이 제기됐다. 또 중요 먹거리인 가금류가 해썹(HACCP·안전관리 인증기준) 인증도 받지 않은 비위생
최근 제약·바이오 업계 뜨거운 감자는 '유도미사일 항암제'로 불리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ADC 기술을 확보하고자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셀트리온도 ADC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거나 기술 도입 계약을 맺는 등 ADC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ADC는 항체(antibody)와 약물(drug·payload)이 링커(linker)라는 연결물질로 화학적으로 결합된 형태의 항암제다. ADC를 투여하면 먼저 '안내자' 역할의 항체가 임무를 수행한다. 항체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인데, 암의 종류에 따라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세포를 잘 알아차리게끔 특별히 만들어진다. 이 능력을 이용해 항체는 사멸하고자 하는 암세포로 ADC를 이끈다. ADC가 항체의 안내를 받아 목표 세포 내로 진입하면 항체와 약물이 분리된다. 그러면 세포독성이 있는 약물이 암세포 주위에 방출돼 항암 작용을 한다. 이렇듯 ADC는 정상 세포에 영향을 덜 미치면서 암세포에 약물을 정확히 배달해 '유도미사일 항암제'라는 별명이 붙었다. ADC 열풍은 일본
오메가-3 지방산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베르토 아스체리오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증상 중증도(severity)와 병의 진행에 따라 평가 점수(0~40점)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최저에서 최고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신체 기능과 생존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알파 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이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